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없이 거침없이 후회없이 - 욕심 있는 여자들을 위한 자기혁명
조안나 바쉬.수지 크랜스턴 지음, 정준희 옮김 / 흐름출판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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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여성 리더들은 대부분은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일에 임한다고 말한다. 목적은 그 사람이 지나온 자취를 들여다볼 수 있는 렌즈와 같다. 삶의 원동력이며, 영감의 원천이다. 목적은 변화를 이루어내는 길, 행복을 향하는 길로 우리를 인도하는 나침반이다.」- 본문 중에서

 

이제는 성공이라는 단어가 식상해질 때도 되었다. 도대체 성공의 기준은 무엇인가? 성공할 수 있다고 설득하는 책을 읽어 보면, 대부분 초반에는 성공을 향하는 길과 그 가치에 대하여 일장 연설을 늘어놓는다. 그래놓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즉 마음수련이라고 말하면서 매듭을 짓는다. 결국, 성공은 우리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게 유일한 정답이라고 말이다. 그래서 성공의 기준은 우리의 마음상태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것은 가만히 생각해보면 참 성공이 별것 아니라고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스스로를 업신여기면서 성공만을 애타게 갈망하는 것은 마음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했을 경우가 크다는 것이다. 제아무리 공과 사를 나누어서 우리의 삶을 돌이켜본다 해도, 모든 일의 시작은 우리의 마음에서 출발한다. 말인즉 자기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은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마음이 불안정한 사람에게 마지막 희망마저 버리라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처지를 인정하고 어려움을 이겨내려는 자신감을 가진다면, 그 사람은 머지않아 성공이 절로 찾아올 것임이 틀림없다. <겁없이 거침없이 후회없이>는 여성으로서의 성공적인 삶이란 무엇인가, 여성으로서 성공하는 법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성들의 사례를 보여주면서 여성 독자에게 힘과 용기를 전하고 있다. 그러나 세상이 아무리 남녀평등을 외쳐도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자격으로 사회적 진출을 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가장 큰 문제는 남성과 여성의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으로서의 당당한 개성과 능력으로 성공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 책은 여성을 타깃으로 한 성공법칙을 알려줌과 동시에 남녀노소 누가 읽더라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게끔 다루는 내용이 다방면으로 응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등장하는 여성은 '성공한 사람'이라기보다는 '자신이 꿈꾸었던 일을 실현시킨 사람'이라고 부르는 게 적합할 듯하다.

 

 

 

 

「평가를 받는다는 사실만으로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두려움에 휩싸일 수 있을까? 조사에 따르면 많은 여성들이 가치 있는 정보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비판과 반대에 지나치게 신경 쓰는 것으로 드러났다. 옳은 말이라 하더라도 자신을 비판하거나 부정하는 의견을 듣고 아무렇지도 않기란 힘든 일이다. 피드백이 종종 감정의 악순환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우리가 인터뷰한 여성 리더들은 놀랍게도 업무상의 실수와 피드백을 가치 있는 정보원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의 공동저자인 조안나 바쉬와 수지 크랜스턴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성 지도자를 찾아다니면서 인터뷰를 했다. 그들이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모아서 공통점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안정적인 삶을 버리고 과감히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자 다짐했던 그녀들의 결심은 하나같이 똑같았다. 능력 있는 남자와 결혼해서 살아가는 평범한 가정주부로서의 삶이 아닌, 오래전부터 자신의 가슴 속에 품었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여성이라는 딱지를 떼어버리고 세상 속으로 뛰어든 것이다. 그녀들이 도전을 결심하기 전에 반드시 행했던 것이 있었다. 바로 자기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답을 찾는 것이었다. 뚜렷한 목표를 세워놓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철저한 준비단계에 들어갔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때로는 주변환경의 도움을 얻기 위해서 열심히 움직이기도 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순발력, 불안할수록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법, 실패마저 긍정의 의미로 받아들이는 포용력, 한계의 틀을 과감히 부수고 나오는 체력, 자신과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연하게 관리하기까지 이 모든 것은 스스로를 위한 것임과 동시에 세상을 아름답게 빛내는 최고의 방법임을 절로 깨닫게 만든다. 겁없이, 거침없이, 후회없이 나아가는 그녀들에게 특별한 능력이 숨어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이 책에 소개되는 인물과 그들이 처한 상황이 모두 다양하기 때문에 하나의 문제를 두고 제각기 독특한 답을 제시할 수 있음도 명심해야 한다. 또한 <겁없이 거침없이 후회없이>는 외국저자의 책을 번역한 것이기에, 우리나라 여성의 입장에서 책에 소개된 인물이 처한 환경이나 사상 및 가치관과 대립되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저마다 살아가는 환경과 입장은 다를지라도, 그녀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에 대한 과정을 중점적으로 본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책을 읽는 이에 따라 다양한 결론을 내리겠으나, 나는 이 책을 읽고 여성이기전에, 인간으로서 성공적인 삶이라는 것은 바로 자신의 마음과 인격을 훌륭하게 다스리는 자가 누리는 것임을 다시 한번 떠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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