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연휴를 즐기느라 시간 가는 불 모른 채 신간 평가단 주목 에세이 리스트를
놓치고 말았다.
인근 도시로 나가서 영화를 보고 스시 집에서 초밥을 먹고 설빙으로 후식까지
챙기느라 여념이 없었고, 여고 시절 친구 둘이 놀러와서 가천 다랭이 마을의 절경을
돌아보고 횟집에서 거한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와 여고 시절의 추억을 더듬으며
하룻밤을 함께 보냈다.
셋이서 함께 밤을 보낸 게 28년만의 처음이라 더 애틋하고 각별하다.
진솔한 삶의 기록들의 모음으로 훗날 에세이를 추천할 때 신간 중 한 권을
추천하리라.
전자 책을 볼 수 있는 기기가 있지만 여전히 활자로 쓰여진 종이 책을 선호한다. 책벌레로 살고 싶은 바람에 부채질하며 읽고 싶게 한다.
책 등에 베일 정도로 책 속으로 빠져드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진다.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여 사서로 재직하며 웃음을 선물하는
이의 수기 같은 에세이가 관심을 끈다.
도서관에서 책장을 넘기며 도서관에 놀러 온 이들에게 책을 추천하는 즐거움도 크리라.
여고 시절 친구들이 다녀갔다. 함께 분식집과 음악다방으로
발길을 옮기며 추억을 공유했던 친구들이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50을 바라보는 우리에게 그 시절의 달콤했던 기억은 물론이고 아픈 깅거까지도 그리움으로 다가옴을 그때는 몰랐었다.
소소한 일상에서 발견하는 즐거움!
어려서부터 잘 울어 울보, 떼보로 통하였던 터라 울음은 익숙한
명사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나서는 울 수 있는 공간도 점점 줄어들어 울 공간이 필요해진다. 나만의 내밀한 공간에서 울고 싶을 때가 있다.
조정래 작가는 손자가 태어나서 지상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손자를 위해 위인 시리즈물을 썼을 정도로 손자 사랑이 각별했는데 이제는 할머니가 손자를 생각하면서 글을 썼다. 탄생부터가 이미 삶의 행복이 된 사랑하는 첫 손자 재면 군에 대한 마음을 녹여낸 편지 모음집을 통해 훗날 손자가 태어나면 어떻게 사랑하며 살아야 할 지를 배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