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테라

프린테라
소현수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8년 4월

제 2의 지구를 찾아서

진은 부인과 이혼한 특수부대 직업군인이다.
지구는 인구포화상태가 되고 새로운 지구를 찾는 개척사업이 시작되고 지구와 흡사한 제2의 지구 프린테라를 발견하게 된다. 그곳에는 야후라는 외계인이 살고 있다.
야후는 엄청난 힘을 가진 괴물로 지구인이 프린테라에 정착하기 위해선 제거 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고 범지구적 우주개척군이 조직되게 된다.
그 첫 모집에 이혼이후 우울해 하고 있던 진이 지원을 하게 되고 오랜기간 전쟁을 치루던 중 유물탈취라는 임무를 맡고 야후들과 격전을 벌이던 중 진을 포함한 팀 전원이 목숨을 잃게 된다.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야후와 인간의 유전자를 조작하여 인간이면서 야후와 비슷한 힘과 능력을 가진 오시리스라는 새로운 인류가 탄생하게 된다. 진을 마지막으로 총 100명의 오시리스들이 만들어졌다.
야후의 세대교체로 인해 밀리고 있던 인류가 오시리스 부대로 인해 재반격의 기회를 얻게 된다.

지구의 문제로 인해 새로운 터전을 발굴하고 그 터전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 이야기와 그 전쟁 속에서의 오시리스들의 임무와 우정, 사랑등이 그려져 있다.

과거 신대륙을 찾아 나섰던 모험가나 나라들이 기존의 토착민들과의 전쟁을 통해 약탈하고 땅을 빼앗고 식민지로 만들었던 것과 같은 양상으로 이젠 우주에서 새로운 행성을 찾아가 전쟁을 통해 행성을 뺏고 있다. 

인류의 생존 문제를 위해 다른 종족의 파괴에 쏟은 노력을 그 종족과의 공존을 위해 쏟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기술의 발달이 과연 옳은 것인지. 누구를 위해 발달하는 건지 궁금해진다.
또한 오시리스. 즉 인류와 외계종족의 유전자 결합을 재탄생한 종족을 인류라고 부를 수 있을까?
그렇다면 인간과 동물의 유전자 조합과 무슨차이가 있을까?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지만 그 안에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며 인간의 본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면서 좀 씁쓸하기도 하다.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또 새로운 종류의 SF 영화가 탄생되지 않을까 싶다. 전투 장면이나 야후의 모습등이 어떻게 그려질 것인지 궁금해진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거야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거야 - 예술을 하는데 수학이 필요하다고? ㅣ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1
노준용 지음 / 특별한서재 / 2018년 3월

중학교2학년이면서 전교 1등인 제훈은  신성사라는 영화 동아리에 가입하고 싶다. 영화를 좋아해서 많은 영화를 보고 나중에 영화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컴퓨터 수리기사인 아버지는 제훈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컴퓨터 박사가 되길 원한다. 
그러던 어느날 카이스트 교수인 강교수님이 방문하게 되고 아버지의 요청으로 제훈과 이야기하게 된다.
컴퓨터 공학 교수인 강교수님은 일반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것과 달리 할리우드에서 영화제작을 하고 왔다고 한다.
과연 영화 제작의 어떤 부분에 참여했던 걸까?
제훈의 신성사 가입은 짱인 재우와 동아리 회원들의 반대로 좌절되지만 열심히 가입의사를 밝힘으로써 드디어 신성사의 일원이 된다.
제훈까지 모인 신성사 회원들은 영화제에 나갈 작품을 구상하게 된다.

과연 제훈은 자기가 좋아하는 영화를 만드는데 어떤 재능을 보일까?
그리고 카이스트 강박사님은 영화제작에 어떤 능력을 보였을까?

영화와 수학은 관련이 없는 것 같지만 책을 읽다보면 영화에 얼마나 많은 수학공식이 사용됐고 지금의 영화제작을 위해 얼마나 많은 기여를 했는 지 알게된다.
어떤 분야를 잘하든 자기가 하고 싶은 일과 연관이 지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좋아하는 일과 자기의 재능이 다르다고 낙담하기 보다는 어떻게 좋아하는 일에 자기의 재능을 쓸 수 있는 지 찾아보는 게 좋지 않을까? 

세상 살아가는 지혜- 내마음 먼저 챙기고 싶을 때 읽는 책

내 마음 먼저 챙기고 싶을 때 읽는 책
이시노 미도리 지음, 김은선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4월

정말 갓난아기가 아닌 이상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다보면 눈치를 보게되고 자기도 모르게 상대방에 동조한 경험은 다 있을 것이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이나 듣고 싶지 않은 말들, 만나기 싫은 사람들 등등 사람들과의 관계가 부담으로 작용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저 집이나 혼자 있을 공간에 틀어박혀 그 현상이 사라지길 기다려야 하는 건지 아니면 어떻게든 참아보며 지내야 하는건지 어떤 게 답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살다보면 사람들과 부딪치지 않는 날이 부딪치는 날보다 더 적지 않나 싶다.

그럴때 내 마음을 먼저 챙기는 법에 대해 7개 챕터, 총 83개의 질문을 통해 저자는 이야기 하고 있다.
왜소한 체격의 임상심리사이자 일본 영화대학 교내 상담사인 저자 이시노 미도리는 자신의 경험과 그동안의 상담을 통해 습득했던 내용들을 바탕으로 [스트레스, 관계, 돈, 연애, 꿈등 83가지 ㅎㄴ실적인 고민거리를 단숨에 가볍게 만드는 '맞춤형 고민 솔루션' - 들어가며 중]을 제공하고 있다.

제일 처음 나오는 솔루션은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거다. 
아무일도 안하면 뇌가 초기화 되고 그럼으로 인해 안 보이던 것도 보이게 된다고 얘기 하고 있다. 지친 심신을 급한일이 없다면 하루쯤 쉬게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 까 싶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솔루션 가운데 하나는 [누군가를 험담해야 될 때는 어떻게 하나요"라는 부분이었다. 과연 솔루션은 무엇일까? 대충 맞장구를 춰주는 걸지 아니면 같이 공감해야하는 건지 애매할 때가 있다. 저자는 도망치는 게 상책이라고 한다. 무심코 동조했다가  나중에 본인도 그 비밀을 같이 얘기 한 사람 중에 한명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비밀을 말한 사람의 "비밀 샌드백"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게 많은 상황, 심리 적인 부분에 대해 질문과 함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고 왜 그렇게 하면 좋은지에 대한 이유도 설명되어 있다.

가끔 지치고 힘들때 곤란한 상황에 닥쳤을 때 조언이 필요하다면 해당하는 챕터를 찾아 읽다보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처음 직장 생활을 하는 신입사원이나 업무 전화 받는 것을 두려워 하는 사람에게도 전화 받기전 3초,  용건이 끝난 후 3초와 메모지를 잘 활요하는 방법도 안내하고 있어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읽기 좋은 책인 것 같다.

굿바이 세븐틴

굿바이, 세븐틴
최형아 지음 / 새움 / 2018년 2월

공항벙개 때 득템한 책들 중 한 권. 굿바이 세븐틴!!

도끼를 들고 있는 소녀와 나무..

과연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걸까?

여성병원의 의사인 윤영은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불러 놀고 있는 남자를 감시하던 중 환자 중 한명인 "심희진"씨가 자살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심희진"이라는 여자는 윤영에게 수술을 의뢰하러 온 환자였는데 어딘지 거부감이 드는 환자였다.

수술 이야기보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하던 그녀.

과연 그녀를 죽게 만든 사람은 누구인 걸까?

의사와 환자로 만난 두여자의 공통점은 무엇이고 둘사이를 잇는 매개체는 무엇일까?

윤영이나 심희진이나 둘다 고등학생 시절 성폭행 피해자이다.

열일곱살 시험을 앞두고 늦게까지 공부를 하고 하교하는 날 비맞고 걷고 있는 윤영에게 몇 명의 남고생들이 같이 가자는 제안을 하고 가던 도중 일은 발생한다.

굿바이 세븐틴은 한 여자의 자살로 자신의 마음속에 묻혀두고 무시하고 살았던 아픔을 끄집어 내는 과정과 해결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들풀처럼 퍼지고 있는 미투운동을 보면서 어떤 삶이었을까라는 생각과 안타까움 내가 그런 경험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안도감을 가졌었다. 피해자들의 감정이나 삶에 대해 어렴풋이 평가하고 동정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가해자는 발뻗고 자도 피해자는 평생 그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고 있는 현실과 책속의 두여자와 가해자의 모습이 일치한 다는게 너무나도 소름 끼쳤다.

책을 읽고 난 후 과연 그들만의 문제로만 치부하고 동정하고 안타까워 하고 사건이 발생했을 때 가해자에 대한 규탄을 하는 것이 전부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더 불행해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말해야 한다. 그저 개인 적인 것으로 치부되고 잊어버려도 되는 체험따윈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 한 개인의 체험은 우리 모두의 체험이기도 하다. 내가 곧 타인이고 타인이 곧 나다. 이런 생각들이 우리를 연결해 줄 것이다."(작가의 말에서) 라는 것처럼 우리 공동의 문제로 인식하고 사회 전반적인 인식을 조금씩 개선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미투고발이 이루어지면 흔히  "뭐야. 꽃뱀 아냐?", "진짜야?", "에잇 여자가 뭔가 문제가 있겠지?" , "좀 참지 . 어차피 지금까지 참았으면서. 이제와서 남의 인생에 재뿌리는 건 뭐야?" 라는 말들을 아무런 의미 없이 뱉어낸다.

그런 인식 자체가 가해자들과 미래의 가해자들에게 죄책감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서평]트루스 머신

트루스 머신 - 블록체인과 세상 모든 것의 미래
마이클 케이시.폴 비냐 지음, 유현재.김지연 옮김 / 미래의창 / 2018년 4월

일반 사람들에게 블록체인이라는 용어를 각인 시킨 것은 비트코인을 필두로 한 코인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투기의 장이 되어 결국 정부의 규제가 시작되면서 거품이 무너졌었다. 그 코인 현상이후로 사람들에게 블록체인=비트코인=투기라는 인식이 강할 것이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비트코인만의 기술이 아니다. 비트코인같은 코인들은 장부를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낸 서비스일 뿐이다.
그렇다면 블록체인의 기술은 무엇일까?
그리고 트루스 머신은 무엇일까?

유엔난민기구 아즈락 캠프에는 3만 2000여명의 시리아 난민들이 있다. 이 캠프에서 중요한 것은 신분을 증명하는 것이다. 난민 신분이라는 거, 배급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신분이라는 거를 증명해서 정말로 필요한 사람들에게 공정하게 분배하는 거였다. 

그래서 유엔기구는 블록체인을 이용한 아즈락 블록체인 파일럿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된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하여 신분위조나 장부위조등을 막고 공정하게 배분할 수 있게 됐다.

또다른 블록체인을 이용한 기술은 우버 택시이다.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운전자들의 자격을 증명해주고 결제시스템 및 평가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블록체인의 장점은 분산된 정보의 저장으로 인해 위조, 변조, 도용, 해킹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비트코인들의 거래소에서의 해킹이 가능한 걸까? 그건 거래소에 상주해 있는 고객들의 주소가 해킹 당한 것이다. 즉 실제 장부나 주소안에 있는 거래금액 자체가 해킹 당하는 것은 아닌다.

현실 속에서 우리는 개인 정보나 금융정보 등을 은행이나 페이스북, 카드사 등의 독과점 기업들에게 제공함으로써 해커가 여러 지점을 공격하기 보다는 데이터 집중 지점만 공략하면 되도록 기회를 제 공하고 있다. 만약 한 곳이 해커의 공격으로 데이터가 탈취된다면 많은 사람들의 정보가 순식간에 공개되며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 대안으로 블록체인기술이 필요하다. 보안적인 면에서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쉽게 설명되어 있고 4차 산업, 정치, 경제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어떻게 활용이 가능한지 블록체인의 장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다.

앞으로 무궁무진한 활용가능성이 높고 계속 발전해 나갈 블록체인에 대해 알고 싶고 그 블록체인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