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긍정의 한 줄
린다 피콘 지음, 유미성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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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꿈꾸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존 F. 케네디

 신념을 갖고 있는 사람 한 명의 힘은 관심만 가지고 있는 사

람 아흔아홉 명의 힘과 같다 - 존 스튜어트 밀
 

 찾아 나서고 있다. 노력하고 있다. 혼신을 다해 일하고 있다

. - 빈센트 반 고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것을 해낼 수 없다고 말했는가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전에 그것

을 시도해 보았는지도 중요하지 않다. 진정 중요한 것은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자신이 최초로 시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 월리 아모스

 

 사람들은 현재 보이는 것에 대해 왜 그렇게 해야만 하는지를

묻지만, 나는 그것이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었는지를 보고

그것을 못 할 이유가 어디 있겠느냐고 말한다 - 로버트 F. 케네디


 
 365일동안 하루에 한바닥씩 읽어나가는 글을 최대한 사색을 하면서 3일간 보았다. 일부러 아침과 저녁, 틈날 때마다 몇 장씩 보았는데 유명했던 사람들이 한 말 밑에 친절히 설명되어 있는 말과 그 밑에 내 자신에게 말하는 것처럼 다짐구 같은 말이 재미있었다. 

 
 월별로 1월부터 12월까지 나누어져 있지만 딱히 다른 소재로 분리되어 있지 않다. 그냥 1월동안 한문장씩 읽고 2월동안 또 한문장씩 그렇게 읽으면 된다~하는 여유와 방법의 의미가 있는 듯하다. 


 책이 딱 손바닥만해 휴대하기가 용이하고 손에 잡히는 느낌이라든가 겉모습이 제법 귀엽다. 빨간 리본띠로 둘러쳐진 표지화면속 모습을 보면 그냥 왠지 끌리는 느낌이 든다. 

 
 마음이 어수선하거나 뭔가 의지를 굳히고자 할 때 이 책을 펼치고 한문장씩 천천히 읽으면서 사색에 빠져보자. 다 읽었다해도 해도 문장이 다 기억나는 건 아니므로 구미에 맞는 좋은 문장은 읽고 또 읽어도 상관없으니 실컷 읽고 내키면 맘속에다 인생의 멘토문장으로 새겨넣자. 


 이런 크기의 책이 세트로 몇권 더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내용은 다른 것으로.  앞서서 현명한 생각을 한 사람들이 남긴 글이 절대 이게 다는 아닐 테니까.

 
 아침이든 저녁이든 어느때고 상관없이 이 책을 열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난다면 마음의 닻을 이 책 위에 내려놓고 차분히  펼쳐보자. 거대한 바다에 떠다니는 지혜의 문장들을 만날 수 있을 테니.

 
 인생을 살면서 여러 장애와 만나게 되고 때로는 좌절을 하고 때로는 성공의 정상에 서서 감사의 마음을 잊게 되어 진정한 가치를 잃어버리고 죽기전에서야 깨달을 수도 있다. 그러나 늦어도 안하는 것보다 낫다라는 말이 있듯이 죽기전에라도 깨닫고 평온을 얻고 죽는다면 그로써 가치라는 진정한 의미를 얻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죽을때까지도 진정한 가치를 모르고 죽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한 꺼플씩 까면 눈물이 나는 양파처럼 인생이 그와 같더라도 그 가치와 함께 묻을 수 있다면 나는 그 길을 택할 것이다. 

 누군가가 내게 그놈의 가치가 도댜체 뭐라고 물어본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감사하고 행운을 즐기며 사랑하고 행복한 인생을 사는 것. 그런 인생을 살기 위해 말 의미대로 정말 최선을 다하면서 살 것. 그리고 내가 좋아하던 꿈을 이루고 난 뒤에는 내 뒤에 따라오는 꿈인을 뒷바침해줄 것. 이게 내 인생의 전부가 되게 살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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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와 멘티>를 리뷰해주세요.
멘토와 멘티 - 내 인생의 등대를 찾아 떠나는 여행
로이스 J. 자카리 지음, 장여경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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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멘토는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한 용어로‘가르침을 주는 훌륭한 선생’을 의미한다. 오디세우스가 트로이로 출정하며 아들 텔레마코스를 절친한 친구인 멘토르에게 맡겼다. 그는 오디세우스가 돌아올 때까지 아들의 친구, 선생, 조언자, 아버지 역할을 하며 잘 돌봐주었다. 그 후로 멘토는 지혜와 신뢰로 인생을 이끌어주는 지도자라는 의미를 뜻하게 됐다. 
 
 멘토링(Mentoring)은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 구성원을 1대1로 전담해 지도·조언하면서 실력과 잠재력을 개발시키는 것을 말한다. 조언자의 역할을 하는 사람을 멘토(Mentor), 조언을 받는 사람을 멘티(Mentee)라고 한다.

 이 정도로 명칭에 대한 용어의 뜻은 알 수 있다. 이 책은 실전 가이드북이라 단락이 이러쿵 저러쿵 할 소재의 것이 아니다. 실제로 멘토링을 한 사람들의 통한 경험과 실패, 성공의 이야기에서 어떻게 멘토링을 이끌어가야할지 길을 제시해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사실 멘토링의 기초이념과 경험이 없는 멘토와 멘티에게는 막상 이 제도를 수렴하기가 쉽지 않다.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것이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실행하다간 여기서 말하는 진정한 멘토링의 이념이 아닌 실패의 예인 그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거나 또는 서로 심경만 상하는 비지니스파트너일 뿐인 존재가 될수도 있다. 

 그래서 이 책이 필요한 것이다. 34-35페이지에 보면 여정의 일정표와 일정표에 대한 고찰이 있는데 이 부분을 작성해보고 거기에 맞춰 무엇을 목표로 잡고 있는지 또 어떤 결과를 바라는지 미리 생각해두고 준비해두어야 한다. 

 멘토링을 할 때 중간중간 정검하여 현 상태를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지 지금 상태로 인해서 미래의 상태를 알 수 있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172p의 비밀에 관한 가정 검증 점검표는 멘토링의 관계뿐 아니라 사회관계나 인간관계에서도 참고해둘 만한 내용이었다. 

 
멘토와 멘티는
 
관계의 목표,
 멘티가 배우고자 하는 것,
 멘티가 관계로부터 요구하는 것,
 멘토와 멘티는 얼마나 자주 만나야 할지,
 어떠한 종류의 학습이 멘티의 요구를 지원하고 있고,
 멘티가 학습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쏟아 부은 시간의 양,
 어떤 학습방식을 선호하는지,
 또, 멘토는 어떻게 책임을 격려하고 지지하려고 하는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 

179p에 멘토링 협정 템플릿이 나와있다. 그곳을 통해 서로의 요구에 맞춰서 오해없이 상황을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다. 

 멘토링의 준비정검표와 협상정검표는 바빠서 이 책을 다 읽을 시간이 없다면 이런 표 부분만이라도 읽고 실행에 나서야 할 것이다. 

 그 외에도 피드백지침과 멘토를 위한 피드백 제공 비법 같은 경우 멘토가 배워야 할 내용도 많이 나와있다. 

 기업이나 학교같은 분야가 아니더라도 어떤 직업에 대해서든지 멘토링을 하는 컨텐츠가 있다면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작가와 작가지망생과의 멘토링을 이어주는 컨텐츠라던가, 과학, 엔터테이먼트, 가정부, 우체부, 택배 등 각종 직업에 대한 멘토링을 당담하는 큰 컨텐츠가 있으면 사회적활성화와 예비실전직업교육, 실용인재발굴면에서 꽤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멘토링의 실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라 실용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멘토와 멘티 모두가 배우고 준비해야할 지침상황이 나와 있습니다.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 스펜서 존슨의 '멘토'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책 맨 뒤장의 속 표지 참고) 삶의 기술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책속에 나와있던 연습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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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션 - 생각의 연결이 혁신을 만든다, 세계를 바꾼 발명과 아이디어의 역사
제임스 버크 지음, 구자현 옮김 / 살림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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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가 멸망하기 전에 알렉산드리아라는 도시에선 가장 위대한 선생들이 모여 집필과 연구, 공부를 하였던 그 당시 모든 것의 보물창고였던 도서관이 파괴되었다는 사실이 정말 안타까웠다. 그곳에 존재했던 거의 모든 텍스트들이 불에 탔다고 하니 그 파괴는 한 시대의 유물을 소실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결코 운명적이게도 프롤레마이오스의 체계에 대한 필사본 한 권이 신기한 여행을 하여 이란에서 아랍으로 아랍인들로 인해 번역이 시작되어 서유럽으로 퍼져나가게 되었다.   


 천문표가 마침내 서유럽으로 들어와 그것의 용도를 찾아낼 항해가들의 손에 들어온 것은 이러한 번역 경로를 통해서였다고 한다. 

 자, 이제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현대적인 발명품이 과연 어떤 경로를 거치고 어떤 일을 시발점으로 출발하게 되었는지 살펴보자.

 예전에 대항해시대라는 게임을 해 본적이 있는데 이 게임을 통해 바다의 상식이나 구역, 배의 정보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을 익힐 수 있었다. 물론 아주 미미한 것일지 모르지만 아예 그쪽에 관해서 문외한이었던 나는 게임을 통해 재미나게 익힐 수 있다는 면에서 이 게임의 장점을 말하고 싶다. 

 게임에 대해 약간 설명해보자면, 얼마간의 자본으로 나라간의 시세를 잘 파악해 무역을 잘해야 한다. 이게 다가 아니다. 바다에서는 다른 해적과의 해상전쟁을 해야하고 이 전쟁에선 갑판의 상태와 배의 운용능력, 해상에서의 위치에 따라 승패의 결정이 좌우되고 약간의 운도 따라줘야 하는 그 시대 전형적인 배꾼으로써의 기본기의 의식을 배울수 있다.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각 지역의 유산이나 발명품을 발견하는 일인데 이 삼박자가 다 갖추어져야 바다의 제왕이 될 수 있다. 나는 개인사정으로 얼마동안만 한 게임이라 바다의 제왕이 될 순 없었지만 나름 재밌게 했던 게임이고 나중에 한가할 때 다시 해보고픈 게임이다. 

 내가 이 이야기를 한 건 이 게임속에 이루어진 일들이 실제로 이루어진 일들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오늘날의 선장은 기계에 의존하는 역량이 크지만 예전의 선장은 자신의 지식과 지혜를 총동원한 순 자신의 역량에 따라 배의 운명이 달라졌었으므로 그 시대의 선장은 훨씬 대단할 존재였을 것이다.

 그래서 그 시대때는 해상에서의 위치에 따라 나라의 잘 살고 못 살고가 판단이 됐던것이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얼핏 보이는 선장에 대한 경의와 선장 자신에 대한 자부심은 아마도 그 시대의 사상이 조금은 반영된 것이 아닐까.

 어쨌든 배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순전히 바람의 방향에 따라 운행이 결정되는 사각형의 돛대에서 갈지자로 이동이 가능한 삼각 돛대, 이에서 다시 다른 발명의 연결로 이어지는 발명이 이루어지기 시작한다. 

 [정리]
 사각형 돛대 -> 삼각 돛대 -> 다시 이 둘을 합친 돛대 -> 배의 방향,속도 측정기 -> 나침반 -> 최초의 전기 발생기 -> 피뢰침 -> 최초의 기상도집 -> 구름상자(상상할 수 없는 위력으로 폭발할 과학의 사건의 계기가 된 핵폭탄의 시초) -> 최초의 원자폭탄(히로시마 원폭 투하)
 

 핵의 발견으로 토대로 과학은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그것에서 새로운 도구가 나오고 무료로 전력을 얻을 가능성을 얻었으며 원자 폭탄도 나왔다. 핵융합 과정이 성공적으로 작동된다면, 무제한의 에너지를 가지고 이전에는 너무 비쌌던 대체 물질을 생산하고 지금까지 그 재생 비용을 정당화하지 못했던 원료를 이용하는 것이 모두 가능해져 우리 행성의 광대한 미답의 지역을 활용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지만, 반대로 핵전쟁이 일어난다면 모든 것이 파괴될 것이다.
 
[소리의 커넥션]
 현대기압계발명 -> 유도기계발명 -> 축전기 발명 -> 소리자동기록기발명 -> 전화기발명  

[수의 커넥션]
 원거리 통신망 -> 물레방아 -> 국제무역 -> 금융혁명(지금의 은행과 환전소 생김) -> 종이제조 -> 인쇄기술 -> 책생산 -> 번역 -> 자동인형제작 -> 자동음악 -> 표제작기(현대컴퓨터의 기원) -> 전자계산기발명기
 
[바퀴의 커넥션]
 시계발명 -> 망원경발명 - 블록제작기계 발명 -> 총기부품생산 -> 자전거생산 -> 자동차 제작으로 현대 생산라인 창조 
 
 "많은 경우에 발명이 기술적으로 가능한 때가 있다. 그리고 망원경이 그랬던 것처럼 필요해 보일 수도 있다. 시장이 없이는 그 아이디어는 팔리지 않을 것이고 그것을 지지할 기술적 사회적 토대 없이는 발명이 살아남지 못한다." 

  유럽의 혹독한 날씨는 난로의 발명을 가져왔고 이는 또 유리의 제조로 이어졌다. 곧 펌프기관제조 -> 증기기관 -> 휴대용전지발명 -> 석유발견으로 이어진다.

 동양은 유교사상 때문에 진보사상을 많이 억압했었다. 그래서 유럽처럼 과학의 물결이 자유롭게 이루어지지 못했고 이는 현대인들이 누리는 많은 업적의 공이 유럽으로 치우쳐 자부심과 지식에 대해 주눅이 들게 했다.

 동양의 사상과 지식이 자유롭게 펼쳐졌다면 지금쯤 이 책에는 유럽못지 않게 동양의 과학사가 반을 차지했을 것이다. 그 중엔 한국도 단연 끼어있을 것이다. 그러나 역사는 이미 지나간 것이므로 그로 인한 산물은 바꿀수가 없다. 

 그래도 현재로 인해 만들어지는 역사는 바꿀수 있다. 그러니 지금 현대의 자유로운 사상을 발전시켜 올바르게 진화될 수 있게 정당한 과학의식을 지니고 동양의 과학의 꽃도 서양 못지 않게 자리를 넓혀갈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본문으로 들어가서

 가스로 인해 가로등을 밝히게 되자,  


 월터 스콧 경이라는 사람은
 "미친 자가 런던을 연기로 불 밝히려고 자안하고 있다네. 어떻게 생각하나? 연기로 말일세." 라고 편지로 적어 친구에게 보냈다. 

 그러나
"가로등으로 불을 밝히기 전에는 통행인이 야경꾼과 도둑을 거의 구분할 수 없었고 포장도로를 도랑과 거의 구분할 수 없었다.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가스 등이 햇빛보다 조금 못한 빛을 제공해주니 거리가 결과적으로 많은 공포와 불유쾌한 일로부터 벗어나게 되었다." 
 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일반적인 반응은 우호적이었다. 

 고무는 글러브, 멜빵, 스타킹, 양말대님, 신발과 밑창을 만드는 데 사용했는데 이를 통해 나중에 최초의 인공아닐린 염료 '모브'를 만

들어낸다. 

 320p의 나일론 분자 설명이 재미있다. 그림과 그 옆에 설명이 된 글자에는 결합되고 떨어져나가고 떨여져 나간 곳에 떨어져 나간 것끼리 다시 결합해 만들어지는 나일론의 분자 설명이 나와있다. 딱딱 맞아 떨어지는 과학은 알기 전에는 신비하고 알고 난 후에는 당연한 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 것은 정답처럼 존재하는 이런 공식 때문이 아닐까.

 326p의 내용도 흥미로운데, 자기 테이프에 어떻게 암호가 기록되는지를 판독기를 써서 알아볼 수 있다. 원형의 투명한 용기에는 산화철 용액이 들어 차 있는데 철 입자는 이 띠에 독특한 무늬를 형성하기 위하여 자화되어 있었던 테이프 구역에 의해 끌린다. 카드가 어떻게 읽히는지 알게 된 재미난 내용이었다. 

 [음식의 커넥션]
 통조림발명 -> 에어컨과 냉동기계 발명 -> 액체가스발견 -> 아폴로 11호의 달에 착륙 성사

  "혁신과 변화가 도래하는 과정이란 기후, 정치적 편의주의, 탐구, 사고 등과 같은 변화하는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이미 나타났다. 어떤 점에서 새로운 발전의 모든 요소가 한 사람에게 사용가능해지면 그는 조각그림 맞추기의 조각처럼 그것들을 맞추기 때문이다."

 이 말처럼 아크등과 하얏트의 당구공, 주프락시스코프, 축음기, 전구의 조각그림들이 증명해주고 있다. 

 역사속의 많은 발명품들의 과정을 지켜 본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다. 우리는 현대의 풍요로운 정보개방 속에서 그 행운을 고스란히 앉아서 누릴 수 있다. 그러니 그 행운을 앞에 두고도 놓친다면 참 안타까운 일일 것이다. 

 "단일한 발명가를 유일한 창조자의 위치로 높이는 것은 좋게 보면 사건에 대한 그의 영향력을 과장하는 것이고 나쁘게 보면 사회의 평범한 구성원들의 노력 없이는 그의 일이 불가능했으리라는 점을 부인하는 것이다." 

 "방아쇠를 당기는 요인은 막 변화를 겪으려는 상황과 전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영역에서 종종 작동하고 있다."

 변화과정에서 반복해서 등장하는 작동 요인들이 있는데 이는 바로 기대하는 것과 발견하려는 시도이다. 이를 통해서 발명이 이루어지고 발견이 이루어진다. 

 437P에서는 과학과 기술을 풍요롭게 사용하고 기술의 기본 임무에 대해 서술되어 있는데 이 부분은 이 장의 과학의식의 이해와 성찰에 대한 내용이 가장 두드러진 부분이다. 

 "시청자는 단지 몇분의 방송 시간 후에 지루해지게 되어 있으며 독자도 몇 단락만 읽어도 그런 상태가 된다면, 내용은 자극을 위해 희생되고 문제는 심해진다. 기술의 기본 임무는 이러한 악순환을 끊는 수단을 찾는 것이고 우리 모두에게 우리 생활을 지배하고 지지하는 기술 체제의 더 온전한 이해를 제공하는 것이다."

 역자후기에서 말하듯이 풍부한 그림들(역자는 컬러그림라고 하였지만 이 책에서 컬러는 아니었다. 그래도 풍부한 자료들이었음.)과 곁들여진 이 책은 과거와 현재, 현재에서 과거로 넘어가면서 혼란을 느낄수도 있지만 그것이 다른 책에선 볼 수 없는 이 책의 매력이다.  

 내용이 인물 중심으로 맞춰지지 않고 발명의 커넥션에 의해 이야기가 진행되므로 다소 전개가 숨가쁘게 진행된다.

 이처럼 숨가쁜 여행이 아주 빈번하게 일어나므로 멀미 조심하시고 침착하게 글 옆에 바짝 붙어서 따라 다니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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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괴테전집 6 괴테전집 6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 민음사 / 199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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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현시대의 일회적이고 가벼운 사랑이 아닌 깊고 순수하다 못해 저돌적이기까지한 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 그러나 이게 다가 아니다. '젊은 베르테르'는 표현이 아주 멋드러진다.
 
 가령,
 "이 곳에는 사람의 마음을 호리는 정령이 있는지, 아니면 성스럽고 생생한 상상력이 내 가슴속에 깃들어 그것이 내 주위의 모든 것을 이토록 낙원같이 바꾸어 버리는 건지 나로서는 잘 알 수 없네. 시내 입구 가까운 곳에 샘이 하나 있는데, 인어의 화신인 멜루지네 자매가 물에 이끌리듯, 나는 그 샘에 끌려가곤 한다네.. "

 또는,
 "맑디맑은 샘물이 대리석 바위틈에서 솟아나고 있네. 샘을 둘러싸고 있는 나지막한 돌담,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높다란 나무들, 얼굴에 확 끼치는 시원스런 냉기, 이 모든 것들에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그 무엇, 그리고 사람을 전율케 하는 그 어떤 분위기가 있는 것일세."

 

라는 표현을 보면서 마치 눈앞에 보이는 것처럼 상세하고 기분좋게 그려지는 그의 표현은 읽는 사람까지도 생생히 그 느낌을 느낄 수가 있다.

 

 베르테르는 그의 모든 것을 차지할 로테를 만나기전까지만 하더라

도 자연을 예찬하고 삶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둔 인물이다.

 

 그러나 로테를 만난 베르테르는 모든 것이 사랑에 홀린 듯하다. 그는 사랑의 열병으로 인하여 제대로 된 생각도, 판단도 할 수 없다. 베르테르에게는 불행하게도 로테에게는 약혼자가 있었고 그녀는 그에 충실하고자 한다.

 

 이에 실연을 안고 채 마무리도 되지 못한 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괴로운 베르테르는 잠시동안 로테의 곁을 떠나 궁정에서 일을 하게 된다.

 

 하지만 궁정의 사람들은 베르테르의 마음을 더욱더 심란하게 하고 고통스럽게 한다.

 

 "존경을 받기 위해서 이른바 하층계급 사람들을 멀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무리들은 패배가 두려워서 적군앞에서 도망치는 비겁한 자와 마찬가지로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나는 말하고 싶네."

 

 "나는 웃지 않을 수 없었네. .. 완두콩을 세고 있건 잠두콩을 세고 있건 결국은 그게 그거 아닌가! 세상만사 따지고 보면 다 하잘것없는 것들일세. 자기 자신의 정열이나 욕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남이 시키는 대로 허덕지게 뼈빠지게 일을 하면서 돈이라든가 명예 따위를 얻으려 하는 자들은 한마디로 말해서 바보일세."

 

 "무릇 그들이 서로 빼앗으려고 악다구니를 하지 않고 지낼 수 있을 만한 사물은 하나도 없지. 건강도 명성도 기쁨도 휴양도. 그것은 대체로 어리석음이나 무지, 좁은 도량 등이 그 원인인데 그런 주제에 그들의 말에 의하면 최선의 호의로써 남을 위해 그런다는 걸세. 때때로 나는 그들 앞에 무릎을 꿇고 부탁하고 싶어진다네. 제발 그렇게 미치광이들처럼 자신의 창자를 마구 휘젓는 짓은 하지 말아 달라고 말일세."

 

 베르테르가 C백작의 초대로 파티에 갔을 때 사람들이 자신을 심상치 않게 보는 눈초리와 수군대는 뒷말들, 그가 그나마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B양까지 그로 인해 난처해 하자 그는 이유를 모르고 당황해한다. 나중에서야 이유를 알게 된 베르테르는 상류층 인간에 대한 분노를 느끼게 된다.
 
 아델린이 그에게 "당신 화가 났겠군요?" 라고 하자, "뭐가요?" 라고 베르테르가 대답한다. 그러자 아델린이 "백작이 당신을 파티에서 내쫓았다면서요?" 라고 말하고 다시 베르테르는 밖에 나와 시원한 바람을 쐬니 기분이 상쾌하다며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한다. 그러자 아델린은 당신이 대수롭잖게 생각하니까 무엇보다 다행이라며 그렇지만 소문이 쫙 퍼져 있다는 사실을 말한다.

 

 "오늘은 어디를 가나 동정을 받는 신세가 되었네. 더구나 나를 시기하고 있던 녀석들이 의기양양해서, 이제 깨달았겠지. 머리가 남보다 좀 뛰어나다고 신분이나 관례를 초월해도 좋은 것처럼 생각하는 거만한 사내가 어떤 꼴을 당하게 되는가를. 하는 등 온갖 험담을 늘어놓고 있는 것을 들으면, 내 심장에 칼을 꽂고 싶은 심정일세. 남들이 뭐라든 자기는 그냥 무시해 버리면 그만 아닌가.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지만, 하찮은 건달들이 남의 약점을 잡고 이러쿵 저러쿵 지껄여 대는 소리를 꾹 참고 얌전히 듣고 있을 수 있는 인간이 있다면, 그런 사람의 얼굴을 한 번 보고 싶네." 

 

  그가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이다.

 

 이 책은 처음은 아주 명랑하게 시작되지만 베르테르의 시련이 시작되자 차츰 어둠에서 죽음의 표현으로 이어진다.
 
 "요란스러운 시냇물 소리와 더불어 동굴 속 망령들의 신음소리가 끊어질 듯 끊어질 듯 들려 오네. 소녀의 통곡소리도 들려 오네. 그녀는 싸움터에서 용감하게 싸우다 쓰러져 간 애인의 무덤, 잡초로 덮이고 이끼가 낀 네 개의 묘석 언저리에서 숨이 끊어질 듯이 탄식하고 있는 걸세. 이윽고 유랑하는 백발의 음유시인이 나타나네."

 

 "아아, 사랑도 기쁨도 우정도 즐거움도, 내가 남들에게 제공하지 않으면 아무도 나에게 주지를 않네. 그리고 진심을 다 기울여서 남을 행복하게 해 주려 해도, 눈앞에 그림자처럼 차갑게 서 있는 인간에게는 아무런 효능이 없네."

 

 역시 표현이 장관을 이루지만 표현의 고급스러움과는 달리 의미는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현실에 대한 체념을 나타내고 음울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봄바람이여, 어찌하여 나를 깨우는가? 그대 정답게 소곤거린다. 하늘나라 물방울로 만물을 적셔 주려 하노라고. 그러나 내 조락의 때는 가까웠다. 내 잎을 불어 날릴 폭퐁우는 가까웠다! 일찍이 내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던 그 나그네는 들판 구석구석에 눈길을 돌리며 나를 찾으리라. 그러나 그는 나를 찾아 내지 못하리."

 

 로테와 마지막으로 만난 베르테르가 읽어주는 시의 구절이다.  그리고 그들은 처음이자 마지막 키스로 작별 인사를 한다.

 

 이 책은 표현이 너무 서정적이고 감동스럽게 표현이 되어 있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극단적인 감성적인 공유를 일으킨다.

 

 실제로 괴테가 친구인 케슈트너의 약혼녀 샤르로테 부프에 대한 괴테 자신의 실연 체험과, 괴테와 라이프치히대학교에서 함께 공부하던 예루잘렘이 유부녀에게 실연당해 자살한 사건을 소재로 쓴 작품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에 공감한 젊은 세대의 자살이 유행하였다고 하니 문학의 힘이 불러일으키는 감성 또한 얼마나 강한가를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표현에 관한 감동적인 묘사가 많아 감성과 가슴을 울리는 젊은 베르테르의 이야기. 그의 이야기를 접하고 요즘 세태의 가벼운 사랑과 사상에 약간은 무게를 얹여주고 싶다. 그렇지만 베르테르에 너무 매료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렇다면 부작용이 생길지도 모르기 때문에.

 

 하지만 베르테르의 사랑을 받는 다는 것은 한번쯤 꿈꿔볼만한 것이고 그럼에도 부담스러울만한 사랑이다. 그래도 그의 사랑에 대한 순수한 열망은 너무 로맨틱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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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이정표 도난사건
이세벽 지음 / 굿북(GoodBook)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철수, 황금박지, 부장판사, 지하철역 이정표, 고양이들.... 전부 상징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는 것. 이것이 이 책의 묘미다. 처음 이야기를 읽어가다 보면 '대체 뭔 얘기야.' 하는 조바심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뭘 캐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아무 생각 없이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중간쯤 가면 이 책이 말하는 바가 무엇이고 인물들에게 어떤 상징이 씌여져 있는지 알 수 있다.
 

 책장을 덮고 나니 단순한 이야기지만 비판과 상징이 절묘하게 섞인 그다지 단순하지만은 않은 이야기라는 것을 알았다. 한국은 대놓고 비판하기에는 아직 보수적인 면이 너무 많다. 그랬다가는 불온서적으로 낙인 찍혀버릴 수도 있기에 이때 필요한 문학 도구가 바로 상징이라는 힘이다.

 

 사람들은 상징을 통해 많은 것을 드러내고 숨긴다. 이것을 알아내는 것은 순전히 독자의 몫이지만 앞과 뒤의 문맥을 통해 충분히 힌트를 주기 때문에 우리는 조금만 훈련한다면 상징하는 바를 알아내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상징의 좋은 점은 이것이 확실히 꼬집은 것이 아니므로 만일 그 일로 좋지 않은 일이 생겨 변명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면 아니라고 해도 증명할 길이 없다. 그러나 다 알고 있다. 진실을.. 그래서 상징이라는 것은 문학에서 중요하고도 매력적인 도구이다.

 

 상징을 잘 안다면 속시원히 뭔가 잘못된 것을 비판할 수 있고 억압된 사회나 그 무엇으로부터 자유로운 사상을 펼칠 수가 있다. 상징을 잘 사용하는 사람들이 소설가에 적합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이 소설은 어떤 소설이라고 해야 할까? 사회상징소설이자 성장소설일까?.. 권력비판적인 요소도 가미되어 있고 욕심과 허영에 맞써 싸우는 순수한 열망과 꿈을 되찾기 위해 희망을 버리지 않으려는 정의를 위한 사투에 관한 이야기위에 마치 동화같은 이야기를 덧대어 황금박쥐와 엄마를 잃은 철수, 권력과 정의의 중간에서 갈등하는 부장판사를 대치시켰다.

 

 단순한 스토리속에 깊은 의미가 들어있는 것이다. 쉽게 읽히지만 내용을 음미하게 만드는 이 책을 읽다보면 부장판사와 철수가 우체통 속으로 쏘~옥! 하고 들어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선 판타지를 볼 때의 시각을 지녀야 된다. 말하는 우체통이라든지 백년동안 임신한 여인은 보통 시각으로는 이해하기 힘드므로 상상력의 힘을 필요로 한다.

 

 우체통이 말하는 희망과 꿈의 발전소를 작동시키기 위해 힘겨운 길을 떠나는 철수와 부장판사의 모험. 또 그들을 잡으러 오는 고양이들, 권력의 욕심에 하염없이 목이 마른 황금박쥐.. 그들의 대결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는 직접 책속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황금박쥐. 책을 읽은 사람은 분명 누군가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어떤 책은 한차원 사람들의 의식을 끌어올리고 그들의 사상을 계몽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부정부패가 안락이고, 끊임없는 싸움이 정의라면 중간에서 망설이지 않고 깨끗하게 정의를 위해서 싸울 수 있는 힘.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을 위해서는 그래야만 한다.

 

 소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하기 때문에 그나마 세상은 살 만한 세상이고 희망과 꿈의 발전소가 작동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약간은 스토리면에서 진부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표현면에선 참신했던 작품이었다.

 

 작가의 프로필에서 <죽음대역배우 모리>라는 작품이 인상깊었다. 조만간에 이 책도 한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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