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빨래
남개미 지음 / 올리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왜인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쩐지 화가 나고 속상할 때가 있어요. 저는 종종 그렇더라고요. 그런데 <마음 빨래> 속 아이도 그렇더군요. 분명 기분 좋은 날이었는데, 새 옷이 더러워져서 우는 것도 아니고, 새똥 때문에 눈물이 나는 것도 아니고, 친구가 없어서도 아니지만 눈물이 났어요. 한 가지 이유만 콕 집어서 말할 수는 없는, 복합적인 상황들이 자꾸만 아이에게 눈물을 흘려보냅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울고만 있을 수는 없어요. 그럴 땐 잠시 비를 피하듯 그 상황, 그 장소를 벗어나 조용히 나의 내면과 마주해봅니다. 그런데 여기저기 보이는 검은 덩어리! '넌 누구야?', '네 마음 얼룩.' 마음속 얼룩을 마주한 아이는 조물조물~ 마음 얼룩을 주무릅니다. 마치 손빨래를 하듯이 말이죠. 검은 덩어리는 점차 하얗게 하얗게 변해갑니다. 덩달아 아이의 얼굴에도 미소가 돌아옵니다.


눈물이 나고, 짜증이 나고, 화가 나게 만드는 부정적인 감정들도 사실은 나의 일부입니다. 외면하려고 해도 없어지지 않고, 찌든 때처럼 어딘가에 남아 있어요. 하지만 스스로 나의 내면을 잘 들여다보고 보듬어 주다 보면 조금씩 조금씩 옅어지고, 언젠가는 다시 하얀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마음 빨래>는 말합니다. 


마음을 다스린다는 것은 참 쉬운 듯하지만 아주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씩 조금씩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여러분은 마음을 깨끗하게 세탁할 수 있는 나만의 빨래 방법, 혹은 나만의 세제를 가지고 계시나요? 아직 찾지 못하셨다면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한 장짜리 독후 활동지를 활용해보세요. 제법 진지하게 나의 내면과 마주할 수 있게 도와준답니다. 


#도서제공_올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