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속 인생을 묻다 - 찰리 채플린 한시
김태봉 지음 / 미문사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찰리채플린 한시.
찰리 채플린이 한시를 알까? 어떻게 접한걸까라는 의문이 드는 제목이다.

머리말을 살펴보니 기원전 6세기 공자와 20세기 찰리 채플린이 다른 시대 공간에 살고 있지만 감성의 삶을 도모했다는 점을 공통점으로 들고 있다. 그런 두사람이기 때문에 감성이 묻어나오는 한시는 그들의 삶과 교차점이 없지만 만약 동시대에 접했다면 충분히 좋아했을 거라는 설명이 있다. 
그래서 찰리 채플린 한시라는 부제목이 붙어 있나보다.

이 책속에 소개된 한시들은 감성이 묻어나는 시들이 한가득 있다.
학교 다닐때 배우고 나서 접한 적이 없없던 한시. 게다가 공부를 위해 외웠던 한시였기에 이렇게 감성이 가득가득 담겨 있을 줄 몰랐다.


책은 구조는 해당하는 한시의 시대적, 공간적, 계절적 배경을 통해 이해를 돕고 
한시와 한글로 시를 표현해주고 있다.
다음으로 해당 시에 얽힌 스토리를 이야기 해줌으로써
시를 더 감성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해당 시에서 읽히는 시사점을 통해 삶과 사람, 인생에 대해 또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남편이 돌아온다는 봄에 기다리는 남편은 오지 않고 봄이 지나간다는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한 시도 있고 너무 더운 여름날씨를 한탄하는 시인의 이야기도 있다.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과 함께 한시를 감상해보는 건 어떨까?

[겨우살이]
"세사장상속 " 해마다 일이 계속이어지니
 "종년미석노" 연말이 되어도 일은 끝이 없네
"판첨수설압" 판자로 된 처마는 눈에 눌려 걱정이고
"형호염풍호" 사립문은 바람에 삐거덕거리는게 걸리네
"상효벌암부" 서리 내린 새벽엔 산비탈의 나무도 베어 오고
"월소승옥도" 달밤엔 이엉새끼도 꼬아야 하네
"저간춘사기" 기다리다 보면 봄 일이 시작되니
"서소편등고" 천천히 휘파람 불며 언덕에 올라볼까

[시사점] 추운 날들을 무사히 나기 위해서는 분주히 몸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한가지 명심할 것은 사람은 늘 부지런히 살아야 함과 동시에 삶을 돌아보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되돌아봄과 감회의 읊음이야말로 삶의 윤활유가 아닐 수 없다."

농사처럼 일도 하나를 끝내고 나면 다음 일을 준비를 해야 또다른 일을 제시간에 마무리 할 수 있다. 삶의 이치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농사나 어떤 일이든 비슷한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