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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았더라면
티에리 코엔 지음, 김민정 옮김 / 밝은세상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굉장히 흥미로운 책이다.
사랑에 실패한 제레미는 자신의 스무살 생일에 위스키와 알약들을 털어넣고 자살을 기도한다.
그리고 깨어나보니, 병실이 아니라 일년 후 생일날 아침이다.
그 사이 제레미는 빅토리아와 사랑을 키워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레그는 잃어버린 시간들의 기억이 너무나 아쉬웠다.
빅토리아와 함께한 자기 자신 기억 못하는 자신이 질투가 날 정도로......
그리고 제레미는 도 다시 2년후 생일날 아침에 깨어난다.
빅토리아와의 사이에는 아기가 있고, 잘 나가는 직업에 부러울 게 없는 삶을 살았다.
단지 기억이 나지 않을 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그의 부모님과의 관계가 좋지 못하다는 것!
다시 잠이 들고 그리고 이제는 6년 후.
깨어보니, 아들이 둘이다.
그토록 사랑하는 빅토리아는 집을 나간 상태.
제레미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지만, 알게되는 사실은 그는 너무 나쁜 남편이자, 아빠였고, 아들이었다.
그리고 여러번의 잠과 개어남.
그동안 제레미는 더욱더 나빠진 상황들과 만날 뿐이었다.
제레미는 자신의 가족과 아내를 자기자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일부러 감옥에 갇힐 정도로 사랑했지만, 자신의 마음을 가족에게 전할 길이 없었다.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버린 죄로 제레미는 너무나 가슴아프고 힘든 한생을 살았다.
실제 깨어있었던 것은 불과 며칠 뿐이었지만, 정신이 들 때마다 더욱 괴로워질 뿐이었다.
죽을 만큼 힘들다면, 죽을 기운으로 살아가라는 말이 있다.
죽기로 결심한다면야 하지 못할 일이 무엇이며, 버리지 못할 욕심이 무엇일까?
이 세상의 그 어떤 즐거움도 살아있어야만 즐길 것이다.
그 어떤 행복도 삶이 있을 때 나의 것이다.
삶의 즐거움이 없어서, 낙이 없어서 혹은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러워서 삶을 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아이의 맑은 눈동자를 볼 것이다. 그 아름다운 눈동자가 나를 삶의 길로 이끈다. 그 눈동자의 순수한 기쁨을 지킬 이는 나 뿐이기 때문이다.
단지 내가 그저 존재하기만 해도 행복한 사람들이 곁에 있음이 나의 생명의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