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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기원을 읽은 척할 수 있는 책
사라시나 이사오 지음, 이진원 옮김 / 까치 / 2026년 8월
평점 :

진화생물학을 확립한 인류의 명저, 혹은 오류투성이
21세기의 지식으로 바로잡는 『종의 기원』 속 오류
『종의 기원』은 인류 지성사에 거대한 지각 변동을 일으킨 명저이지만,
시대적인 한계로 말미암아 곳곳에 오류가 숨어 있다.
적절한 배경지식 없이 원전을 읽다 보면, 원전의 오류까지 무차별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이에 따라서 사라시나 이사오는 현대의 과학 지식을 동원하여
다윈이 미처 설명하지 못했거나 모순에 부딪혔던 부분들을 설명한다.
원전에는 등장하지 않는 멘델의 유전 법칙, 게놈 데이터 등을 함께 설명하여
다윈의 진화 이론에 생긴 구멍을 메우고,
다윈 이후에 더 많은 것이 밝혀진 지질 시대에 관련해서도 설명을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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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어!! 읽어야겠다 라고 생각했다.
나도 #종의기원 이라는 책이 궁금하긴 하지만 차마...
그걸 다 읽을 자신은 없고 딱.. 읽은 척 할 수 있는 정도로만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ㅋㅋㅋ 저자가 굉장히 머리를 잘 써서 책의 네이밍을 잘 한거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원작인 종의 기원을 읽어보지 않아서 원작과의 비교는 불가능...하긴 하다;;
그래도 대~~~충의 종의 기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면
진화라는 개념 자체보다는 자연을 바라보는 다윈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한다.
겉으로 보면 서로 완전히 다른 생물들도
긴 시간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서로 연결되어 있을 수 있고,
아주 작은 차이도 환경속에서 중요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한다.
' 생물은 처음부터 지금의 모습으로 존재했을까? ' 라는 질문을 던졌다는 점에서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도서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진화론의 내용을 알게 되는 책이라기 보다는
익숙한 것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관찰과 근거를 통해
다른 가능성을 생각해보는 방법을 보여주는 책이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저자가 실제로 자신이 키우던 십자매 이야기가 잠깐 나오는데,
나도 예전에 우리집에서 키웠었던 문조가 생각나서 잠시 귀엽다 라고 생각했다 ㅠ,ㅠ 귀여워!!!
어찌됐든... 다윈이 인위선택과 자연선택을 연결해서 설명하는 부분이 있는데
사람들은 오랜 시간동안 자신에게 유리한 형질을 가진 동물들을 골라
번식시킨 다음 품종을 만들어왔다고 한다.
그러면 자연에서도 비슷한 과정이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궁금증이 출발점이였다고.
자연에는 개체마다 조금씩 차이가 존재하고,
모든 개체가 동일하게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환경에 더 적합한 변이를 가진 개체가 생존하고 번식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리고 그 차이가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축적되면 결국 종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또 생물과 경쟁에 대한 설명이 인상깊다.
다윈은 생물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으나,
실제 자연에서는 그렇게 무한히 증가하지 않는다는 점을 주목했다.
먹이와 서식공간은 제한되어있고 기후나 포식자, 질병같은 여러 조건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같은 종의 개체 사이에서도 끊임없이 생존경쟁이 발생하고
( 또 생태계에서는 먹이사슬도 있을테고 )
아주 사소해 보이는 차이가 생존과 번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진화가 거대한 사건이 아니라
아주 작은 것들이 오랜 시간 축적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듯 종의 기원은 생물학을 넘어 철학적인 의미까지 갖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단순히 오래된 과학 고전이 아니라, 특정시대의 과학사를 보여주면서도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