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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가우디를 만나다 - 신의 건축가로 이 땅에 온
권혁상 지음 / J&jj(디지털북스) / 2023년 5월
평점 :
가우디 하면 보통 떠오르는 건 성당 딱 하나다. 아직도 짓고 있는 성당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말이다. 그 특이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가우디 하면 그 성당을 기억할 것 같다. 최근 기사에 그 성당이 26년이면 다 지어질 것이라 한다. 가우디는 그 성당이 준공하는데 200년은 걸릴 것 같다고 했는데 대략 50년은 빨리 완공되는 것으로 보인다.
가우디 성당 사실 다른 이름이 있으나 워낙 강력한 그의 이름 앞에 사람들은 성당의 이름까지 바꿔 부르게 되었다. 그 성당이 아니더라도 가우디의 건축물들은 한 번쯤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명 예능에서 크게 나온 적 있다. 한 10년 전 방영했던 [꽃할배] 제법 가우디에 대해서 길게 나왔다. 돌아가신 방법도 비범했다. 그래서일까 신화와 같은 모습으로 일대기가 그려진 것이 아닐까 한다.
그의 건축물을 직접 보고 싶은 이유가 있다. 다른 건축물은 사실 사진으로 보고 영상으로 봐도 그 느낌이 제법 닿을 것 같다. 가우디의 건축물은 직접 봐야 그 감동이 몰려올 것으로 보였다. 자연을 해치지 않고 자연스레 어울리게 만들었다는 그 모습을 보고 싶었다. 조그만 나무를 위해 건축물의 설계를 바꾸고 그 나무가 자랐다는 글을 볼 때 어떻게 건축물과 자연을 조화롭게 만들었을까 궁금했다.
내가 바로 가우디다. 내가 그 위대한 건축가라고 소리치지 않고 자연에 스며드는 그런 건축물 그런 건축물을 보기 위해서는 주변의 자연을 먼저 살피고 느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그 감정을 끌고 건축물을 바라봤을 때 진정한 감상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있어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언젠가 스페인 가는 날이 생기거든 오랜 시간 건축물 앞에 멍하니 생각에 잠기는 일이 있었으면 한다.
비평가들과 언론들은 생전에 ‘부자들의 집만 짓는 건축가‘라고 비아냥거렸지만, 정작 부귀영화를 얻었을 때 가우디는 누리지 않았다. 자신의 집을 지은 적 없고 멋진 옷을 입거나 진귀한 음식을 먹지도 않았다. 욕구나 욕망을 억제하고 검소했으며 기부하는 데 인색함이 없었다. 오로지 종교와 건축에만 집중하여 몬세라트 수도원의 베네딕도회 수도자처럼 ‘기도하고 일하라 Ora et Labora‘는 모토에 충실했다. 그 결과 거룩한 성자로 칭송을 받았고 90개의 프로젝트를 남길 수 있었다. 전심전력을 다한가우디는 그의 케렌시아,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으로 되돌아왔다. ‘가난한 이들의 병원‘ 산타 크레우 병원에서 숨을 거두고, ‘가난한 이들의 대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 잠들어 있는 가우디는 우리에게 묻고있는 듯하다. "당신의 케렌시아는 어디인가?"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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