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팅게일
크리스틴 해나 지음, 공경희 옮김 / 알파미디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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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의 프랑스를 배경으로 언니 비안느와 동생 이사벨의 각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전쟁이라는 큰 재앙앞에서 두 자매는 살아남기위해 각자 다른 선택을 하게된다.

’나이팅 게일‘은 유명한 역사소설로 꼽히는 소설중 하나이다. 첫 시작은 노인이 된 비안느의 등장으로 시작되는데 비안느의 옛 과거이야기로 이야기가 펼쳐지게 된다, 비안느는 갑작스러운 전쟁앞에서 남편을 전쟁터로 보내게 되고 어린 딸 소피와 남게 되는데 소설 뿐만 아닌, 현실에서도 있었던 일이기에 너무 마음이 아팠다. 아내와 어린 딸을 남겨두고 전쟁터로 향하는 남편, 그리고 그런 남편이 살아돌아오기만을 바라는 아내, 아무것도 모르는 딸. 있을 수 없는, 있어서는 안 될 이별은 결국 사람이 만든 재앙으로 전쟁을 만들어 낸 사람들이 너무 싫었다. 비안느의 동생 이사벨은 피난길에 만난 남자와 위험한 사랑에 빠지고 결국 큰 결정을 하며 자신의 인생 또한 뒤바뀌게되는데 두 자매 모두가 ’사랑‘이라는 공통점 앞에서 전쟁과 맞서 싸우게 된다. 특히 이사벨의 용기있는 선택은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는데 어떤 누가 목숨을 걸고 쉽게 싸울 수 있을까 싶었다. ’나이팅 게일‘을 읽기 전 전쟁소설이기 때문에 많이 슬프고 마음이 아프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그만큼 더 큰 분노와 마음이 아파왔다. 전쟁이 아니였다면 평범한 삶을 살았을 비안느와 이사벨, 그리고 많은 사람들. 결국 전쟁 앞에서 싸우는 건 평범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었고 그 피해 모두를 짊어지고 살아야 할, 살아왔을 비안느를 생각하니 얼마나 큰 고통의 시간을 살아왔을지 쉽게 가늠이 가질 않았다,

읽는내내 마음이 아파왔고 먹먹했던 만큼, 마지막 장을 덮고나면 더 큰 여운이 남는다. 사랑과 용기, 비극과 희망 모두가 담긴 아름다운 소설이었다.

📖 다리가 천 개 달린 지네처럼 인파가 앞으로 움직여 대강당으로 들어갔다. 원래 강당 벽에는 르와르 계곡이 왕실 사냥터였던 왕조 때 유물인 태피스트리들이 걸려 있었지만 지금은 하나도 없었다.-P.117

📖 딱한 비안느, 그녀는 안심했다. 비안느가 뭐라고 중얼거리고 그녀는 무슨 말을 하는지 몰랐다.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 침대고 올라가 소피 옆에 누웠지만 오래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다.-P.280

📖 갑자기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 전기가 끊기면서 모두 어둠 속에 잠겼다. 이사벨은 사람들이 중얼대는 소리, 아기들이 우는 소리, 노인들의 기침 소리를 들었다. 멀리서 쿵쿵, 쾅쾅 폭팔하는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P.425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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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제주의 희망배달부입니다 - 우리 이웃들의 따뜻한 위로와 나눔 이야기
김완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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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사회복지공무원으로 근무중이신 김완필 작가님이 만나온 사람들, 그리고 저소득층분들에게 희망을 전달해주시는 따뜻한 에세이이다.

김완필 작가님은 처음부터 사회복지공무원이 되겠다고 마음먹지 않으셨다. 20대 초반 갑작스러운 심장 질환으로 큰 수술을 받고난 뒤 두번째 삶을 살게 된 작가님은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자 사회복지공무원이 되겠다고 마음을 먹고 사회복지공무원이 되는 과정과 근무중 있었던 일들이 세세하게 나와있는데 여러가지 예시를 보며 나중에 나도 저 상황이 될 수 있겠다싶은 생각에 마음이 좋지 않았다. 요즘들어 사회문제에 관한 다큐를 자주 보는데 꼭 등장하는 사회복지공무원분들을 보며 사회복지공무원분들이 안계셨으면 저분들은 어떻게 됐을까 항상 생각해왔었다. 그정도로 많은 분들에게 꼭 필요한 분들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물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신 분들, 그리고 그 반면에 악성 민원인들이라고 불리는 진상분들까지 책을 읽으며 이 많은 일들을 처리가 가능한걸까 대단하시다고 생각이 들었다.

책에는 같이 봉사활동한 사진들과 기부내역까지 사진으로 나와있는데 정말 투명하고 순수한 책이라는 인상이 깊숙히 박혔다. 그리고 평소에는 몰랐던 사회보장제도와 정책들에 대해서도 알게 됐는데 사회보장제도에 대해서도 얼마나 많은 힘을 써주시는지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평소 일상에 대해 감사함을 잃어가던 중, ’나는 제주의 희망 배달부입니다‘를 읽고 한가지 소소한 것이라도 당연시하게 생각하지말고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지자는 큰 교훈을 얻었다. 정신과 의사선생님들은 마음을 치료해주시고, 사회복지 공무원분들은 마음을 위로해주는 분들인 것 같다.

📖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거동 불편 등의 이유로 행정기관의 문턱을 넘지 못했던 이들에게, 이웃이 그들의 상황을 제보하여 제가 찾아가 도움을 주었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의 따뜻한 선순환에 함께했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P.41

📖 박수와 나눔의 또 하나의 공통점은 한 명에서 시작되어 점점 확산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한 명의 시작은 앞서 말한 것처럼 어렵지만, 시작만 하면 전달이 쉽다는 점도 있습니다.-P.114

📖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겪지 못했다면 저는 여전히 불평불만이 가득한 26살의 아이에 불과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달랐습니다. 하루하루를 정진하고, 그 최선을 다했던 하루하루가 점점 쌓이고 있었습니다.-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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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
맥스 포터 지음, 민승남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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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문제아로 낙인 찍힌 샤이는 문제아들을 모아놓은 대안학교에서 생활하고있다. 학교에서도 순탄치않은 샤이의 생활은 샤이의 사춘기와 정신에 크나큰 혼란을 준다.

주인공 샤이는 인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시기인 사춘기 시절, 큰 반항기와 질풍노도시기를 겪으며 자아정체성에 대해, 자신의 행동에 대해 큰 혼란과 중요한 결심을 하게 되는데 독자인 나도 샤이를 읽으며 큰 혼란스러움을 겪었다. 샤이에게는 따뜻한 손길이 건내지지만, 샤이는 왜 일까? 차갑기만한 샤이의 행동에 샤이를 이해해보려 노력했던 것 같다. 이런 강렬한 문체와 강렬한 이야기에 결말은 대체 어떻게 마무리지을지 상상이 가지 않던 중, 결말까지 읽게 된 후, 왜인지 소설 속 인물들이 모두 다 슬프게만 느껴졌다. 얇지만 아주 강렬한 이야기에 영화 ’스티브‘는 어떻게 풀어질지 읽기전에는 와닿지 않았지만, 읽고난 뒤 샤이를 영상으로 만나게 된다면 샤이의 감정선에 훨씬 더 몰입하며 샤이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샤이는 강하고 아픈 소설로 반대의 감정이 동시에 드는 묘한 소설이었다.

📖 샤이는 말했다. 이건 우리 음약이야. 우리 촌동에네서 나온. 스태튼아일랜드, 시애틀, 디트로이트가 아니라 월솔에서, 왓퍼드에서 나온.-P.34

📖 생각이 토막토막 기이하게 반복적으로 비틀거리며 그를 향해 달려든다. 용기가 솟구치다가 한심한 기분이 들다가 아무 느낌이 없다.-P.46

📖 폭풍이 지나간 후 고개를 들었을 때 엄마는 사라져 버렸고 시야에서 검은 벌레들이 꿈틀거렸다. 그는 자기가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P.102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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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아킨토스 고블 씬 북 시리즈
박애진 지음 / 고블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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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유르베에서 귀족 가르 공작을 추행한 혐의로 제로델이 수감된다. 제로벨은 최초로 시민권을 얻은 로봇으로 제로델의 수감된 사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가지고 제로델을 만나온 사람들은 제로벨을 옹호하며 풀어주라고 항의한다.

시민권을 얻은 첫 로봇인 제로벨은 사람보다 더 사람같은 감정선을 가진 로봇으로 제로델을 만나온 여인들은 제로델로 인해서 상처를 치유하고 사랑받으며 안정을 얻는다. 사람보다 사람같은 로봇 제로델에게 오히려 상처를 치유하고 위안을 얻으며 삶의 변화를 느낀 인물들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요즘 시대에 걸맞는 소설로 실제로 현실에 힘든사람들이 AI에게 위로를 받고 안정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떠올라 정말 머지않은 미래에는 사람같은 로봇AI가 생기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로델은 마지막 관문 테스트인 유르베의 이주민들이 받는 테스트를 기록적인 성적으로 통과하여 시민권을 얻게되는데 한편으로는 사람을 뛰어넘는 로봇이라는 점에 오싹하기도 했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제로델의 추행사건에 대해서, 제로델의 앞 날에 대해서 갈수록 더 의구심을 품고 읽어나갔는데 책을 다 읽고난 뒤 정의와 권력,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드는 소설이었다. ’히아킨토스‘는 새로운 장르소설로 중세시대가 떠오르는 옛 배경에 SF가 합쳐진, 그리고 제로델 추행사건에 대한 추리와 드라마장르가 섞인 새롭고도 신선한 소설이었다.

📖 제로델은 사랑에 경계를 두지 않아요. 경계 없는 사랑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라고 하지 않나요? 20년을 함께 살았는데도 남편은 제 욕망을 이해하려는 시도조차 하지않아요.-P.66

📖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다. 다만 최선을 다 할 뿐이다. 중재는 불가능함을 수용해야 할 때였다.-P.128

📖 혼자만의 착각이에요. 사랑은 본능입니다. 표현이 학습될 뿐이죠. 제로델은 학슴된 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로봇이라고요.-P.187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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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 카프카 단편선 소담 클래식 7
프란츠 카프카 지음, 배인섭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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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부
주인공 카를 로스만은 가난한 부모에게 버림받고 뉴욕으로 향하는 배를 탄다. 배에서 화부를 만나게되고 화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된다.

📓선고
주인공 게오르크는 약혼을 앞두고 러시아에 있는 친구에게 편지를 쓰고, 아버지와 대화하던 중 그에게 내려진 ’선고‘를 받게된다.

📓변신
주인공 그레고르는 어느 날 갑자기 흉측한 벌레로 변하게 되고 그의 가족들에게마저 외면당하게 된다.

✍️’변신‘출간 10주년 기념작인 카프카 단편선으로, 변신은 앞전에 읽고 서평을 남겼었는데 그 당시에도 고전소설임에도 이런 충격적인 발상과 내용, 그리고 현실적인 가장의 모습에 많은 여운을 남겼었는데 다른 작품인 ’화부‘와 ’선고‘ 역시 크나 큰 충격을 준 작품이다. 화부와 선고 역시 가족에게 버려진 카를 로스만, 머나먼 길로 떠난 친구를 그리워하는 게오르크, 가족에게 외면당하고 버림받는 그레고르. 셋 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외면당한 인물들로 그래서 더욱 더 카프카의 문체와 하고자 하는 말들은 날카롭고 냉철하게 보여진 것 같다. 특히 ’선고‘는 결말을 읽고 이게 맞는건가 싶은정도로 씁쓸한 여운을 남겼는데 여운은 잠시, ’선고‘ 역시도 현재와 대입해서 생각해봤을 때 다른게 무엇일까 많은 생각이 들었다. 권위적인 부모와 그의 밑에서 자란 아이, 그 권위 앞에서 결국 무너지는 아이는 현재도 어디선가 벌어지고 있는 일들로 카프카는 아마 미래를 꿰뚫고 작품을 써내려간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모든 작품이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날카롭게 파고드는 느낌이었다. 짧은 단편의 이야기들이지만 이렇게 까지 강렬함을 줄 수있는 작가가 몇이나 있을까 생각들정도로 보물같은 단편집이었다.

📖 이제 어쩌면 이렇게 가정해 볼 수도 있었다. 높은 법정 앞에 섰을 때 이런 충돌의 당사자들이 갖게 되는 그런 효과가 이 사람들 앞에서 벌이는 화부와 슈발의 싸움에서도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P.42

📖 마침내 게오르크는 편지를 주머니에 넣고 그의 방에서 나왔다. 그러곤 작은 복도를 지나 아버지의 방으로 향했다. 벌써 몇 달 동안 들어가 본 적이 없었다.-P.79

📖 오히려 아버지는 아무런 장애물도 없다는 듯이 이상한 소리를 시끄럽게 질러 대며 그레고르를 앞으로 몰아댔다. 뒤에서 울리는 그 소리는 더 이상 아버지 단 한사람의 목소리처럼 들리지 않았다.-P.130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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