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 여대생
곽재용 감독, 신민아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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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력 동아리에서 맷집 공주 역을 맡을 정도로 한 맷집 하는 소휘(신민아)는

아이스하키 선수 준모(유건)에게 반해 더 이상 무술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지만

무림 고수들의 사주를 받은 소꼽친구 일영(온주완)이 찾아와 다시 무술을 하자고 졸라대는데...

 

제목처럼 무술하는 여대생이지만 황당한 스토리가 펼쳐진다.

중간중간 마치 뮤직비디오를 연상시키는 장면들만 남발하면서

어설프기 없는 스토리를 이어나가는데 곽재용 감독의 영화가 점점 이상해지는 것 같다.

'엽기적인 그녀'와 '클래식'까지는 참 괜찮았는데 그 이후의 영화들은 

늘 비슷하면서도 점점 유치해지는 경향이 있다.

'여친소', '데이지' 등은 그래도 봐줄 만은 했는데 이 영화는 정말 도를 지나친 듯한 느낌이 든다.

비슷한 컨셉의 '아라한 장풍대작전'과 비교하면 더욱 떨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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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선셋 - 할인행사
브렛 래트너 감독, 피어스 브로스넌 외 출연 / 에이치비엔터테인먼트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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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보석절도 전문 커플 맥스(피어스 브로스넌)와 롤라(셀마 헤이엑)는

나폴레옹의 두번째 다이아몬드를 훔치는데 성공한 후 휴양지에서 화려한 은퇴생활을 즐기지만

그들에게 당했던 수모를 갚기 위해 FBI 요원 스탠(우디 해럴슨)이 찾아오는데...

 

뛰어난 능력(?)을 가진 매력적인 도둑이 주인공인 영화들은 많다.

'오션스'시리즈처럼 요즘은 아예 단체로 등장하는 경우가 대세(?)인데 반해

이 영화는 남녀 커플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이들을 쫓는 조금 떨어지는 형사가 역시 등장한다.

이제 좀 가만히 살려는 맥스와 롤라를 찾아 간 스탠이

마지막 다이아몬드로 끈질기게 맥스를 유혹하자 맥스는 드디어...

뻔한 스토리의 영화지만 나름대로 재밌게 볼 수 있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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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걸 - 할인행사
카렌 몬크리프 감독, 마샤 게이 하든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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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여자와 관련된 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영화

몸이 불편한 노모와 살다가 우연히 여자 시체를 발견한 딸,

죽은 여자의 시체가 15년 전 실종된 언니라고 확신하는 여동생,

자신에게 관심도 없는 남편에게서 연쇄살인범의 흔적을 발견하는 아내,

가출한 딸의 죽음과 딸이 남겨 놓은 손녀를 찾은 어머니,

딸 생일을 맞아 선물을 가지고 다른 사람의 차를 얻어 탄 죽은 여자

5개의 에피소드가 죽은 여자를 매개로 교묘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여자로 태어나면 누군가의 딸, 여동생, 아내, 어머니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각각의 역할 모두 결코 만만하지 않을 것이다.

여자로서의 삶은 늘 희생이나 헌신, 고통, 상처, 인내 등의 단어와 가까움을

이 영화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남자들의 삶은 만만하지 않지만 아무래도 여자들의 삶이 더 고달팠음을 부인할 순 없을 것이다.

그나마 요즘은 여자라고 더 힘든 점은 크게 줄어들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약간 난해한 점도 없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짜임새있는 구성을 선보였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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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와 악마 1
댄 브라운 지음, 양선아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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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계 최대의 과학 연구소 CERN에서 반물질을 연구하던 물리학자 레오나르도 배트라가

끔찍하게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CERN의 소장인 콜러는 배트라의 몸에 새겨진 정체불명의 낙인을 확인하기 위해

하버드 대학 교수이자 기호학자인 로버트 랭던을 부르고,

그것이 역사적인 비밀단체인 일루미나티의 앰비그램이라는 사실을 알게되는데...

 

'다빈치 코드'로 유명한 댄 브라운이 로버트 랭던을 주인공으로 쓴 또 하나의 작품인 이 책은

'다빈치 코드'의 전작이라 할 수 있다.

'다빈치 코드'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소재로 예수와 마리아 막달레나의 관계에

관한 종교적인 논쟁을 일으켰다면 이 책은 과학과 종교의 한판 대결을 다루고 있다.

'다빈치 코드'의 핵심 인물이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면 이 책은 갈릴레오가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다빈치 코드'에서는 비밀단체로 '오푸스 데이'가 등장하고, 이 책은 일루미나티가 등장하는 점,

'다빈치 코드'의 주 무대가 프랑스와 영국이라면

이 책은 바티칸과 로마라는 점에서 여러 모로 비교되는 점이 많다.

 

과학과 종교간의 갈등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처음에는 종교가 과학을 핍박했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일루미나티라는 단체도 종교의 핍박을 피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만든 비밀단체라 할 수 있다.

중세의 종교인들이라는 인간들은 신의 이름을 팔아서 자신들의 권력과 부를 누리는데 사용했다.

그래서 감히 기존에 믿던 지식들이 잘못되었다고 하는 것은 신에게 도전하는 것이 되서

과학자들은 목숨을 걸고 연구를 해야하는 입장이었다.

지금은 당연히 받아들여지는 '지동설'도 그 당시엔 위험천만한 생각이어서

갈릴레오는 종교재판을 받으며 지동설을 부인해야 했다.

그 결과 과학자들은 음지로 숨어 들어 일루미나티와 같은 단체를 만들게 된 것이다.

 

하지만 종교가 과학을 억누르던 세상은 점차 이성의 힘에 기인한 산업문명의 발달로

오히려 전세가 역전되었다. 다윈의 진화론의 등장 이후 과학이 종교보다 우위에 서게 되면서

늘 태격태격하는 사이가 되고 말았다. 이 책에서도 종교를 대표하는 바티칸 세력과

과학을 대표하는 일루미나티의 한 판 대결이 펼쳐진다.

 

극소량으로도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하는 반물질이 사라진 후 반물질이 바티칸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랭던과 배트라의 딸 비토리아는 바티칸으로 향한다.

마침 바티칸에선 죽은 교황의 후임자를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막 진행하려던 중이었다.

전 세계 대주교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이들과 찬란한 교회의 유산들을 한 번에 없애버릴

절호의 기회를 얻은 일루미나티의 계획을 랭던과 비토리아가 과연 저지할 수 있을런지...

 

일루미나티의 암살범은 새로운 교황으로 선출될 가장 유력한 후보 네 명을 납치하여

1시간에 한 명씩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한다.

교회가 과학자들에게 했던 방식 그대로 복수를 해주겠다는 것.

흙, 공기, 불, 물. 이 네 가지 원소와 갈릴레오가 쓴 '진실이 도식'에 담긴 과학의 제단에 관한

비밀을 풀어나가는 재미는 '다빈치 코드'의 재미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종교와 과학과의 갈등은 개인적으론 부질없은 짓인 것 같다.

다 극단적인 사람들이 문제를 만드는 것이다.

종교에 극단적으로 빠진 사람은 무조건 종교가 최고의 가치이며 신이 모든 걸 해결해 줄 것처럼

생각하면서 자신의 믿음에 반하는 사람들에 대해선 어떤 짓도 서슴지 않고 한다.

인류의 역사상 종교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만행은 무수히도 많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런 것들에 대해 잘못을 뉘우치거나 용서를 구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들이 만행을 자랑스러워 하곤 했다. 

그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 과연 그들의 신이 그런 짓을 하라고 했는지,

그런 짓을 하고도 그들이 믿는 신이 그들을 용서해 주는지 궁금했다.

정말 그들이 믿는 신이 그런 존재라면 신이란 존재는 훌륭한 인간보다도 못한 존재에 불과하니까...

한편 과학도 인간의 삶을 한층 풍요롭게 해 준 공로가 있지만

과학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만행 또한 적지 않다.

각종 무기 개발은 인간을 얼마나 쉽게, 많이 죽일 수 있는 지 보여주었고,

인간의 가치보다 물질의 가치가 더 우위에 있는 세상을 만들고 말았다.

과학적인 연구성과에 눈 먼 사람들은 인간을 하나의 도구로 만들어 버리는 일을 서슴지 않는다.

과학도 또한 어떤 사람이 하느냐에 따라 인간에게 이로울 수도 있고 인간에게 해로울 수도 있는 것이다.

결국 과학과 종교 모두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신을 위해 존재하는 종교나 과학 그 자체를 위한 과학은 없느니만 못한 것이 아닐까 싶다. 

 

1권에서는 첫 번째 대주교 희생자를 발견하는 것에서 끝난다.

나머지 세 명의 대주교의 죽음을 과연 랭던과 비토리아가 막아낼 수 있을지,

그리고 과연 일루미나티의 정체와 그들의 목적이 달성될 수 있을지 너무 궁금하다.

빨리 2권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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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학문] 과학의 정치화(권력화)에 대한 우려_과학에 대한 신학의 조언
    from 진리의 길 2009-02-17 14:04 
    근 1세기 사이에 과학 기술은 엄청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면서, '우주 정거장'까지 건설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과학 기술의 발전이 반드시 인류에게 있어서 좋은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과학은 분명 그 자체로서는 '중립적'인 것입니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가치가 '선'한 것이 될 수도 있고, '악'한 것으로 변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과학의 발달'은 곧 '무기의 발달'을 의미했는데, 우리는 그 무기들이 어떻게 활용되었는지에 대해서 너무나..
 
 
 
천사와 악마 1
댄 브라운 지음, 양선아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9월
절판


과학과 종교는 상치되는 것이 아니다. 다만 과학이 아직 너무 어려 종교를 이해하지 못할 뿐이다.-107쪽

과학은 제게 신이 반드시 존재한다고 해요. 제 머리는 제가 절대로 신을 이해할 수 없을 거라고 하고, 제 마음은 제가 이해할 운명조차 아니라고 하죠.

신이 존재한다는 건 믿지만 우리가 절대로 그를 이해하지는 못할 거라는 얘기군요.

'가이아'죠. 지구는 하나의 유기체예요. 우리 모두는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포고요. 그러면서도 상호 연결되어 있어서 서로를 섬기고, 전체를 섬기는 거예요.-165쪽

조직화된 종교 어디를 봐도 그들만의 것은 거의 없습니다. 종교는 아무것도 없다가 저절로 생기는 게 아니에요. 다른 데서 파생되어 자라는 거지. 현대 종교는 콜라주와도 같습니다. 신을 이해하기 위한 인류의 추구과정을 통합해 놓은 역사의 기록이죠.-3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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