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건 전개의 작위성 
2. 인물 성격의 평면성, 상투성   
3. 플롯의 단순성
4. 당대의 역사적, 사회적 상황 제거   
5. 도식적인 선과 악의 구분 
6. 평면적인 스토리 전개
7. 표피적, 상투적인 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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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도하지. 예전엔 연주회 마치면 연주회 DVD가 닳도록 듣고 또 들었다. 그런데 이번엔 달랐다. 단원들은 모두 잘 하는데, 정작 내 연주가 맘에 들지 않은거다. 유독 내 실수만 도드라지게 보였다. 왜 나만 못한거지? 부끄럽고 괴로워서 차마 볼 수 없었던거다. 예전 연주회때는 내가 좀 틀려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쳤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왜 그럴까.  


나도 모르게 내 자신에 대한 기대치, 눈높이가 높아진 탓이다. 이런 태도가 과연 바람직할까? 과유불급! 매사 적당한 불만과 반성은 자기 발전에 원동력이 되지만 이게 지나치면, 자신감 결여, 무기력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나아가 쓸데없는 자기비하로도 확대될 수 있다. 그러니 반성과 후회도 적당히 해야지 지나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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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연주자들이 흔히 하는 말이다. 연습을 통 못했어요. 생활이 바빠서 연습할 시간이 없어요. 맘은 굴뚝 같은데 연습할 환경이 안 돼서.... 공교롭게도 일이 생겨 통 연습을 못했어요. 못했어요. 못했어요. 못했어요.....


언젠가 시향에 계시는 샘께 여쭤본적이 있다. "A선생님 말인데요, 역시 전공하신 분답게 연주 실력 참 대단하지요?"

A선생님은 학생때 음악을 전공했지만 졸업후 음악과 관련없는 직장에 다니며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생활을 하는 분이다.  

그러자 시향 샘께서 이렇데 대답하셨다. " 그럼요. A선생님 연주솜씨 정말 대단하지요. 만약 연습을 맘껏 하신다면 저 보다 훨 잘 하실거예요"


지금 시향 샘은 A선생님의 연주실력이 정말 뛰어나서 말했다기보다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게 말씀하신거다.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연습의 중요성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연주자의 실력은 결국 연습량으로 판가름 난다.


따라서 주변의 누군가가 만약 연주 실력이 아주 뛰어난데 반해, 어떤 이의 실력이 영 말씀이 아니라고 한다면, 이렇게 바꿔 말 할 수 있다. 연주 실력이 뛰어난 분은 불철주야 연습을  엄청나게 했지만, 실력이 못한 분은 이런 저런 사정으로 연습을 통 못한 탓이다. 


세계적인 아니 국내 최상의 솔리스트나 최고의 연주자가 되기위해선 초인적인 연습량뿐 아니라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나야 한다. 하지만 아마추어 연주자는 물론이고, 대다수 직업 연주자까지도 결국 연습량에 의해서 연주 실력이 결정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다만 아마추어 연주자의 경우는 단순히 연습량만이 능사가 아니고, 정확한 연습방법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아마추어 연주자인 나는 늘 이런 고민에 빠지곤 한다. 아마추어는 직업 연주자와 달리 생활을 병행해야하는데, 바쁘고 빠듯한 시간 속에서 어떻게 연습시간을 만들어 내지? 과연 어떻게 해야 쫌이라도 연습을 더 하지? 연습 못할 이유를 대자면 실로 수천가지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해야 모든 악조건을 떨쳐내고 연습에 매진 할 수 있지? 


- 연습하기 싫은 몇 가지


1.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세살박이 손자가 한참 연습을 하는데 "하버지 뭐해? 나랑 노올자~" 할때

2. 아내의 컨디션이 영 말씀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뚜우뚜우~ 나팔 소리를 내야 할때

3. 간밤 영화 보느라 잠이 부족해서 온몸이 팍 늘어질때

4. 문득 문득, 에이~아마추어인데 그냥 즐기지 뭐~ 라는 생각이 들때

5. 막 연습을 하려고 하자, 아내가 동네 마트에 심부름 다녀오라고 할때

6. 부부동반 커피 마시자고, 식사하러 가자고 할때

7. 햇살 따사로운 오후, 뜬금없이 감상에 젖을때

8. 듣기 싫은 내 연주보다 오디오 음악이 더 멋지고 정겹게 들려올때

9. 해도 해도 실력이 늘지 않을 때

10. 오늘 하루쯤 건너뛰지 뭐~ 하는 유혹에 빠질때

11. 당신 엄청 피곤해 보이는데 오늘은 건너뛰어요. 라는 아내의 말을 들었을때

12. 에구~ 오늘 하루 연습 안 한다고 실력이 갑자기 줄어드나 뭐~ 라고 아내가 말했을때

 *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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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자 군산시청 인재양성과에서 주관하는 <동네 문화카페>만 보더라도 문화는 어데나 산재되어 있다. 문화란 우리가 활동하는 다채로운 양상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동네카페에서 보다시피 문화는 비단 정신적 활동에 국한된게 아니어서 라인댄스, 첼로교실, 음악인문학, 커피교실, 노래강좌, 꽃 카페, 인문학 이야기 등 무려 400여개나 된다.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경제적 지원을 통한 활성화, 시민들의 문화 소모임 활성화로 기획된 '동네 문화카페'는 경제적, 문화적 측면에서 두루 성공된 기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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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감상회 '필로무지카' 동호인으로 함께 활동한바 있던 Y씨와 점심을 함께했다. 시내에서 식당을 경영하는 S씨도 같은 회원이라 셋이서 반갑게 이야기꽃을 피웠다. 내킨김에 은파호수 부근의 '뮤직포유'까지 동행했다. 엊그제 포유의 G선생님이 마침 전화를 주셨던 게 생각나서다. 1층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며 토요음악회 이야기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새삼알았는데 토요음악회가 무려 184회를 개최했다고. 음악회 수준이야 차지하고라도 이 작은 동네에서 순수 클래식 음악회가 200회 가까이 진행됐다니 놀라운 일이다. 전적으로 G선생님의 열정과 공이다. 마침 포유를 방문한 현대중공업의 Y부사장, 노래모임 FM멤버 '우전80'도 오랜만에 만났다. 모두가 반가운 얼굴들이다. G선생님은 연신 반갑다며 환한 얼굴을 하셨고, 다음 주에 식사 함께 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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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나 역시 여러 문화모임을 주도했고 간접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토요음악회는 G선생님과 둘이서 처음 시작했고 3년여 진행을 맡았다. 그후 남내리, 나운동 지하서재, 독서실 등을 전전하며 크고작은 모임을 만들고 진행했으니 그간 적지않은 활동을 한 셈이다. 오늘 만난 S씨도 문화활동을 통해 만난 분인데, 당시 그런 활동을 통해 많은 위로와 격려를 받았다고 하니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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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경험에 의하면, 문화모임에 관한 한 운영 형태, 방식, 내용이야 별 상관없고 단지 지속성이 문제다. 대개 어느 모임이든 참여 숫자가 최대 관심사인데 이런 작은 동네에서 몇 사람 더 많고 적은게 무슨 상관인가. 굳이 인문학이 아니거나 고급한 내용이 아니어도 무방하다. 단지 문화모임이라는 사실만으로 만사 오케이.   

단원으로 활동하는 '칸투스오케스트'라, 몇몇 단원을 대상으로 한 '칸투스독서회', 최근 젊은 지인들과 의기투합해 만든 '인문산책', 이웃 부부들과 커피 한 잔 하며 가볍게 시작한 '클래식감상회'등 이것만해도 벌써 4개 모임체다. 아무리 열정이 차고 넘쳐도 모임 하나하나 내실을 기해야 하고, 감당할 수 있는 한계가 있으니 더 벌일 이유는 없다. 이 시점에서 필요한건 어떤 모임이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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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렴풋이나마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감은 잡힌다. 결론은 그랜디한 스터디 모임이다. 지속적으로 할 일이기에 서서히 치밀하게 준비하려고 한다. 그동안 직장과 가정 외엔 거의 바깥 출입을 삼가고 독서와 글쓰기 중심으로 살다보니 어쩔 수 없이 방안 퉁소 - 어린시절 어머니가 나에게 붙인 별명이다 - 로 지내던 생활 패턴에 일대 변화가 생겼다. 결국 '토요음악감상회' 해설자 노릇에서 비롯된 일인데, 주마간산 격이나마 영화와 문학, 혹은 음악 동네 주변을 돌아볼 기회가 있었다. 이미 짐작한 터지만 내남할 것 없이 인문적 교양과 글쓰기에 대한 신념이 결여된 것으로 판단되었다. 날로 교육 여건이 좋아지고, 대졸자가 현저히 증가하는 추세지만 주변의 문화적 상황은 여전히 계몽기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헬스클럽과 교회, 노래방과 음식점은 사람들로 넘쳐나건만 문화 공간은 피폐할 대로 피폐해진 상황이다.

독서모임. 누구나 독서의 필요성을 느끼고, 실제 여러 형태의 독서 모임이 이뤄지고 있지만, 독서도 독서 나름인 바 비록 한 권을 읽더라도 엄선된 최상의 책을 읽어야 한다. 그러자면 먼저 동서고금을 망라한 튼실한 고전 읽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인문적 깊이를 확보할 수 있는 심도있는 책읽기. 오래 전부터 고심한 일인데 무엇보다 장소가 문제였다. 아내의 귀뜸으로 이웃인 솔이 아빠네 사무실이 비어있다는 걸 알았다. 평소 남편의 간절한 염원을 눈치 챈 아내는 은근히 사무실 자리를 알아봤나 보았다. 엊그제 솔이네 부부와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면서 사무실을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전세금 1000만원. 마침 아버지가 내게 맡긴 돈이 있어 전세금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  2003년 9월 28일 <남내리 일기>에서

나의 본격적인 문화 소모임 활동은 50대초반인 2003년 가을무렵부터다. 처음 터를 잡은 남내리에서 3년, 수송동 동생이 운영하던 지금의 독서실 1년, 나운동 지하서재 3년, 나운동 사무실 1년 등 장소만해도 네 군대를 전전하며 2010년경 독서실을 하기위해서 흥남동으로 이사 할때까지 8년여를 지속했다. 아마 독서실을 하지 않았으면 지금까지 계속하지 않았을까? 

모임을 거의 접을때 레인보우악단(2009년 입단) 활동을 막 시작했으니 문화모임에 쏟아붓던 열정이 음악으로 옮겨졌음이 분명하다. 레인보우 악단, 하나임오케스트라, 라모니오케스트라, 지금의 칸투스오케스트라 창단까지 연주활동도 어느덧 10여년이 다 돼간다.

2016년 퇴직 무렵만해도 문화모임을 제대로 해보려고했었다. 하지만 독서실 운영이 만만치 않다보니 막상 실행에 옮기기가 쉽지 않았다. 독서실 운영도 어느덧 8년째에 접어들자 문화모임에 슬슬 관심이 쏠린다. 한가지 걸림돌이라면 60중반이라는 적지않은 나이인데, '뮤직 포유' G선생님을 생각하면 좀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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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레슨 시작해볼까? 숙고를 거듭하다 결국 개인 연습에 치중하기로 하였습니다. 연습, 그렇다 연습만이 살길이다. 본격적으로 연습에 돌입한지 딱 2주째, 예전처럼 하루 2시간입니다. 첨 계획은 당분간 연주곡은 유보하고 롱톤과 기본 연습 위주의 교칙본에만 매달리려고 했습니다.


과거 했던 레슨 떠올리며 일단 내 방식, 내 생각대로 한 1년 밀고 가보자 그랬던 것이죠. 나이드니 자꾸 시력이 떨어져 교칙본 몇 쪽을 B4로 확대 복사하고, 베토벤 <교향곡 7번>은 트럼펫 경우 4악장 고음 부분이 가장 큰 난관이니 일단 고음내기 수월한 마우스피스를 두 개 별도로 구입했습니다.


며칠 안 되지만 두 주간 연습을 마친 지금. 조금씩 아주 조금씩 기력을 되찾아가는 중입니다. 고음 처리를 잘하려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합니다. 아직 뚜렷한 해결 방법이 없이 막연한 상태입니다만, 차차 연습하다보면 뭔가 해결점이 나오겠죠. 여하튼 지금은 요강 깨지는 소리랄까, 기차 화통소리처럼 삐익~ 뚜우~ 뭐 이런 식이니까요. 고음도 고음이려니와 설사 제 음을 낼 수 있더라도 예쁘게 소리를 내야할텐데 참 문제입니다.


그동안 롱톤, 교칙본 매달리느라 전혀 엄두를 내지못하다 어제 오후,  예전 하던대로 CD 틀어놓고 1악장을 따라 해봤습니다. 정기연주회때까지 반드시 해결해야 할 3옥타브 시(B)음을 그럭저럭 내면서 끝까지 연주를 해봤던 것이죠. 잠시 쉬었다가 다시 또 한 번 반복. 결과는 어렴풋하게나마 죽어라 연습하면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자신감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1악장 마치고 제가 어떤 포즈를 취했는지 부끄럽지만 고백하겠습니다. 마침 주방에서 아내는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고, 저는 서재에서 연습을 하던 중이었는데 말이죠, 오케스트라 연주음반에 맞춰 1악장 연습이 끝나자 저도 모르게 브라보! 그래 잘했어, 하고 혼자 박수를 쳤다는거 아닙니까. 참내, 이런 말을 하려니 좀 거시기합니다만 뭐 잘해서 자작 박수를 친게 아니고, 비록 삑사리에 박자 틀리고, 엉망이었지만 노력하면 되겠구나, 할 수 있겠구나, 아주 절망은 아니구나, 라는걸 확인했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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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연주회를 마치면 으레 무대에 섰던 내 자신이 대견하고 자랑스러워서 주변 지인들에게 은근히 자랑을 하곤 했습니다. 괜스레 연주회 DVD도 다시 들어본다든가 꿈 같던 무대를 다시 떠올려보곤 했는데 올해는 그게 아니었던게죠.  

  

저한테 올해 연주회는 참 죽을맛이었습니다. 결정적인 실수를....2악장 있잖습니까. 아이고, 다시 기억하고싶지 않지만 해야겠습니다. 한참 쉬었다가 뚜우~ 하고 트럼펫이 포르테로 나오는 부분. 글쎄 연습 때는 거의 안 틀렸는데 하필 연주회때 틀리냐고요. 긴장? 긴장이라기보다 잠시 집중력을 읽었던것 같습니다. 단무장님 오보 솔로 나올때 그거 집중하느라, 정작 내 소리를 못낸것이죠. 아이고 그때 일은 이정도로만 하고. 


왜 뜬금없이 정기연주회 애기냐고요? 글쎄 한참 지났는데도 워낙 큰 실수라 트라우마처럼 머리를 떠나지 않아서 말이죠. 대체 얼마나 연습해야 그런 실수를 안 하나. 까짓 좀 못불고, 잘불고야 그럴수 있다치는데, 이건 뭐 한 박자 빠르게 뚜우~ 하고 내질렀으니. 이게 기차 출발 기적소리여 뭐여. 아무리 기차라도 그렇지 출발 때도 아닌데 무슨 뚜우~ 냐고요. 그럼 시간 맞춰 기다리던 손님들은 어떻게 해? 이를테면 이런 식인거죠.


그런 실수가 내심 주눅들게하고, 제풀에 컨디션은 다운되고, 고걸 자꾸 생각하니 밥맛도 없고 연습도 안 되고...세상에~ 연주회때 얼마나 당황했는지 무대에서 퇴장하다 바닥에 트럼펫 떨어트려 한쪽 쭈그러들고...참 뭐가 안돼도 그렇게 안될까. 그나저나 이런 실수 안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고민 끝에 내린 결론인즉, 결국 연습 밖에 답이 없다. 그러니 내년 연주를 대비해서 올해보다 더 연습을 많이하자. 뭐 그렇게 결심을 했던 것이죠.


근데 현실은 그게 아니더군요. 엊그제 박물관 연주회 무렵, 연주하고픈 의욕도 안 생기고, 남들은 L. O. V. E. 뭐라뭐라 하면서 룰루랄라 신나하든데, 나는 김빠진 맥주마냥 팍 늘어지고 재미없고....그렇게 저렇게 연주를 마치긴했는데, 자 이제 어떻게 연습해야하나? 이래저래 막막했습니다. 그렇게 한 달쯤 그냥 연습 안 하고, 아까운 시간 흘러보내고....케세라 세라~~ 


얼마전 베토벤 <교향곡 7번>으로 결정되었잖습니까? 악보를 받아들고, 초견 연습 연주때 현 파트 슝슝~ 룰루랄라 연주 잘하지, 목관 파트 잘하지, 애고~ 초견인데 어째 저렇게들 잘할까. 하지만 저는 아무리 불고 싶어도 악보도 안 보이고, 소리도 잘 안나고, 그렇게 두 주가까이 꾸어다논 보릿자루마냥 자리만 지키다 귀가했더랬죠. 아~ 이거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다음 연주회 정말 잘 할 수 있을까. 자신감은 더 떨어지고.......역시 지휘자님 눈은 예리하시더라고요. 얼마전 지휘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죠. "조샘 요즘 정체된 느낌이네요"


맞습니다. 정확히 보신거죠. 정체, 아니 답보라고 해야겠네요. 하긴 엉뎅이나 방뎅이나 정체나 답보나 그게 그거니까. 문제는 발전이 안 되고 있다는거죠. 게다가 자신감은 더욱 떨어져가는 상태라......그럼 어떻게 하지? 결국 연습 밖에 달리 답이 없는데. 며칠 그렇게 허송세월로 지나가버렸습니다. 그러다, 이게 아니다싶어 지난 주부터 다시 연습을 시작하였습니다. 힘을 내자, 다시 해보자. 사람일인데 안 될게 뭐 있겠어. 예전처럼 죽어라 노력하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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