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정석 - 불확실한 인생길에서의 승리 공식
이기용 지음 / 두란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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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우리의 그 어떤 것보다 마음을 원하신다 p40

하나님의 가람들도 말할 수 없이 큰 고통을 겪는다 p89

'수학의 정석'이 생각난다. 기본에서 실력까지 풀면 대학은 갈 수 있다고

했던 전설의 참고서다. 믿음에도 정석이 있다. 저자는 그 정석을 알면

어떤 상황도 이길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이 생긴다고 말한다. 갑자기

궁금해진다. 내가 알고 있는 그것과 어떻게 다른지. 그런 기대감으로

책을 연다.


믿음은 철저하게 현실이다. 이론도 생각도 상상도 아니고 직접 삶에서

드러나고 보여지고 나타나는 현상이다. 억지로 만들어 낼수도 없고

억지로 표현할 수도 없다. 다만 흉내는 가능하다. 그리고 우리는 대부분

여기에 머무른다. 때론 그 흉내마저도 부러울 때가 있다. 저자는 이에

대해 '가슴과 발로 실재적인 대가를 지불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내야 하는 길'이라고 표현한다. 그렇다. 실제적인 대가가 필요한

좁은 길이다. '실제적인 대가'라는 단어에 집중해 본다. 이 말은

추상적이지도 관념적이지도 않다. 지극히 현실적이며 드러나는 현상이다.

무언가 대가를 지불해야만 가능하다. 그런 것을 생각으로만 의지로만

가지려고 하니 우리의 믿음이 자라지 않는 것이다. 믿음은 믿는것이

아니라 믿는대로 행하는 것이다. 때문에 주님은 믿음의 길을 '좁은

길'이라고 하셨고 그 길을 걸어 오라고 말씀하시며 먼저 그 길을 걸어

가신다.



믿는다는 것에 대한 정의는 의외로 성경에서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히브리서에서는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 11:6)라고 말한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은 그 분이 계신 것을 믿는 것과 찾는 이들에게 상 주시는

분이심을 믿는 것이다. 그분이 계신 것을 믿는 다는 것은 그렇기에 그 분이

앞에 계신 것 처럼 사는 것을 의미한다. 'Coram Deo'의 삶을 사는 것이다.

의심 없이 확신하기에 마치 하나님 앞에서 살 듯이 거짓없이 진실하게

사는 것이다. 세상이 우리에게서 떠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우리의 삶이

그렇지 못하고 구별되지 않기에 그들은 우리에게서 멀어져 다른 것들에

몰입하는 것이다.

자신이 믿음대로 살기 위해 발버둥 치기에 담대하게 믿음을 이야기 할 수

있고 자신이 섬기는 교회를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장으로 자신의

사역에 대해 가장 행복하게 목회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믿음의 열정과

결실을 가지고 싶어하는 모든 이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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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기 - 뭘 하든 내가 결정한 대로, 나답게 사는 방법
차이웨이 지음, 유연지 옮김 / 미디어숲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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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뭘 하든 내가 결정한 대로, 나답게 사는 방법'라는 부제를 가진다.

쉽지 않다. 만약 이렇게 살려고 한다면 아마 모든이의 적이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우리 대부분은 이렇게 살지 않는다. 이 책은 이런 유리멘탈을 가진

우리 모두에게 삶의 주도권을 잡고 나다운 삶을 살기 위한 방법들을 알려

준다.


머뭇거림과 우유부단함은 삶의 방향과 선택에 문제를 야기한다. 하버드

대학에서 발표한 사람을 가난하게 만드는 원인 중 첫번째가 매사 망설이기만

하고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우유부단함’이었다. 선택을 위해 과도한

시간을 소모하다 보니 정작 중요하고 해야할 일에 조차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다. 저자는 원인을 '목표 부제'에서 찾는다. 명확한 도달 목표가 없기에

항상 선택이 힘들고 선택에서 뒤쳐지기에 다른 사람에게 밀릴 수 밖에 없다.

저자는 이에 대해 '이 세상에는 피나게 노력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그

노력의 대부분은 헛되거나 자기만족에 그치고 만다'고 말한다. 현명한 사람은

무슨 일을 하든 일의 순서를 정하고 자신만의 명확한 목표를 설정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불변의 진리다. 반대로

말하면 무슨 일이든 하면 무슨일이든 일어 난다. 그리고 무슨일이든 하면

반드시 고통과 불편함이 따라오기 마련이고 이것을 견디고 이겨내면 결국

자신의 성장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는 신체도 정신도 마찬가지다. 자신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지 않고 매사 그럭저럭 넘어가려 하면 결국 뒤쳐지게

되고 도태된 자신을 보게 된다. 자신에게 엄격히 대한다는 것은 자신의

행동과 말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고 이러한

명확함이 합리적 판단에 도움을 주며 합리적 판단인해 실수와 오류를

일정부분 차단할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다른 사람의 머리로 자신의 삶을 판단하지 말고 남의 말에 신경

쓰느라 정작 자신의 삶의 방향을 잃어 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고

자신의 길을 걸으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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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사람이다 - 꽃 내음 그윽한 풀꽃문학관 편지
나태주 지음 / 샘터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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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에게 꽃은 삶이고 노래이고 글이다. 대표작인

'풀꽃'을 비롯해 꽃에 관한 많은 시들을 지었는데 시로 다 표현하지

못한 아쉬움을 산문으로 풀어냈다고 한다. 이 산문집은 공주에 있는

풀꽃문학관 개관 10주년 산문집으로 4월 머위꽃에서 시작하여 8-9월

부래옥잠을 만날 때 까지의 기록이다.


올 해 겨울은 지난하다. 이제 봄인가 싶었는데 전국이 겨울 왕국으로

변했다. 마치 봄이 오는 것을 시샘이나 하려는듯 하얗게 덮여 버린

세상은 '해마다 봄은 쉽게 오지 않는다. 멀리서 망설이면서 더디게

더디게 온다. 발자국 소리만 들려준다든가 숨소리만을 미세하게


저자가 시인의 길에 들어서게 된 배경이 된 고교 시절 국어 선생님을

추억하는 장면은 무척 인상이 깊다. 이미 고인이 되신 선생님 댁

담벼락을 수놓고 있는 '시'라는 글은 시인의 가슴에 여전히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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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Rosso (리커버) 냉정과 열정 사이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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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 사이는 일본인 아오이와 그의 완벽한 남자 친구인

마빈과의 이야기를 축으로 아오이의 예전 남자친구인 쥰세이에

대한 기억으로 그려진다. 아오이의 시선으로 바라 본 <Rosso>

편과 쥰세이의 시선으로 바라 본 <Blue>가 각각 출간 되었고

에쿠니 카오리의 냉정과 열정사이(Rosso)에 대해 적어 보려 한다.

에쿠니 가오리. 참 좋아 하는 작가다. 글의 섬세함이나 인물에 대한

심도 깊은 관찰이나 가끔 전해지는 깊은 울림과 잠간 빗나가는 듯한

그녀 특유의 필법은 읽는 이로 하여금 살아 숨쉬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이 책에서는 마빈을 사랑하지만 쥰세이를 잊지 못하는 아오이의

혼란스러움과 갈등은 그의 도피처인 '욕실'을 통해 보여줍니다. 욕실

그곳은 그녀만의 도피처요 안가입니다. 욕실이 주는 특별함이 그곳을

더욱 그럴듯한 공간으로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마빈은 그곳의 그녀를

묵묵히 기다려줍니다. 끝없이 쥰세이를 향해 다가가는 아오이를 바라보며

평정을 잃지 않고 그를 기다리는 마빈은 홉사 성경의 고멜을 기다리는

호세아를 떠오르게 한다. 이런 남자 별로 없을것 같습니다. 사람의

감정이란 참 요물이다. 잡으려고 애를써 보지만 공기를 쥐는 듯 늘 새어

나가기 마련이다.


사랑의 힘은 대단하다. 사회적 통념이나 가치는 개나 줘버리고 사랑을

갈구하며 목을 맨다. 그렇기에 사랑이다. 마빈의 절절한 사랑을 뒤로

한채, 여자친구의 존재는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던져 버린 쥰세이와

아오이의 하룻밤은 그만큼 격정적이며 강렬하다. 한참 젊었을 때 입버릇

처럼 해오던 말 '죽을만큼 사랑한다'가 떠오른다. 사랑은 그래야 한다.

아오이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쥰세이를, 헤어진 쌍둥이를 사랑하듯

사랑했다. 아무런 분별없이...'

책을 읽으며 내내 쥰세이의 시선으로 바라 본 사랑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그의 사랑도 아오이의 사랑처럼 폭풍 속일까하는 궁금함과 함께 읽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사랑은 역시 머리로 하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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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Blu (리커버) 냉정과 열정 사이
츠지 히토나리 지음, 양억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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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이와 쥰세이. 이번엔 쥰세이의 시선에서 사랑을 이야기한다.

Blu에서 쥰세이는 섬세한 남자다. 내면의 감정에 충실하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세심하고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마치 여인의 그것처럼.

저자는 쥰세이를 통해 이렇게 말한다. '나만이 기억하는 약속,

그 주술적인 올가미에 묶여있는 나 자신, 그것이 얼마나 하찮은 것인

줄 알면서도, 과거에 발이 묶인 채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미래에도

과거가 기다리고 있다'. 그가 기다리는 미래는 과거의 어떤 편린을

가지고 다가올지 궁금해진다.


아련하다. 그리고 안타깝다. 미래와 과거를 모두 붙잡고 싶은 듯한

쥰세이의 모습은 스스로를 위선자라 칭하는 대목에서 이해가 된다.

물론 헤어짐을 결심하고 마음을 돌리는 장면에서 현재와 미래를

선택하는 그의 마음에서 현대인의 고뇌가 동시에 느껴기도 하고

드디어 그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진다. 기적과 같은 만남의 시간은

유수와 같이 흐른다. 그리고 떠나가는 그녀에게서는 아쉬움 가득한

냉정이 드러나고 그런 그녀를 잡기 위해 역사로 달려가 그녀가 탄

열차 보다 딱 15분 먼저 도착하는 열차의 표를 구하는 쥰세이에게서

늘 후회만 하며 아쉬워하던 그에게 감춰졌던 열정이 드러난다.

'만남이라는 기세를 타고 우리의 열정에는 불이 붙고 냉정에는 물이

뿌려졌다.'

저자인 츠지 히토나리(辻仁成, つじ つじひとなり)는 공지영과도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함께 집필한 작가로 영화감독, 시인등으로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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