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께 - 갈 곳 없는 마음의 편지
오지은 지음 / 김영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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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마주친 에세이 한번에 이제까지 쭉 읽어오고 있는 오지은.

뭔가 결이 맞는 편한 이야기, 은은한 위로가 취향에 맞아 애독하게 된다.

짙은 감색의 일러스트도 너무 잘 어울리고 예쁘다.
심란한 마음 한 가운데가 조금 평평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 어릴 때는 모르고 어리석었다면 지금은 알고 어리석습니다. 아, 별수 없을 텐데, 하면서 그 별수 없는 짓이 하고 싶어집니다. - 15

- 저는 헤매이는 사람이 좋습니다. 다다른 사람은 존경스럽지만 역시 헤매이는 사람을 만나면 반갑습니다.
잘 정돈된 정원을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하다가도 그런 것은 죽기 전가지 갖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정원은 비록 이렇게 엉망이지만 너그러운 당신은 풀잎과 꽃을 발견해주실 건가요. - 32

- 요령 없는 누군가는 마음속에 ‘왜’를 품었기에 에너지를 더 많이 소모하고 삽니다. 그리고 저는 그런 당신이 좋습니다. 떠내려가지 않으려고 고생하는 당신이 좋습니다. - 82

- 내려놓은 당신도 주저앉은 당신도
모두가 나아가는 당신입니다.
당신과 나의 행운을 빕니다. - 184

2023. may.

#당신께 #오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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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 차가운 오늘의 젊은 작가 2
오현종 지음 / 민음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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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거짓말.

- 어쩔 수 없지. 악을 없앨 방법은 악밖에 없는걸. 죽느냐 죽이느냐, 둘 중 하나라고. (...) 이것은 사람이 아니다. 이것은 아무도 아니다. 아무도, 아무것도. - 17

- 소설 속에 온전히 남아 있는 게 있다면 그때 내가 느꼈던 슬픔뿌닝다. 연민인지 고독인지 설명할 수 없는 그 슬픔이 나를 글 쓰게 했다. - 작가의 말

2022. sep.

#달고차가운 #오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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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틀 디저트 Bottle Dessert 카페장쌤 베스트 디저트 3
장은영 지음 / 더테이블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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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틀 활용 프레지에 ,푸딩, 케이크....

군침돌아서 당장 해먹고 싶은데 은근 준비물이 많다.

보관법 등 유용한 정보를 설명해 놓아 좋다.

2022. sep.

#보틀디저트 # 장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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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 2023.5 - 단독 인터뷰 : 피아니스트 임윤찬
객석 편집부 지음 / 객석컴퍼니(잡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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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인터뷰가 실렸다고 해서 정말 오랫만에 객석을 봤다.

그나저나 인터뷰 기사 몇개 빼면... 솔직히 별루구나 싶다.

세월이 그런건가. 활자매체의 매력을 홀랑 잡아먹은게.

2023.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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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핏 쇼 워싱턴 포
M. W. 크레이븐 지음, 김해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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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열석 연쇄 살인을 수사하는 워싱턴 포.

경찰 밖으로 밀려나 있던 포가 업무에 복귀 당해? 새롭게 만나게 되는 틸리 브래드쇼와의 케미스트리가 몹시 흐뭇하고 즐거웠는데,
그런 유쾌한 분위기가 어느 새 점점 음침하고 우울한 사건의 실체와 마주치게 되면서 심란하게 되어간다.

사건은 이십여년 전 보호대상인 미성년자들의 이야기로 거슬러가고, 모든게 밝혀졌음에도 세상은 또 한 번 그들을 저버리는 상황이 너무나도 현실적이어서 괴로웠다.
그러나 주인공 워싱턴 포는 끝까지 물고 늘어져 진실이 절대 묻히지 않게 하는 캐릭터. 이 사건을 시작으로 이어질 앞으로의 이야기도 무척 궁금하다. 비록 첫 케이스에서는 제목과 같이 주도적으로 사건을 파헤친다는 느낌은 덜했지만 앞으로는 다른 사건들을 계속 만날테니까, 무엇보다도 틸리와의 콤비도 계속 보고 싶다.
온실 속 보호대상으로만 여겨지던 천재 파트너가 점점 더 세상과 교감하고 활약할 장면들이 기대된다.

- 업무에 복귀해줘. 플린이 말했다. 그녀는 포가 지금 집이라고 부르는 황량한 고원을 둘러보았다. 인간 세상으로 돌아와줘. - 39

- 여러분 대부분 날 처음 보죠. 난 워싱턴 포 경사입니다. 다들 내가 약자를 괴롭히는 인간들을 절대 용나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두는 게 좋을 겁니다.
그것은 사실이었다. 그는 용납하지 않았다. 이름도 이상한 데다 어머니도 없고 아버지도 완전히 괴짜라는, 이 치명적인 삼중주 덕분에 그는 학교에서 단골로 괴롭힘을 당했다. 오래지 않아, 포는 살아남으려면 자기를 괴롭히는 녀석이 누가 됐건 그놈도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걸 놈에게 알게 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쳤다. 괴롭히는 애들은 포가 맞서 싸운다는 것을, 그가 물러서지도 않고 싸움을 멈추지도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포와 싸움을 시작하면 둘 중 하나가 의식을 잃을 때까지 계속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했다. - 78

- 브래드쇼의 순진함과 순수함은 그의 어두운 기질과 날카롭게 대비되었지만, 여러모로 둘은 닮은 구석이 있었다. 둘 다 강박적이었고, 둘 다 사람들을 거슬리게 했다. - 322

- 정의 때문에 하는 게 아냐, 포. 정의를 위한 일이었던 적은 한순간도 없어. 이건 복수야. - 421

2023. may.

#퍼핏쇼 #mw크레이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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