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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
요시다 에리카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3월
평점 :
“저랑 연애 감정 빼고 가족이 되지 않으실래요?”
억지로 사랑하고 싶지 않지만, 평생 혼자 살아가기는 싫어!
연애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두 사람의 유쾌한 동거 생활
일본 NHK 방영 직후 뜨거운 공감을 불러일으킨 드라마 <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의 오리지널 소설.
각본가 요시다 에리카가 직접 집필한 이 작품은 누구에게도 로맨틱한 감정과
성적 이끌림을 느끼지 않는 두 사람이 동거 생활을 시작하면서 주위에 파문을 일으키는 이야기로
‘성적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를 개념적으로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생활의 사소한 세부 묘사를 정성껏 쌓음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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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가 흥미로워서 읽게 된 도서!
그리고 표지도 뭔가 귀엽게 느껴졌다. 양배추와 함께
멀뚱멀뚱 정면을 응시하는 남녀라니 ㅋㅋㅋ 배경이 노란색이라서 좀 더 따뜻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노란색은 보통 우정을 상징하는 색이기도 하니까?
그냥 그런 사람도 있겠거니- 라고 생각한 적은 많은데
아예 그게 에이로맨틱, 에이섹슈얼 이라는 정식 명칭이 따로 있는 줄은
이 소설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작년에 종영한 드라마의 원작소설이자 각본인거 같았음.
그런데 읽으면서 뭔가 공감이 되기도 했다.
뭐 유튜브에서도 종종 봤는데, 유명한 여성이 일하느라 애인 안 만난지 오래 되었다
라고 말하자 사람들이 아니 왜?? 왜 안 만나지???
하면서 댓글을 단다던가 면전에 대고 바로 물어보는 경우가 있기도 한데,
그 뉘앙스가 좀 불편하게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ㅠㅠ ....
연애를 하지 않는 사람을 비정상으로 보는 그 가치관이 되게 좀 이상하다고 생각함...
하고 말고는 당사자가 알아서 할 일이 아닌가;
심지어 그 분은 돈도 잘 벌고 너무 바빠보이긴 해...
일이 바빠서 애인한테 소홀히 할 거 같으면 그냥 안하는게
상대방에게도 예의겠거니 하는 사람일 수도 있지 않나...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연애를 해야 한다, 연애를 하고 결혼까지 해야 평범한 사람의 삶이다.
뭐 이런 식으로 아예 법처럼 규정해놓는게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되었다.
우리나라 특성상 오지랖인가보다 싶었는데 일본도 그런가보네 싶어서 좀 신기했음ㅋ
그저 알아서 만나고 싶으면 만나고, 만나기 싫으면 안만나는 거겠지
이런 정도의 다정한 무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거 같은데
희한하게 그게 안된다!!!! 특히나 부모와 자식간에서는 더더욱;ㅅ;
여튼 나도 그냥 할말 없을때 가장 무난하게 던질 수 있는 말이 연애관련이였는데
동료들에게 던졌던 말을 더 조심히 해야겠군.. 하고 생각했다.
듣는 입장에서는 굉장한 오지랖이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ㅠㅠ
그래도 다카하시 처럼 적당한 선을 지키면서 반듯한 청년이 있었다면 나도
사쿠코처럼 같이 삽시다!! 라고 말할 수 있으려나? 하고 생각해봤는데
안될거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히려 그냥 게이라면 모를까...
다카하시 입장에서 저걸 증명을 해내는게 ㅠ 어려울 거 같음 ....
그런 사람이다 라는 오랜 시간동안의 데이터가 있지 않는 이상...
나에게 해코지를 하지 않고 이성으로 보지 않고 나 또한 저 사람을 이성으로 보지 않는
이 삼박자가 딱딱 맞기가 너무나도 어렵지 않을까...
여튼 평범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소설!
드라마도 궁금해서 한번 봐야겠당 ㅎㅎㅎ
재미있게 봤습니다!
*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