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칸 채우기 형식인데, 전체 문장 같이 써 보면서 익히고 있다. 해설에 요미가나까지 전부 달려 있어서 정말 유용함! 일본어 야매로 공부해서 일상 용어 잘 모르고 단어문법 약하고 그랬는데 착착 정리되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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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 고르세요
켄트 그린필드 지음, 정지호 옮김 / 푸른숲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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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최근 있었던 몇몇 사건이 생각나서 몇 줄 더.

1. 차 안에 두고 내린 아이의 사망 사건(p.76~)
:: 자기 아이를 차 안에 두고 내린 후 잊어버려 차 안에서 아이가 사망한 밸푸어의 사건이다. 그는 살인죄로 기소되었으나 최종적으로 무죄로 판결되었다. 그에게 잘못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죽게 한 것이 여러 가지 정황상 밸푸어의 능동적인 결정이 아니었다는 판단에서이다. 그는 현재 아동 차량 안전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2. 성관계 법

성관계 법에서 동의의 문제는 피해갈 수 없다. 강간죄는 동의를 기준으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 뉴욕 주에서는 "여성이 있는 힘을 다해 남자에게 저항하지 않으면 강간죄를 성립되지 않는다"는 기준 조항이 있었다. ... 따라서 공포에 질린 나머지 저항조차 하지 못한 피해자는 이 정의대로라면 강간당한 게 아니다.
법원은 결국 강간에 내재된 강압이 물리적인 힘으로만 행사되는 게 아님을 깨달았다. (...) 피해자는 강간 과정에서 물리적 힘이 사용되었다는 증거를 보여줄 필요가 없다고 선언했다. 대신 문제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소녀가 성관계를 맺기로 "긍정적이고도 자유롭게 허락하는 뜻"을 내비쳤는가 하는 점이었다.(p.6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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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 고르세요
켄트 그린필드 지음, 정지호 옮김 / 푸른숲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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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도서관에서 우연하게 집은 책이었는데, 상당히 만족하면서 읽었다. 출간일은 벌써 사 년도 전이지만 주제의 특성상 아직도 유효한 책이었다. 제목의 번역이 무척 멋지다. 네 마음대로 고르는 것 같겠지만 아니란다~를 금자씨가 말하는 듯한 느낌.

이 책을 읽고 혼자 결론내린 게 하나 있다면, 아, 자유의지는 없구나, 였다. 내가 내리는 선택은 나의 신체, 정신적 상태, 법, 사회, 제도, 문화, 시장, 이런 주위 환경으로부터 절대 분리될 수 없다. 나는 주위 환경에 휘둘리는 존재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내 선택에 내 책임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고, 내가 마냥 수동적인 존재라는 것도 아니다. 나는 분명히 선택을 하는 주체이고, 다만 내가 그런 내/외적 요인들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는 의미이다. 그걸 인정하고 나야만,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

1부에서는 선택인듯 선택아닌 선택 같은 선택의 사례들, 2부에서는 우리의 선택을 자유롭지 않게 하는 요인(뇌, 문화, 권위, 시장)에 대해 서술한다. 그리고 3부에서는 선택의 자유를 되찾는 방법을 알려준다. 3부의 주제중 하나이자 재미있었던 서술은, 선택을 잘 하기 위해서는 통제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였다. 개인으로서는 나를 휩쓸리게 하는 요인들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도록 하자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사회로서는 법과 제도를 잘 설계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선택에 따른 책임을 진다는 것은, 선택에 따른 행위로 인해 자신과 타인이 떠안게 될 비용을 엄격히 따져서 행동한다(p.212)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부는, 개인이 책임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저자는 여기서 건강보험-오바마케어-이야기를 가져온다. 내가 오토바이 사고가 났을 때 책임을 진다는 말은 적어도 내 치료비는 내가 감당한다는 뜻인데, 실제로 미국의 의료비는 가정을 파산시킬 정도로 높기 때문에 보험을 드는 것이 `진실로 책임을 지는` 행위인 셈이다. 그렇지 않다면 결국 누군가/나머지 사람들이 그 비용을 부담하게 되는데 그것은 개인 책임과 너무나도 모순되는 상황이 되고 만다. 그렇다면 국가가 나서서 국민들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정책이 아닐까, 하는 것.

저자는 법률 전문가로서 정부, 입법자의 책무는 시민들이 결국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야 하는 데 있다고 본다. 물론 의도는 좋았지만 수단이 엉망인 경우도 있겠고, 의도마저 전혀 공공에 이롭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적어도 시민에게 개인 책임만을 강조하며 손을 놓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가 개인 책임을 물을 때 늘 최종 선택자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지만, 최종 선택자가 그 선택을 하기까지의 단계를 살펴보아야 하며, 만일 그런 선택을 하기까지 강압이나 불합리함이 있었다면 그것은 모두가 공유해야 하는 책임인 셈이다.

교육자의 책무에 대한 부분이 기억에 남아 적어 둔다. 음, 결국 서평도 독후감도 아닌 요상한 감상문이 되어 버렸다.

내 생각에 교사는 중간 층을 넓히는 사회화보다는, 차이점을 이해하고 반대 의견을 내놓는 데 필요한 인성을 기르는 일에 더욱 중점을 두어야 한다. 이는 매일같이 국기에 대한 맹세를 복창하는 일에 대한 집착을 좀 버리고, 다수와 다르게 옷을 입거나, 다르게 생각하거나, 자신을 다르게 인식하는 사람들을 더욱 보호해줘야 한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p.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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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원/구르미 그린 달빛 1~5시리즈 세트(전5권)
열림원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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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보기 전에 읽어두기로 하였다. 10대에는 로맨스 소설 따위 개나줘 였는데 이제 와서 잘도 읽는 이유는 뭔지 ㅋㅋㅋ 책장은 잘 넘어간다. 네 시간 정도 걸려서 전부 읽었다.

한자리에서 오래 읽어 그럴 수도 있지만, 중후반 일부는 조금 지루했다. 라온의 속마음 묘사가 중언부언한다는 느낌 ? 이영과 서로 마음을 확인한 후에는 행동(상황) 묘사도 그런 경향. 그래서 시쳇말로 질질 늘어진다. 중간중간 사건들이 없었다면 더 읽어야하나 정말 고민했을 것이다. 해피엔딩임에도 불구하고 으아ㅡ뭔가 고리타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자기반복적인 저런 장면 때문이었을까? 충분히 어떤 부분들은 쳐낼 수 있는 장면이었는데. 연재소설이어서 어쩔 수 없나 싶기도 하다.

서브남주 이야기. 병연이 참 멋없는 인물이라 생각했는데 끝으로 가도 똑같은 ㅋㅋㅋ 좋은 형. 개인적으로는 윤성 같은 인물을 좋아한다. 어떤 작품에 나와도 좋아했을 것 ㅠㅜ 소위 치명적(!)인 서브남주의 많은 요소를 가지고 있다.

일러스트로 오래 보고 싶은 장면을 꼽자면 저자에서 넷이 단희가 만든 향낭을 파는 부분. 무척 따뜻하면서 설레고 재미있는 장면이었다. 라온 빼고 셋이 벗이었다는 느낌도 주고 이영에겐 라온 외엔 필요없다는 것도 나타난다.

그리고 조금 조심스럽긴 한데, 어째서 가족들이 이렇게 장애물 같나 싶었다. 아주아주 솔직히, 라온이 가족에 얽매이는 것도, 그렇게 된 배경도 너무 불편하였다. 그게 소설의 배경이고 시작이지만 말이다. 다른 주연들 가족도 꼭 어딘가 문제가 있어 ... 또, 남장여자니까 실제론 해당없겠으나 겉보기의 남색이 작품의 중요한 흥미포인트인데, 진짜 남색가(!) 정도 괜찮은 자로 하나 있었으면 싶기도 했다. 하나 나오는 목 태감이란 자는 (할많하않)

그나저나 소설을 다 읽고 드라마 관련 기사를 읽으니 어쩜 드라마는 꽤 다른 방향으로 나가는 듯? 소설보다 훨씬 가볍고 밝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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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제일 처음 만났다면 좋았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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