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하고 괴이한 세계 풍속사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잘난 척 인문학
이상화 지음 / 노마드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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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다. 알아두면 어디가서 잘난척 정도는 해도 될만한 내용들이

가득하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라고 말했던 모 그룹 회장의 말처럼

세상은 다양한 이들이 다양한 풍습과 다양한 생활 습관을 가지고 산다.

이 책은 세계 각 지역의 독특하고 다양한 풍속(성 풍속, 관혼상제,

전통의상, 축제등)들을 다루며 인류 문화의 원형을 통해 당시의 우주관,

역사관, 자연관,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 한다.



미신과 샤머니즘, 종교들에 의해 자연 발생한 풍속과 풍습들엔 생각외로

상식을 넘어서는 괴이한 것들이 많이 존재한다. 지금의 시선으로 보면

한 없이 무지하고 잔혹한 것들이 당시에는 상황에 따른 당연한 율례와

규례처럼 민중을 지배하고 착취하는 도구로 사용된다. 기이하게도 학문이

발달하면 할수록 그 잔혹도는 더해진다. 남자에게 가혹하게 폭행을 당하면

당할수록 남자가 자신을 더 많이 사랑하고 보호한다고 생각하는 종족은

절대적 식량 부족으로 항시 전투태세를 갖추어야 하는 상황적 특수성을

가지기에 여자는 남자에게 복종할 수 밖에 없는 딜레마를 가진다.

그런가하면 폭군 감별법으로 혀를 내밀어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고 고대부터 통제가 불가능했던 성매매의 이야기는 인간의

탐욕과 성적 착취가 어느 정도였인지를 보여준다. 유별난 결혼 풍속에서는

일처다부제와 일부다처제를 비롯해 다부다처제와 유일한 모계사회와

모든 형제가 한명의 여자와 결혼하는 종족의 이야기까지 다양한 풍속들을

보여준다. 그래서인가 저자는 '상식과 상상을 뛰어 넘는 엽기 풍속의 세계'

라고 말한다.


비록 지금의 우리가 보기에 상식을 넘어선것 같고 이상해 보이지만 이것

역시 그들이 살아내기 위해 지켜온 정체성이기도 하다. 도덕이나 윤리와

같은 일방적인 잣대가 아닌 문화적 접근이 필요하다. 출판사의 글에

'도덕보다 앞서는 것은 사회의 환경이며 삶을 위한 생존방식이다'라는 글이

있다. 동감한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획일화되고 이분법적인 사고의

한계를 자주 느끼게 되었고 조금은 시야와 생각의 틀을 넓혀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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