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리스
까뜨린느 브레야 감독, 록산느 메스퀴다 외 출연 / 대경DVD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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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사교계에서 바람둥이로 유명한 마리니는 귀족 가문의 딸 에르망가드와의 결혼을 앞두고

그녀의 할머니에게 자신과 10년간 관계를 가져 온 벨리니에 대해 얘기를 하게 되는데...

 

마리니와 벨리니의 지독한 사랑이 잘 그려진 영화

다른 남자의 아내였던 벨리니를 유혹하기 위해 목숨을 건 결투도 마다하지 않았던 마리니.

결국 그런 마리니에게 넘어 간 벨리니는 뜨거운 사랑을 나누며 예쁜 딸도 가지지만

딸이 전갈에 물려 죽게 되고, 마리니는 에르망가드와 결혼하게 되지만

벨리니와의 관계를 끊을 수는 없었다.

벨리니의 등장은 마리니와 에르망가드의 결혼생활을 위태롭게 만드는데...

 

역시 사랑하는 사람끼리 살아야 하는데 정략결혼을 하다 보니 여러 사람이 불행의 늪에 빠져들게 된다.

내용 자체는 여러 영화나 소설에서 많이 보았지만

마리니와 벨리니의 지독할 정도로 치열한 사랑이 잘 표현되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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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D] 소년 천국에 가다
기타 (DVD)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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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없이 엄마와 함께 산 네모(박해일)는 엄마마저 자살하자 혼자 남겨지는데

새로 이사 온 미혼모 부자(염정아)에게 반하고

그녀와의 결혼을 꿈꾸던 중 그녀와 같이 영화 보러 갔다가

극장에 화재가 발생하는데 과연 네모는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 자신이 사모(?)하는 여인과의 사랑을 이루지만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한 것이기에 오래가지 못하고...

 

네모의 꿈이 마치 판타지처럼 이뤄지는 영화로 헐리웃의 '빅'을 연상케 하며

황당한 스토리와 밋밋한 결말에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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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D] 갱스 오브 뉴욕
다니엘 데이 루이스 외 출연 / 기타 (DVD)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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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0년대 뉴욕 파이브 포인츠.

토착민 세력과 이주민 세력의 갈등은 급기야 목숨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이게 만들고

토착민 세력의 보스 빌(다니엘 데이 루이스)은 이주민 세력의 보스 발론 신부(리암 니슨)를 죽이고
이주민 세력을 평정한다.

 

그 후 발론 신부의 아들 암스테르담(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은

소년원에서 온갖 고초를 겪고 나온 후 빌의 조직에 들어가 그에 대한 복수의 칼날을 가는데...

 

뉴욕, 미국, 아니 인류의 성장 역사를 적나라하게 담은 영화

인류의 역사는 폭력과 투쟁의 역사라 할 수 있다.

한정된 자원을 둘러싼 생존을 건 투쟁은 인류 역사의 기본 스토리다.

특히 미국의 건국과 성장은 인류 역사의 압축판이라 할 수 있다.

원주민 인디언들을 몰아내고 정착한 초기 이주민인 토착민(?) 세력과

그 이후 이주해 온 아일랜드계 중심의 이주민 세력은 결코 공존할 수 없었다. 

자신들의 기득권을 쉽게 내 줄리 만무하니까...

결국 목숨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이고 토착민 세력의 승리로 끝난다.

이 후 계속 유입된 이주민 세력은 토착민 세력에게 갈취를 당하던 중

암스테르담의 봉기(?)를 계기로 다시 한번 뭉치게 된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토착민 세력과 이주민 세력의 2차 대전은 정부군의 진압으로 허무하게 끝나고 만다.

그들끼리 아둥바둥 싸워보았자 정부에겐 둘다 폭도에 불과했다.

마지막 발론 신부와 빌의 무덤을 배경으로 뉴욕의 발전을 보여 주는 장면은

지금의 번영이 무엇을 기반으로 했는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역시 대가인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답게 근본적인 주제를

스펙타클한 영상으로 예리하게 잘 그려냈다.

그리고 명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연기도 빛을 발한다.

레오나 카메론 디아즈도 명감독, 명배우의 연기에 나름 일조를 하였다.

과거에 비해선 이성이 지배하고 있는 세상이 되고 있지만

지금도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의 악순환은

과연 언제 종지부를 찍을 날이 올런지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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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빌 - [초특가판]
라스 폰 트리에 감독, 니콜 키드먼 출연 /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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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 산맥 아래 조용한 마을 도그빌에 왠 낯선 여자가 나타난다.

톰은 갱들에게 쫓기는 그레이스(니콜 키드먼)를 도그빌로 데려오고

마을 사람들은 그녀에게 2주간의 시간을 준 후 그녀의 친절함은 그녀를 마을 주민으로 받아들이지만

그녀를 찾는 경찰과 갱들에 추격에 마을 사람들은 차츰 변심하게 되는데...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실험정신이 빛난 영화

도그빌이라는 마을을 정말 간결한 세트로 표현했고

영화를 설명하는 나레이션을 삽입해서 기존의 영화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었다.

내용도 인간의 추악함을 그대로 보여줘서 충격적이었다.

첨엔 그레이스에게 호의적인 도그빌의 주민들은 그녀를 숨겨주는 대신

그레이스에게 댓가를 요구하기 시작한다.

급기야는 그녀를 거의 노예처럼 부려 먹기 시작하고 성폭행을 일삼는다.

그녀가 탈출하려 했다가 다시 돌아오게 되자 심지어 개목걸이를 그녀 목에 채우고

그녀가 도망가질 못하게 한다.

약자에 대한 인간의 무자비한 폭력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런 도그빌 주민들의 학대에 간신히 버티던 그레이스

하지만 도그빌 주민들은 그녀의 비밀을 모르고 있었다.

마지막의 반전은 또한 씁쓸함을 안겨주었다.

영화 기법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독특한 실험정신이 돋보였고

인간 본성에 대한 잔인할 정도의 탐구정신도 빛난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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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벌루션 No.3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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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대디 플라이'에 이은 가네시로 가즈키와의 두 번째 만남

세 개의 단편을 담고 있는데 삼류 남고 학생들 중 47명의 문제아들의 모임인

'더 좀비스'의 유쾌발랄한 활약이 펼쳐진다.

영화 속에서나 나오는 좀비를 모임의 이름으로 지은 것도

그들이 다니는 삼류학교의 성적이 거의 뇌사판정에 버금가는 혈압수준이라서 그렇다는 설과

죽여도 죽지 않을 것 같아서라는 설이 있는데 주인공은 후자의 의견을 마음에 들어한다.

모임의 이름처럼 이들의 활약은 톡톡 튀었다.


'더 좀비스'는 삼류 인생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전자를 개선하려면 우생학적으로

우성인자인 여자들과 교배를 해야한다는 생물선생의 가르침을 받들어

이웃의 일류 여고 축제에 쳐들어가기 위해 온갖 작전을 세우면서 몸부림친다.

2년 연속 실패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정공법으로 철통수비(?)를 뚫고 침입하는

그들의 모습이 깜찍하기 이를 데 없었다. ㅋ

 

더 좀비스의 리더 격인 히로시가 백혈병으로 죽은 후 묻힌 오키나와를 방문할 비용을 마련했다가

부잣집 아이들에게 뺏긴 후 이를 되찾는 과정이나 친구 누나의 친구를 괴롭히는 스토커를 퇴치하기

위한 작전을 펼치는 등 더 좀비스는 항상 주류라고 칭하는 오만한 세력들과의 한판 대결을 펼쳐

이들을 물리치는 통쾌함을 선사해주었다.

 

일반적인 시각에선 '더 좀비스'는 분명 모범생이거나 소위 있는 집안의 자식들도 아니고

대학에 진학하려고 공부하는 쪽도 아니기에 부정적인 시선과 편견을 받기 쉬운 집단이다.

하지만 그들도 나름대로의 꿈과 열정이 있고 주류라고 할 수 있는 집단에 비해

당당함이 있기에 오히려 멋져 보였다.

이 책의 작가인 가네시로 가즈키는 재일교포 출신이어서 

아마도 일본인들에게 많은 차별을 받았을 것 같다.

그런 자신의 경험에서 '더 좀비스'가 탄생하지 않았을까 싶다.

특히 박순신은 바로 자신의 분신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주류니 비주류니, 메이저니 마이너니 하는 이분법적 구분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그런 구별이 존재하는 것도 분명한 현실이다.

소위 주류 집단이나 주류 문화가 사회 전체를 지배하면

그 획일성 때문에 사회가 경직되어 결국에는 뇌출혈을 일으킨다.

사회의 혈액순환이 잘 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다양성이 존재해야 한다.

우리가 비주류, 마이너로 홀대하는 집단이나 문화도 얼마든지 주류로 성장할 수 있고,

적어도 그들만의 몫을 차지할 수 있어야 건겅한 세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가네시로 가즈키의 이 소설은 주류만이 인정하는 세상에 대한 통쾌한 반항이 아닐까 싶다.

No.3가 있어야 No.1,2도 의미가 있고 No3도 No.3만의 삶과 매력이 있음을 잘 보여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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