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혁명 - 변화를 만들지 못하는 독서는 버려라!
곽동우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독서를 통해서 변화를 만들고 싶다면 자신의 임계치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독서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도서를 약 50권 정도 읽으면 한 분야의 통찰력을 가질 수 있으며 약 100권을 읽으면 전문가적인 소양을 갖출 수 있다고 한다. 바로 이 50권과 100권을 임계치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본문 중에서

 

책을 읽는 것은 지식과 정보의 습득 그 이상의 가치를 생산하는 활동임이 틀림없다.

이제 독서는 과거에 안주하지 않고 현실과의 타협 그리고 미래에 각광받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몸소 습득해야 할 습관 그 이상이 되었다. 또한, 독서는 그에 임하는 태도와 목적에 따라 제각기 다양한 영향력을 제공하기도 한다. 여기서 책의 영향력이라 함은 곧 책을 읽으면서 습득한 지식을 활용하는 사람의 내적 성장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래서 '책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라는 말을 할 수 있었던 사람들은 책을 그저 책으로만 인식하고 읽지 않았다. 그들은 책을 향해 자신의 확고한 신념을 투영시켰으며, 책과의 거리감을 적절히 유지하면서 자신만의 생산적인 독서법을 찾아내기에 이르렀다. 확고한 신념과 책과의 거리감을 조절하는 것이 곧 태도이며, 자신만의 독서법을 통해서 독특한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것이 바로 목적이었던 것이다. 나는 태도와 목적의 완전한 일치야말로 독서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독서는 인간이 지닌 정신력을 소비시키는 행위이기도 하다. 하나의 분야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사람의 정신영역은 생산활동을 끊임없이 수행하면서 팽창해진다. 그리고 하나의 결론을 도출하게 되면서 자신의 지식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게 된다. 이것은 비슷한 성질이 모여서 서로 탐색하는 과정을 거쳐서 새로이 통합되는 창조와 같다. 이에 반해 다방면으로 책을 읽는 사람의 경우는 생산과 소비활동이 불규칙적으로 이루어진다. 이는 책을 통해 접근하는 영역이 광범위할 것임이 틀림없으나, 그 영역을 거닐면서 자신의 것으로 창조시킬 지식의 기준이 협소해지거나 모호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서는 되도록 일정한 기준에 근거한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생소한 분야를 다룬 책을 읽었음은 아예 그 책을 읽지 않은 이보다는 일말의 지식을 챙겼음을 뜻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그 생소함을 향한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한 권의 책으로 모든 이치를 정의내리는 것은 평면적인 물체를 관찰하는 것과 같다. 나는 독서야말로 입체적으로 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인간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그 목적을 삶이 아닌 자기 자신으로 두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 중심에는 단연 독서가 있다. 책은 그에 담긴 내용이 중요함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인간이 지닌 앎의 영역을 무한히 확장시켜준다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우리는 책과 앎의 영역을 토대로 삶을 유동적으로 단련시키면서 저마다 세운 목표를 달성하게 되는 것이다. 고요한 바다에 거센 풍파가 찾아와야만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눈에 보이는 바다는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바다의 깊은 심연 속에는 항상 유동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 심연의 변화는 자연의 이치에 따라 축적과 순환의 과정을 거치면서 생태계를 살아 있게끔 하는 원동력이다. 책을 통한 변화는 이와 같은 이치로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많이 읽어도 삶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면 그건 독서법에 문제가 있음이 틀림없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몸소 깨달은 하나의 정의를 여기에 적었을 뿐이며, 이것이 정답이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책을 꾸준히 읽고 있음에도 아직 자신만의 독서법을 찾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올바른 독서법 형성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어떤 책을 읽느냐가 아니라, 그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에 나는 변화를 만드는 독서법에 대하여 말하는 <독서 혁명>을 소개하고자 한다.  

 

 

 

「지식으로 가공된 정보는 시간과 공간에 제약 없이 자신이 원할 때 사용이 가능하다. 이제까지의 공정은 책이라는 원재료를 파악하고 필요한 재료(정보)를 추출해서 재료를 다듬는 과정이었다. 이렇게 다듬어진 재료가 바로 지식이다. 지식은 그 자체로 가치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수용, 모방, 창조 과정을 통해서 가치를 만들 수 있다.」- 본문 중에서

 

<독서 혁명>은 우리의 뇌가 책을 통해 정보를 인식하고 수용하는 과정부터 설명한다. 이는 다시 말해서 독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데, 독서는 정보와 지식의 습득과 더불어 그것을 수용, 모방, 창조하는 것으로 곧 우리 자신과 감정 그리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다는 것과 같다. 책을 통한 정보의 지식화 과정이라 함은 책의 정보를 파악하는 인지, 정보를 지식화하는 사고와 끝으로 사고의 확장 및 지식의 구체화를 이루는 표현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그중에서 사고단계의 중요성을 주목한다. 그것은 곧 책의 핵심 정보를 찾아내어 기존의 지식과 연결시키는 작업과 같다. 이를 토대로 '도서 요약'이라는 방법을 제시한다. 독서 시스템에 의해 도출된 책의 핵심 정보를 요약하는 글쓰기를 꾸준히 하다 보면 독서의 궁극적 가치에 접근하는 통로가 열릴 것임을 확신하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도서 요약이란, "단순한 베껴 쓰기보다 한 단계 발전한 형태의 독후 활동으로써 책의 내용을 자신이 가장 잘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지식화시킨 결과물이다."(p.85)와 같다. 이는 독후감과 서평의 단계를 넘어서는 또 다른 독후 활동으로 볼 수 있겠다. 도서 요약은 독서의 단순화를 뛰어넘는 정보 활용 능력의 향상을 도모한다. 또한, 사고력과 창의력 그리고 글쓰기 능력이 함께 향상된다. 저자는 도서 요약을 중점적으로 다루었으나, 개인적으로 독후감과 서평 쓰기를 통해서 요약의 기술을 키우는 것이 올바른 독서 습관의 기초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다시 배우는 독서기술로서의 도서 요약과 다양한 독서법을 제시하고 있다. 12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정리하고 삶의 긍정적 변화를 위해서 독서를 선택한 저자의 진솔한 경험담이 책의 핵심을 간파하기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저자는 독서의 효과를 높이는 기술로서, 독서를 시작하는 사람, 독서에 익숙해지기 시작한 사람, 독서에 익숙한 사람을 대상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모든 유형에 공통적으로 포함되는 핵심 요소는 바로 책과의 거리감을 조절하는 것, 즉 독서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법이다. 무엇보다 책을 항상 곁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모름지기 변화의 주체는 우리 자신이 되어야 하며, 독서는 하나의 객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책에 의존하는 사람치고 제대로 성장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잘되면 내 탓이요, 잘못되면 책 때문이라고 말할 사람이 바로 그런 유형이다. 물론, 좋은 책을 선별하는 작업도 중요할 것이다. 제아무리 만인이 인정하는 책을 읽었다고 한들, 아무런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면 그 또한 누구의 탓으로 돌릴 수 있을 것인가?

 

이 책은 쉽게 말해서 이왕 읽는 책 제대로 읽어보자는 취지에서 씌여졌다고 보인다. 저자의 독서법 중에서 응용거리를 뽑아내어 우리 자신의 것으로 새롭게 탈바꿈시키면 되는 것이다. 미래사회의 핵심은 바로 인적 자원이다. 저자의 말마따나 정보 생산의 주체가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미래에 대처하기 위해서 독서에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이러한 함정이야말로 목적 없이 진행되는 무료한 독서법이 될 것임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더 늦기 전에 독서 습관을 지니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나는 실시간으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다양한 미디어 매체에 의존하는 삶은 수동적으로 멈출 것으로 본다. 신속함에 가려진 정보의 정확성을 어떻게 판단하고 가려낼 수 있을 것인가. 현재 출판업계의 동향을 살펴보면 하루가 멀다하고 신간도서가 꾸준히 출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제는 개인 미디어의 영향으로 1인 출판의 대세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나, 대다수의 책은 하나의 분야에 정통한 학자나 그에 일가견 있는 전문가에 의해 씌여진 것이 많으므로 '책을 통한 지식과 정보의 습득'이 지닌 영향력이 미디어 매체에 뒤처진다고 볼 수는 없다. 독서가 지닌 최고의 장점은 바로 '사색하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다. 바로 저자가 말한 '정보를 지식화하는 사고단계'에서 깊은 성찰과 사색이 이루어진다. 미래 인재의 핵심역량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독서의 가치를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독서 혁명은 곧 우리 자신의 진정한 '자기 혁명'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독서를 통한 삶, 삶을 위한 독서와 친숙해지는 계기를 마련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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