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 미술관 - 20가지 키워드로 읽는 그림 치유의 시간
김소울 지음 / 타인의사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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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웃거나 우는 모습까지 신경 쓰며 감정과 표정을 관리해야 하는 모습은 그만큼 우리들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살아간다는 뜻일 것이다. 사회적 가면인 페르소나를 나는 몇 개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을까?

싫어도 좋은 척 입꼬리 살짝 올리고 눈매는 반달형으로 미소 짓는 가면 하나, 듣기 싫은 말도 네네~~하며 수긍하는 척해야 하는 가면 하나, 짜증이 치밀어 오르지만 꾹~~눌러가며 참아내는 가면 하나 등 엄마로서 직장인으로서 아내로서 역할마다 쓰고 있는 가면이 다를 것이다.

그리고 스트레스 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 합리화를 시키기도 한다. 시기적절한 가면과 대응은 필요하다.

책 속에 나오는 헨리 몰랜드의 [가면을 벗은 수녀]라는 그림이 있다. 제목에서부터 뭔가 페르소나가 느껴지지 않는가?

수녀라는 가면을 쓰고 있지만 그녀의 정체는 관능미가 철철 넘치는 매춘부다.

그 시대 유럽의 귀족사회에서 가면무도회가 유행했던 건 그들의 욕망과 음흉한 시선을 감출 가면이 필수적이어서가 아니었을까?

프라이머, 선크림, 톤업크림, 파운데이션, 쿠션, 컨실러, 팩트......

잡티를 감추기 위한 끊임없이 화장품을 덧바르다 보면 화장이 두꺼워지고 피부가 숨쉬기 힘들어지는 것처럼 사회적 가면도 많이 쓰고 있다 보면 어느 순간 나 자신을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른다.

요즘 같은 시대에 적절하게 가면을 이용할 줄도 알아야 하지만 절대 나 자신을 놓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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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미소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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뤽은 도미니크를 존중해 주거나 아껴주지도 않고 오히려 베르트랑이 더 사랑해 주는 것 같은데 왜 뤽에게 끌리는 것일까?

내 가치 따위는 무시하는 늙은 남자 뤽에게 왜 빠지게 된 건지 그냥 일탈인지, 내가 가질 수 없는 타인의 소유이기 때문인지 그 계기조차조 파악하기가 힘들다. 시작이 힘들었지 뤽과의 일탈은 점점 쉬워졌고, 프랑수아즈가 여행을 가거나 자리만 비우면 그녀의 눈을 피해서 자연스레 뤽과의 시간을 보내기 시작한다.

고향집에 가 있던 도미니크에게 뤽의 편지가 도착하는데 9월에 그가 아비뇽에 있을 거란 내용이다. 답장을 기다리겠다는 뤽의 말은 도미니크와의 시간을 고대하고 있는 듯했다. 답장을 보내고, 짐을 꾸리고, 아비뇽으로 향하는 기차에 올라타는 도미니크는 자신을 배웅하는 부모를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았을까?

뤽과의 시간은 즐겁지만 슬프고, 쾌활한 척하지만 당황스럽고, 두려웠지만 설레고, 무례하게 느껴지지만 떨렸다.

일주일만 함께 보내려고 했는데 다시 일주일을 더 함께 보내기로 하는 둘은 별것도 아닌 걸로 화를 내기도 하고 가볍게 말다툼도 하고 뭐 나름 일반적인 연인처럼 잘 지내기도 한다. 그렇지만 시간은 빨리 지나갔고 이제는 헤어질 시간이 다가왔다.

뤽은 프랑수아즈와 헤어질 생각이 전혀 없었고 도미니크의 감정은 깊어가지만 그건 혼자서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

그리고 결국 예상했던 일들이 벌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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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파수꾼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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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튼이 죽었고 루엘라가 죽었다.

이쯤 되자 도로시도 이상한 낌새를 눈치챌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최근 두 달 사이에 할리우드의 유명 인사가 두 명이나 죽었다. 도대체 무슨 일인지...

맹목적인 사랑으로 도로시를 제한 모든 인간은 선량하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루이스의 말이 뭔가 이상하다.

어느 날 폴과 도로시, 루이스 이렇게 셋은 함께 클럽으로 춤을 추러 갔고 거기서 한 불량스러운 청년이 도로시에게 나이 먹은 아줌마 여기서 뭐 하냐고 시비를 걸게 된다. [지는 나이 안 먹을 줄 아나?]

루이스는 약을 했는지 흐리멍덩한 눈빛으로 그 불량스러운 청년을 거의 죽일 뻔한 사건이 일어난다.

뭔가 정상이 아닌 듯한 루이스에 대해서 폴과 도로시는 한참을 이야기 나누고, 그 불량스러운 청년을 죽이지 못했다고 중얼중얼 거리는

약에 취한 루이스를 바라보는 도로시의 감정은 어떤 것일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

그리고 다음날 도로시는 루이스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네가 그들을 죽인 거니?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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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미소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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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즈도 뤽도 베르트랑도 모두 도미니크를좋아한다.

너와 연애를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거라고 말하는 뤽이 바보스러워 한참을 웃고 그에게 어떻게 반응해야 될지 모르겠다는 도미니크도,

그런 말을 서슴지 않고 하는 뤽도, 그러면서 자신의 아내인 프랑스 와즈가 도미니크를 좋아한다는 말은 왜 하는 건지 도통 이해하기 힘들다.

굉장히 부적절한 일이지만 그만큼 흔해 빠진 평범한 일처럼 아주 편안하게 툭 내뱉듯 이야기하는 그가 신기해 보일 정도다.

즐거울 거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 도미니크는 어떤 감정을 느끼는 것일까?

100점을 맞을 수 있었던 시험 문제지에서 딱 한 문제 헷갈리는 문제가 있었다면 굉장히 찝찝하지 않을까? 도미니크에게 뤽의 제안은 그런 찝찝함을 남기는 문제를 던진 것이었다. 자신이 사랑에 빠진 건지 아닌지도 모르는데 판단하고 결정해야 하는 그런 문제를 말이다.

베르트랑을 좋아하고 있지만 뤽의 제안도 그에 대한 감정도 무시할 수가 없는 데다가, 그런 선택에 갈등하고 무너지는 자신이 너무 연약하다 느낀다. 남의 남자를 탐내는 자신의 파렴치함을 느끼면서도 사랑에 열광적이며 슬퍼하는 그녀의 젊음이 부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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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파수꾼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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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일을 하는 도중에 폴에게 긴급한 일이라며 연락을 받은 도로시는 두 번째 남편인 프랭크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도로시는 공포에 질린 채 프랭크가 죽었다며 울었고 비서인 캔디는 그런 도로시를 안아주는 것 밖에 할 수 없었고, 프랭크의 시체를 봐야 하는 도로시의 마음이 어떨지는 감히 상상도 가지 않는다.

집으로 돌아온 도로시는 루이스에게 프랭크의 죽음을 알리고 오열한다.

바람핀 전 남편이지만 오랫동안 사랑했던 프랭크의 죽음을 도로시는 받아들이기가 힘들었고 생전에 그 누구도 프랭크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지 않았던 사람들이 전화로 그의 죽음에 대해서 위로라고 몇 마디 내뱉는 그 뻔뻔함이 도로시는 소름 끼치게 싫었다.

그 후로 몇일 뒤 루이스는 자신의 다리가 다 나았음을 도로시에게 보여주며 계속 이 집에 머물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당황스럽고, 거북하고, 어찌 보면 어처구니 없는 일인데도 도로시는 그런 루이스의 뻔뻔함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가 환자였을 때는 이 집에 있어도 이상할 게 없었지만 다 나은 후에도 계속 도로시의 집에 남는다면 타인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을 거라는 걸 루이스에게 설명하는 도로시와, 왜 타인의 이해를 받아야 되냐며 의아해 하는 루이스 그 둘은 결국 루이스의 독립을 위해 노력하는 것과 다른 숙소도 조금씩 천천히 알아보는 것으로 타협을 하게 된다.

그리고 루이스의 독립을 위한 첫 번째 단계로 배우 오디션을 보게 되는데, 너무나 잘생긴데다 카메라 렌즈로 보는 그의 얼굴은 또 다른 매력이 있었기에 너무나 쉽게 계약을 하게 된다.

루이스는 조연이지만 영화를 찍기 시작했고 점점 더 사람들의 시선을 끌게 된다. 그렇게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루이스를 볼튼은 더 좋은 조건을 내세우며 자기와 계약하자고 한다. 도리스가 너무 싫어하는 인간유형중 하나인 볼튼이 루이스를 원한다 하니 왠지 도로시의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

그리고 루이스의 엉뚱함이 보여졌던 도로시를 기쁘게 해주기 위한 롤스로이스 구입은 정말 웃음밖에 안나왔다..

계약금으로 도로시에게 롤스로이스 한 대를 사주고 싶었다니, 그것도 오래된 구형이라 한참 손이 가는 그런 롤스로이스를 말이다.

돈 주고 쓰레기 사왔다고 화내지 않는 도로시와, 당연히 도로시가 기뻐할 거라고 생각하는 루이스 이 둘은 어쩌면 너무 잘 맞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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