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탕 SE (2disc)
이환경 감독, 박은수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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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천둥이와 시은(임수정)의

종족(?)을 뛰어넘는 애틋한 우정을 그린 영화

 

엄마를 잃은 동병상련의 시은과 천둥

서로 형제처럼 각별히 지내지만 시은의 장래를 위해 아버지는 천둥을 팔아버리고...

 

시은은 기수로서의 꿈을 키워나가지만 여자로서 기수가 되기엔 녹록치가 않았다.

그런 가운데 나이트클럽 광고를 하던 천둥은 시은을 알아보고(?) 시은에게 달려가는데

주인을 찾아 갔던 진돗개의 일화가 생각나는 가슴 뭉클한 장면이었다.

 

기수로서 악전고투를 하던 시은과 천둥이 드디어 재회를 하게 되던 순간

마치 이산가족이 상봉하는듯한 감격의 순간이었다.

 

그 후 천둥은 경주마로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시은과 함께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아픈 가운데도 목숨을 걸고 마지막 경주에 나선 천둥

시은과 천둥은 혼연일체가 되어 우승을 일궈낸다.

 

경마에 대해서 그동안 안 좋은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 영화를 통해 조금은(?) 좋아진 것 같다.

내용은 상반기에 본 '드리머'와 유사했지만 좀 더  한국적인 '정'이 물씬 묻어 나온 것 같다.

말이 각설탕을 좋아한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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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에이지 2 LE (2disc)
카를로스 살다나 감독 / 20세기폭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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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에이지의 속편

애니메이션이라 부모와 함께 온 애들로 소란스러운 가운데

우리말 더빙이라 오히려 집중하지 않으면 대사가 안들렸다.

해빙기를 맞아 대홍수를 피해 이동하는 우리 친구들

특히 맘모스 매니는 자신이 생존한 유일한 맘모스란 소문을

믿기 어려워 하는 중에 맘모스 엘리를 만나는데

그들은 맘모스의 멸종(?)을 막을 수 있을까?

 

전편에 비하면 약간은 산만한 느낌을 주었다.

스토리가 중간에 엉뚱한 일로 끊기는 점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도토리 집착증 환자인 스크랫의 맹활약은

이 애니메이션의 최고의 매력

도토리를 향한 스크랫의 노력은 언제 결실을 거둘런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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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하우스
길 케난 감독 / 소니픽쳐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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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애들이 자기 집 마당에 들어오기만 하면

달려나와 물건을 뺏는 괴팍한 노인이 사는 집

그 집 앞에 사는 디제이는 늘 자신의 방에서

망원경으로 이를 관찰하다가 그 집에 의해 삼켜먹힐 뻔 하는데

과연 그 집의 정체는 무엇일까?

 

집을 살아 움작이는 괴물로 묘사했는데

카페트를 혀처럼 내밀거나 등을 목젓으로 표현하는 등 기발한 발상이 돋보임

예전에 본 폴터가이스트란 영화가 연상됨

우리 집도 살아 움직이지는 않을런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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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 - [초특가판]
이와이 슈운지 감독, 토요카와 에츠시 외 출연 /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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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러브스토리

이와이 슌지 감독 특유의 영상미에

유끼 구라모토의 아름다운 선율이 감동을 더해 주는 영화

 

죽은 애인을 그리워 하던 와타나베 히로코(나카야마 미호)는

애인의 옛 앨범에서 찾은 그의 주소로 편지를 보내는데 죽은이(?)에게서 답장이 온다.

놀랍기도 하고.....신기하기도 하고....

사실은 죽은 애인과 이름이 같았던 후지이 이츠키라는 여자의 답장

그 둘은 편지를 통해 후지이 이츠키의 과거를 알게 되는데

두 명의 후지이 이츠키의 학창시절 얘기가 참 재밌다.

 

자전거 페달을 돌려 시험지를 확인하는 장면이나

자전거 타고 오는 여자 후지이에게 봉투를 씌우는 장면

도서실에서 햇살을 받으며...하늘거리는 커텐을 배경으로

남자 후지이 이츠키가 책을 보고 있는 장면

모두 풋풋한 학창 시절로 돌아가게 만들어 주는 장면들

 

아무도 안 읽는 책에 이름을 올리며 후지이 이츠키 스트레이트플러쉬를 자랑스러워 하는

남자 후지이 이츠키

내가 대학에 첨 입학했을 때도 뒤에 대출카드에 이름을 적는 방식이어서

대출한 책의 이전 대출자들의 이름을 알 수 있었는데

지금은 바코드로 대출 확인을 해서 발전된 기계문명이 미소 짓게 하는 추억마저

빼앗아 가는 기분이 들어 아쉬웠다.

 

'오겐끼데스까...와타시와 겐끼데스'를 애절하게 울부짖던 히로코

첫사랑의 기억이란 정말 소중한 것 같다.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건 주로 남자들이라는데

히로코의 애절한 목소리에 나도 괜스레 목이 메여 왔다.  

 

히로코는 그 동안 받은 편지들을 다시 후지이에게 돌려보내며

편지속 추억은 후지이의 것이니 후지이가 편지들을 가져야 한다고....

그리고 추신으로 대출카드에 쓴 이름은

남자 후지이가 아닌 여자 후지이 자신이 아니겠냐고....

 

마지막에 남자 후지이가 대신 반납하라며

여자 후지이에게 줬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란 책을 후배들이 후지이에게 가져오는데

대출카드 뒷면에 자신의 그림이 그려진 걸 보는 여자 후지이 이츠키...

그녀도 맘 속이 따뜻해져 오는 걸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차마 그 내용의 편지는 히로코에게 부치지 못한다.

남자 후지이의 첫사랑은 여자 후지이고...히로코를 좋아하게 된 것도 후지이를 닮았기 때문이니깐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들을 새록새록 떠오르게 해 준 영화

그 시절의 가슴 설렘을 잠시나마 다시 확인시켜 주는데 다시금 그런 감정을 느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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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전
홍상수 감독, 김상경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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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전(劇場前)...다른 이름은 劇場傳

역시 홍상수 감독의 영화답게 평범한(?) 일상을 담는 듯 하면서도

그 속의 적나라한 부조리를 그려내어

알 듯 모를 듯 그 묘한 혼돈 속에 빠지게 만드는 영화.

 

홍감독의 전작인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에선

도무지 감이 잘 안 왔었는데...

그래도 극장전에 어렴풋하지만 뭔가를 느낄 수 있었다.

 

영화는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영화 속인 전반부와 영화 밖인 후반부가 묘하게 얽혀 있다.

영화 속인 전반부에선 우연히 첫사랑인 영실(엄지원)을

만난 상원(이기우)은 영실과 함께 동반자살을 시도하나

그 자살 동기가 참 애매모호하다.

그들이 시도하는 자살은 결국 어이없이(?) 미수에 그치고

살아 돌아 온 상원에게 엄마가 나가 죽어라고 하자

정말 나가 죽으려고 옥상에 올라가지만

아무도 따라 오는 사람이 없자 엄마만 부르짖고 마는데...

참 허탈한 웃음만 나오게 만들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영화 밖 스토리...

사실 전반부는 동수(김상경)와 영실(엄지원)이 본

동수 선배인 형수의 회고전 영화였다.

동수는 친구와 만나 같이 식사한 후 친구 딸이 아픈 것 같아

목도리도 해 주지만...친구가 차에서 담배 못 피게하자

차에서 내리며 엄마가 준거라면서 목도리를 다시 뺏는데...

이 장면 역시 황당한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장면이다.

 

동수는 그 후 영화 속에서 본 실제 배우인 영실을

스토커처럼 따라 다니는데...

결국 영실과 하룻밤을 같이 보내지만...영실이 아침에 나가려 하자...

영실에게 다시 오라며 뭘 놓고 가라는 동수...

정말 기막힌 장면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정말 우연히(?) 다시 병원 앞에서 만난 동수와 영실

동수는 다시 끈질기게 영실에게 달라붙지만(?)

영실의 명대사 한방에 포기할 수밖에 없는데...

 "자긴 이젠 재미봤죠. 그럼 이제 그만 뚝" ㅋㅋㅋ

 

동수는 선배 감독인 형수의 병실에 문병을 가고...

형수는 자신이 만든 영화 속에서완 달리 죽기 싫다고 울부짖는데...

참 부조리한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 주었다.

 

자신이 만든 영화 속에선 주인공들이 별다른 이유도 없이

자살시도를 하게 만드면서 자신이 암에 걸리자

죽기 싫다고 발버둥치는 이 괴리되고 모순된 현실이란...

정말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절실히 느끼게 되는 영화였다.

 

홍상수 감독의 이번 영화는 그나마 전작에 비하면

뭔가 느낌이 와서 전작에 비하면 많이 친절해(?)진 것 같다.

그래도 절대로(?) 추천할 수 없는 영화다.

추천하면 돌 맞기 십상이니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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