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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디제잉 - 국내 1호 디제이 코디네이터가 전하는 가장 트렌디한 취미생활
장규일 지음 / 청림Life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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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라는 개그맨이 어느날 디제잉에 빠져서 무언가 열심히 하는 모습이 방송에 나온 적이

있다. 사실 별로 실력도 없고 재능도 딱히 없어 보였지만(지극히 개인적 생각) 새로운 길을 가고 있고 그 길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적지 않은 감동을 받은 기억이 있다. 그 이후로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한번 정도는 배워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지내다 이 책을 접하게 됐다.

책을 읽어 가는 내내 새로운 것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이 나를 자극하는것을 느끼며 약간의

흥분감을 가지게 됐다.

 

그 중에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은 "몸이 움직이는 음악을 찾아라"이다.

디제잉의 중심은 듣는 사람이다. 아무리 디제이가 좋은 음악과 훌륭한 기계들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듣는 사람이 별로 좋아 하지 않는 음악이라면 그 음악은 의미가 없어진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저급한 시설과 상황이라도 듣는 이의 마음에 흡족한 음악이라면 비록 상황이 열악하여 조금더 좋은 시설에서 듣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지라도 그 음악에 집중하게 되어있다. 청중들을 혹은 리스너들을 신나게 해주어야 하며 행복하게 해 주어야 한다. 그러러면 먼저 대중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 어떤 나이대이며 어떤 성향이며 어떤 상황인지에 대한 정확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유치원 아이들의 모임에서 고상한 클래식이나 어르신들이 좋아 하는 민요를 디제잉한다면 그 결과는 뻔 할 것이다. 이처럼 청중들에 대한 파악이 빨라야 한다.

박명수(혹은 지팍)는 이런 점에서 아주 탁월하다. 2015년 무한도전 영동 고속도로 가요제에서 발라더인 아이유에게 희대의 히트어인 "까까까까까..."를 부르게 한다. 처음 대중들의 반응은 싸늘 했지만 시간이 갈 수록 많은 이들이 그 부분에 열광하고 유행이 되기까지 했다. 대중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에 열광하는지 아는것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고 자연스럽게 몸에 바운스가 일어나게 되고 자연스럽게 소리를 지르게 되고 자연스럽게 뛰게 되고 이렇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음악에 사로잡혀 움직여지는 모습이 아마도 디제잉의 꽃일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하드웨어 적인 부분도 많이 배웠지만 가장 중요한 디제잉의 대상이 누구인가에 대해 분명한 이해를 하게 된것 같다. 그 대상의 몸이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디제잉의 기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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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생각하는 즐거움 - 검색의 시대 인문학자의 생각법
구시다 마고이치 지음, 이용택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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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물을 생각하는 법"이라는 책을 통해 접해 보았던 구시다 마고이치의 글을 다시 접하게 되어

행복했다.

누구나 생각을 한다. 아마도 생각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생각에는 각자의 깊이가

다르다. 어떤이의 깊이는 측량할수 없을 정도로 깊을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의 생각은 금방 그 바닥을 드러내서 아무것도 아닌 황무지와 같을 수도 있다. 저자는 이러한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하나로 모으려고 하지 않고 그 다양성을 인정하며 다름에서의 발전을 이야기 한다.

 

특별히 마음에 와 닿은 부분은 "이야기에도 예의가 필요하다"라는 대목이다. 많은 이야기를 하며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기도 주변인이 되기도 하는 현대인들에게 정말 꼭 필요한 말이다.

예의를 지킨다는 것. 그것은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다. 자기가 대접받고 싶으면 먼저 대접하라는 성경의 교훈처럼 이야기 속에도 분명 예의가 존재한다.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는 단어의 선택과 상대방의 생각을 존중하는 리엑션 등은 분명 필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여기에 우리의 작위적인 태도와 행동들이 가미되는 순간 우리의 이야기는 예의가 아닌 형식으로 바뀌게 된다. 예의라는 것은 형식이 아니라 마음이다. 마음으로 상대방을 존중하며 이해해야만 예의를 지킬수 있다. 나이가 많건 적건, 많이 배웠건 그렇지 않건 관계없다. 왜냐하면 생각이 다르고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도 다르고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방법도 다르기 떄문이다.

중요한 것은 그 생각에 진심이 담겨 있는가 이다. 여기에는 열중과 집중이라는 행동 요소가 따라온다. 얼마나 열중하는가와 얼마나 집중하는 가의 문제는 분명 상대방을 기쁘게 하고 마음 상하게 할 수 있는 요소이다. 상대방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이 나에게 얼마나 진정을 보이고 있는지에 대해서 분명 알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매사 진정성 있는 열중과 집중을 보여야 한다.

그 대상이 어떤 이들이건간에.

 

이 책을 읽으면서 아주 예전에 느꼈던 저자의 생각의 깊이를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

비록 타계하였지만 그의 글과 생각은 많은 이들에게 도움과 공감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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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를 깨뜨리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는 기술
애덤 갤린스키.모리스 슈바이처 지음, 박준형 옮김 / 토네이도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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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어느 누구나 관계를 맺고 맺으며 살아간다.

그리고 그 관계 속에서 수없이 많은 갈등과 문제들을 만나게 된다.

이 책은 그러한 갈등을 마주하는 현대인에게 적절한 반응과 대처하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저자는 신뢰라는 단어를 설명하면서 신뢰는 시간과 그리 큰 연관이 없음을 이야기하며 취조실에서 마주한 형사와 살해 용의자의 상황을 말한다. 불과 30분에 지나지 않는 시간이었지만 용의자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범행을 자백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취조를 위한 장소에서 취조가 아닌 상호 신뢰를 형성하기 위해 30분이라는 시간을 보낸 형사의 모습과 이어서 나오는 상황인 열여덟살의 나이에 데이트를 시작해서 혼전계약을 하고 종교마저도 개종하며 오랜 기간을 살았던 어떤 여인이 호화로운 결혼 생활 보다 혼전 계약이 아닌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결혼이 중요함을 깨닫고 이혼을 선택하게 된 상황은 묘한 대비를 보여준다. 많은 시간과 부유하고 풍족한 삶을 보냈음에도 그것들을 다 버리고 선택한 신뢰와 생면부지의 사람과의 30분의 시간에서 상호 신뢰를 통해 자백을 받아낸 두 상황을 보며 신뢰라는 것이 반드시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한다.

우리는 오랜 시간을 만나고 알아가야만 신뢰가 형성되고 상호 이해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전부는 아닌것 같다. 거의 모든 사회적 관계의 기본은 신뢰이다. 직장이나 결혼이나 우정이나 비지니스나  할것없이 대부분의 사회 관계는 신뢰가 없으면 모든것이 허사가 되는 경우가 많다. 신뢰가 없으면 끊임없이 이용 당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과 염려를 가지게 되며 상대방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앞서게 된다. 저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이야기 하며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물론 책에서 어떠한 방법으로 신뢰를 얻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지는 않지만 진정성의 문제인것 같다. 얼마나 상대방의 입장을 인식하고 이해하는가의 문제인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누군가를 신뢰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과 누군가로부터 신뢰를 받는 다는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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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걷는 천로역정 - 이동원 목사와
이동원 지음 / 두란노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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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접해 보았을 법한 책 "천로역정".

20대에 읽었던 느낌과 30대에 읽었던 느낌이 그리고 40을 훌쩍 넘어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읽게 된 느낌은 사뭇 다르다.

20대의 느낌이 무거움이었다면 30대는 설레임이었고 40대에는 어느덧 기다림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날마다의 삶 속에서 펼쳐지는 수없이 많이 선택과 선택 사이에서 그리스도인은 그 선택의 중심에 무엇이 있느냐에 의해서 참과 거짓이 구별되며 그렇게 구별된 삶은 결국 마지막 그 순간 예수 그리스도 앞에 섰을 때 우리를 증명 해 줄것이기에 우리의 삶은 분명 치열하며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욕(passion)과 인내(patience)의 모습을 통해 현실 속의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정욕이라는 아이의 불만이 준비된 멋진 선물을 내년 봄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지금 당장 누리려고 하는 욕심에서 비롯된 다는 말을 통해 현실의 삶에서 나에게 준비되어 있는 진정한 보물들을 기다리지 못하고 지금 당장 작은 무언가의 만족을 위해 달음질 치고 있는 나의 현실이 비추어 지며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

그리스도인의 기본 덕목이 인내인줄도 알고 있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끝까지 길이 참으심을 알고 있으면서도 눈 앞에 주어지는 현실의 자그마한 만족 앞에 여지 없이 무너지고 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믿음이 보이는 것이 아닌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고 믿는 것이며 우리는 그것을 위한 훈련의 자리에 나와 있다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기억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도전한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히11:6)"라고.

그러면서 믿음이 무언가를 견고하게 바쳐 주는 기초와도 같다는 희랍어 단어 "휘포스타시스(understand)"를 이야기 한다.

믿지 않는 다면 희망은 실상이 아닌 허상으로 끝나고 만다. 그래서 믿음은 실상인것이다. 우리의 믿음이 실상과 허상을 나눈다. 믿음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허황된 끔에 불과하냐 하니면 실제 일어나는 일들이냐를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렇게 할 수 있는 근거를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이야기 한다. 약속 되어 있는 말씀들을 이루어 가는것 이것이 믿음인 것이다. 그리고 그 약속을 바라고 기대하는 삶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인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가슴 벅참을 느꼈다. 예전과는 다르게 깊게 울리는 감동이 있었고 현실의 믿음과 삶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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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통해야 일이 통한다 - 직장에서 사용하는 실용 대화법
박재연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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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유행했던 말이 있다.

"소통". 누군가와 말이 통하지 않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려하지 않고 그러다 보니 온통 불통의 시대가

되어 버린 현실을 비꼬며 등장했던 "소통"이라는 단어. 그러나 소통을 하자라고 덤벼드는 불통자들의

횡포만 늘었지 진정한 소통은 이루어지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불통자들과 소통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좋은 참고서가 될 만한 책이다.

특별히 의사결정권자의 입장이 되어버린 현실에서 직원들에게 혹은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이 참 어렵다고 느끼고 있었고, 실제로 사과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을 절감하는 나에게 이 책은 사막의 오와시스와도 같은 조언들을 한다.

 

"실수하면 안돼, 혹은 완벽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사고를 지배하고 자존심이라는 것 때문에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인정하려고 하지 않고 은폐하고 감추려 하기 급급하다는 것이다. 사실 실수를 인정하는것이 더 멋진 자존심인데 말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리더십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진정성"이라고 주장한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리더를 모두 사랑하고 따르기 마련이라고 말하며 우리가 익히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참 어려운 말을 한다. "말과 행동이 한차례의 실수도 없이 늘 완벽한 것이 성공적인 리더십이 아니라 실수를 인정하고 고백할 줄 아는 것이 진정한 리더십이다."

참 어려운 말이다. 특히나 의사결정권자의 입장에 있으면 자신의 실수를 누군가에게 특별히 자신과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 말한다는 것이 보통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아니다. 마치 이런 실수를 하면 능력이 없는 상사이거나 뭔가 부주의한 직장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될까봐 전전긍긍하게 되고 그것을 만회내지는 감추기 위해 좀더 강한 주문을 하거나 말도 안되는 꼬투리를 잡기 일수였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냥 자기기만을 한 것이다.마치 "이순신 장군 신드롬"에 걸린것처럼..

 

이 책을 읽는 내내 지나간 일들이 스쳐갔다. 자기기만의 덫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는 모습과 자기연민에 빠져 안주하는 모습과 자기평가에 인색해서 스스로를 자위하려는 모습들이 떠올라 얼굴이 화끈거렸다. 이제 알았으니 조금은 나은 상사와 직장인이 되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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