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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전쟁 3 : 금융 하이 프런티어 - 최신개정판 ㅣ 화폐전쟁 3
쑹훙빙 지음, 홍순도 옮김, 박한진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9월
평점 :
RHK출판사에서 출간된 화폐전쟁3은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를 계기로 세계적인 금융사건의 배후세력에 대해 저술한 중국국제 금융학자 쑹홍빙의 저작이다.
그는 전작인 화폐전행 1,2를 통해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화폐전쟁3은 그 시리즈의 한편으로 중국의 금융역사에 대해 기술하면서 앞으로 세계금융이 나아가게 될 방향을 예측한다.
그는, “부란 인류가 조직적, 효율적으로 천연자원을 이용하고 노동이라는 방식을 통해 창조해 낸, 사회의 최종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가리킨다. 정지 상태에 있던 각종 요소는 노동이라는 방식에 의해 동태적으로 통합돼 최종적으로 부라는 새로운 형태로 탄생한다. 따라서 부의 근원은 노동이다.”이라고 한다.
노동은 사람들에게 부의 바른 생활 습판과 작업 습판을 유지하도록 해주 고 생산비 절감과 첨단 기술을 이용한 생산 능률 향상에 관심을 집증 하도록 만들어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하도록 한다. 사실 부를 창조하는 능력은 부 자체를 가지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데, 노동은 부의 창조 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도록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부의 지속과 축척에 있어서 노동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한다.
16~17세기에 유럽에서 가장 강력했던 스페인이 영국에서 세계의 패권을 넘겨준 원인은 역설적이게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당시 스페인은 세계 금과 은 총량의 80%에 달하는 1만 8000톤의 은과 200여 톤의 금을 보유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였지만, 부유해지자 점차 노동을 소홀히 하여 제조업 기반이 영국, 네덜란드로 이전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1343년에 스페인 제조업자들은 신대륙으로부터 6년치 주문량을 확보하였으나,
부를 축적한 스페인 제조업자들은 힘든 생산활동에 종사하려 하지 않고, 자신들이 가진 주문수량을 다른 국가에 하도급주기 시작하였는데, 이렇게 하여 영국의 방직업, 네덜란드의 조선업, 이탈리아의 농장업이 발전하기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결국 스페인은 자신들이 하도급준 나라들에 의해 세계의 패권을 넘겨주게 된다.
부를 너무 쉽게 얻으면 피땀 어린 노동을 통해 부를 창출하려는 열정이 줄어든다. 국가의 거대한 부는 아이러니 하게도 부의 창조능력을 하락시키는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당시 스페인이 밟았던 전철을 영국의 밟았고, 세계대전이후 지금까지 세계의 패권을 차지하고 있던 미국이 스페인이 걸었던 길을 가고 있다고 한다.
패권국가는 노동을 경시 함으로써 부의 창조능력을 상실하고, 세계전선에 투입되는 제국유지 비용이 증가함으로써 채무부담이 가중된다고 한다.
미국도 부채규모의 급증에 따라 달러의 몰락이 시간문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달러가 구제 불능이 되면 화폐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2035년 까지 화폐전쟁은 서서히 막을 올릴 것이라고 한다.
이책은 제국주의 시대 청나라가 멸망한 원인을 금융의 관점에서 일본과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다. 당시 청나라는 금융하이프런티어를 가지지 못했으나, 일본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청나라는 몰락한 반면, 일본은 동아시를 차지하는 제국주의 국가로 발돋움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나라가 외세에 의해 멸망하는 원인은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외세가 약소국을 침략하는 방법으로써 화폐를 통한 금융부분에서 독립성을 가지지 못하도록 하도록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아주 정석인 방법이다.
미국이 영국과 독립전쟁을 벌인 이유중 하나가 영국정부가 당시 신생국가인 미국에게 자신들의 화폐를 사용할 것을 강요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토마스 제퍼슨등 미국의 건국의 주역들은 영국의 화폐를 사용하는 순간 미국은 영원히 영국의 채무국에서 벗어날 수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화폐를 빌리기 위해 다시 화폐가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빚은 늘어만 가고 결코 줄어들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중국의 근현대사를 돌아보며 당시 중국을 침략했던 외세가 은본위제를 중심으로 하는중국의 금융을 붕괴시킨 과정으로 그로인해 청나라와 국민당 장제스의 몰락의 과정을 설명하고, 중국의 인민폐에 관해 얘기하고 끝으로 기축통화인 달러의 몰락이후 중국이 과거 채택해 왔던 은본위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면서 책을 맺는다.
이 책은 쉬운 설명과 풍부한 역사적 사실들을 들어, 국가의 기본요소로소 영토, 국민, 주권과 더불어 금융의 중요성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