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소크라테스 지식 다다익선 34
M. D. 어셔 지음, 안광복 옮김, 윌리엄 브램홀 그림 / 비룡소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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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식 다다익선" 시리즈는 참으로 다채롭다. 역사에서부터 사회, 문화, 예술과 위인에 이르기까지 다야한 분야를 다룬다. 그림이 많은 그림책이지만 그 내용은 충분히 수준이 높아서 초등 저학년까지 두루 읽고 교양을 키울 수 있다. 그 중에서 나는 위인 이야기를 좋아한다. 때론 감동적으로 때론 지식적으로 다가오기 때문.

 

시리즈 34는 철학 분야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소크라테스"의 이야기이다. 간단하게 그의 일생을 다루고 있지만 한쪽 페이지에는 좀 더 사실적이고 지식적이며 상세하게 그에 대하여, 철학에 대하여 설명해 준다. 마치 진짜 소크라테스였을 것 같은 일러스트 또한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어려서부터 모든 것에 의문을 갖고 끊임없이 생각하여 답을 얻으려 했던 소크라테스. 그는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아요."라고 말하며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알고 있었다. 한 분야에 뛰어난 기술자나 노동자들을 보며 자신의 철학과도 연결지었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려면 구두장이가 기술을 익히듯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지요."...본문 중

 

책 속 이데아니 변증법이니 하는 말들은 어렵게 느껴지지만 그것을 꼭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 책 속에서 설명하고 있는 만큼만 이해하고 소크라테스가 어떤 이념들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했는지만 알면 되니까. 스스로 아는 것이 없다고 말하는 지혜로웠던 소크라테스가 시기와  질투로 감옥에 갇히고 소신 있게 행동하는 모습은 아름다워 보이기도 한다.

 

  

 

철학이란 분야는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좀 더 잘, 행복하게 살기 위한 질문들이다.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저절로 일어나는 수많은 질문들에 대한 답을 오랜 기간 철학자들이 연구해왔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당시 그리스의 청년들에게 바르고 옳게 사는 방법을 대화로 일깨워준 소크라테스가 지금까지 감동을 주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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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싫어! 푸른숲 작은 나무 15
라셸 코랑블리 글, 쥘리 콜롱베 그림, 이세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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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기 때문인지, 솔직히 책 읽는 것을 거부하는 아이들을 난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 이렇게 재미있고 유익하고 즐거운 경험을 마음껏 할 수 있는 무한 상상 공간인 책을 왜 싫어하는 걸까? 하지만 내 아이는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서 한때는 '책 좋아하던 아이가 갑자기 왜 책을 안읽는거지?'하고 고민하던 때도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시간을 극복했다. 답은 "강요"하지 말고 먼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이의 책을 읽고 함께 그 느낌을 "공유"하는 것에 있다. "이 책을 읽고 뭘 느꼈니?"가 아니라 "난 이랬는데, 넌 어땠어?"가 맞다. 책의 내용을 알지도 못하면서 아이에게 느낌만을 강요한다면... 아이는 자연스레 책이 싫어질 뿐이다. 책이 즐거운 경험이 아닌, 또 하나의 공부나 스트레스가 되는 거다.

 

독서의 중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강조되는 요즈음, 책을 읽지 않는 아이들에 대한 고민이 우리나라뿐만은 아닌가보다. 누구를 만나도 아들이 책을 읽지 않아 걱정이라고 떠들어대는 엄마가 너무나 싫은 사무엘, 공부만 열심히 하느라 책이 부담스러워진 유세프, 그림책만 읽고 싶은데 더 높은 수준을 강요하는 엄마 때문에 괴로운 잔, 책장 넘기는 것조차 싫은 사라, 중학교에 들어가며 책이 싫어진 딜랑과 마리, 쌍둥이 비비안과 모르간까지. 이들은 도서관에서 만나 "책 읽기 싫은 아이들 모임"을 만든다.

 



 

책 읽기를 강요하는 부모들에게 소심(?)한 복수를 계획하고 그것도 모자라 도서관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아이들. 상황이 심각해지고나서야 부모들은 함께 모여 대책을 강구한다. 아이들이 이토록 폭발하도록 만든 원인은 바로 무엇일까?

 



 

아이들이 만든 맹세의 쪽지에는 아이들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지 말 것. 읽고 싶을 때 읽겠다는 것. 평생 책을 읽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읽고 싶을 때에 읽겠다는 아이들의 의지가 반짝인다.

 

어쩌면 이 책은 책 읽기 싫어했던 아이들에겐 자신들의 마음을 콕 찝어주는 통쾌함을 줄 것이고 그동안 책 안 읽는 아이들 때문에 고민하고 아이들에게 강요해왔던 부모들에겐 반성을 하게 만들 것이다. 많은 부모들이 자신은 책을 읽지 않으면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며 독서를 강요한다. 그러니 아이들에겐 독서가 재미가 아니라 또 하나의 해야 할 골칫거리가 될 수밖에. <<책 읽기 싫어!>>를 읽고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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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좀 날씨가 선선해지겠지~ 

책 읽기 딱 좋은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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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믿음 쿠폰 (문고판)
신지영 지음 / 네버엔딩스토리 / 2011년 9월
6,800원 → 6,120원(10%할인) / 마일리지 34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5월 21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1년 09월 22일에 저장

가랑잎 대소동
조너선 에메트 글, 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10월
13,500원 → 12,150원(10%할인) / 마일리지 6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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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카드는 그녀에게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권혁준 옮김 / 해냄 / 2011년 8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2011년 09월 18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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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탐험 꿈발전소 : 법원
김승렬 글, 배광선 그림 / 국일아이 / 2011년 5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2011년 09월 18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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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학원비! - 대한민국 최초로 밝힌 사교육 진실 10가지. 그리고 명쾌한 해법!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엮음 / 비아북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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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학부모라면, 사교육의 굴레에서 벗어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행복한 삶"을 위해 공부가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역시나 직업을 구하는 데에 학벌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가 없고 지금의 교육 행정에서는 "성적"이 우선시되기 때문이다. 돌고 도는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

 

최근에야 사교육이 무조건 다 좋지는 않다는 생각이 확산되고는 있지만 아직도 나를 포함한 많은 부모들이 예체능은 사교육과 별개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왠지 영어는 학교 교육과 별도로 교육해야 한다는 생각과 어려운 수학 역시 선행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다시 아이들을 학원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아깝다 학원비!>>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단체는 아이들을 입시 걱정 없는 세상으로 만들어주자는 취지로 만든 국민 대중 운동 단체에서 쓴 책이다. 책의 대부분의 내용은 현재 대한민국의 사교육 현장의 폐단에 대해 낱낱이 알려준다. 왜 학원들은 선행을 고집하는 커리큘럼을 짜는 것이고 학원에 다니면 단기간 성적이 오를 수밖에 없는지, 왜 시간이 지나면 아이들은 다시 성적이 떨어지는지, 조기 유학과 영어 교육은 어떤지에 대해서. 대충은 짐작하고 있던 내용이었지만 이 적나라한 고발 앞에서 이 책을 읽는 학부모들은 다시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사교육으로부터의 독립도 좋지만, 중요한 것은 아이와의 풍성한 교육적 경험입니다. 아이는 다채로운 경험에서 얻은 건강한 생명력으로 스스로 자란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본문 중)

 

이 책에서 안타까운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충분히 현재 사교육의 폐단을 알겠고 나도 사교육에 의존하고 싶지는 않은데, 공교육을 100% 믿지도 못하고 믿을 수도 없다면...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은 학부모가 이런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아이에게 풍성한 교육적 경험을 시켜주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학원으로 발길을 돌리는 것이 아닌가. 아이를 충분히 믿어주고 아이를 잘 관찰하며 아이의 적성에 맞게 특성화시켜주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그것이 쉽지만은 않다. 그럼에도 미래의 사회가 조금은 좋은 쪽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책의 예견에 조금은 마음을 다잡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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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트레크 저택 살인 사건
쓰쓰이 야스타카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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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 책에 대한 서평을 어찌 써야할까. 말이 길어질수록 무언가 힌트를 주게 될까봐 서평을 쓰기가 꺼려지게 되는 책은 또 처음이다. 그러나 이 책의 반전이 대단하다는 것은 밝히겠다. 나 뿐만아니라 책장을 들추면 출판사에서 책정한 성분 함량표에 이미 대반전 칸이 만점을 넘는다고 밝혔으니.^^

 

추리, 미스테리 소설을 즐겨 읽는 편이지만 난 그다지 열심히 추리하는 편은 아니다. 어차피 히가시노 게이고가 <명탐정의 규칙>에서 밝혔듯 작가가 증거가 될 복선을 여럿 깔아두어도 독자는 제대로 추리할 확률이 적고 범인이 누구일 것 같다고 예상하는 것 자체가 논리적인 근거라기 보다는 그냥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고 난 거기에 충실한 독자이다. 하지만 <<로트레크 저택 살인 사건>>을 읽을 때에는 몇 가지 의문점이 있었다. (이 역시 자세히 밝히면 스포일러가 될까 주저되어 그만두기로 한다.) 이 책의 몇 가지 허술하게 보이는 점은 그만큼 책의 완성이 떨어지는 것이라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마지막 장을 덮고나니 그것 또한 작가의 트릭이었나보다.

 

어쩌면 이 책의 마지막 장을 앞두고 확~ 짜증이 일어나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다. ㅋㅋ 왜냐면... 이 소설의 트릭을 파악하게 될 때에는 그 사실이 믿기지 않아 처음부터 다시 읽고 싶어지게 될 테니까. 언젠가 그런 느낌이 들었던 책이 딱 한 권 있었다. <이니시에이션 러브>라는 책으로 연애소설에 서술 트릭을 끼워넣은 미스테리물이었다. 반면 <<로트레크 저택 살인 사건>>은 정통 추리소설로 연달아 살인 사건이 벌어지지만 한정된 용의자에 저택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절대 범인을 추리할 수 없게 만든다. 과연 그 비밀이 뭘까... 궁금하시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자신의 이 엄청난 반전 트릭에 사과라도 하듯 마지막 장에서 정말 친절하게 작가는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고 있지만... 난 아직도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하나 고민 중이다.ㅋㅋ 왠지 사실을 알고 읽으면 또 다른 느낌이 날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정말 대략난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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