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옷장에 갇힌 인도 고행자의 신기한 여행
로맹 퓌에르톨라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책 제목도 너무 길고, 거기다 작가 이름까지 생소하고 어려워 잘 외워지지도 않는ㅋㅋ <이케아 옷장에 갇힌 인도 고행자의 신기한 여행>을 이틀 만에 뚝딱 다 읽었다.

 


첨엔 책 표지랑 제목만 보고 아이쿠, 이 양반은 도대체 어쩌다가 짐가방도 아닌 옷장에 갇히는 신세가 됐을까? 하는 궁금증을 시작으로 무슨 일이지? 눈을 똥그랗게 뜨고 있는 표지 속 주인공 얼굴은 또 너무 귀염상이라 ㅋㅋ 최근에 읽었던 <창문 너머로 도망친 100세 노인>같은 류의 코믹 판타지 여행 소설인가? 싶기도 했다가, 아니아니~ 이케아 옷장에 (강제로?) 갇혔다고 하니까? 혹시 마피아 갱단에 쫓겨 옷장에 숨었다 얼떨결에 같이 패킹돼 버린? 코믹 갱스터 추리물인가? 뭐지 뭐지? 궁금증이 증폭돼서 장르 분류를 찾아 보니 그냥 프랑스 문학. 프랑스 소설이라고만 나와 있고. 흐음;;

 


어쨌든, 제목과 표지만으로도 완전 호기심 자극하는.. 앗,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 책 나오는 출판사 ㅋㅋ 밝은세상 책이라서 밑져봐야 본전?이라며 선택하게 된 책인데. 오! 의외로 이 책? 책날개 작가 프로필부터 사람 깜짝 놀라게 만들더라. 

 

 

 

 

로맹 퓌에르톨라 (Romain Puertolas)


1975년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에서 태어났다. 스페인계 아버지와 프랑스계 어머니를 두었으며, 스페인 문학, 프랑스 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언어에 특별한 재능을 가진 그는 프랑스어, 스페인어, 영어, 카탈루냐어, 러시아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데뷔작 《이케아 옷장에 갇힌 인도 고행자의 신기한 여행》은 2014년 프랑스 문학상인 쥘 베른상, 오디오북으로 출간된 책을 대상으로 주는 오디오립상, 프랑스 발디제르 지방에서 수여하는 비브르 리브르상을 수상했다. 전 세계 36개국에 번역 출간되었으며, 출간 6개월 만에 30만 부가 팔려 나갈 만큼 큰 주목을 받았다.
- 책 날개 (저자소개 중에서)

 


헐 대박, 데뷔작인데?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 등극에, 각종 문학상을 휩쓸고, 전 세계 36개국 번역 출간이라니! 나랑 나이도 몇 살 차이 안 나는 이 양반이야 말로 도대체 뭐 하던 사람이지? 깜놀라서 ㅋㅋ 계속해서 저자 소개를 유심히 살펴보니. 소설도 소설이지만 작가의 인생 자체가 한 편의 영화 같다!

 

 

러시아 목각 인형 마트로시카처럼 다양한 경험을 하며 살기를 갈망했던 그는 유럽을 종횡무진 누비며 DJ, 작곡가, 어학 교사, 통·번역가, 항공기 승무원, 서커스단 소속 마술사, 슬롯머신 청소원 등 여러 직업에 종사했다. 현재는 국경 담당 경찰로 근무하며 문서 위조를 가려내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프랑스, 스페인, 영국을 오가며 무려 31차례에 걸쳐 이사를 다녔을 만큼 여행과 이동은 그의 삶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케아 옷장에 갇힌 인도 고행자의 신기한 여행》은 실제 국경 담당 경찰로 근무하며 만난 밀입국자의 이야기를 토대로 쓰여졌다.

 - 책 날개 (저자소개 중에서)


아니, ㅋㅋㅋ 물론 나이 사십 즈음의 남자 사람이 여러 다양한 직업을 거쳐 마침내 유명 작가가 되었다는 스토리는 뭐 그리 놀랄 일도 아니지만;; 작곡가, 교사, 번역가에서 갑자기 항공기 승무원? 서커스단 마술사, 슬롯머신 청소원으로 튀는 건 진짜 희한하지 않나? 게다가 38세가 되기 전까지 한 나라에서만이 아니고, 프랑스, 스페인, 영국을 넘나들며 31차례나 이사를 했다니? 헐;; 이 사람 진짜 뭐지? 괴짜 중에서도 상 괴짜!!! ㅋㅋㅋ 이런 사람이라면 작가 아니라 뭐가 됐더라도 유명세를 탈 만하다 수긍이 되면서

 


심지어 <이케아 옷장에 갇힌 인도 고행자의 신기한 여행>은 로맹 퓌에르톨라의 2015년 현재 직업이기도 한 국경 담당 경찰로 근무하며 만난 밀입국자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그것도 출퇴근길 혹은 빵집이나 슈퍼마켓 계산대 앞에 줄 서서 기다리는 동안. 스마트 폰이나, 껌 종이, 포스트잇에 바로바로 쓰는 방식으로 완성했다고 하니 더더욱 놀랍고, 이런 실제 작가의 삶을 프로필로나마 맛보고 나니 소설도 훨씬 더 실감 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ㅋㅋㅋ 어쩌다 보니 서두가 너무 길어지긴 했지만 <이케아 옷장에 갇힌 인도 고행자의 신기한 여행>은 어떤 내용이냐면?

책 제목 그대로! 인도의 나일롱(?) 고행자 파텔이 이케아 옷장을 타고(?) 떠나게 된 그야말로 신기한 여행담을 담은 로드 소설이다.

 

나는 아직 정신 연령이 초딩이라 그런지ㅋㅋ  요즘도 종종 해외여행 계획 잡고 짐 꾸리는 중이라는 지인분들 소식을 듣게되면 우아, 좋겠다! 그 짐가방에 나도 좀 넣어서 데려가면 안 되냐며 우스갯소리를 하곤 하는데. 이 책 <이케아 옷장에 갇힌 인도 고행자의 신기한 여행>을 읽고 있으니 오! 그런 일도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구나 하는 엉뚱한 생각도 계속 들고 ㅋㅋ

 


나는 특히 책 날개에 작가 프로필부터 꼼꼼히 훑으며 작가에 대한 호감을 잔뜩 키운 후에 소설을 읽기 시작해서 그런지.. 잘못 봤다면? 너무 허무맹랑하고 어처구니 없다며 욕하며 봤을법한 장면 마저도 혼자 픽 픽. 웃으며 잘 읽었는데 (여기서 주의! 빵빵 터지는 게 아니라 픽픽 웃김;;) 그러니까 이 책은 솔직히 꿀잼 핵잼 책 이라며 요란스럽게 추천할 만큼은 결코 아니었지만 ㅋㅋㅋ ㅋㅋ

 


웃음 많기로 유명한 나랑은 다행히 코드가 잘 맞아서 ㅋㅋ 난 되게 재밌게 읽었다. ㅋㅋ 썰렁하고 허무한 개그처럼? 얼렁뚱땅 시작된 주인공 파텔의 '돌발 여행'이 생명을 담보로 국경을 넘는 밀입국자들을 만나며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는? '가치 있는 여행'으로 변해가는 과정도 흥미진진했고, 비록 썩소이긴 하지만 ㅋㅋㅋ 소설 시작부터 끝까지 사람 피식피식 웃게 하는 프랑스식 유머도 나쁘지 않았고, 무엇보다 나는 소설 속에 또 다른 소설! 주인공 바텔이 입고 있던 셔츠를 벗어 그 위에 소설을 써 내려가던 장면이 너무 인상 깊어서 더더욱 오래 이 책을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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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즈음 2015-07-21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나 이런책 땡김. 특히 여행은 최고

꽃핑키 2015-07-24 10:57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후 언니라면 이 책 저 보다 훨씬 더 재밌게 읽으 실 수 있을듯요!! ㅋㅋ
무엇보다 작가 이력이! ㅋㅋ 대박,여서 ㅋㅋㅋ 다음 책도 넘 기대돼요! ㅋㅋ
 
나도 안아주면 좋겠다 - 위로받고 싶어도 혼자 견디는 나를 위해
임에스더 글.사진, 서인선 그림 / 추수밭(청림출판)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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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배우 김혜자가 꼭 안아주며 추천하는 책! ㅋ

오! 표지도 제목도 예쁜데, 김혜자 선생님 추천 책이라니 한 번 더 눈길이 간다.

 

 

어딘가

 

마음껏 생각하고

마음껏 움직이고

마음껏 표현하고 싶다.

 

누군가 나를 욕하면 어쩌지,

누군가 나를 무시하면 어쩌지,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할까봐

가끔은 불안하지만.

 

어딘가에 생각할 시간이 허락되고

어딘가에 담을 종이가 허락되고

어딘가에 나의 글을 기다려주는 이가 있고

어딘가에 나의 성장을 도와주는 이가 있으니.

 

♣ 나도 안아주면 좋겠다 - 임에스더 :p 146

 

 

진흙탕

 

진짜 부끄러움은 그들과 똑같은 사람이 되어
시간을 진흙탕으로 만드는 것.

♣ 나도 안아주면 좋겠다 - 임에스더 :p 87

 

 

잊어버리며

산다

  

모두 다 지나간다. 

 

만약 지나가지 않고 멈춰 있다면,
우리는 과연 살 수 있을까.
마음속엔 불이 나고 머릿속은 복잡한데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

예상하지 못한 순간, 의도하지 않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는다.
마음속 깊은 나락으로 떨어진 나를 끌어올려도
깊은 상처는 못이 박혀 오래도록
다시 나를 괴롭혀 아프도록 만든다.

 

상처는 실체가 없으나 그래서 더 강하고 모질며 불쾌하다.
상처를 준 사람도, 받은 사람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빨리 상처를 잊는 사람,
지나간 날을 붙잡지 않은 사람이 이긴다.
깊은 바닥에서 다시 자신을 끌어올려 별일 없이 살게끔.

 

상처와 분노는 닮았다.
마음을 들여다보면 수십 수백 개의 팬 곳이 있다.
다 지나간 줄, 잊은 줄 알았는데
여전히 쓰리고 쓴 물이 올라온다.
마음은 위축되고 사람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진다.
누군가를 해맑게 믿던 순수한 시절은 나이를 먹을수록 사라진다.

 

오늘도 나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았고
불쾌했고 또는 상처를 주었고 오만했을 테다.
‘다 지나가는 일이야.’
훌훌 털고 일어나길.
또다시 생각나겠지만 잘 잊어버리는 연습.
붙잡아두지 말고 멀찌감치 떨어뜨리기.

 

♣ 나도 안아주면 좋겠다 - 임에스더 :p 82~84

 

책은 좋아하는데;;

책 한 권을 붙잡고 처음부터 끝까지 진득하니 읽을 시간이 없는 분들께는 이런 사진, 그림 에세이가 딱 이지요 ㅋㅋ


나도 최근엔 글씨 많은 책들만 계속 읽어댔더니 ㅋㅋ 

좀.. 날로 먹을 수 있는 책이 필요해서 ㅋㅋㅋ

기왕이면 사진도 예쁘고, 그림도 예쁘고, 공감되는 글도 많은? 책이 뭐가 있을까? 둘러보다,

<나도 안아주면 좋겠다>를 책장에서 뽑아, 하루 종일 야금야금 읽었다.


책 마지막 즈음에는

사진이 시간을 붙잡아두는 일이라면, 글쓰기는 마음을 붙잡아두는 일이다.’

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 표현 난 너무 마음에 들어서 속으로 세 번 네 번 따라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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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샤넬 쇼핑백 말고, ㅋㅋㅋ 진짜 샤넬 가방을 보여 달라고 하셔서 ㅋㅋ

부끄럽지만 ㅋㅋㅋ 착용샷! ㅋㅋㅋㅋ

딱히, 샤넬 메고 갈 데도 없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집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꽃재만씨가 찍어준 착용샷 입니다 ㅋㅋ

 

여보, 사진 예쁘게 찍어줘서 고마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격이랑, 개봉샷 궁금하신분은 여기로요 ☞  http://pinky2833.blog.me/220415182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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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5-07-09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꽃핑키님, 다 예쁘네요. 꽃핑키님도 미모로우시고 뒤에 책장 사진하며!!!!!!!!!!!!!!!!

꽃핑키 2015-07-10 11:0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님 ^_^ㅋ
ㅋㅋㅋㅋㅋ 도대체 느낌표가 몇개인가요? ㅋㅋㅋㅋㅋㅋ ㅋㅋ
남편 사진 실력이 갈수록 ㅋㅋㅋ 늘어서 그런거지만ㅋ 암튼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ㅋㅋ

cyrus 2015-07-09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책장 사진을 보면 제일 먼저 책에 눈이 가는데, 제 눈이 어느새 미인으로 향했습니다.
자존심 상하네요. ㅎㅎㅎ

꽃핑키 2015-07-10 11:04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로스님! ㅋㅋ
아침부터 저, 좋아 죽습니다ㅋㅋㅋㅋ 가까이 계심 커피라도 한 잔 제가 쏘는건데!!! ㅋㅋㅋㅋ
멋진 눈을 가지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yrus님도 오늘하루, 잔뜩 행복하시길요!!
 

책을 어떤 기준으로 고르나요?

가끔 블로그에 '책을 어떤 기준으로 고르나요?' 질문을 주는 분들이 계셨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한 번도 제대로 답변을 해드린 적이 없어서. 생각난 김에 ㅋㅋㅋ

저라고 뭐 거창한 노하우가 있는 건 아니니 ㅋㅋ

생각나는 대로 일기처럼 한번 써 봅니다; ㅋㅋ

 


저는 아침에 책상 앞에 앉으면 제일 먼저 알라딘을 켜요 ㅋㅋㅋ

어떤 책이 또 새로 나왔나??? 체크 체크 ㅋㅋㅋ 도 하고.

 


솔직히 요즘은 신간 체크보다는?

알라딘 주간 서재의 달인 순위 체크를 제일 먼저 하긴 하지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거 진짜 신경 안 썼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 날 제 이름이 굉장히 높은 순위에 올라가 있는 걸 보고 ㅋㅋㅋ

대박! 깜 놀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날은 얼마나 더 내려갔나? ㅋㅋ 재미로 체크하다 보니 어느덧 중독돼서 ㅋㅋ

이제 알라딘 들어가면 거의 순위 체크부터 먼저 하게 되는 듯;;;

 

 

 

주간 서재의 달인 메인 페이지 바로가기 ☞ http://blog.aladin.co.kr/town/expert/library

2015년 7월 7일 오늘, 알라딘 주간 서재의 달인 순위는 꽃핑키 95등 ㅋㅋㅋㅋㅋㅋ

 

 

2015년 7월 7일 오늘, 알라딘 주간 페이퍼의 달인 순위는 꽃핑키 13등!! 오예! ㅋㅋㅋㅋㅋ

이렇게, 순위 체크를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부질없어라;;; ) ㅋㅋㅋ

 

 

 

 

그다음엔 다시, 알라딘 메인 페이지로 돌아가서

메인에 노출되고 있는 (짧은 생각에, 메인에 노출되고 있는 책이면 아마도 출판사에서 요즘 가장 밀고 있는 책? 일듯해서;; 설마 망할 책을 돈 들여 광고하진 않을 테니까요? 그치요??)

 


편집장의 선택, 추천 이벤트, 이주의 새 책, 신간소개, 이벤트 도서, 미디어 소개, 사은품 추천 책, 화재의 책을

샅샅이 책 표지와 제목만;;;;;; ㅋㅋㅋ 훑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이 중에서 가장 신뢰하는 건 알라딘 [편집장의 선택]에 오르는 책들,

 

 

그렇게 해서 '오늘 위시리스트에 담은 책'은

 

<황금 방울새> <오베라는 남자> <이다의 작게 걷기> <정리하는 뇌> 하퍼 리의 신간 <파수꾼>

 

 

물론 위시리스트에 담는 책을 모조리 다 구매할 순 없으니까?  

일단 위시리스트에 담으면서 책 표지와 제목을 눈에 익힌 다음, 

오! 이 책 저번에 봤는데~ 오늘 또 눈에 들어오네? 이런 식으로… 내일도 모레도 일주일 후에도 한 달 후에도

계속 계속 눈에 밟히는 책을 골라서 그 책만 구매를 하면 망할 확률이 줄어듭니다 ㅋㅋㅋ 

 


이렇게 오래 내 눈에 밟히던 책은 혹시 막상 읽어보니 더럽게 재미가 없어 욕을 욕을 하게 되더라도

굉장히 눈에 익고 내게 친근한 책이라서 ㅋㅋㅋ 더 애정이 가게 됩니다. 그래서 나는 그 책을 마구 까면서, 다른 사람이 욕하면 불같이 화가 나기도 하고 ㅋㅋㅋ 말이지요 ㅋㅋ

 


그리고 그 책 대박 재밌더라!!!!!!!!!!!는 이웃님 혹은 잘 모르는 사람의 서평에 낚여서 책을 구매하시기 전에!

각종 인터넷 서점에서 제공하는 책 미리보기 서비스를 이용해 꼭!!!!!!! 미리보기 먼저 하시고 ㅋㅋㅋ

 


저는 위시리스트에 담은 6권의 책 중에서 가장 눈에 밟히는 책 <황금방울새 1권>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책 표지에

2014년 퓰리처상 수상작,

완독률 98.5%의 압도적 1위

띠지에 적힌 광고 문구만 봐도 훅!! 낚이지요??? ㅋㅋ

대박! 요즘은 출판사에서 책 팔고, 완독하는지 안 하는지? 감시까지 하는 모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

 

△ 출처 : 알라딘  책 미리보기 서비스 캡처

 

 

 

이런 식으로 ㅋㅋ 몇 페이지만이라도 꼭! 본인 눈으로 먼저 읽어 보고,

이 책이 나와 잘 맞을지? 안 맞을지? 체크를 미리 하고 구매하면 적어도,

우씽 ㅇㅇ 이웃님이 재밌대서 따라 샀는데 개망했다. 돈 아까워 죽겠다 소리는 안 할 수 있답니다 ㅋㅋㅋㅋ

 


진짜 별거 없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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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미원주 2015-07-09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굉장한 팁이에요. 충동구매가 아닌 신중에 신중을 기하려 눈에 밟히는 책. 그리고 출판사에서 미는 책을 미리보기로 확인하고 한참을 뜸을 들인 후에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시네요.

꽃핑키 2015-07-10 11:09   좋아요 1 | URL
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충동구매의 늪에 빠져버리는게 현실이긴 하지만요;;; ㅋㅋㅋㅋ
 
선셋 리미티드
코맥 매카시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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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갈수록 기억력이.. 아니 원래부터 좋은 머리는 아니었지만;; ㅋㅋ

여태까지 우리 집에 있는 코맥 매카시 책이 <로드>랑, <울분>인 줄 알았다 ㅋㅋㅋ

근데 이제 막 검색해보니 <울분>은 ㅋㅋ 코맥 매카시 작품이 아니라 필립 로스고, ㅋㅋㅋ


아무튼 집에쟁여둔 쟁쟁한 대가들의 책 수백 권을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 305권까지 하면;; ㄷㄷ 과장이 아니라 진짜 수백 권 맞음;) 뒤로하고 <선셋 리미티드>를 먼저 읽어야지! 마음먹게 된 건 아무래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얇은(ㅋ) 책 두께 때문이었는데, 총 144쪽!! 뭐 이 정도면 ㅋㅋㅋ 하루 바짝 읽으면 뚝딱 완독하겠구나! 하는 얄팍한 꼼수 때문이었는데..


브라보! 코맥 매카시의 신간 <선셋 리미티드>는 그까이꺼 대~충 하루만에 뚝딱 읽기에는 그 깊이와 울림이 대단해서, 며칠을 곰곰 생각하며 꼼꼼하게 읽게 되더라. 

 

나는 팔랑귀에 속물이라 ㅋㅋ 유명 작가의 책은 이름과 책 제목, 표지만 보고 덥썩 구매를 하는 편이라서 ㅋㅋㅋ

선셋 리미티드가 어떤 내용인지? 전혀 모르고 읽기 시작했는데.

솔직히 처음엔 흑 / 백 대화 형식의 흐름이 너무 생소해서 이건 또 뭥미?? 했었다.

 

흑 : 그래 교수 선생, 내가 선생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거요?

백 : 왜 댁이 뭔가를 해야 하는 겁니까?

흑 : 말했잖소. 내가 이런 게 아니라고. 오늘 아침에 일하러 나갈 때만 해도 선생은 내 계획에 있지도 않았어. 그런데 지금 여기 이렇게 와 있잖소.

백 : 그건 아무런 의미가 없지요. 일어나는 모든 일에 어떤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니까.

흑 : 음 흠. 그런 건 아니다.

백 : 그래요. 그런 건 아니지요.

흑 : 그럼 이건 무슨 의미가 있는 거요?

백 : 아무런 의미가 없다니까요. 누구나 우연히 사람들을 만나고, 그중에 어떤 사람은 곤경에 처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게 우리가 그 사람을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흑 : 음 흠.

백 : 어쨌든, 생면부지는 늘 잘 챙기면서 정작 자기가 챙겨야 할 사람은 보살피려 하지 않는 사람들이 아주 많지요. 그냥 내 생각이 그렇다는 겁니다. 그저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영웅이 되려고 하지 않아요.

흑 : 내가 그런 사람일 수도 있겠네.

백 : 나야 모르지요. 댁이 그런 사람인가요?

 

♣ 선셋 리미티드 - 코맥 매카시 :p 7~8

 

 

 

 

그러니까, 대략 20쪽까지 아무 생각 없이 읽고서야.

이 둘의 대화가 심상치가 않아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살짝, 줄거리를 컨닝해보니.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선셋 리미티드>는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달리는 급행 열차이름이고, 

백인 교수가 달리는 <선셋 리미티드>에 몸을 던졌고, 때마침 그 역에 서 있던 흑인 남자에게 구출 된 상태.

오! 이쯤 되니 사회적 지위, 지식, 외모, 돈! 어느 하나 세상 부러울 게 없을 것만 같은? 백인 교수가 왜 달리는 급행열차에 몸을 던질 수 밖에 없게 된 걸까? 게다가? 범상치 않은 이 흑인 남자는 또 뭐지? 

머릿속에 온갖 물음표가 마구마구 그려지면서 순식간에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었는데.

 

개뿔 아는 것도 없는 내가 이런 소리 해도 될 지는 모르겠지만;

와!! 역시 코맥 매카시! 읽을 수록 감탄이 절로 나왔다

어떻게 150쪽도 안 되는 이 작은 책속에 그 많은 이야기를 다 담을 수가 있는지?

단순하게 얇아서 골라 읽게 된 책이었는데 그 깊이는 어마어마해서,

책을 다 읽고, 덮은 후에도 그러게~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신이란 무엇인가', '종교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등등 온갖 생각을 다 하게 만들고 ㅋㅋ

 

 

그리고 중간 중간 흑인과 백인의 대화는 어찌나 웃기는지 ㅋㅋ

 

흑 : 이거 영락없는 문화 약쟁이로군.

백 : 뭐 그렇게 부르고 싶다면. 아니 전에는 그랬지요. 어쩌면 댁의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어쩌면 나는 아무런 믿음이 없는지도 몰라요. 내가 믿는 건 선셋 리미티드지요.

흑 : 젠장, 교수 선생.

백 : 정말 젠장이네요.

 

♣ 선셋 리미티드 - 코맥 매카시 :p 29

 

 

흑 : 그 사람한테 편지나 그런 걸 남기지도 않았고? 선생이 그 기차를 타야겠다고 결심했을 때 말이야.

백 : 그래요.

흑 : 최고의 친구인데?

백 : 그 사람은 내 최고의 친구가 아닙니다.

흑 : 방금 우리가 그렇게 딱 결론내린 줄 알았는데.

백 : 방금 댁 혼자 그렇게 딱 결론 내렸지요.

흑 : 선생이 그런 생각을 한다는 걸 그 사람한테 말한 적도 없고?

백 : 없습니다.

흑 : 젠장, 교수 선생.

백 : 내가 왜 말해야 합니까?

흑 : 나야 모르지. 어쩌면 그 사람이 최고의 친구니까?

백 : 말했잖아요. 우리는 그렇게 가깝지 않다고.

흑 : 그렇게 가깝지 않다.

백 : 그래요.

흑 : 그 사람은 최고의 친구인데 다만 선생에게 그렇게 가깝지 않을 뿐이야.

백 : 뭐 그렇게 말하고 싶다면.

흑 : 죽은 것 같은 시답잖은 얘기로 성가시게 하고 싶을 만큼 가깝지는 않은 거지.

 

♣ 선셋 리미티드 - 코맥 매카시 :p 31~32

 

문화 약쟁이, 젠장! 교수 선생, 개똥같은 소리 ㅋㅋ 이런 말투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도 떠올리게 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둘다 진짜 말빨 좋다! ㅋㅋ 하며 혼자 큭큭 거리며 다 읽었다.

그나저나 백인 교수는 그 후 어떻게 됐을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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