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비행
가노 도모코 지음, 박정임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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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싶지만 싶게 용기를 못내던 고마코는 세오씨의 말에 용기를 얻어 글을 쓰게 된다.

첫번째 이야기는 학교에서 만난 이름이 여러 개인 묘한 여자를 소재로 하고 있다.

게시판 앞에 눈길이 가는 매력적인 여자를 발견한 고마코는 우연히 강습시간에 바로 앞자리에 앉은 그 여자를 발견하게 되고 그 다음 시간에도 같이 강습을 듣게 된다. 근데 출석체크를 위한 이름적기란을 보니 수업시간마다 다른 이름이 적혀져 있다. 과연 그 여자에겐 어떤 비밀이 있는 걸까?  고마코의 글이 끝난 후 세오씨의 추리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 있다. 그리고 나서 또다른 이야기가 시작된다.

미용실에서 우연히 듣게 된 교차로의 유령.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은 화가인 아버지가 아들의 그림을 교차로에 걸어놨는데 유령이 보인다거나 그 그림이 갈수록 해골화 된다는 이야기이다.

일상적인 삶 속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를 세오씨에게 보내고 세오씨의 답장을 통해 미스터리를 푸는 구성이다.

세오씨에게 쓴 이야기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과 세오씨가 의문들을 하나씩 추리해가는 내용이 다르다. 과연 나는 어떤 관점에 그 이야기를 본 것일까? 자기가 생각하고 경험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판단한 건 아닐까라는 생각과 함께 다른 각도에서 이야기를 바라보는 세오씨의 편지를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본다.

일상적인 생활에 펼쳐져 있는 미스터리. 어쩌면 내주변에도 또다른 미스터리가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해지게 하는 책이다.

[일곱가지 이야기]의 후속편으로 나온 책이 이 책이라고 한다. 그 전작의 내용은 어떤 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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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자의 사랑
에릭 오르세나 지음, 양영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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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주인공인 나는 같은 시기에 이혼을 했다.

아버지와 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조상의 저주가 아닐까라는 아버지의 말에 흥미를 가지게 되고 나름의 방식으로 아버지는 그 원인을 찾게된다.

아버지는 그 원인을 쿠바의 조상들이 물려줬을 거라고 예상하고 원인 찾기에 나선다.

프랑스남자의 사랑은 정말 프랑스적인 소설이다. 딱 그 생각이 든다. 이혼이라는게 조상의 나쁜 습관 혹은 저주라는 부분도 그렇고 그 원인을 찾기 위해 조상을 조사하여 19세기 쿠바로 이민간 양복쟁이 조상의 이야기도 그렇고 뭔가 해학적이고 유쾌하게 이야기를 끌고 가고 있다.

이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소홀해질 수 있는 관계에서 서로 이해하려고 하는 모습들을 엿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 싶다.

한편으론 부모와 껄끄러울수도 있는 이야기를 그렇게 서슴없이 이야기 할 수 있는 프랑스의 문화가 참 좋아보이기도 한다.

독특하지만 재미있었던 소설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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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파파의 회고록 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 3
토베 얀손 지음, 따루 살미넨 옮김 / 작가정신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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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 걸린 무민파파는 가족들에게 거실장식품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제대로 알려주지 못한다. 게다가 감기가 좀 나았을 때 무민마마에게 그 거실장식품에 대해 물어보는데 장식품에 얽힌 이야기를 잘모른다. 그걸 계기로 무민마마는 무민파파에게 회고록을 작성해보라고 한다.

헤물렌 고아원에 앞에 버려졌던 무민파파는 고아원안에서도 다루기 쉬운 아이는 아니었다. 헤물렌 원장의 신경을 건드리는 존재였던 무민파파는 어느날 고아원을 떠나 모험을 해보고 싶어 편지만 남겨놓고 고아원을 벗어나게 된다.

너른 들판에 도착한 무민파파는 두더지 아줌마를 만나지만 도움도 받지 못한다. 개울을 따라 헤엄쳐 간 곳에서 멋진 물레방아를 만나게 되고 그 물레방아를 만든 호지스를 만나게 된다. 호지스에게 먹을 것을 얻어먹고 다음날 호지스의 조카인 머들러와 요스터도 만나 호지스가 만든 바다관현악단을 타고 모험을 떠나게 된다.

무민은 만화보다는 캐릭터 인형으로 먼저 만났다. 무민의 이야기를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무민파파 이야기를 접하게 됐는데 어린시절 봤던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자기애가 강한 무민파파와 그 친구들의 이야기는 새로운 꿈을 꾸게 하는 것 같다. 이미 현실에 완주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모험을 하고 싶다는 생각과 무민시리즈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헤물렌 원장의 이모를 모험중에 구하게 된 무민파파와 그 일행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무사히 원하는 멋진 모험가가 되어 돌아오게 될까??
 

예쁜 삽화와 함께 읽은 동화는 참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책을 읽는 동안 힐링되는 시같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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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 C30 - 목적지를 바꾸는 순간,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다
매튜 모크리지 지음, 김세나 옮김 / 파우제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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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지금 행복한 걸까?"
컨설팅 기업의 잘나가는 컨설턴트인 제이슨은 도하에서 중요한 계약을 앞두고 비행기가 추락하는 악몽을 꾸고 일어난다. 가족들에겐 언제나 바쁜 남편이자 아빠인 제이슨.
가족과의 소소한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국내, 해외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을 쫓아다니는 제이슨.

아내와 아이들에게 자신이 필요하다는 말을 뒤로 한채 계약을 위해 카타르로 떠났지만 환승공항인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카타르 행 비행기가 7시간 연착됐다는 공지를 듣는다.
설상가상으로 계약에 필요한 서류와 여권, 지갑, 비행기 티켓을 잃어버린 제이슨은 애꿎은 카페 직원에게 성질내다가 한소리 듣는다.

게이트 C20. 제이슨 인생의 전환점이 된 곳이다.
비행기가 이륙하기 7시간동안 제이슨은 어떤 만남을 가졌기에 인생이 바뀐걸까?

첫번째는 만난 사람은 롭이다. 서핑을 즐기는 모험가인 롭도 제이슨과 같은 성공가도를 달리는 엘리트였다. 그때의 사진속의 롭은 지금의 모습과 너무나 차이가 난다. 조금더 살집이 있고 우울하지만 고급옷과 고급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 남들이 부러워할만 것은 다 가진 듯 하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행복한 모습은 없다.

"누구에게나 마음속에 아이가 있습니다. 이를 의식적으로 떠올리고 가면을 벗어던질 용기를 내야 합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어야만 진정으로 존중받고 행복해질 수 있어요. 달걀을 먹기 위해서는 일단 그 껍질부터 부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죠" - p.28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물건이 아녜요. 제이슨. 진정한 행복은 안에서 밖으로 우러나오는 거지, 밖에서 안으로 주입되는 게 아니랍니다." - p.46

물질적인 것에만 집착하고 정말 소중한 것을 놓쳐버리면 그건 성공한 삶일까?

두번째 만남은 청소부 마리아. 작은 마을에서 자란 마리아는 자신의 일을 영화처럼 생각하며  즐겁게 일하고 있다.  가진건 없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소중히 여기며 희망을 꿈꾸며 살아가는 마리아의 모습에서 제이슨은 어떤 깨달음을 얻었을까?

"그러니까 노사라에서는 사람이 하루에 내릴 수 잇는 좋은 결정의 수량이 제한돼 있는데 그중 아침에 좋은 결정을 가장 많이 내릴 수 있다고 여긴다는 겁니까? 다시 말해 좋은 결정은 하루 시간이 흘러갈수록 점점 줄어든 다는 거죠, 맞아요?" - P.138

공항의 환승게이트에서 7시간의 짧다면 짧은 시간속에서 제이슨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볼 계기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첫번째 롭과의 만남이 없었다면 그다음 마리아, 멜 등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볼려고 했을까?

많은 자기계발서와 성인들의 가르침을 알려주는 책들이 있다.
깨달음의 방식이나 사람이 달라지지만 기본적인 내용과 교훈은 비슷하다.
어떤 좋은 이야기든 자신의 것으로 공감하고 받아들여 변화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속에서 제이슨이 롭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먼저 만났다면 크게 공감했을 지 조금은 의문이 든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였던 롭의 변화된 모습을 보면서 과거의 롭과 자신과의 공통점을 통해 바꿔나가야할 것을 찾지 않았을까?
총 6번의 만남을 통해 제이슨은 자신의 것으로 그들의 교훈을 받아들인다. 
그 교훈 속에선 이해되지 않는 부분과 공감가는 부분들이 있다.
공감가는 부분은 따로 적어놓고 내 자신의 행복을 위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상기시켜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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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속 인생을 묻다 - 찰리 채플린 한시
김태봉 지음 / 미문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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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채플린 한시.
찰리 채플린이 한시를 알까? 어떻게 접한걸까라는 의문이 드는 제목이다.

머리말을 살펴보니 기원전 6세기 공자와 20세기 찰리 채플린이 다른 시대 공간에 살고 있지만 감성의 삶을 도모했다는 점을 공통점으로 들고 있다. 그런 두사람이기 때문에 감성이 묻어나오는 한시는 그들의 삶과 교차점이 없지만 만약 동시대에 접했다면 충분히 좋아했을 거라는 설명이 있다. 
그래서 찰리 채플린 한시라는 부제목이 붙어 있나보다.

이 책속에 소개된 한시들은 감성이 묻어나는 시들이 한가득 있다.
학교 다닐때 배우고 나서 접한 적이 없없던 한시. 게다가 공부를 위해 외웠던 한시였기에 이렇게 감성이 가득가득 담겨 있을 줄 몰랐다.


책은 구조는 해당하는 한시의 시대적, 공간적, 계절적 배경을 통해 이해를 돕고 
한시와 한글로 시를 표현해주고 있다.
다음으로 해당 시에 얽힌 스토리를 이야기 해줌으로써
시를 더 감성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해당 시에서 읽히는 시사점을 통해 삶과 사람, 인생에 대해 또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남편이 돌아온다는 봄에 기다리는 남편은 오지 않고 봄이 지나간다는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한 시도 있고 너무 더운 여름날씨를 한탄하는 시인의 이야기도 있다.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과 함께 한시를 감상해보는 건 어떨까?

[겨우살이]
"세사장상속 " 해마다 일이 계속이어지니
 "종년미석노" 연말이 되어도 일은 끝이 없네
"판첨수설압" 판자로 된 처마는 눈에 눌려 걱정이고
"형호염풍호" 사립문은 바람에 삐거덕거리는게 걸리네
"상효벌암부" 서리 내린 새벽엔 산비탈의 나무도 베어 오고
"월소승옥도" 달밤엔 이엉새끼도 꼬아야 하네
"저간춘사기" 기다리다 보면 봄 일이 시작되니
"서소편등고" 천천히 휘파람 불며 언덕에 올라볼까

[시사점] 추운 날들을 무사히 나기 위해서는 분주히 몸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한가지 명심할 것은 사람은 늘 부지런히 살아야 함과 동시에 삶을 돌아보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되돌아봄과 감회의 읊음이야말로 삶의 윤활유가 아닐 수 없다."

농사처럼 일도 하나를 끝내고 나면 다음 일을 준비를 해야 또다른 일을 제시간에 마무리 할 수 있다. 삶의 이치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농사나 어떤 일이든 비슷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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