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 나태주 필사시집
나태주 지음, 배정애 캘리그라피, 슬로우어스 삽화 / 북로그컴퍼니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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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시인은 밥을 굶는다는 말이 많다. 그래서일까 유명한 시인을 잘 보기 어렵다. 언제 적 윤동주인지 이상인지 늘 이런 옛날 시인 아니면 정호승, 류시화 등 유명 시인 몇을 제외하고는 잘 보이지 않는다. 물론 많은 시인들이 있겠지 싶다. 내가 별로 시에 대해 관심이 없어 잘 모를 수도 있고. 찾아보면 박노해도 있고 그러지만 사실 일반인은 잘 모른다. 책에 대해 관심이 높다고 하는 나조차도 시인을 말해 보라 하면 잘 모르겠다.

그중 시인은 잘 모르지만 유명한 시들이 있다. 시인이 누구지? 하면 높은 확률로 나태주라는 이름이 보인다. 언뜻 보면 간질 한 시들. 간질 한 시를 쓰면서 인기를 얻은 어떤 시인인가 싶어 보면 나이가 지긋하신 선생님 이제는 퇴직하신 분이라는 것을 알 게 된다. 여기서 다시 한번 깜짝 놀라게 되는 포인트가 아닌가 한다.

그렇게 저렇게 볼만한 책으로 보인다.

작은 마음
너 지금 어디쯤 가고 있니?
너 지금 누구하고 있니?
너 지금 무엇 하고 있니?
너 지금 어디서 누구하고무엇을 하든지 네가
너이기 바란다너처럼 말하고 너처럼 웃고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랑너처럼 잘 살기 바란다이것이 나의 뜻너를 사랑하는 나의작은 마음이란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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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데 모르는 나라, 일본 - 가서 보면 궁금해지는 시시콜콜 일본 문화
박탄호 지음 / 따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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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국민성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언뜻 보면 그렇지만 일본의 책을 살펴보면 그렇지 않았다. 우리나라랑 다른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더라. 문화가 거의 흡사했다. 그렇다면 왜 저런 말이 나올까? 그런 평가가 나온 이유는 별거 없다고 생각한다. 딱 하나 길거리가 깨끗하더라. 그것이 저런 말이 나오게 된 이유가 아닐까 한다. 그렇다면 왜 길거리가 깨끗할까? 궁금은 했으나 딱히 찾아보진 않았다. 그런 궁금증이 이 책을 찾아보고 해결되었다.

너무 간단한 내용이라 찾기 어려웠던 것이었다. 그렇게 문화로 스며들어 있는 부분들은 나는 알지 못했다. 그런 내용들로 이 책은 이루어져 있었다. 그렇기에 재미있고 흥미롭게 책을 읽었다. “이래서 이랬구나 ”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정은 정보지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사진도 꽤 많이 삽입되어 있어 보면서 지루함을 느끼지 않았다.

단점을 꼽자면 딱 정보지 느낌 그 정도라는 것이다. 다른 감흥이 없었다. 분명 재미있고 그렇지만 그 이상의 감정을 주지 못했다. 그것이 다소 아쉬웠다. 좀 더 작가의 감정을 넣어 책을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일본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꽤나 볼만한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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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가우디를 만나다 - 신의 건축가로 이 땅에 온
권혁상 지음 / J&jj(디지털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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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 하면 보통 떠오르는 건 성당 딱 하나다. 아직도 짓고 있는 성당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말이다. 그 특이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가우디 하면 그 성당을 기억할 것 같다. 최근 기사에 그 성당이 26년이면 다 지어질 것이라 한다. 가우디는 그 성당이 준공하는데 200년은 걸릴 것 같다고 했는데 대략 50년은 빨리 완공되는 것으로 보인다.

가우디 성당 사실 다른 이름이 있으나 워낙 강력한 그의 이름 앞에 사람들은 성당의 이름까지 바꿔 부르게 되었다. 그 성당이 아니더라도 가우디의 건축물들은 한 번쯤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명 예능에서 크게 나온 적 있다. 한 10년 전 방영했던 [꽃할배] 제법 가우디에 대해서 길게 나왔다. 돌아가신 방법도 비범했다. 그래서일까 신화와 같은 모습으로 일대기가 그려진 것이 아닐까 한다.

그의 건축물을 직접 보고 싶은 이유가 있다. 다른 건축물은 사실 사진으로 보고 영상으로 봐도 그 느낌이 제법 닿을 것 같다. 가우디의 건축물은 직접 봐야 그 감동이 몰려올 것으로 보였다. 자연을 해치지 않고 자연스레 어울리게 만들었다는 그 모습을 보고 싶었다. 조그만 나무를 위해 건축물의 설계를 바꾸고 그 나무가 자랐다는 글을 볼 때 어떻게 건축물과 자연을 조화롭게 만들었을까 궁금했다.

내가 바로 가우디다. 내가 그 위대한 건축가라고 소리치지 않고 자연에 스며드는 그런 건축물 그런 건축물을 보기 위해서는 주변의 자연을 먼저 살피고 느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그 감정을 끌고 건축물을 바라봤을 때 진정한 감상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있어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언젠가 스페인 가는 날이 생기거든 오랜 시간 건축물 앞에 멍하니 생각에 잠기는 일이 있었으면 한다.

비평가들과 언론들은 생전에 ‘부자들의 집만 짓는 건축가‘라고 비아냥거렸지만, 정작 부귀영화를 얻었을 때 가우디는 누리지 않았다. 자신의 집을 지은 적 없고 멋진 옷을 입거나 진귀한 음식을 먹지도 않았다.
욕구나 욕망을 억제하고 검소했으며 기부하는 데 인색함이 없었다. 오로지 종교와 건축에만 집중하여 몬세라트 수도원의 베네딕도회 수도자처럼 ‘기도하고 일하라 Ora et Labora‘는 모토에 충실했다. 그 결과 거룩한 성자로 칭송을 받았고 90개의 프로젝트를 남길 수 있었다. 전심전력을 다한가우디는 그의 케렌시아,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으로 되돌아왔다. ‘가난한 이들의 병원‘ 산타 크레우 병원에서 숨을 거두고, ‘가난한 이들의 대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 잠들어 있는 가우디는 우리에게 묻고있는 듯하다.
"당신의 케렌시아는 어디인가?"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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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
마치다 소노코 지음, 황국영 옮김 / 모모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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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의 인기를 등에 업고 출발하는 속편은 대부분 별로 재미가 없다. 본편의 구성을 그대로 이거 가고 속편을 만든다. 본편에서 만들어진 캐릭터를 이용하고 이벤트를 이용하면 안전하게 독자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속편은 정으로 본다. 본편을 재미있게 보았기에 다시 그 등장인물을 보고 싶어 책을 본 게 된다. 많은 독자들이 나처럼 생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속편이 나왔다고 했을 때 사실 많이 고민했다. 본편의 캐릭터가 매력적이지 않기에 애정이 없어 굳이 속편을 봐야 할 이유가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한동안 보지 않으려 했다. 그렇게 제법 시간이 흐른 후 본편에 대한 기억이 잊히니 그땐 봐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펼쳐 들고 읽어 나가는데 의외로 재미있게 읽었다.

본편을 재미있게 보지 않은 이유는 별 거 없다. 캐릭터가 말이 안 된다. 페로몬을 뿜어내는 점장과 그 편의점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라니. 주인공은 가만히 있는데 사람들이 매력적인 그의 모습에 정신을 못 차리고 그렇게 사건이 일어났다. 너무 현실적이지 않은 그런 묘사에 큰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판타지 소설도 아니고 그렇게 만들어낸 사건이 얼마나 재미가 있을까?

속편은 그렇지 않았다. 속편의 주인공은 페로몬을 쏟아내는 점장이 아니었다. 그는 단지 보조적인 인물이었고 잔잔하게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보여 주었다. 오히려 그렇게 되니 더욱 매력적인 소설이 되었다. 그런 사람이 있다더라 근데 그 사람이 주인공은 아닌 그런 설정에 현실적이고 소소한 재미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에 3편을 의미하는 뉘앙스로 끝이 났는데 이 정도면 다시 읽을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디 2권처럼 주인공은 주변인물로 만들고 이야기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 좋은 일이야. 그건 정말 좋단다."
시노에게, 그리고 미쓰에 스스로에게 하는 말처럼 들렸다.
나이가 몇 살이든 사람을 좋아할 수 있어. 상대를 좋아하는동안은 그 사람을 좋아하는 자신까지 좋아했으면 좋겠어. 그사람을 소중히 여기면서, 그만큼 자기 자신도 아껴 주는 거야. 소중한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 스스로가 되도록 노력하게만드는 ‘좋아해‘의 마음을 느끼면 그건 분명 행복일 거야.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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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독자 시점 Part 1 08 전지적 독자 시점 1
싱숑 지음 / 비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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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분량을 잠시 망각했다. 대작으로 분류되는 웹소설은 분량이 수십 권을 가뿐하게 넘어가는데 그걸 생각 못했다. 찾아보니 이제 겨우 절반 봤더라. 5부작 중 1부작이 끝난 것이다. 다 읽었다고 뿌듯해하는데 마지막장에 결론이 나지 않아 봤더니 파트 1 종료. 부랴부랴 찾아보니 연재가 끝이 났지만 5부작이었다.

결말이 궁금하여 끝까지 보겠지만 길기는 길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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