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나 1 - 축하한다 세상아! 내가 왔어! 아테나 1
엘린 에크 지음, 기영인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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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한다 세상아! 내가 왔어!"

1권 표지의 이 문장을 보고, 표지의 그림을 보고 내가 생각한 아테나라는 캐릭터는 이제 막 사회 생활을 시작하려는(아마도 대학교 졸업반?) 당당한 여성이었다. 틀렸냐고? 일부는 틀리고 일부는 맞았다. 어쩌면 아테나는 현대판 삐삐로 불릴만큼 자주적이고 당찬 '청소년'이었으니까! 그런데 정말이지, 이 책을 만든 사람이 저 문장 하나는 잘 뽑은 듯 하다. 아테나 3권까지 내리 읽고 보니, 이 책의 주인공을 이보다 더 잘 드러낼 수 있는 문장은 없을 듯 하니 말이다. 

아테나.
스웨덴에 사는 소녀 아테나.
엄마가 출산 과정에서 제법 긴 시간 병원에 머무르게 되면서 오빠와 동생과 함께 조부모님 댁에서 지내게 된 아테나.
지클(지구를 살리자 클럽)을 만들어 활동할 정도로 기후와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아테나.
실제로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의 환경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머리를 모으고, 활동하고, 지지하는 10대 아테나.
지클을 아끼고 사랑하며 친구들과 단단한 우정, 풋풋한 로맨스를 시작하는 아테나.
같은 반 친구로부터 협박을 받게 되는 폭력적인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아테나.

'10대 청소년이 주인공이니까! 나는 이미 그 나이를 살아 봤으니까! 아마도 아테나를 이해하기 쉬울거야!'라고 생각했다면 책을 읽는 내내 당황할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겸손이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아테나 1권에 등장하는 '아테나'는 '라떼 감수성'으로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캐릭터다. 위에 나열한 아테나의 모습조차도 아테나의 아주 단편적인 모습들 뿐이니까. 그래도 굳이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실천하는 당찬 10대? ㅎㅎ 어렵다. 

"지구는 부모님에게 물려받고
자녀한테서 빌렸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아테나와 지클 멤버들이 '청소년 소설'이라는 범주 밖으로 어른 독자들에게까지 외치는 이 목소리는 잊지 말고 오래오래 기억해야겠다. 사실 이외에도 '아테나의 안테나'에는 어른이 기억해주어야 할 주옥(?)같은 의견들이 가득하다!! 꼭! 꼼꼼하게 읽어보시길.. 청소년 독자라면 아테나의 신념과 실천하는 모습을 되새겨 보시길 추천합니다. 

#도서제공_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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