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잎'
된서리 내리고 풀들이 기운을 잃어 매말라가는 때에도 피어나 눈길을 사로 잡는다. 주로 봄이 피는 꽃들 중에 이렇게 철 모르고 눈이 오고 난 후에도 이처럼 풀밭이나 논둑, 논둑을 어슬렁거리는 발길을 멈추게 하는 식물이 제법 있다.
활짝 펼친 꽃잎이 밋밋했는지 노랑 점을 찍었다. 여기에 나 있다는 신호를 확실하게 보내야하는 모양이다. 통꽃이면서 꽃부리가 위 아래로 넓게 벌어지고 아랫쪽은 앞쪽을 향해 넓게 펼쳐진다.
주름잎이라는 이름은 잎에 주름살이 지는 특색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비슷한 종류로 '누운주름잎', '선주름잎'이 있는데 구분이 쉽지 않다.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 '희망'. '생명력' 등의 꽃말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