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몰입 공부법 - 결과로 승부하는 확실한 공부 전략을 세우다
민상윤 지음 / 라온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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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대한민국의 연중행사 중 하나가 떠오른다. 입시지옥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해외 언론에서도 앞 다투어 취재를 오던 대학수학능력시험. 흔히들 이야기하는 수능을 말한다. 돌이켜보면 후회로 많이 남지만 어쨋든 그 과정이 견고해지게 만들었던 변화에 대한 설렘 어쩌면 두려움이 컸었던 그 시절이 가끔은 그립기만 하다. 그 때는 원하는 대학만 가면 모든 걸 다 얻으리라 믿었던 나름 순수했던 때가 아니었나 싶다.

 

시중에는 여전히 다양한 공부법에 대한 책들이 나와 있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공부법을 제시하고 있기에 학생들이 참 선택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느낄만 하다. 학창시절 이렇게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공부 방법들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면 어쩌면 내 삶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 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도서 <초몰입 공부법>은 독학으로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를 세 번의 입시 끝에 진학한 저자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스스로 몰입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책은 저자의 말처럼 단순히 공부법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성공적인 계획표를 만들기 위해 생각해야 할 것들을 제시하고, 그 과정에서 겪게 될 어려움들을 미리 알려주어 버틸 수 있는 정신을 갖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책은 총 다섯 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1장에서는 내가 과연 열심히 하고 있는 지 공부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2장에는 나에게 필요한 공부 방식은 따로 있음을 이야기하며 나의 부족함을 찾아내고 불안과 걱정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 등에 대해 알려준다.

3장에서는 나에게 맞는 실현 가능한 방향성을 찾아야 함에 성공적인 계획표를 만드는 원칙, 주의력 관리법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4장에서는 목표와 계획에 대해 마지막 5장에서는 결과를 이끌어내는 핵심 키워드인 몰입에 대해 설명한다.

 

학창시절 좋다는 것들을 다 준비해두고 나중엔 결국 하지 못한 것들만 눈에 밟혔고 나중에 봐야지 하고 놔둔 것 중에 한 번도 펴보지 않은 것들이 천지였다. 결국 할 수 있는 것과 꼭 해야 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이 없었던 것이다너무 많은 병행과 분산으로 인해 실행력이 부족했다면 과감하게 줄여야한다고 말한다. 결국 공부법이라는 것이 내가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는 것이겠지.

저자는 잘라내기라는 것이 결국 단기적으로 포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현재의 내가 할 수 있는 수준을 확인하고 그것을 인정하고 그에 맞는 최대치를 이끌어내려는 노력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주어진 순간에 신중하게 나의 기준에서 더 낫다고 생각되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선택을 했다면 의심할 시간에 선택한 것에 더 몰입하도록 하자. 어차피 걱정한다고 다른 선택을 할 것도 아니라면 걱정할 시간에 주어진 것에 오롯이 집중해보자. 그렇게 단계 하나를 끝내면 그 다음 좋은 선택을 이어가면 그만이다. 걱정으로 인해 현재를 허투루 보내지 말자.’ p.182


‘“사람이 마음먹기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 라는 말을 몸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고작앉아서 조금이라도 해야하는 것을 하면 부정적인 기분이 긍정적인 자신감으로 바뀌게 된다. 실행을 통해 조금이라도 기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고 변화를 미래에 두지 말고 현재진행형에 두자. 그렇게 된다면 다음 날 성공 확률이 훨씬 높아질 것이다.‘ p.204

 

공부를 하는 것 자체가 흥미롭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목표를 이루었을 때의 나의 모습을 상상한다면 그것은 설렘으로 바뀌게 된다. 유혹의 순간에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보자. “오늘 못하는 것은 내일도 못할 것이다. 오늘 합리화하고 싶은 그 느낌은 내일도 똑같이 들 것이다. 나는 이미 정답을 알고 있다. 목표에 몰입하고, 그에 걸맞은 행동을 이어가자.” 언제나 변화는 지금부터, 오늘부터 하는 것이다.’ p.205

 

책 내용 중에 어떤 이유든 자신이 몰입할 수 있는 목표라면 그리고 충분한 고민에 따른 결과로 선택했다면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이 유일한 선택지다. ’어떡하지?‘ 라는 걱정이 아닌,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까?‘ 에 전념해야 한다는 구절이 인상적이었다.

저자가 제시하는 실행력몰입은 공부법을 요하는 학생, 수험생을 둔 부모들뿐만 아니라 직장인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성공적인 습관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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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는 여름밤
몬구 지음 / 잔(도서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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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중순을 지나고 있지만 아직 낮더위는 제법 남아 있다. 개인적으로 땀이 많은터라 무덥고 습한 여름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한편으론 무더운 여름 밤 한강 둔치에서 친구들과 운동하고 즐겼던 캔맥주 하나의 짜릿한 맛을 기억한다. 

여기 끝나가는 여름에 대한 아쉬움을 대변하는 듯 여름에 대한 애정을 고스란히 담은 에세이 한 권이 있다. 푸른 색의 책 표지가 청량함을 느끼게 하듯 누군가에게는 지나간 여름의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을 듯 하다. 가을에 읽는 '여름' 에 관한 이야기가 어떻게 다가올까. 


책의 저자 '몬구' 는 신스팝 밴드 '몽구스' 에서 보컬과 키보드를 맡고 있으며 꾸준함으로 음악을 증명하고 있는 뮤지션이다. 음악활동도 하면서 이렇게 글도 잘 쓰다니 참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학창시절부터 음악을 좋아했던터라 밴드 이름을 들은 적은 있는 데, 음악을 편식했던 탓에 아직 몽구스의 음악을 접해보진 못했다. 

'여름의 변주는 놀랍다. 그래서 삶도 여름에 가장 변수가 많은가 보다.' 라는 문장처럼 여름밤에 쓴 곡도 많고 여름밤을 떠올리며 쓴 곡도 많다고 하니 음악에서 느껴지는 장르는 책 제목처럼 '여름밤' 이라고 정의해도 좋을 듯하다.

2006년에 제3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앨범상을 받았다고 하니 꼭 들어봐야지. 우연한 기회를 통해 새로운 것을 아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그것이 음악이든, 책이든..


책은 별도의 챕터없이 저자의 길고 짧은 글들로 채워져있다. 여름을 좋아하는 사람은 대개 몽상가이고, 여름밤을 좋아하는 사람은 분명 몽상가라고 말한다. 음악적 영감을 주는 여름밤의 이야기들이 책 곳곳에 담겨 있다.


'틈틈이 나 자신을 칭찬하는 편이다. 그렇게 하면 적어도 타인에게 받고 싶은 칭찬의 기대치가 줄어든다. 칭찬 못 받는다고 못 사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인정받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니까. 담백하기 살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p.103


‘인맥은 소멸되지만, 친구는 적립된다. 다만 유의할 점은 적립형 친구도 감가상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세월이나 어떤 형태로든 감소가 일어나는 것이다. 받아들일 수밖에. 그러니 좋아할 수 있을 때 좋아하는 게 좋다. 그게 언제인지는 모른다. 아마도 바로 지금이겠지.' p.173


‘지금 내가 찾는 용기는 ’뒤돌아보지 않을 용기‘ 가 아닌 ’뒤돌아보는 용기‘다. 뒤돌아 과거의 나를 만나서 잘못을 바로잡고 너덜너덜해진 마음을 수선하면서 조금씩 살아가는 용기 말이다. 오늘 자라지 않은 싹은 내일 틔우면 되니까.

앞으로도 영화처럼 극적인 용기로 인생을 바꾸진 않을 것이다. 제발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 그저 감당할만큼의 용기로 꾸준히 노를 저어 갈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p.200


다양한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공감을 하며 책장을 넘길 수 있었는 데, 그 중에서 가장 공감되었던 것이 미니멀한 것들의 맥시멈이라는 부분이었다.

저자처럼 나도 미니멀한 삶과 미니멀한 물건을 추구한다. 하지만 방은 그렇지가 않은 듯하다. 미니멀한 것들이 가득차버린 맥시멈한 공간에서 가슴이 뜨끔해졌다. 쓸데없는 욕심과 잘 버리지 못하는 성격으로 방 정리의 결과는 저자의 말처럼 구경과 약간의 재배치로 끝나고 만다. 마음의 무언가를 덜어내려면 정리가 필요한 법인데도 말이다. 


글에서 설명하듯 좀처럼 식지 않는 에너지, 조금 들 뜬 듯한 기분 좋은 습기, 정돈되지 않은 자유로움, 무언가로 가득 찬 포화 상태의 여름밤을 상상해본다. 지나간 여름밤을 추억하고 내년 다가올 여름밤을 기다리는 설레임을 느낀다. 이 책을 통해 여름밤의 좋은 추억들을 떠올리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라며, 감성 가득한 그들의 음악을 들으러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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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하늘은 하얗다 - 행복을 찾아 떠난 도쿄, 그곳에서의 라이프 스토리
오다윤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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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0년전 처음으로 일본 도쿄 여행을 다녀왔다. 여름 휴가를 이용해 소셜커머스에서 나름 비싸게 티켓과 숙소를 예약하고 어리버리하지 말자고 굳은 다짐을 하고 떠난 첫 도쿄 여행. 나리타 공항에 내렸을 때의 그 습도에 놀랐던 기억이 스쳐 지나간다. 짧은 기간이지만 말도 잘 통하지 않고 낯선 환경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의문투성이였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즐겁게 일정을 마무리했다. 첫 여행의 기억을 되살리게하는 도쿄에서 살고, 직장 생활을 해본 작가의 이야기. 찬란한 청춘의 무대가 되었던 도쿄를 소개하고 있는 책이 있다.


젊음, 쾌적함, 다양함을 누릴 수 있는 선택의 자유가 있는 곳 시부야. 도쿄 사람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곳 15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기치죠지. 일본 경제를 움직이는 심장부이자 황궁과 도쿄역, 일본 대기업 본사가 한 곳에 모여 있는 마루노우치. 일본 최대의 번화가, 세계에서 가장 유동 인구가 많은 곳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신주쿠. 

도쿄에서 가장 비싼 땅, 세계에서 명품 매장이 가장 많이 밀집된 곳, '은화를 만드는 거리' 긴자. 어디에서나 보이는 도쿄 타워로 도쿄에 온 실감을 1분 1초 느낄 수 있는 곳, 롯폰기. 도쿄만에 조성된 대규모 인공섬으로 다채로운 시설이 갖춰진 신개념 엔터테인먼트 타운이자 예쁜 볼거리가 많아 일본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유명한 오다이바. 도쿄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아사쿠사 까지. 1장 'City Tokyo' 에서는 마치 도쿄를 시티투어하듯 도쿄 이곳저곳의 소개와 함께 저자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도쿄 지하철은 노선이 굉장히 많아서 복잡하기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역시나 시부야 역에서 개찰구를 빠져나오지 못했던 기억부터 온갖 네온사인으로 빛나던 신주쿠, 조형물 하나 하나가 눈이 가던, 노을 지는 해 질녘을 보며 제대로 된 낭만을 느꼈던 오다이바 까지.. 배낭 하나 메고 돌았던 책이 소개하는 장소 하나 하나의 추억을 떠올렸다.


2장 'Natural Tokyo' 에서는 제목처럼 자연 친화적인 장소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동아시아의 고미술 작품을을 보존하고 전시하고 있는 도쿄를 대표하는고미술품 박물관인 '네즈미술관' 부터 일본 정원, 프랑스식 정형 정원, 영국식 풍경 정원 등 세 종류의 정원이 한 곳에 모여있는 근대 서양 정원인 '신주쿠 교엔', 도쿄에서 가장 넓은 하늘을 볼 수 있는 곳인 '메이지 신궁' 과 '요요기 공원', 도쿄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공원이자 도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이라 불리는 '이노카시라 공원' 을 소개한다. 


역시 여행하면 '맛 기행' 이 아니겠는가. 3장에는 'Tasty Tokyo' 로 맛집 소개가 이어진다. 도쿄가 전 세계에서 미슐랭 3스타가 가장 많은 도시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된 사실. 라멘, 스시 정도만 맛보았던 일본 음식에 이렇게 다양한 음식들을 만날 수가 있음을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에서 가장 공신력 높은 맛집 사이트인 '타베로그' 에서 4.0만점에 3.6점 이상의 평가를 받은 곳과 미슐랭, 미슐랭 빕 구르망으로 선정된 곳 중 접근성, 합리적 가격을 중심으로 고민을 거듭해 만든 리스트를 공개하니 맛집 탐방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딱일만한 정보일터. 주소 및 영업시간, 교통까지 친절히 기술되어 있다.


4장에는 소박하고 낭만적인 소도시 여행지를 추천한다. 일본 소도시만의 여유로운 정취로 일본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가마쿠라와 에노시마, 유럽풍 휴양지인 하야마, 시간을 초월한 정취와 감성이 매력적인 온천 마을인 '아타미' 를 소개한다.


각 지역마다의 핫플레이스, 현지인 추천 맛집 등 여행 정보에 관한 내용뿐만 아니라 저자가 일본에서 생활하며 느꼈던 점이나 해외 취업같이 유용한 정보들이 직접 찍은 사진들과 함께 여행 에세이식으로 풀어나간다. 이 책 한 권을 들고 하얀 하늘을 닮아있는 도쿄 이곳 저곳을 누벼보고 싶다. 저자가 느꼈던 도쿄만의 숨은 매력을 나 역시도 찾을 수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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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천재 잠자는 뇌를 깨워라 - 40일간 하루 20분, 쉽고 간단한 집중력 훈련법
개러스 무어 지음, 윤동준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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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는 간소화, 단순화 등으로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우리는 뇌를 잘 사용하고 있는 지, 무언가에 집중을 잘 하고 있는 지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게 만든다. 나빠진 집중력과 기억력은 다시 좋아질 수 있을 까, 그런 훈련 방법은 과연 있을까.

여기 유럽 최고의 두뇌 게임 전문가가 알려주는 다양한 두뇌훈련법을 통해 40일간 20분씩, 쉽고 간단하게 집중력을 훈련하고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책이 있다. 전작에는 '기억력' 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고 하는데 아직 읽어보진 못했다.


책 서두에서 인간의 뇌는 가히 우주의 축소판이라 할 만큼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데 우리는 이런 뇌를 잘 사용하고 있는 지에 대해 묻고 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머리가 굳는다는 말이 있듯이(물론 잘못된 사실이라고 하나) 빠르게 돌아가던 뇌가 둔해짐을 가끔씩 느끼곤 한다. 그럴수록 수동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능동적이고 말랑말랑한 사고를 해야한다는 것. 


'어떤 일을 어느 정도 반복하면 똑똑한 인간의 뇌는 굳이 신경 쓰지 않고도 척척 해낼 수 있게 자체적으로 기억하고 학습한다. 어찌 보면 인생을 쉽게 살 수 있게 도와주는 셈이다. 그러나 이런 일이 많아지면 일상이 단조로워진다. 나아가 두뇌가 새로운 것을 학습하기를 거부하기 시작한다.'

 

책의 차례는 앞서 이야기한 것 처럼 40일간의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한다. 1일차부터 40일차까지 챕터별로 매일 시간을 할애하여 집중력 훈련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주요 키워드에 대한 설명과 함께 워크북 형태의 '집중력 강화 훈련' 코너 그리고 '집중력을 돕는 더 깊은 지식' 을 들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과 두뇌에 대한 유용한 지식에 대해 심도깊게 들여다보고 있다.


다소 뻔한 이야기도 수록되어 있지만, 두뇌 트레이닝 전문가답게 퍼즐, 미로, 퀴즈 등 딱딱하지 않은 방법을 통해 하루에 하나씩 실천해볼 수 있도록 하면서 단순히 책을 읽고 덮는 수준이 아닌 직접 머리를 쓸 수 있게 해주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이 주는 메리트일 듯 하다. 40일간 잠깐의 시간으로 무한한 두뇌 잠재력을 깨워보는 것은 어떨 까. 아마도 잠자고 있는 우리 뇌를 부지런하게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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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미의 가족 상담소 - 모르면 오해하기 쉽고, 알면 사랑하기 쉽다
박상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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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인간관계에서 자주 상처를 주고받는다. 직장에서도 일보다 오히려 인간관계로 더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듯, 인간관계에 대한 조언,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관계에 관한 책들은 오늘도 어김없이 서점 한 켠에 비치되어 있다.

아울러 우리 주변에는 누구보다 가깝고 사랑하지만, 가장 상처를 많이 주고받는 관계인 평생을 함께해야 하는 가족때문에 힘들어하는 이들이 많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보금자리 더불어 함께 생활하며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공동체라는 이유로 남처럼 쉽게 떼어내지 못하고, 오히려 더 쉽게 상처를 주고받는 것은 아닐 까 싶다.


심리상담가이자 문화심리학자, 심리치료교육기관의 학장 그리고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상담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는 저자가 그간의 상담 내용들을 토대로 다양한 가족 관계의 고민과 갈등을 들며 해결을 위한 관계적 솔루션을 한 권의 책에 담아내고 있다.


가족이란 치열하게 싸우고 눈물 나도록 후회하는 관계, 더 사랑하기 위해서 밤새 괴로워하는 관계가 아닐까요? 미워도 끝끝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우리들모르면 오해하기 쉽고, 알면 사랑하기 쉽습니다. 우리 이제, 가족을 공부합시다.”

책의 서두를 장식하는 프롤로그 글귀를 발췌했다. 모르면 오해하기 쉽고, 알면 사랑하기 쉬운 가족을 공부하자가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아닐 까 한다. 5개의 파트로 되어 있으며, 별도로 아픈 현실이지만 알아야 할 가족 상담에 대해 들려주는 '비밀 상담실' 이 실려있다.


PART1. 사랑하지만 가장 상처주는 관계, 가족

01. 자식은 타인이다.

02.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 돌보기

03. 부부는 일심동체가 아니다

04. 운명의 라이벌, 형제자매

05. 드러나지 않은 갈등, 사위도 처가가 힘들다

06. 가족 위해 희생하는, 착한 사람들의 화병


PART 2 가족, 치유가 필요하다

07. 이젠 가족을 공부해야 할 시간

08. 상처를 치유하는 가족의 비결

09. 최고의 유산, 긍정 유전자


PART 3 부모, 공부가 필요하다

10. 학부모 말고 부모 되기

11.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

12. 꼭 알아야 할 부모 공부


PART 4 가족 상담소 처방전

13. 가족 평화를 깨트리는 ’, ‘버럭화 다스리는 법

14. 소통 잘하는 가족들이 꼭 지키는 소통의 기술

15. 내 가족 고민 상담실

16. 사랑은 배우고 익혀야 할 기술이다


PART 5 혼자 우는 아빠들을 위하여


5개의 파트 속 16가지 주요 내용을 토대로 내담자의 사연과 함깨 그에 맞는 조언들이 이어진다. 부모와 자식 관계, 부부관계, 형재자매 사이, 사위와 처가와의 드러나지 않은 갈등과 관련된 내용들이 파트 1에서 소개된다. 나의 상황을 비롯하여 주변에 꼭 있을법한 내용들이라 유사한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들이라면 저자의 조언을 참고하면 좋을 듯 했다.


치유가 필요한 가족을 위한 파트2는 앞서 프롤로그에서 이야기한 가족을 공부해야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사과, 경청, 공감 등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가족의 비결을 알아보고 긍정 유전자를 창조하고 대물림하는 법(책에서는 감정을 조율하고 긍정을 선택하는데 6초 호흡법을 추천하며, 자존감이 높고 스스로 감정 조율 잘하고 긍정적이고 자신의 일을 잘해나가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잔소리를 멈추라고 이야기한다.) 을 설명한다.

 

'어려움이란 해결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 일이다. 불가능이란 그것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리는 일이다.' 라며 좋아하는 명언을 소개한다. p.99


파트3에서는 당장 눈앞에 있는 성적, 앞만 보는 학부모가 아닌 좋은 사람을 키워낼 수 있는 멀리 보는 부모가 되길 바라며, 꼭 알아야 할 부모 공부에 대해 알려준다. 파트4에서는 가족의 평화를 깨뜨리는 '' 하거나 '버럭' 하는 화 다스리는 법과 소통 잘하는 가족들이 꼭 지키는 소통의 기술(닫힌 대화가 아닌 열린 대화, 판단과 충고를 하지 않는다, 싸움 전 단계에서 멈추는 용기, 공감과 위로 잘하기, 칭찬), 외국어를 배우듯 사랑의 언어 배우기, 상대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연습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파트5'혼자 우는 아빠들을 위하여' 를 읽으며 '위에서 짓눌러도 티낼 수도 없고 아래에서 치고 올라와도 피할 수 없네 무섭네 세상 도망가고 싶네 젠장 그래도 참고 있네 맨날 아무것도 모른체 내 품에서 뒹굴거리는 새끼들의 장난 때문에 나는 산다 힘들어도 간다 여보 얘들아 아빠 출근한다.' 라는 가수 싸이의 노래 '아버지' 구절과 우리 아버지가 생각났다.

학창시절 정서적 교감과 소통 부재로 아버지와의 관계는 참 어려웠다. 나이를 훌쩍 먹은 지금은 관계가 개선이 많이 되었지만 그 당시는 참 많이 원망했던 듯 하다. 평생 앞만 보고 달려오신 아버지가 이제는 책 내용처럼 감정을 건강하게 표출하고, 몸도 마음도 관계도 건강하게 나이드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때론 삶의 이유가 되고, 살아갈 힘을 주기도 하지만, 그만큼 소중하기에 더 깊은 상처를 주기도 하는 가족. 모양과 내용만 다를 뿐, 모든 가족에게는 상처가 있다고 한다. 그 상처를 덮으려하지말고, 나와 가족을 치유하는 방법을 연습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마 이 책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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