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나방
마태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병실에서 눈을 뜬 소영은 교통사고로 인해 모든 기억을 잃는다. 소영이 의지할 수 있는건 곁에있는 엄마뿐이고 주변 모두가, 그리고 소영 역시 엄마가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다.

현재 제일 믿어야 될 존재가 기시감이 느껴지고 나에게 위협으로 느껴진다면 그 공포감은 상상이상일 것 같다. 소영은 병원 퇴원후 집에서의 공포가 더 크게 다가왔는데 차라리 소영의 기억과 모든걸 지우고싶어하는 엄마와 병으로 인해 항상 휠체어생활을 하는 아빠, 그리고 소영의 가벼운 외출마저 통제하는 엄마의 모습은 정말 광적으로 느껴졌다. 대체 어떤 이유로 자신의 딸인 소영의 모든 걸 통제하려하는지, 소영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아주지않는지 소영은 입양아가 아닐까 싶었을때쯤 생각치도 못했던 스토리흐름에 놀랍고 충격적이었다. 마태작가님의 데뷔작인 습기를 읽었을 때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었는데 인간의 내면에 대한 공포와 그로인해 나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마태직가님 글이라면 꼭 읽고싶은 믿고 읽는 작가님으로 인식시켜준 두번째 소설이었다.

📖 엄마는 억울하다는 듯 인상을 찌푸렸다. 화가 난 게 아니라고 말하려던 소영은 그 표정을 보자 정말로 화가 났다. 엄마 같으면 자신이 사고를 당한 곳에서 누군가의 배가 터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멀쩡할 수 있겠냐고 말하고 싶었지만 생각만 해도 속이 울렁거렸다.-P.61

📖 소영은 자신의 머리채를 잡아채고 흔들던 엄마의 모습을 떠올렸다. 엄마가 왜 그랬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방금 소영 또한 엄마의 뒤통수를 무언가로 내쳐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으니까.-P,166

📖 엄마는 소영의 기억이 돌아오는것을 막을 수 없다면 차라리 마음대로 의미를 조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내려고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P,20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죽음의 꽃
이동건 지음 / 델피노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암에 걸린사람,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없던 병처럼 말끔히 치료해주는 이영환은 사람들에게 신으로 추앙받는다. 사람을 살리는 대신 반대로 인체실험이라는 이유로 223명을 죽인 이영환은 수감되고 자신을 무료로 변호해주는대신 병을 말끔히 고쳐주겠다는 조건을 걸고 이영환의 기술이 간절히 필요했던 박재준 변호사는 이영환의 변호를 맡게된다.

범죄자이자 신인 이영환, 그의 변호를 맡은 박재준, 이영환의 사건을 맡은 검사 장동훈. 세 명의 주인공은 각기 다른 사연을 품고있는데 뇌종양으로 죽어가는 딸을 꼭 살려야하는 박재준은 어떻게 해서든 이영환을 무죄로 만들기위해 노력하고 반대로 이영환을 어떻게해서든 죽여야하는 장동훈 검사는 이영환을 죽이기위해 노력한다. 그 중간에서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며 즐기는 이영환을 보는 내 관점은 현재 젊고 튼튼한 신체로 이영환은 당연히 벌 받아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반대로 내가 큰 병을 앓았다면 아이러니하게 나 역시도 이영환의 기술을 믿고 추앙했을 것 같다. 스릴러 소설이지만 참 많은 생각이 들게했는데 이영환의 기술이 현실에 반영된다면 책에 나온대로 안경, 보조기, 휠체어 등 의료기기가 사라질 것 이고 이렇게 된다면 마냥 좋은 것일까, 아니면 재앙일까 고민스러웠다. 사람을 살리는 건 당연히 좋은 일이지만, 그로인해 희생당한 사람들과 사라질 직업을 생각한다면 맞는걸까싶은 생각과 동시에 이영환만을 기다리며 원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공포스럽게 느껴졌다. 책에서도 세 명의 인물이 충돌하고 갈등이 생기는데 끝으로 달려가면서 생각치 못한 스토리에 충격적이고 씁쓸하게 느껴졌다. 읽으면서 드라마로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이미 드라마로 제작 된 소설이었다. 그만큼 강렬하고 탄탄했던 소설로 색다른 스릴러 소설이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채손독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십에 다시 읽는 이솝우화
강상구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1장 지나친 욕심은 독이다를 시작으로 제9장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라를 마지막으로 총 9가지 챕터로 구성된 이야기와 교훈들이다.

각 챕터의 제목에 맞게 어렸을 적 읽었던 이솝우화 이야기를 소개해주며 그 이야기에 맞는 새로운 이야기와 교훈을 안겨주는데 어렸을 적 읽었던 이솝우화이야기를 현대시대에 맞게 풀이해주며 재해석한 이야기는 순수한 동심의 눈으로도 바라볼수도, 현재의 눈으로 바라볼수도 있어서 두가지의 교훈을 얻으며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유독 나에게 많은 교훈을 줬던 챕터는 제2장 자존감, 나를 지켜내는 힘이다와 제6장 사람을 잘 가려서 만나는 법이었는데 야생 당나귀와 집 당나귀 이야기를 주제로 풀어주며 재해석한 이야기는 사람은 누구나 화려한 겉모습에 부러워하지만, 보이는게 다가 아니라는 교훈은 나에겐 엄청 크게 와닿았다. 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나이를 먹어가며 자존감을 잃기 쉬운데 제2장을 읽으며 자존감은 잃어가는게 아니라 키우며 쌓아 올려야된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제6장 또한 내 주변사람들과 인간관계가 일생에서 얼마나 중요한 관계인지 새삼 또한 느낄 수 있었다. 30대가 된 지금 읽는 이솝우화는 나에게 이런 느낌이었다면 40대, 그리고 50대가 되고나서 읽는 이솝우화는 나에게 어떤 큰 의미를 주게될지 두고두고 읽고싶은 책이다.

📖 행운을 잡고자 하는가? 그렇다면 오지 않은 기회를 기다리기보다 현재 당신의 손아귀에서 당신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기회를 잡아보자.-P.40

📖 위만 쳐다보며 위축되지 마라. 아래만 내려다보며 오만해지지마라. 자신이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라. 다만 가끔씩 위를 쳐다보며 자신을 채찍질하고, 가끔씩 아래를 내려다보며 자신감을 갖고 나름의 행복을 맛보라.-P,73

📖 인맥이란 어느 날 갑자기 돈을 쏟아붓는다고 맺어지는 것도 아니다. 평소에 작은 돈이라도 서로 보태며 기쁨과 슬픔을 나눠가질때 연결된다.-P,162

📖 누구의 삶이 아름다운가? 누가 이들의 삶을 평가할 것인가? 자신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면 아름다운 삶이 되는 것이다. 이 삶을 다른 사람들이 평가한다면 얼마나 가슴 졸이는 삶이 되겠는가?-P.248

<채손독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스에프코믹스
프리키 지음 / 포레스트 웨일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하는 사람을 사고로 잃은 ’은‘의 이야기인 은의 미로를 시작으로 총 11편의 이야기가 담긴 단편집이다. 제목이 ’에스에프코믹스‘ 라고해서 밝디 밝은 현재 기술과 로봇이 담겨져 있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장르소설의 한 획을 그으시는 작가님 답게 예상을 뒤엎는 이야기가 가득 했다. 모든 이야기가 그렇게 길지 않는 짤막한 단편임에도 반전과 강렬함이 가득했으며, 현대사회 문제를 신박하고 공포스럽게 풀어낸 고독부 신설에 관한 고독부 이야기, AI리얼돌 제인과 사랑에 빠진 주인공의 이야기인 리얼 러버, 만 8세 부터 13세 이하까지 어린이들이 부모를 바꾸고싶다고하면 뽑기로 정할수 있는 부모 뽑기 방, 자식을 잃은 트라우마때문에 부부상담을 받는 이야기인 싫은 부부, 국가 소멸 한 시간 전 소개팅으로 만난 혜린과의 이야기인 국가 소멸 한 시간 전 소개팅 등 신박하고, 다채로운 이야기 대잔치였다. 이야기마다 마지막 장을 읽을 때 쯤 생각치도 못했던 이야기의 결말에 이야기 하나하나가 매우 즐겁게 느껴졌고, 놀라웠던 이야기 만큼 앞 장으로 돌아가 재독했을 때, 또 다른 색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놀라운 상상력에 그치지않고, 현재 사회 문제와 SF가 융합되어 꼬집어준 이야기들로 그래서 더 사실적이고 새롭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대한 어찌보면 당연한 걱정으로 더 공포스럽게 읽혔던 것 같다. ’에스에프코믹스‘라는 제목에 대해,이야기를 읽을 수록 획기적이고 생각치 못했던 즐거움에 ’코믹스‘가 붙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 정말 ’행복‘ 그 자체였다. 그의 하객으로 우르르 몰려온 같은 과 여자 친구들이 신부인 나를 보고 벌레씹은 표정을 나는 은근히 즐겼다.-P.29

📖 그들의 얼굴은 문간에 선 영철을 보자 그대로 굳어버렸다. 꿀이 뚝뚝 떨어지던 다정한 표정은 한순간 공포로 바뀌었다.-P.151

📖 우리는 마치 사이좋은 샴 쌍둥이야. 내가 너고, 네가 나야. 이게 내가 쓴 글이야. 곧 네가 쓴 글이기도 해. 그리고 우리 왕국 안에 침입하려던 놈들은 전부 내가 제거했어. 결국 네 손에도 피가 잔뜩 묻은 셈이지.-P.221

📖 그는 오늘도 고요한 달 표면에 앉아, 우주 저 멀리 푸르게 빛나는 지구를 말없이, 쓸쓸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P.26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쇼코는 집에서 번역일을하는 주부이고 그녀의 남편 무츠키는 직업이 의사다. 결혼한지 오래지나지않은 부부지만 알 수 없는 편안함을 가지고있다. 쇼코와 무츠키는 둘만의 비밀을 감춘채로 ’부부사이‘로 살아간다.

알콜중독인 쇼코와 게이 남편 무츠키, 그리고 그의 연인 곤. 세 사람은 겉보기에는 물과 기름같은 사이겠지만 실상은 서로에게 의지가되며 도움이 되는 사이로 표현된다. 쇼코는 남편의 연인 곤에게 위로를 받는가하면, 남편 무츠키는 그런 쇼코에게 아내로써의 대우와 인정을 해준다. 책을 읽으며 주인공 세 사람 모두가 위태로워보였는데 이 위태로움은 서로를 곁에 두며 안정적으로 바뀌는 모습이 아주 인상 깊었다. 서로의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결혼한 쇼코와 무츠키는 매사에 서로를 위한 결정과 행동을 하는데 부부지만 부부같지 않은 이 아이러니함이 서로의 사이를 더 견고해보이게 만들었다. 예를들면 자신의 남편 무츠키를 오히려 연인 곤과 함께 시간을 보내라는 쇼코와 무기력에 빠져있는 쇼코를 위해 전 연인을 만나게해주는 무츠키는 정말 서로를 인정하고 위해주는 한 사람 이라고 느껴졌다. 책은 큰 위기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다 후반부에 위기가 찾아오는데 이 위기로 인하여 오히려 이 세 사람의 사이가 더 반짝반짝 빛나는 사이로 보여 제목의 깊은 뜻을 알 수 있었다. 책의 이야기는 끝났지만, 세 사람의 이야기는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반짝 반짝 빛날 쇼코와 무츠키와 곤의 미래를 위해.

📖 나는 갑자기 불안해졌다. 무츠키는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란 기분이 들었다. 아니 어쩌면 애초부터 무츠키란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P.50

📖 욕실에서 나오자 나는 차가운 미니 캔맥주 하나를 단숨에 들이켰다. 눈 속에서, 아까 마신 위스키와 지금 마신 맥주가 뒤섞여서 철썩철썩 파도쳐, 어질어질하다. 현기증이 일었다.-P.91

📖 나는 그리운 우리의 아파트를 생각했다. 하얀 난간이 있는 베란다와 보라 아저씨, 곤의 나무. 어서 빨리 돌아가고 싶었다. 나는 잠든 채 창문을 연다. 주리의 달콤한 노랫소리가 사르르 저녁 하늘에 녹아들었다.-P.140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채손독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