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여자의 결정적 스펙 - 여자, 어떤 상황에서도 일 잘하는 비결 50
김승용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앞에는 앞치마 두르고 뒤에는 포대기 둘러 아기를 업고서 열심히 바닥을 쓸고 닦던

여성의 모습은 지워주길 바란다. 드라마 <내조의 여왕>의 천지애 (김남주),

<조강지처 클럽>의 모지란 (김희정)같은 여성분은 이 책을 접하기엔

조금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왜냐고 묻는다면 <일 잘하는 여성의 결정적 스펙>은 그야말로 일하는 여성을 다룬 책이다.

현재 직장생활을 하고 있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여성을 위한 지침서라 보면 될 것 같다.

 

시대가 바뀌고 사람들의 가치관이 바뀌었다며 남녀평등을 외치고 주장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이 사회는 남성과 여성의 저울을 공평하게 다루지 않는다.

어릴 적부터 사회는 은연중에 우리를 세뇌시킨다. 교과서를 봐도 그렇다.

남자아이는 씩씩하게 운동을 하고 여자아이는 인형을 가지고 노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아빠는 회사에, 엄마는 부엌에 있는 모습이 당연하게 그려져 있다.

그것이 사회를 대표하는 아주 기본적인 표준화라도 되는 것 마냥

남자와 여자의 역할을 철저히 구분을 지어 왔다.

 

여성, 우리는 여성만이 지닌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세상에 도전한다.

 

<일 잘하는 여성의 결정적 스펙>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제1장 일 잘하는 여자의 결정적 '스펙'

제2장 일 잘하는 여자의 결정적 '마인드'

제3장 일 잘하는 여자의 결정적 '처세술'

제4장 일 잘하는 여자의 결정적 '회사생활'

제5장 일 잘하는 여자의 결정적 '인간관계'

제6장 일 잘하는 여자의 결정적 '커뮤니케이션'

제7장 일 잘하는 여자의 결정적 '재테크'

제8장 일 잘하는 여자의 결정적 '자기계발'

 

여자라서, 여자이기에 포기해야 했던 모든 일에 대한 편견을 버리자.

이 글을 쓰는 내가 여자라서 여자의 능력을 일방적으로 높이 평가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제는 남자가 하는 일, 여자가 하는 일이라는 구분이 사라지리라 생각한다.

다양한 분야의 일이 세분화되어 광범위해지듯, 그것을 다루는 사람들의 성별도

다시는 따지지 않는 시대가 오리라고 본다.

 

여자라서 힘든 일은 못하고 남자로부터 보호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한다.

직장에서 상사와 직장동료로부터 제대로 인정받는 커리언우먼이 되고 싶다면 말이다.

<일 잘하는 여자의 결정적 스펙>은 직장 여성을 위한 처세술을 다룬 책이라 보면 될 것 같다.

갓 입사한 신입사원이나 직장생활에서 은연중 성차별을 느끼는 여성, 또는

지금보다 나은 자신의 발전을 위한 자극을 받고 싶은 여성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았으면 한다.

여러모로 좋은 정보가 많이 담겨 있어 정말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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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마
최정원 지음 / 어문학사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한 남자가 자신의 유전인자를 빼내어 시험관 안의 세포에 주입한다.

푸르스름한 액체가 들어 있는 시험관에는 서서히 세포분열이 일어나

하나의 합성물질이 만들어지고 빠른 속도로 성장한다.

그리고 특수한 철분과 무기질로 이루어져, 장차 돌연변이 레트로바이러스로 만든

성장촉진제를 주입함으로써, 마침내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하나의 생명체가 탄생하게 된다.

 

「'이 실험이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지 않기를….;」p.11

 

나는 이 대목에서 이미 그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고 말았다고 판단했다.

자신의 유전인자를 가지고 복합적인 제3의 생명체를 탄생시키려 했다는 것,

그렇게 생체로봇 '맏산애'가 탄생한다.

갓 태어난 아기와 다름없는 생체 로봇에게 컴퓨터, 값비싼 그림책을 사주는 것을 시작으로

'맏산애'는 스스로 단어를 습득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는 로봇 행동지침이란 규칙을 맏산애에게 입력시키고

인간과 다름없는 인간다운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갖은 노력을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인간의 감정이라는 것을 쉽사리 주입하지 못하는데…….

 

<카르마>는 현실과 미래를 아우르고 그 속에 감춰진 사회적 알레고리가 주는 섬뜩함과

공포에 대한 우려와 심각성, 그리고 그에 따른 실현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맏산애'를 탄생시킨 이기웅 박사!

어느 날 뇌사 상태에 빠진 '돌이'라는 아이를 알게 되고, 그 아이의 기억메모리칩을

'맏산애'에게 주입해서 진정한 인간으로 만들려고 하는데…….

 

 

「네가 이 세상에서 훌훌 떠나 버리지 못한 것은 업, 카르마 때문이야.

이 일을 잊지 않도록 네 이름을 카르마라고 짓겠다.

하지만 너는 윤회의 수레바퀴에 치어 신음하는 카르마가 아니다.

인간 세상을 구하기 위해 끈을 놓을 수 없는 카르마가 되어야 해.」p.87

 

 

<카르마>에 나오는 등장인물은 이기웅 박사와 카르마를 선을 행하는 자라 칭하면

그들의 반대쪽에서 초인지적 힘을 지닌 카르마를 빼앗아 지구 정복은 자신을 중심으로

시작되어야하며, 그것이 만인의 행복이라 스스로 자처하는 하백 박사를

악을 행하는 자라 볼 수 있겠다.

 

 

사회는 선(善) 안에 갇혀서만 살 수도 없고 또 악(惡)으로 인해 돌아가서도

안 될 것이다. 때로는 선함이 필요하고 또 악함이 필요할 때도 반드시 존재한다.

 

책에 나오는 '하백 박사'는 어릴 적 세상을 떠난 어린 딸을 다시 재창조했다.

그의 딸 '아리수'는 전형적인 사이보그라 볼 수 있다.

 

 

「내 마음은 언제나 차갑다구요. 아버지 과학은 실패했어요.

전 아리수의 복제인간도 아니에요. 제 뇌에는 컴퓨터 칩이 들어가 있어요.

전 거기 입력된 자료에 의해서 말을 하고 생각하는 척하는 거라구요.」p.164

 

 

 

'아리수'가 가진 다섯 살짜리의 몸은 더는 성장하지 않고 오직 정신적인 성장만 진행된다.

'카르마'를 자신의 아들이자 분신이라 생각하는 이기웅 박사의 모습에서 우리는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

 

 

<카르마>‘SF 청소년소설‘이라고 소개되어 있지만, 사실 그 대상자는 광범위하다고 본다.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독자들과 함께 생각해 보고 싶다.

선과 악, 삶과 죽음, 죄지은 자와 심판하는 자

그리고 SF에서 가장 중요할는지도

모르는 지구인과 외계인의 정체성 문제에 대해….」p.331

 

이것은 그저 생체로봇의 소유권을 두고 쟁탈전을 벌이는 것이라 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카르마>의 시작이 업(業)으로서 일어났으니, 그 끝도 업(業)으로서 다시금

업(業)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봐야겠다는 일종의 경각심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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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날드덕 2010-07-15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정말 잘쓰셨네요 ㅠㅠ 평소에 독후감이나 논설문..? 이런걸 자주쓰시는건가..? 너무 잘쓰세요...너무 부럽네요 ㅠ.ㅠ

서령(書嶺) 2010-07-16 19:02   좋아요 0 | URL
에고.. 별말씀을 ..^^;; 근데 '카르마' 진짜 재밌게 읽었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리뷰도 즐거운 마음으로 작성했어요! 감사합니다!
 
나만의 기통찬 자기주도학습법 입학사정관제의 정석
송태인 지음 / 미디어숲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과거의 학생들은 맹목적으로 학업에 매달렸다. 아니, 나는 시달렸다고 생각한다.

과거라는 것은 입학사정관제가 시행되기 전인 2007년 이전의 시간을 말하는 것이다.

학생 개인의 잠재능력을 발견할 여유와 기회조차 찾을 수 없이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그것도 모자라 과외까지 동반했으며 자신의 숨은 재능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그렇게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최상급 점수를 받아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을 목표를 삼고

많은 학생이 곧이곧대로 학업에 매진했다.

하지만, 사회는 맹목적으로 학업에 헌신한 학생의 능력을 과소평가한다.

더욱 뛰어나고 획기적인, 더 나아가 창조적인 능력자를 원하는 것이다.

<입학사정관제의 정석, 나만의 기통찬 자기주도학습법>을 읽기에 앞서,

혹시라도 이 제도에 대하여 잘 모르는 사람이 있을지 몰라 간단한 설명글을 덧붙인다.

 

입학사정관제(入學査定官制)란 무엇인가?

 

대학의 일반 업무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입학사정관을 채용하여

학생의 학생부를 비롯하여 계량적인 성적뿐만 아니라 개인의 환경과 특기, 그리고

대인관계, 논리력, 창의력, 잠재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합격 여부를 가리는 제도를 말한다.

 

<입학사정관제의 정석, 나만의 기통찬 자기주도학습법>은 입학사정관제를 통해서

자신의 잠재능력을 찾아 그것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발전시키면서

학생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을 안정적으로 입학할 수 있었던 학생들의 합격 수기를 엮어놓은 책이다.

 

 

31명의 합격생이 들려주는 살아 있는 자기주도학습서!

 

자기주도학습의 시작이 곧 입학사정관제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학생들의 합격 수기를 읽어보니, 학습방법은 개인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었지만,

각 교과목에 접근하는 방식이나 그에 따른 학습계획표는 대부분 비슷했다.

게임에 중독되어 최하위권 성적에 충격을 받아 마음을 다잡고 경찰대에 합격.

선천성 말판증후군이라는 병과 싸우며 자신의 꿈을 향해 전력을 다해

강남대 행정학과에 합격한 수기를 비롯한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자신만의 역량을 키우고자

다짐했던 학생들의 학습 동기는 그 시절에 꼭 찾아오는 사춘기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계기가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스스로 공부의 필요성을 깨달은 것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인생의 목표,

내가 가고자 하는 대학이 어딘지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목표가 생기면 그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열정이 생기기 때문이다.」

 

- <치밀한 계획과 실천으로 서울대 경영학과에 합격한 김남백>p.135 -

 

 

그렇다면 '입학사정관제'는 학생의 무엇을 평가하는가?

 

 

첫째, 학생이 걸어온 삶의 진면목을 들여다보려 다양한 절차를 밟게 한다.

둘째, 실패와 좌절도 중요한 경험으로 평가해 준다.

셋째, 용기 있는 사람과 도전하는 사람에게 가산점을 준다.

넷째, 풍부한 스토리텔링을 원한다. 평범한 사람보다 우여곡절이

많은 사람이 리더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안다.

다섯째, '자기를 파악하려 노력하는 사람'을 찾는다.

 

 

 

그 외에도 수많은 평가 기준이 책에 많이 실려 있다.

이 책은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면접을 위한 준비와 각종 경시대회의 수상경력에 대한 관리의 필요성, 봉사활동 등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작성의 중요성도 언급한다.

 

「우선순위에 따라 장기계획부터 세웠고 동시에 분기별로 꼭 학습해야 할

목록을 작성해 각 분기가 끝난 후 성취도에 대한 반성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긍정적인 Self-Control로 성균관대 자연과학부에 합격한 '송경은'>p.237-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진지하게 생각해보자.

그리고 그렇게 하려면 어떠한 계획과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도 생각해보자.

그렇게 목표가 뚜렷해지고 그에 따른 계획이 체계적으로 세워졌을 때,

'입학사정관제'에 과감히 도전해보자!

중고등학생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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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이 아니어도 괜찮아 - 이여영이 전하는 위안과 희망의 메시지
이여영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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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의 선두자, 일 순위, 최상급이라 치켜세우는 1등이라는 이름표가 여기저기 휘날린다.

언제부터가 아니라 처음부터 사회는 최고만을 원했나 보다. 그리고 계속 원한다.

1등이 아니면 거들떠보지도 않는 그 이상하고도 알 수 없는 사회의 심리를

이해하면서도 인정하기는 싫다. 「안타깝게도 은메달이네요~」,

아쉽지만 2등이네요.」스포츠 경기 중계방송을 듣다 보면 이런 멘트를 종종 듣는다.

2등은 언제나 안타깝고 아쉬운 의미로 낙인찍힌다.

왜 그럴까? 왜 사회는 이토록 최고만을 원하는 걸까?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최상의 노력을 하는 1등, 그리고 1등을 따라잡기

위해서 피눈물나는 노력을 하는 2등의 비애를 한 번쯤은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일등이 아니어도 괜찮아>의 저자는 라이프스타일 전문 프리랜서 기자다.

각종 매체에 글을 기고하고 방송에 출현하고 있으며,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장기적으로 인터넷 종심의 미래형 언론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책에는 앞서 가는 1등에 가려진 사람들의 열정과 땀을 기록하고 있다.

인터뷰형식으로 진행되는 글과 함께 저자의 생각을 덧붙여 그들의 삶을 통해

세상과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을 돌아보는 것이다.

 

 

 

책에는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의 재연배우인 '이중성'씨를 시작으로

피겨스케이트 김나영 선수, 서울대 얼짱 출신의 신인 연기자 지주연, 그리고

패션 디자이너 최범석에 이르기까지 <억지 1등보다 즐기는 2등이 낫다>

코너에는 총 10명의 삶을 보여준다.

 

 

책은 총 일곱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 억지 1등보다 즐기는 2등이 낫다

둘, 세상이 몰라줘도 미래가 알아주면 된다

셋, 진짜 공부는 제대로 참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넷, 도전과 실패는 많을수록 좋다

다섯, 삶은 한 판이 아니라 긴 승부다

여섯, 통찰력이야말로 궁극의 경쟁력이다

일곱, 어떤 순간에도 꿈과 원칙을 잊지 마라

 

꼭 일등이 아니어도 괜찮단다. 그러니 너무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꿈을 향해 달려가라고 한다.

피겨스케이트 김나영 선수는 김연아 선수와 동갑내기다.

고려대에 갓 입학한 김연아처럼 그녀도 같은 해 인하대 체육교육과에 입학했다고 한다.

겉으로 내색은 하지 않아도 심리적으로 부담감과 스트레스도 적지 않을 텐데

오히려 현재의 자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하고 있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최고가 되기 싶지 않은 세상에서 오늘도 김나영 선수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조바심 내고 애태우는 순간들을 줄이면 삶은 우리가 예상치 않았던

경로로 흘러간다. 그리고 그건 나쁜 쪽보다는 대개 좋은 쪽이다.

억지 1등보다는 즐기는 2등들의 인생을 보면서,

오늘을 잡는 삶의 태도를 배울 필요가 있다.」p.30

 

 

<일등이 아니어도 괜찮아> 이 책은 일등이 되지 못한 사람을 위로하기 위해 나온 책일까?

꼭 일등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말인가? 일등에 집착하지 말라는 뜻이라 생각하련다.

일등이 삶의 전부는 아니니까, 그것은 조금 앞에 서 있을 뿐이다.

 

동그라미 삶을 사는 사람

세모, 네모 삶을 사는 사람 모두 아름다운 삶과 사람들이다.

우리도 등수에 얽매이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미를 삶에 그려내자.

이 책을 통해서 만난 아주 특별한 30인의 삶은 나에게 할 수 있다는 힘을 힘껏 불어넣어 주었다.

 

2등이 있기에 1등이 존재하고, 1등이 있기에 2등도 존재할 수 있는 법!

서로 받쳐주고 이끌어주는 삶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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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나비효과 - 사소한 말 한마디 작은 행동이 만든
로빈 코발 & 린다 카플란 탈러 지음, 정준희 옮김 / 흐름출판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높은 곳에 올라 전체적인 장관을 바라보는 사람과 낮은 곳에서

그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일일이 어루만지며 살펴보는 사람이 있다.

물론 모든 것은 생각의 차이다. 숲을 보는 사람 즉, 넓게 내다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숲 속의 나무를 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둘 다 맞는 말이다.

때에 따라서 숲을 봐야 할 상황과 나무를 봐야 할 상황이 있는 것이다.

 

'나비효과'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나비효과란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과학이론을 말한다. 이 말에 참된 의미는 사소한 말과 행동이라도

그것이 결과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살다 보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일이 많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는 속담이 있다. 아니 땐 굴뚝이라도 연기는 날 수 있다.

간혹 가스 밸브를 제대로 잠그지 않고 외출을 해서 집에 불이 났다는 기사를 듣게 된다.

한 번만 더 주의를 기울이고 점검을 하면 될 것을 우리는 늘 방심하고 또 방심한다.

 

<유쾌한 나비효과>는 이런 사소한 행동을 통해서 우리 삶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그렇게 하려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를 알려준다.

사소한 행동과 실수로 말미암아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 부닥친 사람,

또는 생각지도 못했던 사소한 말과 행동으로 인해서 제2의 인생을 살게 된 사람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례를 담고 있다.

 

 

「사소한 일에까지 주의를 기울이는 능력이 바로

당신과 다른 경쟁자들을 구분 짓는 결정적인 잣대가 될 것이다.」p.68

 

 

책에 실린 하나의 예를 보자.

 

1992년, 한 화물선이 국제날짜변경선 부근에서 폭풍을 만나 화물선에

실린 십여 개의 컨테이너 박스가 태평양에 빠지고 만다.

박스 안에는 홍콩의 장난감 제조업체에서 만든 플라스틱 목욕용 오리 장난감 2만 9천여 개가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오리 장난감을 거둬가지도, 거둬갈 수 없는 상황이라

여기며 바다에 떠다니도록 내버려둔다.

 

그렇게 오리 장난감은 바람과 파도, 해류에 떠밀려 전 세계 바닷가로 떠밀려간다.

그때 시애틀의 해양학자인 커티스 에비스마이어와 제임스 잉그레이엄은

그 소식을 듣고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한다.

해류에 떠밀려 다니는 장난감을 통해서

표증해류의 미스터리를 풀 실마리를 찾아낸 것이다.

 

그렇게 하여 허리케인과 태풍, 가뭄과 같은 기상이변에 대하여 예측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그들이 바다에 떠밀려 다니는 장난감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면

기상이변을 예측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아내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다른 방안을 검토하면 가능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말이다.

 

<유쾌한 나비효과>는 숲을 바라보면서 그 안의 나무도 함께 예의주시하라고 말한다.

 

 

나도 타자기로 글을 쓰거나, 여행준비를 하면서 가방을 챙길 때면 꼭 사소한 실수를 저지른다.

분명히 정확하게 짐을 챙기고 오탈자 없이 글을 적었지만, 나중에 보면 챙기지 못한 물품이나

오탈자가 반드시 등장한다.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스리슬쩍 넘어가고 방심했던 탓이라 생각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의 나를 둘러싼 모든 환경과 그 속에서 나의 말과 행동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매사에 꼼꼼히 잘하는 듯하면서도 꼭 실수가 동반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제 알 것 같다.

아주 작은 일이라도 눈여겨보고 잘 챙겨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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