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겐슈타인(Ludwig Josef Johann Wittgenstein)의 활동 초기에는
‘말로 할 수 없는 것은 침묵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자연과학에서는
명제가 참인지 거짓인지 확정할 수 있으나, 신이나 도덕 문제를 다루는
철학이나 종교 언어는 현실적 사실이나 현상과 대응 관계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말로 할 수 없는 것인데, 사람들은 말하려고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있었던 대부분의 철학적 문제는 말로 할 수 없는 것을 말하려고
했기 때문에 발생했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그러나 비트겐슈타인은
후기에 들어서며 일상 생활의 언어 사용과 규칙의 습득에 대한 성찰을
심화하고는 새로운 언어 게임의 개념을 도입하여 언어 문제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후기 비트겐슈타인의 사상에 따르면, 자연과학에서
사용하는 언어도 또한 일상생활에 뿌리 내린 다양한 언어게임의 하나인
셈이다. 막상 이렇게 써 놓고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아 참고 도서를 찾아
보았다. 우리 언어는 세계에 대한 그림 언어이기 때문에 유의미한
언어이다. 그러나 가치는 세계 안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치에 대한 그림언어는 성립하지 않는다. 따라서 가치에 대한 언급은
무의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