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이름을 부른다면
김보현 지음 / 은행나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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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 어린 나이에 화재로 자신을 구한 아빠를 잃고 손과 목에 화상자국이 있어서 긴머리와 수건으로 상처를 감싸고 다니는 원나. 가족이 함께 내려온 두수리에서 아빠를 잃게 된 원나와 엄마 마리는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생활을 해나간다.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포춘쿠키를 만드는 작업을 하던 마리가 사고를 당하게 되고 오랜시간 식물인간으로 지내게 되고 원나는 병원과 마을, 그리고 아빠 친구이자 이장인 철종아저씨에게 펜싱을 배우는 생활을 한다.
화상때문에 입상하지 않던 원나가 드디어 대회에 나갈 결심을 할 무렵 미국에서 좀비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나오고 원나와 마리아를 제외한 마을 사람들이 모두 감염되게 된다.

깜찍한 외모의 소녀가 나오는 책표지와 다르게 내용은 좀비이야기이다.
얼마전 식인 마약이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해당 마약을 먹게 되면 열이나서 자기도 모르게 옷을 벗게 되고 기억을 하지 못한 상태로 주변의 사람을 물어 뜯는다고 한다. 미국에서 처음 노숙자에 의해 사건이 발생했고 우리나라에서도 남의 집에 침범하여 남의 가족 사람들을 물어 뜯은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이 책속에서 나오는 좀비들의 모습도 그와 비슷했다. 그래서인지 더 실감나게 책을 보지 않았나 싶다.

과연 좀비가 무서울까? 사람이 무서울까? 
책을 읽으면서 좀비들과 어울려 지내는 원나와 좀비를 사람이 아닌 걸로 치부해 해치려는 사람,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나온다.
좀비들은 이성을 잃고 본능이 시키는 대로 사람들을 감염시킨다고 한다면 이성이 있다는 그 사람들은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 걸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좀비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중이라는 정부는 언제쯤이면 백신을 개발하고 원나와 그 마을 사람들은 모두 무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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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읽어야 할 목민심서 - 읽으면 힘을 얻고 깨달음을 주는 지혜의 고전 삶을 일깨우는 고전산책 시리즈 5
정약용 지음, 미리내공방 엮음 / 정민미디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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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이 57세에 지은 이 책은 목민관들이 본받아야할 사항들을 우리나라와 중국의 여러 책에서 골라서 지은 책이며, 12장 각 6조, 총 72조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들은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다.
1장 부임 6조 : 관직에 처음 부임하면서 지켜야 할 사항들
2장 율기 6조 : 관리들이 지녀야 할 마음 자세들
3장 봉공 6조 : 일을 처리할 때 관리들이 명심해야 할 사항들 
4장 애민 6조 : 백성을 섬기는 관리의 자세들
5장 이전 6조 : 부하를 다스릴 때 필요한 사항들
6장 호전 6조 : 농촌의 현실에 맞는 세금 징수 방법들
7장 예전 6조 : 예절과 교육에 관하여 알아야 할 사항들
8장 병전 6조 : 국방에 관하여 알아야 할 사항들
9장 형전 6조 : 공평한 형법 집행을 위해 필요한 사항들
10장 공전 6조 :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기 위한 방법들
11장 진황 6조 : 어려운 백성들을 구하는 방법들
12장 해관 6조 : 관직에서 퇴임할 때 지켜야 할 사항들

부임부터 퇴임할 때까지 목민관들이 하는 업무를 함에 있어 기준으로 삼을 만한 내용이 담겨 있다.
옛날 이야기지만 현재에도 본받을만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목민관이란 백성을 다스려 기르는 관리라는 뜻으로 고을의 원이나 수령등의 외직 문관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 - p.19
지금으로 보면 군수 등 고위 공무원들과 국회의원이 해당 될 것 같다. 물론 내용을 보면 일반 공무원들이나 일반 사람들도 읽고 배워나가면 좋을 것 같다.

" 치장이란 목민관으로 발령을 받아 부임지로 떠날 때의 행장을 뜻한다. 이때는 벼슬을 얻었다고 해서 기분에 들떠 호사스럽게 꾸밀 것이 아니라 검소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옷이나 말, 안장 등은 예전에 쓰던 것 그대로 사용해야 하며, 데리고 가는 사람도 수를 적게 하라고 이른다. 청렴한 선비는 그저 이부자리나 속옷, 책등을 챙겨 수레 하나에 담아 길을 떠날 뿐이다."- P.23
선조들은 청빈을 미덕으로 알고 관직에 나설때도 본인의 이익보다는 백성을 위해 일해야한다고 했다. 현재의 우리는 어떠한가? 관직을 얻고 승진을 할수록 더 자신의 이익에 집중하고  있지 않나 싶다.

"훌륭하고 청렴한 목민관이란 평소에 상부에서 공문이 오면 곧 떠날 각오로 업무에 임하고, 떠날 때는 어떠한 미련도 두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맑은 서비의 행실이라고 할 수 있다." -p.189
부임할 때부터 떠날것을 생각하고 일에 열심히 했던 선조들의 가르침을 받았다면 대통령 탄핵같은 일이 일어나진 않았을 것 같다.

지금의 정치와 공무를 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닌가 싶다.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것처럼 권력을 얻을 수록 겸손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모습들이 우리나라의 고위관직자들에게 나왔으면 좋겠다.

회사생활을 하거나 집안에서도 누군가는 리더가 되고 누구는 아랫사람이 된다. 그럴 때 목민심서의 지혜를 배운다면 좀 더 슬기롭게 아랫사람을 배려하거나 다스릴 수 있지 않을 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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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라 불린 남자 스토리콜렉터 58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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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빈마스. 20년 전 뜻밖의 사고만 아니었다면 풋볼리그에서 명성을 날렸을 그. 

사고가 일어난 그날 유일한 가족인 부모는 살행당하고 멜빈은 친구집에서 돌아오는 도중에 차가 고장나서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차안에서 발견된 모친의 핏자국과 친구와 모텔직원의 진술과 멜빈의 진술속의 시간의 엇갈림으로 인해 유력한 용의자가 되고 사형선고를 받게 된다.

사형이 집행되기로 한 날 어느때와 다름없이 운동으로 시작한 그 앞에 나타난 사람들은 집행관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진범이 나와서 형이 중지 되었다고 알려주는 사람들이었다

죽음 직전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 그. 


에이머스 데커. 이전 작인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에서 가족을 잃고 범인을 잡은 과잉 기억증후군을 앓고 있는 남자.

가족사건 당시 함께 했던 FBI인 보거트가 만든 팀에 합류하기 위해 가던 중 우연히 라디오에서 멜빈 마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자신의 가족이 살해된 것과 비슷한 사건이고 고교 풋볼선수 시절 시합에서 만났던 인연도 있고 흔치 않은 사건으로 인해 흥미를 가지게 된다.

팀을 만나 준비된 사건이 아닌 멜빈 사건을 맡길 원하고 결국 멜빈 사건을 팀에서 해결하기로 한다.


사고로 인해 모든 것을 기억하게 된 데커는 기억들을 통해 사건을 재정립하고 해결해나가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기억력이 비상해진만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어려움이 존재한다.

하지만 데커의 특수성을 아는 동료들고 점차 익숙해져가는 멜빈, 동료들과 함께 멜빈 사건 이면에 숨겨진 사실을 파헤쳐 나가기 시작한다.


과연 멜빈 가족을 죽인 진범은 누구이고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 것일까? 또한 장래가 촉망받던 멜빈 마스의 잃어버린 인생은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을까?


500페이지가 넘는 긴 이야기지만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내려놓을수가 없어 9시간동안 내리 읽었다.

전편을 읽지 못했지만 인물만 이어져 있어서인지 이 책을 읽는데 지장은 없었다.


우리나라엔 익숙치 않은 풋볼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대화와 지문을 통해 설명해줌으로 인해 책을 읽는데는 무리가 없다.


멜빈 사건을 통해 미국내의 문제들도 다루고 있어서 재미있으면서도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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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의 요리사들
후카미도리 노와키 지음, 권영주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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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시 일명 팀은 2차 세계대전의 지원병을 뽑는다는 말에 지원을 한다. 
좋아하는 할머니의 요리책 한권을 부적삼아 입대한 팀은 공수부대에 들어가게 되고 소총쏘기나 체력단련을 해본 결과 잘못한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조리병을 구하는 공지가 뜨고 에드라는 조리병의 권유로 지원하게 된다.

2년 정도 훈련을 하면서 키드라는 별명과 함께 여러 동료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과 함께 전쟁에 투입되게 된다. 프랑스의 어느 마을에 낙하하여 자리를 잡게된 부대원들과 함께 생활하게 된 팀은 에드와 함께 세제를 찾아나서게 되고 젊은 여자의 도움으로 그집에서 도움을 받게된다. 그리고 그 집 지하에서 던힐이라는 부상병과 조우하게 된다. 

제 2차 세계대전 중 미군의 참전이 시작된 후 종전까지 팀이 겪은 전쟁속에서의 일상과 사람들의 모습, 동료, 상관과의 이야기가 그려져 있다. 
또한 에드와 동료들이 함께 부대에서 이루어지는 미스테리를 해결하는 에피소드도 그려져 있다.
몇몇 사람의 생각으로 전쟁이 발발하고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서로 죽이는 전쟁의 모습을 보면서 제대로된 지도자를 뽑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된다.
전쟁이 얼마나 끔찍하고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특히 유대인 수용소이야기를 볼때 인간의 잔인함에 치를 떨게 된다. 같은 사람인데 왜 그렇게 까지 잔인할 수 있는 건지 ...

전쟁터의 요리사들은 일본의 여류작가가 미국인을 주인공으로 쓴 전쟁이야기이다. 2차대전의 발발국중 하나인 일본 사람이 상대방의 나라를 기준으로 이야기를 쓴다는게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책에서는 독일과 연합군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일본의 이야기는 마지막 핵폭탄으로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는 부분만 있다. 

전쟁의 참혹함이나 전투신들이 다른 책에 비해 자세하지 않을지는 모르겠지만 전쟁에 대해 경고하기 위해서는 부족함이 없는 책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야기 흡입력이 높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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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열걸 1
미야기 아야코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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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만드는 이야기는 다 재미있나 보다 또하나의 출판업계의 이야기 교열걸.. 빨리 2,3권이 읽고 싶어진다.


어린 시절부터 패션잡지를 탐독했던 고노 에쓰코는 패션잡지의 편집자의 꿈을 키워왔다.

그래서 패션잡지로 유명한 경범사에 들어가게 되지만 원하는 부서가 아닌 문예부의 교열부에 발령받게 된다.

문예부이 교열부는 소설의 교열을 담당하는 곳으로 소설을 읽지 않는 에쓰코에겐 익숙치 않는 분야이다.


교열부 부장의 열심히 한다면 부서이동도 가능하다는 말에 에쓰코는 자신이 맡은 분야에 열심히 해서 원하는 부서로 이동하기를 원한다.


어린 시절부터 패션잡지를 탐독하고 놀라운 기억력을 소유한 에쓰코인 만큼 패션하나는 패션잡지의 편집자 못지 않다.

붕어빵을 판매햇던 가게의 이층에 세들어 살며, 부동산 직원인 가나코와 친하게 지내며, 회사에서는 바로 옆자리에 앉은 성정체성이 모호하지만 패셔너블한 교열자인 요네오카와 친하게 지낸다.


경범사 교열부서의 일상을 통해 한편의 소설이 만들어지기 까지의 과정이 그려져 있다.

교열일이라는게 꼭 필요한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사람들에겐 잘 안알려져 있는 것 같다.

그런 일이 있을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교열부라는 부서가 있고 1,2차 교열, 외주 교열등을 통해 오타나 문맥상의 오류, 정보의 오류등을 잡아내는 업무를 보면서 멋진 또하나의 직업을 발견 한 것 같다.



패션잡지 편집부에 어울릴 만큼 멋진 패션을 보여주며 자신의 일에 열심히 하는 에쓰코,

옆자리에 앉은 패션에 관심이 많고 에쓰코와 죽이 잘 맞는 요네오카.

동기이자 에쓰고가 가고 싶었던 패션잡지의 편집자인 모리오.

전무의 조카이자 안내데스크에 있으며 필요할 때면 머리 손질을 해주는 이마이.

동기이지만 모리오, 에쓰코와는 다른 느낌의 문예부 편집자 후지이와.

에쓰코의 담당 편집자인 가이스카

이야기의 첫 소설의 작가 혼고 작가,

에쓰코의 집 담당이자 붕어빵을 만드는 부동산 직원 가나코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이 책속에 등장한다.


에쓰코를 중심으로 한 여러인물들과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 되고 있다.


과연 에쓰코의 패션잡지에 대한 열망은 이루어질 건지. 그리고 썸남과의 사랑은 이루어질지 다음권이 궁금해진다.


2,3권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가 실려 있을까?


자기가 해야 할 일도 열심히 하면서 똑부러지게 할말하는 멋진 에쓰코의 앞으로 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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