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지옥 - 91년생 청년의 전세 사기 일지
최지수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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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가 꿈이였던 저자 최지수님은 대학졸업후 회사 기숙사가 딸린 천안의 회사에 취업하게 된다. 회사 기숙사답게 환경은 너무나도 열악했고 지수님은 2년동안 지내게될 전세짐을 급하게 구해 기숙사를 나가게 된다.

낯설게만 느껴졌던 전세사기가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지는 지금이 되기까지, 사실 책을 읽기 전까지도 전세사기란 크게 와닿지 않았었다. 그치만 내 나이 또래이기도하고 나도 곧 전세를 구해야 하는 입장으로써 몰입해서 읽다보니 전세사기가 정말 남일이 아니구나 크게 느끼고 와닿게 되었다. 지수님은 꿈을 이루고자 해외 취업으로 헝가리로 나가게되는데 헝가리로 나가고나서도 전세사기로 인해 끝없는 빚에 고통을 받게되고 그중엔 전세사기로 인해 생을 마감하신분도 계시는데 소설이 아니고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라 그런지 깊은 분노와 슬픔을 느낄 수 있었다. 갈수록 사기수법은 진화한다지만 전세사기 수법은 상상치도 못한 사기수법이였다. 새로운 가정을 꾸리기 위해 전세를 찾는 신혼부부, 온 가족의 따스한 보금자리를 위한 전세집, 내 집 장만을 위한 단계를 거치기 위한 전세집 모두의 꿈과 희망을 짓밟아버리는 사기꾼들 모두가 제대로 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 모든 사기는 없어져야하지만 전세사기만큼은 꼭. 부디 1순위로 빠르게 사라지길 바란다. 맨 뒷장에 지수님이 전세사기에 당하지 않는 10계명을 써놓으셨는데 1번과 10번이 아주 인상깊었다. 1번. 전세 계약을 하지않는다 / 10번. 그래도 전세 계약을 하지않는다.

📖 자식 사진을 카카오톡 사진으로 내걸고 영업하는 부동산 사장을, 나는 끝까지 믿고 싶었다. 인류애를 저버리고 싶지 않았다.-P.75

📖 스무 살의 나는 빛나는 미래를 상상하며 꿈을 꾸었지만, 서른둘이 된 나는 그동안의 잘못과 실수를 뉘우치고 반성하며 한없이 후회하고 있었다. 12년 전에 비해 딱히 나아지지 않은 내 처지도 원망스러웠다.-P.110

📖 어느새 혼자 마음속으로만 생각했던 절망적인 단어나 표현, 욕설 등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마치 틱이 오듯 입 밖으로 나왔다. 처음에는 집에 혼자 있을 때만 욕이 나왔다. 그러다가 밖에서도 조금씩 욕이 나오기 시작했다.-P.193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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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 도쿄 하우스
마리 유키코 지음, 김현화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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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엔의 상금을 받기위해 60년 전의 생활을 체험하는 리얼리티 쇼에 참가한 야마다가족과 스즈키가족은 리얼리티 쇼를 촬영하던 중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사건을 파고들수록 숨겨진 비극을 알게된다.

이야미스하면 대표작가로 뽑히는 마리 유키코의 신작으로 줄거리를 읽었을 때부터 이야미스 특유의 찝찝함이 가득했다. 리얼리티 쇼라지만 반대로 내가 30년 전의 생활 그대로를 체험한다고 생각하니 생각만으로도 찝찝함이 가득했다. 더구나 소설속에서는 야마다 가족과 스즈키 가족에게 각각 다른 주거 환경을 설정으로 하는데 책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유명한 죄수와 교도관 실험인 짐바르도 감옥 실험이 떠올랐다.

실제 리얼리티 쇼 배경이 된 시즈오카현에는 과거 미제 살인사건이 발생했었고 현재 비슷한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범인을 찾아내기까지 참여자 모두가 용의자가 되어 조사를 받게되고 범인을 색출하게 되는데 그 과정까지도 인간의 내면과 심리를 자세하게 묘사함으로써 흥미진진하고 몰입도 높게 읽을 수 있었다. 생각치도 못했던 반전도 포인트로 아주 기분나쁘도록 재밌는 소설이였다.

📖 그녀는 다섯 개비째 담배를 재떨이에서 집어 들더니 여배우처럼 우아하게 손가락에 끼웠다. 그러고는 얼굴을 권태롭게 찡그리면서 담배를 입에 물었다. 손목에 감긴 팔찌가 짤랑짤랑 소리를 냈다. 보라색 연기가 '금연'이라고 쓰인 벽의 플레이트 앞을 천천히 흘러갔다.-P.54

📖 구석진 공간의 어둠 속에서 사카가미 여사의 모습이 보였다. 평소의 위세는 어디로 갔는지 몸을 웅크리고 햄스터처럼 떨고 있었다. 한 아름, 아니 두 아름은 작아진 느낌이였다.-P.246

📖 '우리는 어차피 나사입니다. 그리고 클라이언트인 방송국은 드라이버입니다. 그들이 아무리 강하게 조여와도 우리는 저항할 수 없습니다.'-P.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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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된 성범죄자들 - 무도실무관이 들려주는 성범죄 예방 솔루션
안병헌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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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속세상이던, 현실세상이던 아무렇지않고 흔하게 발생하고있는 성범죄는 지금 현재도 어디선가 발생하고있을것이다. 그치만 그로인한 처벌의 수준은 아주 약한수준으로 어느 누구든 성범죄 피해자가 될 수있고, 가해자 역시 아주 가까운사람일 수도 있다는 현실이 너무 씁쓸하게 느껴졌다. 괴물이 된 성범죄자들은 안병헌님이 전자발찌를 찬 성범죄자들을 관리하는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으로 많은 예시와 가해자들의 유형, 그리고 성범죄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위한 조언이 담겨져있다.

평소 기사와 뉴스로 성범죄를 접하긴했지만 가해자 대부분이 친절했던 이웃주민, 친하게 지내던 오빠, 새아빠 등 친근함의 탈을 쓴 악마들로 정말 이게 흔한일인가 믿기지 않았는데 책을 읽고 이게 정말 현실이구나 많은 것을 느끼게 됐다. 예전엔 상상조차 할수없었던 낯설게만 느껴졌던 성범죄는 이제는 흔하게 벌어지는 범죄인만큼 내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모두가 꼭 읽어봤으면하는 책이다.

📖 대한민국에서 성범죄가 만연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성범죄 사실을 알면서도 입을 닫는 방관자들 때문이다. 동료의 피해 사실을 알고도 나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고 여기며 무관심한 사람도 있고, 심지어 웃는 사람도 있다. 여전히 조직내에서 가해자들이 인하무인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P.39

📖 친절함은 좋지만 친절함 뒤에 숨은 목적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성범죄자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친절함을 무기로 당신에게, 그리고 당신의 아이에게 접근하고 있을지 모른다.-P.75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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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딩거의 소녀
마쓰자키 유리 지음, 장재희 옮김 / 빈페이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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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순다섯 데스>
미래에는 예순다섯이되면 고통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법이 생기게 되고, 그로 인해 예순다섯이 되기전에 꼭 이뤄내고 싶은 65리스트를 작성하게 된다. 불법 의사로 일하고 있는 무라사키는 소녀 사쿠라를 만나게 된다.

📕 <이세계 수학>
암기 수학에만 자신있던 에미는 원하는 명문대학을 가기위해선 풀이수학에도 더 노력을해야됐고 수학이 없는 세상으로 가고싶다고 외치던 에미는 정말 수학이 없는 과거로 떨어지게 딘다.

📕 <꽁치는 쓴가, 짠가>
방학숙제로 자유연구 과제를 받은 초등학생 지하루는 숙제의 주제를 잡지못하던 중 과거에 존재하던 꽁치라는 생선을 알게되고 연구하게 된다.

📕 <살 좀 찌면 안 되나요>
뚱뚱한 몸매로 보험비가 올라 회사에서 짤린 여자는 정부에서 주최하는 다이어트 왕 결정전 제1회 참가자로 선발되게 된다. 우승하게 되면 어마어마한 상금을 얻게되지만 탈락하면 죽음이라는 무시무시한 규칙을 따라야 한다.

📕 <슈뢰딩거의 소녀>
친구의 부탁으로 고양이 실험을 도와주게된 주인공은 관찰하고 또 관찰하게 된다. 실험과정과 결과에는 깊은 뜻이 숨어있었다.

📕 <펜로즈의 처녀>
눈을 떠보니 작은 섬에 표류하게 된 요이치는 제물의 섬으로 유명한 콩데이 섬에 표류하게된걸 알게되고, 섬의 주민인 사요에게 한눈에 반하게된다.

✍️SF를 주제로 한 여섯편의 이야기. 먼 미래를 중심으로 아동 학대, 계급사회, 외모로 인한 차별 등 날카롭고 뾰족한 주제들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표지만큼이나 너무 사랑스러운 소설집이였다. 여섯편 모두가 기존에 읽었던 SF소설과는 다르게 참신하게 다가왔지만 그중에서도 살 좀 찌면 안 되나요와 펜로즈의 처녀가 아주 인상깊었다. 다이어트 왕 결정전 규칙과 진행방식이 외모지상주의라는 사회문제에 대해 더 많은 공감과 생각을 힐 수 있었고, 마지막 결말 또한 매우 섬뜩하게 마무리되며 깊은 여운을 안겨주었다. 펜로즈의 소녀 역시 제물의 섬이라는 공포스러운 주제지만 소녀에게 첫 눈에 반한 소년의 이야기로 여러장르의 이야기를 한 편에 다 읽는 참신한 이야기였다. 슈뢰딩거의 소녀 단편집은 정체성, 자아, 억압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지만 결국 자유를 향해 한발자국 내딛는 소녀들의 꿈을 응원하게되는 사랑스러운 SF단편집 이였다.

📖 역시 65리스트 정책은 완벽하지 않았다. 이 정책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어느 정도 공헌했는지에 관한 양적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P.50

📖 하늘이 와르르 무너져내렸다. 볼을 타고 흐른 눈물이 차마 위와 지저분한 지푸라기 틈새로 뚝뚝 떨어졌다. 에미는 급하게 자세를 고쳐 무릎을 꿇고는 두 손을 모아서 이마에 댔다.-P.120

📖 지독한 공복감이 덮쳤다. 지금 당장 먹고 싶었다. 뭐라도 먹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은 절박감 그리고 위장과 식도가 조여드는 생생한 감각 때문에 얼굴이 달아오르고 손바닥과 목덜미에 땀이 맺혔다.-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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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을 죽이는 완벽한 방법 - 김진명 장편소설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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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에 벌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을 배경으로 한 소설로 실제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 중국의 시진핑 주석 등 실제 국가 지도자들의 이름을 사용하면서 현실기반으로 쓴 소설로 몰입도가 상당한 소설이였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기사와 뉴스를보면서,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도 전쟁만큼 무섭고 끔찍한 일은 없을거라고 느꼈다. 인류의 싸움으로 반드시 승자와 패자가 갈리게되고 패자는 철저하게 승자에게 지배아래 생활하게되고 여성의 경우는 성노예로 전락하는 등 너무나도 잔인한 현실과 내용에 마음 한편이 너무 좋지 않았다.

책에서는 러이아인 여성 구호 활동가를 구출하기 위해 미군이 투입하는데 현실적이고 생생한 묘사의 구출작전과 과정이 긴장감을 더해주었다. 소설 배경이 전쟁이다보니 주인공들 역시 가족 모두를 잃는 등 아픈 과거를 안고있는데 국적 상관없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같은 군인이라는 신분으로 우정을 쌓아가며 서로를 도우는 모습이 감동스럽게 다가오기도 했다.

스릴러와 액션, 현실 전쟁을 기반으로 김진명작가님의 유명한 필력답게 당연히 재미는 보장되지만 재미를 떠나서 모두가 읽어봤으면 하는 인간미 넘치는 현실 액션소설이였다.

📖 남자들은 이를 악물고 군화를 신었고 가족들은 슬피 울면서도 전장으로 나가는 남편과 아버지와 아들을 붙잡지 않았다. 많은 나라의 젊은이들이 전쟁이 나자마자 또는 전쟁이 나기도 전에 외국으로 나가버렸던 것과는 정반대로 외국에 있던 우크라이나 남자들이 속속 귀환했다.-P.85

📖 참석자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고뇌에 찬 표정을 지었다. 개중에는 입술을 깨물며 신음을 터뜨리는 이들도 있었다. 맥스는 무척이나 못마땅한 얼굴로 이런 모습을 바라보다 겨우 화를 억누르고는 목소리를 골랐다.-P.207

📖 사랑하는 어머니. 알아주십시오 나의 아니여. 알아주오 머나먼 고향 사람들. 내 모든 가적들이여. 알아주오 우리의 강철 눈보라가 적을 부수고 불사른다는 것을 우리가 조국 영토에 자유를 가져온다는 것을-P.338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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