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위로와 긍정
이상복 지음 / 책만드는집 / 201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이나 그때나 현재를 긍정하고 만족할 줄 아는 소박한 마음가짐은 돌아가시는 순간에 남기신 부모님의 소망과 사랑에 기인한 것일 것이다. 주어진 모든 일상의 생활이 오직 긍정의 바탕에서 시작되었던 것도 부모님이 남기신 바람을 저버리지 않아야 한다는 각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 결과로 내 기억의 가장 깊고 아늑한 곳에 지금의 세태와는 다른 '참선생님들'의 모습과 사랑을 얻었음을 고백한다.」- 본문 중에서

 

굴곡진 삶이 인간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은 오랜 설움으로 굽어진 몸뚱어리가 아니라, 삶으로부터 전수받는 겸손함이라는 것을…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벼와 함께 늙어가는 인간의 삶이란 무엇인가. 세상에 태어남과 동시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지니게 되는 인간으로서의 자격,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를 어떻게 구성하고 있을까. 흔히 스토리를 가진 자가 성공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듯해도 그 속을 들추어보면 무수한 이야기가 숨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게 우리가 사는 모습이다. 살아오면서 인생의 큰 전환점조차 겪어보지 못하고서, 그저 순응하듯 살아온 사람의 이야기는 제삼자로 하여금 감흥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그렇다고 필히 누군가에게 어떠한 영향이나 가치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는 아니다. 그러나 인간의 삶은 마치 자석과도 같아서 조금 다르게 이야기할 수도 있다. 서로 다른 극이 마주하면 감히 떼려야 뗄 수 없을 만큼 달라붙는 자석의 성질, 그와 반대로 같은 극이 마주하면 최대한 멀어지기 위해서 안간힘을 쓴다. 우리가 사는 모습도 이와 같다는 것이다. 얼핏 생각하면 서로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공통점이 많기 때문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의사소통과 공감대의 형성은 서로의 다름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청춘의 위로와 긍정>을 읽으면서 '우리는 서로 닮지 않아서 더욱 공감할 수 있었다.'라는 생각에 도달했다. 저자와 내가 태어난 세상의 괴리감 때문이었을까. 서로의 처지가 너무나 달랐기에, 도리어 그것이 나로 하여금 저자의 회고록에 몰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구대학교 유아특수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인 이상복 교수, 그녀의 이야기는 유년 시절로 거슬러 오른다. '그때 그 시절'이라 하면 누구나 통했을 법한, 어려운 시절 속에서 주경야독을 실천해 온 청춘의 삶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처음의 성공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준다는 것을 이때의 공모 결과에서 배웠다. 사람들은 실패가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하지만 이는 위로의 말일 뿐이다. 정작 실패를 성공의 지름길로 사용하기란 죽기 살기가 아니고서는 포기하는 쪽이 현명해 보인다. 나 역시 처음에 실패했다면 연구 없이도 잘 가르칠 수 있다는 쪽을 선택했을지 모른다.」- 본문 중에서

 

나는 자서전을 비롯한 누군가의 회고록을 읽으면 항상 이런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저자의 삶이 숨겨놓았던 하이라이트를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저자가 절정의 순간을 통해서 어떤 시도를 했는지에 대하여 깊은 감명을 받기도 한다. 지금은 사회적으로 장성하여 거목이 된 인물의 삶이 알고 보면 우리와 큰 차이 없이 비슷한 시절을 거쳤음에도 그 삶은 무언가 특별함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특별함을 발견하고 큰 감명을 받을지언정, 내가 구태여 그것을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청춘의 위로와 긍정>을 그러한 관점에서 읽었다. 저자는 자신의 청춘을 차곡차곡 쌓아올린 탑처럼 그려내고 있다. 중간에 무너지는 순간도 있었으나, 그것을 실패라고 인정하지 않았던 과감한 청춘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책 내용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책을 통해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서전 형식으로 구성된 책 내용은 저자의 주관에 의해 작성되었기 때문에, 나와 대립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호의적이지 못했다는 점이다. 아마도 자신이 살아온 시대와 환경을 통해 겪었던 감정이 상당수 개입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이상복이라는 인물이 지금까지 이룬 내외적인 성과물에 대하여 궁금한 사람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그저 책 제목을 보고 무언가를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만으로 읽지 않았으면 한다. 물론, 독서의 궁극적 가치를 실용적인 측면으로만 해석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책은 저자의 회고록임과 동시에 자서전 성격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 점을 유의해서 판단하면 될 것 같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이렇게 말했다. "기운과 끈기는 모든 것을 이겨낸다."고 말이다. 문득 책을 통해 저자가 보여준 삶의 가치관이 이와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삶도 기운과 끈기만 있다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 정리하기 연습
가토 다이조 지음, 이정환 옮김 / 이젠미디어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마음 정리하기 연습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분명하게 구별하는 과정이다. 또한 자기에게 소중한 것과 소중하지 않은 것을 분명하게 구별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고민이 생기는 이유는 할 수 없는 일에 매달리기 때문이다. 그것이 집착이다.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분명하게 구별하고, '이렇게 살자!' 고 확실한 목표를 정하는 것, 그것이 마음의 정리다.」- 본문 중에서

 

우리는 실체가 분명하지 않은 것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대부분 미세한 먼지와도 같은 것인데, 굳이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서 유심히 관찰하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분석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게다가 추측을 동반한 어처구니없는 결론을 도출하기에 이르러, 곧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그릇된 실수를 범하는 것, 그것은 문제의 핵심을 간파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마음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불순물을 걸러낸다. 끊임없이 파고드는 외적 요소에 의한 마음의 갈등이 멈추지 않는 것이다. 마음을 흔드는 것이 비단 외부의 압력 때문일까? 혹시 마음의 짐이 무겁게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면, 지나친 자아도취와 책임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 <마음 정리하기 연습>의 핵심은 '분리수거'와 같다.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 최대치의 효과를 창출하는 것, 이는 다시 마음속에 존재하는 불필요한 요소를 과감히 제거함으로써 탄력 있는 삶을 지향하게 되는 것과 일치한다. 선택의 기로에서 마음의 갈등은 끊임없이 수축과 팽창의 과정을 반복한다. 책이 말하는 마음 정리하는 법이란, '이것은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한다. 일말의 가능성을 굳게 믿고 나아가는 것이 결코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우리의 직관과 판단력이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상기시켜주는 것과 같다. 가령, 신문을 읽을 때에도 굵직한 대제목을 보고 기사의 전반적인 핵심내용을 파악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고 나서야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핵심을 찾아내는 능력의 차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음 정리도 이와 같은 원리다. <마음 정리하기 연습>은 매 순간 우리를 곤란케 하는 선택의 기로에서 방황하지 말고 자신을 믿고 결단력 있게 나아가라고 당부한다. 수십 마리의 토끼가 사방에서 껑충껑충 뛰어다닌다고 모두 잡을 수는 없는 법이다. 한 마리를 잡더라도 확실하게 행동할 수 있는 것, 그것이야말로 '마음 정리'라는 것이다.

 

 

 

 

「버리지 못하기 때문에 무리해서 자기의 능력을 뛰어넘어 그릇을 넓히려 한다. 요컨대 능력 초과다. 그런데 그릇을 지나치게 넓히면 자기는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조차 이해하지 못한다. 자기는 지금 무엇 때문에 살고 있는 것인지조차 이해하지 못한다. 버리지 못하면 아무리 노력해도 좌절만 기다릴 뿐이다. 추운 겨울에 아무리 난방을 틀어도 창문을 열어둔 상태에서는 방이 따뜻해질 수 없다.」- 본문 중에서

 

 

 

 

다만, 이 책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저자가 인간의 결단력을 실용적인 측면에 너무 부각시켜서 언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책의 주제가 내포한 특성으로 미루어 보면 마음속의 불필요한 요소를 과감히 제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은 우리가 갖추어야 할 삶의 지혜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마음 정리하기 연습>은 저자의 의견과 다른 측면으로 살펴보면, 우리가 처한 상황에 비해 마음을 정리해야 할 순간이 다소 협소하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우리가 처한 현재라는 공간은 매 순간 끊임없이 유동적으로 순환되고 있음에도 직관에 의한 마음 정리는 자칫 인간의 인내와 곧은 신념과는 무관하게 '신속함'과 '충동적 성향'을 부추기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이 책은 엉거주춤 망설이는 동안에 벌어질 어처구니없는 실수와 돌발 행동을, '마음 정리하기'를 통해서 예방하자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수많은 인과관계가 얽혀 있는 우리의 삶이 이처럼 마음 정리만으로 원활히 교통정리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이 책의 주장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이를 다른 측면으로 해석해서 활용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마음의 집착을 과감히 버리는 것도 필요하나, 때로는 그 집착이 반드시 필요한 순간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세상은 선과 악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는 곧 인간이 사는 세상이야말로 선(善)만으로 지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악(惡)이 악한 것은 사실이나, 도리어 악에 의한 선으로서 재탄생되는 순간도 찾아온다고 믿는다. 또 그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해석되는 순간도 있을 테다. 하여튼 간에 '마음 정리하기'는 선을 행하는 것임과 동시에 단순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수행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떠올려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겁 없이 거침없이 후회없이 - 욕심 있는 여자들을 위한 자기혁명
조안나 바쉬.수지 크랜스턴 지음, 정준희 옮김 / 흐름출판 / 201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성공한 여성 리더들은 대부분은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일에 임한다고 말한다. 목적은 그 사람이 지나온 자취를 들여다볼 수 있는 렌즈와 같다. 삶의 원동력이며, 영감의 원천이다. 목적은 변화를 이루어내는 길, 행복을 향하는 길로 우리를 인도하는 나침반이다.」- 본문 중에서

 

이제는 성공이라는 단어가 식상해질 때도 되었다. 도대체 성공의 기준은 무엇인가? 성공할 수 있다고 설득하는 책을 읽어 보면, 대부분 초반에는 성공을 향하는 길과 그 가치에 대하여 일장 연설을 늘어놓는다. 그래놓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즉 마음수련이라고 말하면서 매듭을 짓는다. 결국, 성공은 우리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게 유일한 정답이라고 말이다. 그래서 성공의 기준은 우리의 마음상태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것은 가만히 생각해보면 참 성공이 별것 아니라고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스스로를 업신여기면서 성공만을 애타게 갈망하는 것은 마음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했을 경우가 크다는 것이다. 제아무리 공과 사를 나누어서 우리의 삶을 돌이켜본다 해도, 모든 일의 시작은 우리의 마음에서 출발한다. 말인즉 자기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은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마음이 불안정한 사람에게 마지막 희망마저 버리라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처지를 인정하고 어려움을 이겨내려는 자신감을 가진다면, 그 사람은 머지않아 성공이 절로 찾아올 것임이 틀림없다. <겁없이 거침없이 후회없이>는 여성으로서의 성공적인 삶이란 무엇인가, 여성으로서 성공하는 법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성들의 사례를 보여주면서 여성 독자에게 힘과 용기를 전하고 있다. 그러나 세상이 아무리 남녀평등을 외쳐도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자격으로 사회적 진출을 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가장 큰 문제는 남성과 여성의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으로서의 당당한 개성과 능력으로 성공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 책은 여성을 타깃으로 한 성공법칙을 알려줌과 동시에 남녀노소 누가 읽더라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게끔 다루는 내용이 다방면으로 응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등장하는 여성은 '성공한 사람'이라기보다는 '자신이 꿈꾸었던 일을 실현시킨 사람'이라고 부르는 게 적합할 듯하다.

 

 

 

 

「평가를 받는다는 사실만으로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두려움에 휩싸일 수 있을까? 조사에 따르면 많은 여성들이 가치 있는 정보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비판과 반대에 지나치게 신경 쓰는 것으로 드러났다. 옳은 말이라 하더라도 자신을 비판하거나 부정하는 의견을 듣고 아무렇지도 않기란 힘든 일이다. 피드백이 종종 감정의 악순환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우리가 인터뷰한 여성 리더들은 놀랍게도 업무상의 실수와 피드백을 가치 있는 정보원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의 공동저자인 조안나 바쉬와 수지 크랜스턴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성 지도자를 찾아다니면서 인터뷰를 했다. 그들이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모아서 공통점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안정적인 삶을 버리고 과감히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자 다짐했던 그녀들의 결심은 하나같이 똑같았다. 능력 있는 남자와 결혼해서 살아가는 평범한 가정주부로서의 삶이 아닌, 오래전부터 자신의 가슴 속에 품었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여성이라는 딱지를 떼어버리고 세상 속으로 뛰어든 것이다. 그녀들이 도전을 결심하기 전에 반드시 행했던 것이 있었다. 바로 자기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답을 찾는 것이었다. 뚜렷한 목표를 세워놓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철저한 준비단계에 들어갔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때로는 주변환경의 도움을 얻기 위해서 열심히 움직이기도 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순발력, 불안할수록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법, 실패마저 긍정의 의미로 받아들이는 포용력, 한계의 틀을 과감히 부수고 나오는 체력, 자신과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연하게 관리하기까지 이 모든 것은 스스로를 위한 것임과 동시에 세상을 아름답게 빛내는 최고의 방법임을 절로 깨닫게 만든다. 겁없이, 거침없이, 후회없이 나아가는 그녀들에게 특별한 능력이 숨어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이 책에 소개되는 인물과 그들이 처한 상황이 모두 다양하기 때문에 하나의 문제를 두고 제각기 독특한 답을 제시할 수 있음도 명심해야 한다. 또한 <겁없이 거침없이 후회없이>는 외국저자의 책을 번역한 것이기에, 우리나라 여성의 입장에서 책에 소개된 인물이 처한 환경이나 사상 및 가치관과 대립되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저마다 살아가는 환경과 입장은 다를지라도, 그녀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에 대한 과정을 중점적으로 본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책을 읽는 이에 따라 다양한 결론을 내리겠으나, 나는 이 책을 읽고 여성이기전에, 인간으로서 성공적인 삶이라는 것은 바로 자신의 마음과 인격을 훌륭하게 다스리는 자가 누리는 것임을 다시 한번 떠올려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서 혁명 - 변화를 만들지 못하는 독서는 버려라!
곽동우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독서를 통해서 변화를 만들고 싶다면 자신의 임계치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독서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도서를 약 50권 정도 읽으면 한 분야의 통찰력을 가질 수 있으며 약 100권을 읽으면 전문가적인 소양을 갖출 수 있다고 한다. 바로 이 50권과 100권을 임계치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본문 중에서

 

책을 읽는 것은 지식과 정보의 습득 그 이상의 가치를 생산하는 활동임이 틀림없다.

이제 독서는 과거에 안주하지 않고 현실과의 타협 그리고 미래에 각광받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몸소 습득해야 할 습관 그 이상이 되었다. 또한, 독서는 그에 임하는 태도와 목적에 따라 제각기 다양한 영향력을 제공하기도 한다. 여기서 책의 영향력이라 함은 곧 책을 읽으면서 습득한 지식을 활용하는 사람의 내적 성장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래서 '책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라는 말을 할 수 있었던 사람들은 책을 그저 책으로만 인식하고 읽지 않았다. 그들은 책을 향해 자신의 확고한 신념을 투영시켰으며, 책과의 거리감을 적절히 유지하면서 자신만의 생산적인 독서법을 찾아내기에 이르렀다. 확고한 신념과 책과의 거리감을 조절하는 것이 곧 태도이며, 자신만의 독서법을 통해서 독특한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것이 바로 목적이었던 것이다. 나는 태도와 목적의 완전한 일치야말로 독서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독서는 인간이 지닌 정신력을 소비시키는 행위이기도 하다. 하나의 분야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사람의 정신영역은 생산활동을 끊임없이 수행하면서 팽창해진다. 그리고 하나의 결론을 도출하게 되면서 자신의 지식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게 된다. 이것은 비슷한 성질이 모여서 서로 탐색하는 과정을 거쳐서 새로이 통합되는 창조와 같다. 이에 반해 다방면으로 책을 읽는 사람의 경우는 생산과 소비활동이 불규칙적으로 이루어진다. 이는 책을 통해 접근하는 영역이 광범위할 것임이 틀림없으나, 그 영역을 거닐면서 자신의 것으로 창조시킬 지식의 기준이 협소해지거나 모호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서는 되도록 일정한 기준에 근거한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생소한 분야를 다룬 책을 읽었음은 아예 그 책을 읽지 않은 이보다는 일말의 지식을 챙겼음을 뜻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그 생소함을 향한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한 권의 책으로 모든 이치를 정의내리는 것은 평면적인 물체를 관찰하는 것과 같다. 나는 독서야말로 입체적으로 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인간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그 목적을 삶이 아닌 자기 자신으로 두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 중심에는 단연 독서가 있다. 책은 그에 담긴 내용이 중요함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인간이 지닌 앎의 영역을 무한히 확장시켜준다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우리는 책과 앎의 영역을 토대로 삶을 유동적으로 단련시키면서 저마다 세운 목표를 달성하게 되는 것이다. 고요한 바다에 거센 풍파가 찾아와야만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눈에 보이는 바다는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바다의 깊은 심연 속에는 항상 유동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 심연의 변화는 자연의 이치에 따라 축적과 순환의 과정을 거치면서 생태계를 살아 있게끔 하는 원동력이다. 책을 통한 변화는 이와 같은 이치로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많이 읽어도 삶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면 그건 독서법에 문제가 있음이 틀림없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몸소 깨달은 하나의 정의를 여기에 적었을 뿐이며, 이것이 정답이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책을 꾸준히 읽고 있음에도 아직 자신만의 독서법을 찾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올바른 독서법 형성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어떤 책을 읽느냐가 아니라, 그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에 나는 변화를 만드는 독서법에 대하여 말하는 <독서 혁명>을 소개하고자 한다.  

 

 

 

「지식으로 가공된 정보는 시간과 공간에 제약 없이 자신이 원할 때 사용이 가능하다. 이제까지의 공정은 책이라는 원재료를 파악하고 필요한 재료(정보)를 추출해서 재료를 다듬는 과정이었다. 이렇게 다듬어진 재료가 바로 지식이다. 지식은 그 자체로 가치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수용, 모방, 창조 과정을 통해서 가치를 만들 수 있다.」- 본문 중에서

 

<독서 혁명>은 우리의 뇌가 책을 통해 정보를 인식하고 수용하는 과정부터 설명한다. 이는 다시 말해서 독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데, 독서는 정보와 지식의 습득과 더불어 그것을 수용, 모방, 창조하는 것으로 곧 우리 자신과 감정 그리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다는 것과 같다. 책을 통한 정보의 지식화 과정이라 함은 책의 정보를 파악하는 인지, 정보를 지식화하는 사고와 끝으로 사고의 확장 및 지식의 구체화를 이루는 표현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그중에서 사고단계의 중요성을 주목한다. 그것은 곧 책의 핵심 정보를 찾아내어 기존의 지식과 연결시키는 작업과 같다. 이를 토대로 '도서 요약'이라는 방법을 제시한다. 독서 시스템에 의해 도출된 책의 핵심 정보를 요약하는 글쓰기를 꾸준히 하다 보면 독서의 궁극적 가치에 접근하는 통로가 열릴 것임을 확신하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도서 요약이란, "단순한 베껴 쓰기보다 한 단계 발전한 형태의 독후 활동으로써 책의 내용을 자신이 가장 잘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지식화시킨 결과물이다."(p.85)와 같다. 이는 독후감과 서평의 단계를 넘어서는 또 다른 독후 활동으로 볼 수 있겠다. 도서 요약은 독서의 단순화를 뛰어넘는 정보 활용 능력의 향상을 도모한다. 또한, 사고력과 창의력 그리고 글쓰기 능력이 함께 향상된다. 저자는 도서 요약을 중점적으로 다루었으나, 개인적으로 독후감과 서평 쓰기를 통해서 요약의 기술을 키우는 것이 올바른 독서 습관의 기초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다시 배우는 독서기술로서의 도서 요약과 다양한 독서법을 제시하고 있다. 12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정리하고 삶의 긍정적 변화를 위해서 독서를 선택한 저자의 진솔한 경험담이 책의 핵심을 간파하기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저자는 독서의 효과를 높이는 기술로서, 독서를 시작하는 사람, 독서에 익숙해지기 시작한 사람, 독서에 익숙한 사람을 대상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모든 유형에 공통적으로 포함되는 핵심 요소는 바로 책과의 거리감을 조절하는 것, 즉 독서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법이다. 무엇보다 책을 항상 곁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모름지기 변화의 주체는 우리 자신이 되어야 하며, 독서는 하나의 객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책에 의존하는 사람치고 제대로 성장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잘되면 내 탓이요, 잘못되면 책 때문이라고 말할 사람이 바로 그런 유형이다. 물론, 좋은 책을 선별하는 작업도 중요할 것이다. 제아무리 만인이 인정하는 책을 읽었다고 한들, 아무런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면 그 또한 누구의 탓으로 돌릴 수 있을 것인가?

 

이 책은 쉽게 말해서 이왕 읽는 책 제대로 읽어보자는 취지에서 씌여졌다고 보인다. 저자의 독서법 중에서 응용거리를 뽑아내어 우리 자신의 것으로 새롭게 탈바꿈시키면 되는 것이다. 미래사회의 핵심은 바로 인적 자원이다. 저자의 말마따나 정보 생산의 주체가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미래에 대처하기 위해서 독서에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이러한 함정이야말로 목적 없이 진행되는 무료한 독서법이 될 것임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더 늦기 전에 독서 습관을 지니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나는 실시간으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다양한 미디어 매체에 의존하는 삶은 수동적으로 멈출 것으로 본다. 신속함에 가려진 정보의 정확성을 어떻게 판단하고 가려낼 수 있을 것인가. 현재 출판업계의 동향을 살펴보면 하루가 멀다하고 신간도서가 꾸준히 출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제는 개인 미디어의 영향으로 1인 출판의 대세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나, 대다수의 책은 하나의 분야에 정통한 학자나 그에 일가견 있는 전문가에 의해 씌여진 것이 많으므로 '책을 통한 지식과 정보의 습득'이 지닌 영향력이 미디어 매체에 뒤처진다고 볼 수는 없다. 독서가 지닌 최고의 장점은 바로 '사색하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다. 바로 저자가 말한 '정보를 지식화하는 사고단계'에서 깊은 성찰과 사색이 이루어진다. 미래 인재의 핵심역량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독서의 가치를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독서 혁명은 곧 우리 자신의 진정한 '자기 혁명'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독서를 통한 삶, 삶을 위한 독서와 친숙해지는 계기를 마련해보기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 플래너 - 세상에서 가장 쉬운 21일 행복 실천법
레지나 리드 지음, 이고은 옮김 / 나무발전소 / 201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이 뭔가 한 가지 일을 하는 방식은 그 사람이 모든 일을 하는 방식과 같다' 는 말이 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는 말과 같은 맥락이다. 당신의 직업이 무엇이든 나는 이 책이 당신의 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주로 회사 일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여기서 익힌 정리법은 가정생활에도 혹은 다른 일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본문 중에서

 

너무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하지 마라. 때로는 버리는 것이야말로 진짜 행복이다.

자랑거리로 가득한 소유물이 많다는 것을 두고 '이것이 바로 행복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는 행복을 향한 가치관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과장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무분별하게 집 안을 채우는 심리는 어쩌면 내면의 욕구가 충족되지 못해서 나타난 현상이다. 가끔 자신의 생활공간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온갖 잡동사니들… 수많은 물건 중에서 쓸모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게 불순물처럼 방치된 물건이 우리의 심리를 미묘하게 자극한다. 우리의 사고력이 분산되면서 불필요한 생각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환경과 인간은 서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린 관계다. 어수선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항상 만성두통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이에 <행복 플래너>는 삶의 잡동사니를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무엇을 버릴 것인가? 바로 우리를 잡념에 시달리게 만드는 쓸모없는 물건이다. 우리가 버리지 못한 물건은 대부분 불안과 미련의 결과물이다. '혹시 모르니까', '그래도 기념으로…', '왠지 버리기 아까워서'라는 이유로 생활공간에 남겨지는 물건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집 안 청소를 하는 날이 되면 그 물건을 버릴 수 있는 순간이 찾아오기도 한다. '버릴까?'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고개를 저으면서 도로 집어넣는다.

 

 

 

 

「모든 잡동사니가 다 그렇지만, 책상 위가 어질러진 것은 빨리 결정하지 못해서 그렇다. "잠깐만 여기에 놔둬야지" 하는 말은 정리에서는 자살행위다. 이런 마음이 생기면, 잠시 모든 것을 멈춰라. 손에 들고 있는 물건을 정확히 어디에 놓을지 약 1분 동안 생각해서 결정하라. 핵심 질문은 이것이다. '이 물건은 무엇과 관련이 있지?' 그러면 그 물건이 속한 큰 항목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은 행복을 위한 첫걸음으로 '쓸모없는 것 버리기'라는 것을 선택했다. 말인즉, 쓸모없는 물건과 행동으로부터 벗어나라는 것이다. 대부분 직장생활에 관련되어 있음에도 이를 여러 방면으로 활용하면 괜찮을 것 같다. 우선 <행복 플래너>는 하루를 엉성하게 보내는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하루 24시간을 엉뚱하게 낭비하면서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말이다. 책은 행복해지기 위한 비결을 이렇게 소개한다. 플래너를 통해 기록하는 습관 키우기, 건강한 삶을 위한 다이어트와 운동, 마음을 고요히 안정시키는 명상, 꿈을 이루어주는 소망 게시판 및 보물지도 만들기, 시간 관리 기술 등을 비롯한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혹 다른 자기계발서를 통해서 앞서 언급한 방법을 배운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소개하는 비결을 세분화시켜서 우리의 말과 행동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의 경험에서 시작되는 행복 플래너 비결은 우리의 삶에 활력을 되찾아줄 것 같다. 삶의 잡동사니를 정리하고 행복을 계획하려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