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프로젝트 - 페미니스트를 위한 여성 성기의 역사 푸른지식 그래픽로직 10
리브 스트룀키스트 글.그림, 맹슬기 옮김 / 푸른지식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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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틀 위한 여성 성기의 역사 라는 부제를 가진 독특한 일러스트 북이다.
과연 나는 내 몸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남성 성기와 달리 여성 성기에 대한 이름은 생각보다 부르기가 쉽지 않다.
또한 책속에서 만났을 때도 낯설게 여겨진다.

여성의 성기, 오르가즘, 모양, 월경 등 존재하지만 터부시되고 잘 언급되지 않는 이야기들을 일러스트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다.
과거에는 신성시 되고 초월적인 힘으로 여기던 것들이 현대에 와서 왜이리 터부시 됐는지 그리고 무엇이 문제인지 그리고 어떤 인식들을 바꿔가야 하는 지를 이야기 하고 있다.

페미니스를 위한 이야기라고 하지만 여성이라면 아니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봐야 할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얼마전 스웨덴 지하철역에 월경을 다룬 그림이 전시되어 논란이 있었다는 기사를 보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 때 당시에는 좀 보기 그럴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봄으로써 모든 여자가 겪고 정상적인 현상인데 라는 생각과 함께 나의 부정적인 생각을 반성하게 되었다.

확실히 현대 사회에서 여성의 몸에 대한 이야기는 조롱거리나 터부시되는 용도로 사용되진 않나 싶다. 남녀를 떠나 사람의 자연현상이나 몸에 대한 이야기가 잘 못 인식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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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과 두 남자 1
전경일 지음 / 다빈치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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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한국전쟁 .
일본으로 신혼여행을 떠난 마릴린 .

90세의 하워드는 세개의 큰 전쟁속에서 종군기자로 활동을 했으며 현재는 노인 복지센터에서 포엘부인을 만난 후 함께 하길 바라면서 손자 재니가 대학을 떠나 농장에 정착하길 바라는 노인이다.
어느날 제이펙(합동 전쟁포로 실종자사령부)의 연락을 받고 한때 동창이자 라이벌이었던 칼 마이어스의 유해확인 작업에 동참하기로 하고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 국가가 있는 곳 . 한반도
그 분단이 된 계기가 된 전쟁.
그 6.25전쟁을 종군기자였던 하워드의 이야기로 재구성하고 있다.

분명한 점은 한국인은 과거 몇십년간 그들을 점령했던 지배자인 일본 군국주의자들이 돌연 철수하자 서로 물어뜯고 싸우며 분풀이를 해댄 결과 작금의 전쟁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는 점이다.
한데, 이 전쟁의 특징이라면 대전 시 어느 격전지나 주변국에서 보았던 보복전보다 훨씬 적대적이고 피비린내 나는 혈전이라는데 그 특징이 있다. p.37

같은 동족끼리 철전지 원수보다 더 잔인하게 싸웠다는 영국 신문 기사라고 한다.
외국인들이 보기에도 너무 치열했던 전쟁의 이야기에 3권의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일제시대에 일본을 위해 일했던 젊은 장교들이 6.25전쟁을 틈타 군대의 고위 장교로 탈바꿈하고 미군 장교에게 잘 보이기 위해 피난하던 대학생들을 성노리개로 제공하는 적나라한 모습부터 자신들의 잘못된 공습으로 마을이 쑥대밭되고 유일하게 남은 아이를 적의 공습에서 목숨걸고 구해온 거라며 종군기자들에게 홍보하라고 강요하는 미군 소령의 모습,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은인으로 알려진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의 정치적 야욕과 3차 세계대전이 될 뻔한 핵폭탄 투하 계획등이 하워드의 회상을 통해 이야기 하고 있다.

책의 제목처럼 두 기자인 하워드와 칼, 그리고 마릴린의 이야기가 담겨 있지만 주 내용은 한국 전쟁을 이용하려는 사람과 이용당하는 사람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고 희생당한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전쟁의 폐허는 GDP 로 OECD 10위 권 안에 든 국가가 될만큼 발전 했지만 분단의 아픔이나 남과북 뿐만 아니라 한국내에서도 이념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언제쯤 이 아픔들이 치유될지 궁금해진다.

책은 하워드의 현재와 과거가 좀 많이 섞여 있다. 과거의 시점도 조금 섞여 있어 처음엔 흐름을 쫓아가기 힘들었다 .읽어가면서 시간의 흐름을 정리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처음엔 조금 낯설지만 1권 중반이 접어들면서 책에 조금 더 빠져들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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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 Turn VivaVivo (비바비보) 35
김혜진.문부일.이송현 지음 / 뜨인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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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하는 도중 줄넘기 과외 선생님이 자살했다는 이야기와 그 선생님의 유품에서 주댕이라고 적혀있는 쪽지가 발견됐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차호는 무작정 부산행 기차를 탄다.
가출을 알리는 차호의 문자에 온 답장은 엄마인 원장님은 수술중이다라는 메세지뿐.
돈 한푼 없이 무임승차한 차호는 넓직한 자리에 혼자 앉아 있는 한 여학생을 만나게 된다.

부산에는 친아빠가, 서울에는 새아빠와 엄마, 그리고 미국에서 방학기간에 잠깐 온 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소율은 새로운 가족에 낯설어 한다. 중학교 동창이자 연승생인 친구에게 과거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부산으로 간다는 연락을 받게 되고 친구에게 자신도 모르게 진 빚을 갚기 위해 부산으로 떠나기로 하고 우연히 언니의 도움을 받아 함께 부산으로 향한다.

한때 노량진 공시생이었지만 공무원에 합격하지도 못한 채 부산 집으로 내려온 세용. 부모는 세용이 다시 공부해서 공무원이 되길 원하고 세용은 자신의 결정이 아닌 부모에 의해 떠밀려진 인생이라 생각하며 카페의 청소년지키미로 생활하며 백수생활을 하고 있다.

총 세명의 작가가 세명의 주인공과 함께 이어지는 이야기 턴.
서로 엮일 것  없을 것 같은 세명의 주인공은 서로 직접 마주친 적은 없지만 알게 모르게 연결되어 있다.
무관심한 가족들이 불만인 차호, 새로운 가족의 테두리에 적응하지 못하는 소율, 취업준비생의 모습으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생각이 없는 세용까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주인공들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나오는 오해와 실수 등은 나도 모르게 하고 있었던 행동들과도 비슷했다. 
작은 돌멩이 하나로 호수에 큰 파문을 남기듯 아무런 생각없이 했던 행동과 말로 인해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경우들이 살아가면서 생각보다 많았던 것 같다. 나만의 이야기가 아닌 많은 사람들도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한명이 아닌 세명의 작가가 자신의 주인공을 앞세워 이야기의 흐름이 깨지지 않도록 이리저리 잘 이끌어가는 것 만으로도 이 책은 볼만한 것 같다.

쉽게 읽히는 내용이고 그저 이야기로만 읽을 수 있는 내용이지만 그 안에서 알게 모르게 나에게 생각꺼리를 주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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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이유 - 고전이 된 소설은 저마다 이유가 있다
김한식 지음 / 뜨인돌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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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을 쌓기 위해 다른 사람들은 다 아는데 나는 몰라서, 꼭 읽어야 한다고 추천하기 때문에 등 각자의 나름의 이유로 고전이라고 불리는 책을 들었다가 몇장 읽지 않고 내려 놓은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과시욕과 책 욕심에 고전에 도전을 했다가 몇장 못보고 결국 고전은 어려운 것이다라는 깨달음(?)과 함께 손을 놓은 책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더 궁금했다. 왜 고전을 읽어야 하고 고전에는 어떤 매력이 있어서 나를 포함한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이유가 무엇인지 말이다.
그럴 대 알게 된 책이 [고전의 이유] 이다.

총 15편의 이야기를 통해 왜 고전을 읽어야 하고 그 책속에 반영된 시대상이나 생각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고전이라고 하기엔 뭔가 선정적이라고 느껴지는 책 [롤리타]가 15편의 첫편을 장식하고 있다. 어린 소녀를 사랑하여 그 소녀와 가까이 있기 위해 그 엄마와 결혼한 주인공. 롤리타를 사랑하 험버트. 어린 소녀를 사랑한 나쁜 어른 험버트. 내가 지금까지 알고있던 내용은 그거였다. 그리고 험버트처럼 어린 소녀,소년을 사랑하는 것을 [롤리타 콤플렉스]라고 한다. 그런데 이 책 속에서는 또다른 시각에서 험버트를 바라보고 있다. 
소녀를 사랑한 험버트는 사실은 인생에 대한 흥미를 잃은 중년남성이고 롤리타야 말로 그런 험버트에게 삶의 활력소였는데 그 사랑이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는 것이고 롤리타는 험버터가 생각하는 것만큼 순수하지 않을 수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무의식중에 알고 있던 이야기를 또다른 시각으로 분석하고 그 시대적 배경을 이야기 해줌으로써 소설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 내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한 책들 중에 완독한것도 있고 연극이나 뮤지컬을 통해 이야기를 알고 있는것도 있고 제목이 생소한 책들도 있는데 시간을 내어서 한번씩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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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의 일주일
메이브 빈치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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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의 일주일은 총 11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고 스토니브리지를 배경으로 첫번째 주인공 치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스토하우스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 있다.

첫번째 주인공 치키는 마을을 여행 온 미국인 월터와 사랑에 빠지고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으로 함께 떠난다.

결국 월터와 헤어지지만 스토니브리지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치키는 우연히 캐시디 부인을 알게 되어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내게 된다.

어느날 고향에 다녀오라는 캐시디부인의 조언대로 월터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서 고향을 방문하게 되고 여름마다 방문하던 어느날 스톤하우스의 미스퀴니로부터 호텔을 시작하자는 제안을 받게된다.

캐시디 부인의 권유와 결심으로 스토니브리지에 돌아오게 되고 미스 퀴니와 함께 스톤하우스를 리모델링 하기 시작한다.

두번째 이야기는 어린 시절 치키의 친구였던 눌라와 그 아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치키와 마찬가지로 스토니블리지로 놀러온 남자와 사랑에 빠졌지만 결국 남자는 떠나고 눌라는 임신한 상태로 남겨지게 된다.

스톤하우스에서 가정부로 일하던 눌라는 세자매 특히 미스 퀴니의 조언과 도움으로 더블린으로 떠나게 되고 리거라는 남자아이를 낳고 지낸다. 

리거가 청소년이 되었을 때 소년원에 가게 되고 눌라는 매일 편지를 통해 리거와 친해지려고 하지만 소년원에서 돌아온 리거는 다시 문제를 일으키게 되고 결국 눌라는 리거에 대해 포기하게 되고 치키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티저북으로 치키와 리거, 올라의 이야기를 읽었다.

세편의 이야기속에는 스톤하우스라는 호텔의 배경 및 오픈까지의 스토리와 치키,리거, 올라와 그 주변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세 인물을 보면 주어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길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나아간다. 또한 그 와중에 도움이 안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적재적소에 도움을 주거나 기댈 수 있는 인물이 있었던 것 같다.

우리 주변에도 기회도 있고 조언자도 있고 방해자도 있고 꿈도 있겠지만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는 자신에게 달려있는 것 같다.

세인물 모두 좋은 선택만 하고 좋은 일만 한건 아니지만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좀 더 나은 꿈을 위해 정진해 나가는 모습이 참 따뜻하게 그려진 소설인 것 같다.


앞으로 스톤하우스를 중심으로 9편의 이야기가 더 있을텐데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 지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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