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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냉이'
햇살이 따스한 날이면 논둑을 걷는다. 차가운 바람을 가려주는 논둑 비탈진 곳에 반가운 식문들이 제법 많다. 그 중에 하나가 불쑥 고개를 내밀고 꽃을 피웠다.


작디작은 꽃이 가지 끝에 모여 흰색으로 핀다. 네장으로 갈라진 꽃잎이 활짝 펼쳐지지는 않는다. 순백의 꽃이 바람따라 하늘거리는 모양이 앙증맞다.


비슷한 식물로는 큰황새냉이, 미나리냉이, 는쟁이냉이 등 다양한 종이 있는데 비슷비슷하여 구분이 쉽지 않다. 흔히 나물로 먹는 냉이처럼 어린순은 모두 나물로 먹는다.


초여름에 피는 꽃이 때를 모르고 피었다. 요사이 철모르고 피는 꽃들이 많아지는 것을 보면서 반가운 마음만 드는 것은 아니다. '그대에게 바친다'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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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철나무'
이른봄 아직 찬기운이 남은 나들이에서 연녹색의 새 잎으로 봄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반가운 나무다. 만지기도 아까울 정도로 연약하게 보이지만 눈으로도 충분히 확인되는 두터운 잎의 질감까지도 좋다.


초여름 잘 보이지도 않은 크기의 연한 녹황색으로 피는 꽃에서 제법 굵은 열매를 맺었다. 주홍색 열매가 앙증맞게 겁질을 벗고 나와 햇살에 제 빛을 발하고 있다.


울타리나 정원수로서 널리 가꿔지는 사철나무는 사철 푸르러 사철나무라 부르겠지만 사철 푸른게 이 나무만은 아님에도 사철남무라는 이름을 얻었다.


독도의 상징처럼 자라는 사철나무는 그 강인한 생명력을 바탕으로 항상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어 '변함없다'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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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밥'
양지바른 돌틈 사이에 수줍은듯 피었다. 활짝 피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지만 먼저 핀 꽃들이 이미 열매맺고 있으니 부담은 덜었다. 잠깐 짬을 내듯 구름 사이를 벗어난 햇볕의 온기가 꽃피어 웃게 한다.


가느다란 줄기끝에 노란꽃이 피었다. 다섯으로 갈라진 꽃잎에 윤기가 돈다. 봄부터 초겨울까지 피니 그 생명력이 대단함을 알겠다. 재미있는 점은 작은 잎이 햇빛이 없을 때는 오므라들었다가 햇볕이 나며 펴진다.


괭이밥은 고양이 밥이라는 말이다. 고양이가 소화가 잘되지 않을 때 이 풀을 뜯어먹는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개도 풀 뜯어먹으니 이상할 것도 없다.


초장초, 괴싱이, 시금초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괭이밥을 개량한 종류가 많은데, 꽃집에서 '사랑초'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빛나는 마음'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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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꼬리망초'
자잘한 꽃을 달고서 낮게도 피었다. 여름부터 늦은 가을까지도 피지만 눈여겨 봐주는 이 별로없다. 그러면 어떠랴 꽃피어 제 사명을 다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것임을 알기에 때맞춰 피고지면 그만이다.


곱디고운 엷은 홍자색으로 단장하여 하늘보고 피었다. 산기슭이나 밭둑에서 자라며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다. 환하게도 웃지만 작디작아 미쳐 눈에 들어오지도 못한다.


이름도 괴상하게 지었다. 쥐꼬리는 아주 작다는 뜻으로, 열매가 꼭 쥐꼬리처럼 생겼고 보잘것 없는 풀이라고 해서 망초를 붙여 쥐꼬리망초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가련미의 극치'라는 꽃말이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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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잎'
된서리 내리고 풀들이 기운을 잃어 매말라가는 때에도 피어나 눈길을 사로 잡는다. 주로 봄이 피는 꽃들 중에 이렇게 철 모르고 눈이 오고 난 후에도 이처럼 풀밭이나 논둑, 논둑을 어슬렁거리는 발길을 멈추게 하는 식물이 제법 있다.


활짝 펼친 꽃잎이 밋밋했는지 노랑 점을 찍었다. 여기에 나 있다는 신호를 확실하게 보내야하는 모양이다. 통꽃이면서 꽃부리가 위 아래로 넓게 벌어지고 아랫쪽은 앞쪽을 향해 넓게 펼쳐진다.


주름잎이라는 이름은 잎에 주름살이 지는 특색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비슷한 종류로 '누운주름잎', '선주름잎'이 있는데 구분이 쉽지 않다.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 '희망'. '생명력' 등의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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