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논드호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정지혜 지음 / 몽실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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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재난이 발생하고 이 세상은 땅이 사라지고 19척의 배, 그리고 그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만이 생존한다. 배 안에서도 계급사회화 권력이 존재하며 왕부는 용왕의 말을 전해 듣고 사람들에게 전달함으로써 다마논드호 사람들의 추앙을 받는다.

다마논드 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여러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바다 한가운데 위에 떠있지만 물과 식량이 항상 부족해 결혼과 출산을 다마논드 호의 허락을 받아야 가능한 것으로, 결혼을 하기전에 임신을 해서 몸을 숨기며 간간히 살아가는 수지와 37촌 주거지에서 태어나 궁핍한 삶을 살다가 간신히 수호그룹에 낄 수 있었던 산도와 새로운 37촌 주거촌에서 지내다가 수호그룹으로 전학온 몬구, 쇠약해진 몸으로 왕부의 자리를 내어주게 된 왕부와 그의 제자들, 모두가 다마논드 호에서 행복하기보다 행복을 찾기위한 사람들로 육지가 아닌 바다위에서의 생활도 어쩜 이리 똑같을수 있을지 생각이 많아지는 소설이였다. SF 디스토피아 소설로 과도한 플라스틱사용으로 환경이 파괴되고 그로인해 일상이 무너지지만 무너진 일상속에서 배안에서 삶을 찾아가고 그안에서도 여러가지 직업을 가지며 살아간다는게 현실성이 느껴져 공포스럽게 느껴졌다.

배안에서 펼쳐지는 현실적이면서도 공포스러운 모든 이야기가 담겨져있으며, 왕부라는 위치와 용왕이라는 미존재의 신, 그를 받드는 사람들까지. 다른류의 사이비 종교가 떠오르기도 했다. 다마논드호를 쫓으면서 펼쳐지는 다마논드호의 비밀, 그리고 펼쳐지는 사건들 또한 긴장감이 더해져 재미는 물론 현재 내가 살아가는 사회와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과 영감을 받게해주는 디스토피아 소설이였다.

📖 다마논드호가 얼마나 부패했는지는 돈과 권력을 움켜쥔 사람들을 가까이서 보면 알 수 있다. 다마논드호에서의 삶이란 탄생의 순간에 모든 것이 결정 난다. 그들은 그것을 '운명' 이라고 부른다.-P.69

📖 어둠이 달려와 사방을 덮으면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게 바다 위의 삶이다. 비밀스러운 임무가 주어진 밤엔 최소한의 조명만 옅게 내버려 둔 채 나머지는 다 소등시킨다.-P.123

📖 구석에서 바들바들 떨고 있는 몬구를 발견하지 못한건 아니지만 아량을 베풀어 모른 척 지나가 주기로 했다. 이슬의 말대로 세상엔 사람보다 쥐새끼가 더 많으니까. 일일이 다잡아 죽인다고 없어질 존재가 아니니까.-P.223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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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골드러시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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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입버릇처럼 말하던 통일이 되면 묻어둔 금괴를 찾으러갈거라는 말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던 인찬은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알게된 금괴가 묻힌 장소를 알게되고 인찬의 여동생 인지와 함께 금괴를 찾으러 갈 계획을 세운다.

평소에도 조선과 옛 배경으로한 이야기를 맛깔나게 잘풀어내 몰입도 높은 소설을 잘쓰기로 유명한 고호님의 신작 소설!
평양골드러시 역시 이야기의 주제가 평양에 숨겨진 금괴를 찾으러 떠나는 남매의 모험과 성장이야기로 어릴적 소풍가면 했던 보물찾기가 떠올라 친근함 더하여 읽는내내 왠지 유쾌한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다. 북한에 대한 편견과 오해에 있어서도 다시 생각해볼수 있었고, 많은 북한인들의 고충에 대해 그리고 북한의 역사와 현재에 대해서도 예전이나 지금이나 많은 것이 달라지려면 아직 멀게만 느껴지는 현실에 대해서도 씁쓸함을 잊을 수 없었다.

소설의 주인공은 인찬,인지 남매로 남매의 가족간의 유대감과 남매의 성장해나가는 이야기 또한 읽는재미가 쏠쏠했는데 남매가 금괴를 찾기위해 평양에 들어가면서 겪는 위기상황을 통해 남매가 서로 의지하며 이겨내는 스토리가 실제로 오빠가 있는 나에게는 더욱 더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인찬, 인지 남매를 통해 감동적이고도 재밌는 보물찾기 이야기로 새로운 장르소설의 발견으로 작가님의 또 다른 신작을 더 기대할수있는 기분좋은 소설이였다.

📖 푸른 한반도기가 바닷바람에 펄럭이는 가운데 그 주변에는 넘실거리는 검은 머리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그 모두가 북에서 온 예술단원들을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이다. 그 광경을 보고 있자니 바닷물결 만큼이나 들뜬 감정이 단원들 사이에서 출렁였다.-P.55

📖 서쪽 지평선 끄트머리엔 낮게 깔린 새빨간 노을이 몸을 떨고 있었다. 그 가운데를 까만 구름 몇 점이 길게 흘렀다. 할머니 생각이 났다. 할머니가 지금 옆에 있다면 뭐라고 말씀하셨을까? 밥그릇 잘 챙기라고? 그리고 고모들을 너무 나 몰라라 해서도 안 된다고 덧붙이시겠지.-P.143

📖 남조선에 대해 듣기 전까지만 해도. 크리스마스라는 것에 대해 알기 전까지만 해도. 그러다 어느새 엄마의 다리를 만들어 준 다음에 남조선에 가서 사는 것이 녀석의 최종 목표가 됐을 것이다.=P.215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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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을 건너온 약속 오늘의 청소년 문학 39
이진미 지음 / 다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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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살고있는 일본인 중학생 마에다 린은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되고, 할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던중 할머니가 일기형식으로 쓴 수첩과 만년필을 발견한다. 할머니의 유품으로 인해 과거로 돌아간 린과 린의 친구 하루는 끔찍했던 그날을 마주하게 된다.

간토 대지진 조선인 대학살의 배경으로 책을 읽는내내 격한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 아무 죄없는 조선인들을 '센진'이라고 부르며 잡아들이고 잔인하게 사살하기 시작한다. 나도 한국인이지만 얼핏 들어서 알고있던 이 사건은 현재 많은 일본인들도 모르는 사건이라고한다. 그래서인지 일본인 소녀 주인공 린과 하루도 이 사건에 대해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하고 조선인 청년 양정필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하며 린의 할머니가 못지킨 약속을 지키기 위해 또 다시 약속을 하는데 순수하고 진심어린 린의 모습에 마음이 울컥하기도 했다.

청소년을 비롯하여 성인분들까지 많은 분들이 꼭 읽어보셨으면 하는 아픈 과거가 담긴 소설로, 분노가 느껴지기도 했지만 청년과 소녀의 예쁘고 순수한 마음과 책의 제목답게 백년을 건너온 약속을 끝맺음으로 과거 무고하게 희생을 하신 조상님들에게 대한 감사를 잊지 말자고 내 자신에게도 한가지 약속을 건내준 소설이였다.

📖 침대에 엎드려 할머니 수첩을 넘겨 보다가 린은 멈칫했다. '끔찍한 악몽'이라는 글자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서늘하고 오싹한 기운이 등 줄기를 타고 올라왔다 어젯밤에도 어김없이 그 꿈이 린을 찾아왔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뾰족하고 날카로운 빛이 찌를 듯 달려드는 바람에 식은땀을 흘리며 잠에서 깨어났다.-P.43

📖 조선 사람들이 죄 없이 당하는 모습과 마주칠 때마다 정훈은 억울하고 분한 마음에 속에서 천불이 나고 눈물이 솟구쳤다. 하지만 아무 힘도 없는 처지이기에 동포들이 당하는 모습을 비겁하게 외면할 수밖에 없었다.-P.101

📖 따뜻한 남쪽에서 봄이 오면은 아름다운 들판에 꽃이 피어요. 빨간 꽃, 노란 꽃 자랑하면서 너도나도 즐겁다고 노랠 불러요.-P.130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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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궁
허주은 지음, 유혜인 옮김 / 시공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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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서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의녀 백현은 자신의 스승 정수가 용의자로 잡혀갔다는걸 알게되고 스승이 범인이 아닐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사건을 조금씩 추적해 나간다. 사건을 파헤치던중 포도청 하인인 의진을 만나게되고, 세자 또한 살인사건에 연루되었다는 걸 알게된다.

조선시대와 의학을 배경으로한 추리소설로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을 재밌게 풀어나가면서도 조선시대의 배경과 그 안에서의 삶과 계급등, 인물들의 감정묘사가 훌륭하게 표현되어 몰입하면서 읽었다. 특히나 옛 시대에 제일 몰입이 됐던 부분은 아들을 원하던 과정에 현이 태어나 이름을 중성적인 백현으로 지은 점이 매우 씁쓸했늗네, 불과 몇 십년 전까지도 아들을 바라던 부모님들이 많았기에 더 와닿는 부분이였다. 의녀 현이 스승 정수를 생각하며 위험을 무릎써가며 사건을 조사하는데 하인인줄 알았던 의진의 정체와 범인을 추적하며 둘 사이에 피어난 로맨스까지 볼거리가 아주 풍부했던 소설이였다.

추리소설에 로맨스를 한 스푼 얹으면 둘 중 한 장르가 묻힐 수 있는데 붉은 궁은 범인을 추리해 나가는 과정을 읽으며 로맨스 부분이 듬뿍 얹어져 통쾌함과 설레는감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코스모스 피어나는 요즘 날씨에 잔잔한 설레임을 느낄 수 있는 말랑말랑하지만 한방이있는 소설이였다.

📖 의진이 나를 아래로 끌어당겨 내 몸을 감쌌다. 농부에게도 쇳 소리로 몸을 숙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농부의 얼굴은 더 창백해지고 두 눈은 점점 더 커졌다. 앞을 빤히 보는 눈이 꼭 두 개의 무덤 구멍 같았다.-P.91

📖 "이야기할 것이 있으면 언제는 나를 찾아와도 좋다. 현 의녀. 그리고 정수 의녀를 구할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무엇이든 해. 정수는 좋은 여인이고, 좋은 벗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으니. 다만 400년 역사, 그것 하나만은 깨뜨리지 말아주기를 바란다.'-P.126

📖 나는 손바닥에 손톱을 박은 채 의진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는 얼음 조각처럼 꼼짝도 않고 앉아 있었다. 눈물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무표정이었다. 어떻게 이런 끔찍한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할 수 있는 걸까.-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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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지음, 이동윤 옮김 / 푸른숲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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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탐정이 직업인 킴볼에게 과거 제자였던 조앤이 찾아온다. 조앤은 자신의 남편 리처드가 직원인 팸 오닐과 바람을 피는중이고 이로 인해서 킴볼에게 사건을 조사, 의뢰를 부탁한다. 킵볼은 리처드의 직원인 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게 되고 두사람의 사이를 조사할수록 무시무시한 사건이 일어나며 충격적인 비밀이 밝혀진다.

죽어 마땅한 사람들의 후속인 살려 마땅한 사람들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스릴러소설로 나는 전작을 읽지 않고 살려 마땅한 사람들을 먼저 읽게 됐는데 이해가 안된다던지, 갸우뚱 하는 부분이 없이 편하게 읽혔다. 킴볼과 그의 의뢰인 조앤 그리고 리처드의 과거와 현재를 번갈아가면서 진행되는데 조앤의 과거의 모습이 초반에는 이해가 갔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스릴러답게 조앤이라는 인물이 아주 소름돋게 비춰지며 심리적인 공포를 느낄 수 있었다.

책은 총 3부로 이루어져있는데 인간의 본성과 사랑 그리고 배신에 대해 깊이 있게 묘사하고 날카로운 문체로 깊이 있는 일침을 날린다. 제목이 왜 죽어 마땅한 사람들에서 후속은 살려 마땅한 사람들일까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책을 읽다보니 제목이 왜 살려 마땅한 사람들인지 너무나도 잘알게 되었다. 빠른 전개와 휘몰아치는 전개로 내용자체가 스포일수 있어서 진정한 심리 스릴러 소설로 인간의 내면에 대해, 욕망에 대해 소름끼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싶다. 전작인 죽어 마땅한 사람들도 꼭 읽어볼것이다.

📖 잠시 후, 조앤은 어른이 되는 것이 얼마나 쉬운 일인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좋아하도록 만드는 것이 얼마나 간단한 일인지 생각했다. 더 이상 취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이제 딱 뭔가 성취한 사람처럼 힘이 넘치는 듯했다.-P.78

📖 어쩌면 팸은 이 관계를 단순히 즐기기 위한 만남으로 생각했던 반면 리처드는 자신들이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관계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었다. 사람이란 그런 법이니까.-P.202

📖 영원한 공포에 빠진 시인 결국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사실을 자인 그것이 바로 시인이 시를 쓰는 목적 하지만 상황이 더욱 나빠지자 훌쩍 그래서 차라리 선택한 침대 위의 수인-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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