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한국발레단 단장 곽희지가 기괴한 모습으로 살해당한다. 사망원인은 급성 용혈성 수혈 부작용으로 다른 혈액형의 피가 주입된 엽기적인 방법으로 살해당한다. 발레리나의 아름답고 참혹한 죽음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곽희지는 어떤 이유로 이렇게까지 잔혹하게 죽음을 당하게된건지 그 범인과 과정에 대해서 파헤치는데 중간중간 누군가의 일기로 보이는 일기내용이 나오며 더 큰 긴장감과 스릴이 느껴졌다. 곽희지 주변 인물과 그 시기와 질투, 그리고 욕망에 대해 자세하고 사실적으로 서술된 문체에 빠르게 빠져들어 읽을 수 있었다. ‘다잉 스완’은 정통 추리소설이지만 아름답게 느껴진 잔잔하지만 큰 한방이 있는 소설이었다.📖 그때는 몰랐다. 그녀가 왜 자신을 그렇게 밀어주었는지를. 순수한 의도였는지, 아니면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어서 그런 건지.-P.63📖 진실을 말하는 건지, 진실처럼 들리게 말하는건지 쉽게 판단하기 어려웠다. 객관적인 사실 속에 묻힌 거짓은 찾아내기 어려운 법이었다.-P.220📖 정적이 흘렀다. 반응은 없었다. 주민들이 위아래 계단참에서 목을 빼고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었다.-P.262#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채손독
유품정리사 길해용님이 접해보고 만나 본 여러가지 고독사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예전에는 고독사라고 하면 노인고독사를 떠올렸지만 최근에는 청년고독사가 늘어나고 있어 이제 고독사는 남 일이 아니라고 느껴졌다. 책에도 아직 결혼도 하지못한 여성의 고독사, 그리고 보육원에서 지내다 독립의 길을 걷던 중 두려움을 이기지 못해 고독사를 하게 된 청년이 나오는데 글을 읽는내내 이 분들의 마음이 얼마나 힘들고 슬펐을까 마음이 너무 아파왔다. 특히나 여성분은 반려견 단추를 안락사 시켜 자신과 함께 묻어달라는 유서를 남겼는데 생전에 단추에 대한 애정과 안타까운 선택에 너무 슬프고 또 슬펐다. 청년고독사 뿐만 아닌 노인고독사와 남일 보듯 아무렇지 않은 유족들, 그리고 고인의 유품과 재산에만 관심있는 주변사람들과 유족들은 고인분들을 두번죽인 범죄자라는 생각이 들었다.저자 길해용님의 성함이 많이 낯이익었는데 ‘스위퍼스‘의 대표님이셨다! 내가 처음 유품정리사라는 직업을 알게 된 계기가 근 10년 전 우연히 길해용님의 글을 읽고나서 알게됐는데 책에도 내가 처음 읽고 알게 된 내용이 실려있어서 그때 그 감정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에 알게됐을때는 매우 생소하기도 하고 충격적으로 다가왔는데 이후 길해용님의 글을 더 읽고 정말 꼭 있어야되는, 존경스러운 직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런일은 없어졌으면 좋겠지만 많은 고독사하신 분들의 명복을, 그리고 그 길이 외롭지않게 정성들여 힘써주시는 ‘스위퍼스‘분들에게 존경을 표하고싶다.📖 누구든 ‘후회를 남기지 말자’는 생각을 하며 인생을 살아간다. 나 또한 이를 받아들여 고독사현장 처리 사업을 운영하면서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매번 신경을 쓰는 편이다.-P.29📖 우리는 그저 방독면으로 거친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며 아무 말 없이 안방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오염된 침구류, 파리 유충과 고치들을 조금씩 제거해나갔다.-P.125📖 유품정리 관련한 사업자 업종코드는 존재하지 않는다. 사업자등록에 앞서 폐기물과 관련해서는 환경부에, 소독업과 관련해서는 보건복지부에 문의해보는 것이 좋겠다.-P.215#채손독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날개가 다른 새술집에서 일하는 유토는 호객행위를 하던 중 어린시절 사고로 목숨을 잃은 이노우에 나기사와 이름이 같은 여성을 만나게 된다.🌺로맨스☆가정주부 유리는 육아와 집안일로 지쳐가던 중 배달업체 ‘미츠 델리‘에서 일하는 잘생긴 청년을 보고 마음을 뺏긴다.🌺반딧불이유이는 이미 오래 전 사망한 인물로 갑자기 영혼이 눈을 뜨게되고 친구 쓰바사를 보게 된다.🌺특별 연고자교이치는 아들 슌 덕분에 집 주변 돈 많은 할아버지가 홀로 살고있단 걸 알게되고 자신이 특별 연고자가 되려고 한다.🌺축복의 노래다쓰로의 딸 나노카는 학생신분으로 임신을 하게되고 그로 인해 다쓰로의 비밀도 밝혀진다.🌺잔물결 드라이브트위터명 ‘오이 너무 싫어’는 자살모임에 참여하고 각자 죽어야되는이유를 설명한다.✍️6가지 이야기 모두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공통점으로 당시 외롭고 힘들고 지친 마음이 잘 보여지는 이야기들이었다. 분명 공포소설은 아니지만 그 당시 느꼈던 현실공포가 느껴져 일반 공포소설보다 더 무섭게 느껴졌다. 코로나로 인해 등교, 등원하지 못하는 아이들, 무너진 요식업계 등 소설에는 여러가지 상황과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단 한가지 이야기도 공감이 안가지 않을만큼 아주 잘 짜여진 소설이었다.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은 재밌게 읽을 수 있었지만 당시 읽었다면 괜히 서늘함에 소름끼쳤을 것 같다. 창궐은 모두가 호불호없이 재밌게 읽었다고해서 매우 기대했던 단편집이었는데 소문이 난 이유가있었다. 다음 작인 스몰 월드도 꼭 읽어보고 싶어졌다.📖 회색 컬러 렌즈를 낀 나기사의 눈에 새파란 네온 빛이 반사되고 있다. 어지럽다. 귀가 울린다. 머리가 아프다. 오한이 나고 관자놀이를 타고 땀이 뚝 떨어진다.-P.40📖 내가 아는, 나를 아는 사람들의 인생에 많은 일이 있었다. 십 오 년이란 세월을 비로소 통감하니 너무나 슬퍼졌다.-P.89📖 태명이라. 들어본 적은 있으나 어쩐지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 유충을 쓰다듬는 듯한 느낌이랄까. 이런 생각 드는 이유는 자신이 남자라서일까.-P.190#서평 #일본소설
✍️주인공은 20대 중반, 당시 남자친구윤석을 통해 우연히 접한 바카라에 빠르게 중독되고만다.‘이 죽일놈의 바카라’는 한명의 사람이 도박으로 인해 삶이 망가지는 과정이 아주 천천히, 적나라하게 서술되어있다. 주인공은 여러차례 단도박을 꿈꾸지만 결국 유혹에 이기지못해 직장을 관두고, 남편과 이혼을 하고, 온라인 도박 그리고 필리핀으로 원정도박까지 떠나 돈을 따고 잃기를 반복하며 더욱 더 자기 자신을 갉아먹으며 피폐한 삶을 이어간다. 수많은 도박중독자들이 말했다. 호기심으로라도 시작조차 하지말으라고. 나 역시 대체 어떤 도파민이길래 다들 끊지못하는걸까 궁금하던 와중 ‘이 죽일놈의 바카라’책을 알게됐고 책을 읽던 와중 작가님은 대체 어떻게 이렇게 도박게임방법과 빠져가는 과정을 잘 알까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자세했는데 알고보니 작가 오현지님 역시 현재 단도박중으로 한때는 도박중독자의 삶을 살아온 분이었다. 너무나도 궁금하지만 간접적으로라도 여러 게임들과 그들의 삶을 알 수 있는 현실적으로 아주 공포스러운 책이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복의 복구 게임에 몰입했다. 1만, 2만씩 가던 베팅은 먹고 반올림으로 갔다. 그때는 이게 ‘마틴 법칙’ 이라고 부르는 것을 알지도 못했다. 그냥, 이기면 업어 갔다.-P.57📖 빈속에 쏟아붓는 술은 내게 쓸데없는 용기를 주었다. 나는 카지노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기 시작해 금세 취했고, 오래 지나지 않아 이내 블랙아웃 상태가 됐다.-P.131📖 내가 지금 하고 싶은 건 죽어도 노름이다. 죽여도 노름이다.-P.231#서평 #한국소설
✍️주인공 노티는 파운즈가의 가정교사로 들어가게된다. 노티는 가정교사로써 아이들을 책임감있게 가르치면서도 한번씩 폭발하는 폭력성을 주체하지못한다. 결국 주인공 노티선생은 파운즈가에서 떠나달라는 말을 듣게되고 크리스마스까지만 머물게해달라고 부탁하게된다.책 제목에 걸맞는 정말 사이코 스러운 소설이었다. 글이지만 정확하고 확실하게 전해지는 주인공 노티의 광기는 누구도 말리지못할만큼 무시무시하게 느껴졌다. 대체 무엇이 그녀를 이렇게까지 광적인 여자로 만들었을까 생각하며 읽던 중 노티의 어린시절이 나오는데 안쓰럽지만 그래서 더욱 더 광적으로 느껴졌다. 글로 느껴지는 잔혹함이 어디까지일까 알게된 소설로 마지막까지 잔인하고 참혹하게 느껴진 소설이었다. 노티가 원하고 바라던 레드 크리스마스였기를.📖 자신의 생명을 의심한 게 기분 나빴는지, 노루가 우리를 향해 짖어대기 시작했다. 목구멍 깊숙이에서 울려 나오는 거친 비명이 흡사 절망에 빠진 여자 울음소리 같다.-P.61📖 나는 속으로 욕을 삼키며 엄숙한 후회의 표정으로 얼굴을 조정한다. 나에게 표정이란 평생에 걸쳐 깎아낸 가죽 가면 같은 것이다.-P.124📖 나는 소녀들이 영원히 이렇게 남아주기를 바랐다. 힘겹게 신음하며 사랑을 갈구하고, 엄마를 찾고, 낫게 해달라고 나에게 간청하기를 갈망했다.-P.192#서평 #장르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