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하늘은 하얗다 - 행복을 찾아 떠난 도쿄, 그곳에서의 라이프 스토리
오다윤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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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0년전 처음으로 일본 도쿄 여행을 다녀왔다. 여름 휴가를 이용해 소셜커머스에서 나름 비싸게 티켓과 숙소를 예약하고 어리버리하지 말자고 굳은 다짐을 하고 떠난 첫 도쿄 여행. 나리타 공항에 내렸을 때의 그 습도에 놀랐던 기억이 스쳐 지나간다. 짧은 기간이지만 말도 잘 통하지 않고 낯선 환경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의문투성이였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즐겁게 일정을 마무리했다. 첫 여행의 기억을 되살리게하는 도쿄에서 살고, 직장 생활을 해본 작가의 이야기. 찬란한 청춘의 무대가 되었던 도쿄를 소개하고 있는 책이 있다.


젊음, 쾌적함, 다양함을 누릴 수 있는 선택의 자유가 있는 곳 시부야. 도쿄 사람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곳 15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기치죠지. 일본 경제를 움직이는 심장부이자 황궁과 도쿄역, 일본 대기업 본사가 한 곳에 모여 있는 마루노우치. 일본 최대의 번화가, 세계에서 가장 유동 인구가 많은 곳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신주쿠. 

도쿄에서 가장 비싼 땅, 세계에서 명품 매장이 가장 많이 밀집된 곳, '은화를 만드는 거리' 긴자. 어디에서나 보이는 도쿄 타워로 도쿄에 온 실감을 1분 1초 느낄 수 있는 곳, 롯폰기. 도쿄만에 조성된 대규모 인공섬으로 다채로운 시설이 갖춰진 신개념 엔터테인먼트 타운이자 예쁜 볼거리가 많아 일본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유명한 오다이바. 도쿄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아사쿠사 까지. 1장 'City Tokyo' 에서는 마치 도쿄를 시티투어하듯 도쿄 이곳저곳의 소개와 함께 저자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도쿄 지하철은 노선이 굉장히 많아서 복잡하기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역시나 시부야 역에서 개찰구를 빠져나오지 못했던 기억부터 온갖 네온사인으로 빛나던 신주쿠, 조형물 하나 하나가 눈이 가던, 노을 지는 해 질녘을 보며 제대로 된 낭만을 느꼈던 오다이바 까지.. 배낭 하나 메고 돌았던 책이 소개하는 장소 하나 하나의 추억을 떠올렸다.


2장 'Natural Tokyo' 에서는 제목처럼 자연 친화적인 장소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동아시아의 고미술 작품을을 보존하고 전시하고 있는 도쿄를 대표하는고미술품 박물관인 '네즈미술관' 부터 일본 정원, 프랑스식 정형 정원, 영국식 풍경 정원 등 세 종류의 정원이 한 곳에 모여있는 근대 서양 정원인 '신주쿠 교엔', 도쿄에서 가장 넓은 하늘을 볼 수 있는 곳인 '메이지 신궁' 과 '요요기 공원', 도쿄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공원이자 도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이라 불리는 '이노카시라 공원' 을 소개한다. 


역시 여행하면 '맛 기행' 이 아니겠는가. 3장에는 'Tasty Tokyo' 로 맛집 소개가 이어진다. 도쿄가 전 세계에서 미슐랭 3스타가 가장 많은 도시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된 사실. 라멘, 스시 정도만 맛보았던 일본 음식에 이렇게 다양한 음식들을 만날 수가 있음을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에서 가장 공신력 높은 맛집 사이트인 '타베로그' 에서 4.0만점에 3.6점 이상의 평가를 받은 곳과 미슐랭, 미슐랭 빕 구르망으로 선정된 곳 중 접근성, 합리적 가격을 중심으로 고민을 거듭해 만든 리스트를 공개하니 맛집 탐방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딱일만한 정보일터. 주소 및 영업시간, 교통까지 친절히 기술되어 있다.


4장에는 소박하고 낭만적인 소도시 여행지를 추천한다. 일본 소도시만의 여유로운 정취로 일본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가마쿠라와 에노시마, 유럽풍 휴양지인 하야마, 시간을 초월한 정취와 감성이 매력적인 온천 마을인 '아타미' 를 소개한다.


각 지역마다의 핫플레이스, 현지인 추천 맛집 등 여행 정보에 관한 내용뿐만 아니라 저자가 일본에서 생활하며 느꼈던 점이나 해외 취업같이 유용한 정보들이 직접 찍은 사진들과 함께 여행 에세이식으로 풀어나간다. 이 책 한 권을 들고 하얀 하늘을 닮아있는 도쿄 이곳 저곳을 누벼보고 싶다. 저자가 느꼈던 도쿄만의 숨은 매력을 나 역시도 찾을 수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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