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8시 38분, 바깥 기온은 3도 입니다. 춥지는 않지만, 공기가 좋지 않은 하루였어요.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고 계신가요/^^

 

 조금 전에 8시 뉴스 시작하는 걸 보았는데, 조금 있으면 날씨뉴스 나올 시간이네요. 오늘은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느낌인데, 할 때가 있어요. 가끔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데 기다리기 지루한 시간이 있고, 별생각 하지 않고 있는데, 시간이 빨리 갈 때도 있고, 시계는 일정하게 움직이는데, 시간을 대하는 느낌이란 매일 달라지네요.

 

 어제 눈이 내렸는데, 눈이 사라진 자리에는 미세먼지가 많이 찾아왔습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둘 다 나쁨인데, 어디서 날아왔는지는 모르지만, 바람이 세게 불지 않으면 한동안 계속될텐데, 내일도 따뜻한 편이라고 합니다. 미세먼지 기승이라는 인터넷 뉴스 기사도 보았지만, 바깥을 보고 있으면 오늘은 하루 종일 흐린 느낌이었어요. 그러니까 어제와는 또 다른 침침한 느낌의 오후였습니다.

 

 대설주의보가 내렸던 어제는 눈이 빨리 녹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공기가 좋지 않고, 내일은 따뜻하다는 소식이 반갑지만, 여전히 공기가 좋지 않고. 아마 며칠 동안은 마스크 쓰면서 살아야겠네요. 건조한 날에 눈이 내리면 공기가 좋을 것 같았는데, 예상과 많이 달라지는 요즘 날씨입니다. 올해는 한겨울 제일 추운 시기인 1월이 지난해에 비하면 덜 추웠고, 눈도 덜 내렸고, 그리고 2월 중순에 추위와 함께 두번의 눈이 내렸는데, 올해의 봄날씨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겨울이 일찍 찾아왔지만, 조금 늦게까지 계속될 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계절이 바뀐다는 건 늘 일정하고 비슷한 느낌이 있으니까, 곧 봄에 가까워진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오늘 찍은 사진. 노트는 알라딘, 노트 위의 인덱스 필름은 두가지 모두 다이소 제품.

 

  1. 지금까지 이런 실수는 없었습니다.

 

 어제 정수기 점검 방문을 기다리면서 페이퍼를 썼는데, 거의 다 썼다고 생각했을 때 딩동! 벨이 울리고 점검을 오셨어요. 빠른 속도로 내부 점검을 마치고 가시면서 정수기 물을 한 번 빼고 쓰세요, 하고 말씀하셨는데, 어제는 평소에 하지 않던 실수를 했습니다.^^

 

 페이퍼를 쓰고 잠깐 밖에 나갔다 오니까 목이 말라서 물을 마셨는데, 물이 조금 차갑더라구요. 그리고 컵을 내려놓는 순간 알게 됩니다. 앗, 정수기 청소했... ;;; 그러니까 이 물은 버리고 새로 받아야 하는 물인데, 이런 실수는 처음입니다. 이미 다 마셨는데... 기분도 차가워졌습니다.

 

 

 2. 이런 디자인도 집에 없었습니다.

 

 오후에 엄마가 외출하셨는데, 오다 보니 다이소가 있었대요. 그래서 전화를 하셨어요. 다이소에서 살 거 없어? 물어보면 갑자기 생각나는 건 없지만 그래도 늘 있긴 합니다.

 "문구 코너에 가서 인덱스 테이프 있으면, 예쁜 걸로요."

 

 엄마가 집에 오셨는데, 수정테이프와 집게와 인덱스테이프를 사오셨습니다. 원래 사려던 건 다른 거였는데, 문구쪽으로 갔다가 잊어버리셨대요.;; 인덱스 테이프는 집에도 몇 개 있지만, 매장마다 조금씩 다른 것들이 있으니까, 갈 때마다 조금씩 사는데, 그 매장은 한번도 안 가본 곳이라서 새로운 것 있을 것 같아서 기대를 했는데, 새로운 것은 맞았지만, 이건 예쁜 건 아닌데?

 

 엄마는 집에 없는 걸 사려고 왼쪽 디자인을 사셨고, 저는 왼쪽 같은 디자인보다 오른쪽 같은 디자인을 좋아하는데, 둘 다 예쁜 것과 새로운 것을 각자의 기준으로 충족시키는 것이니까 틀린 건아니지만, 내가 원하는 건 오른쪽이예요. 오른쪽. 하지만 왼쪽은 왼쪽대로 나중에 쓸 데가 있겠죠, 뭐.

 

 

 3. 별일 아니지만, 매일 별일 아닌 그냥 그냥의 날들이

 

 언젠가부터 그냥 대충대충 살기로 했지만,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대충 살던 사람도 한참 동안 꼼꼼하게 살다보면 그게 습관이 되나봅니다. 적당히 대충대충 사는 것이 난이도의 문제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한때는 꼼꼼하게 챙기는 것이 잘 되지 않아서 난 그런 성격이 못 되나봐, 했는데, 그것도 노력을 하니까 달라지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마음에 들지는 않았기 때문에, 나는 원래대로 사는 게 맞을 것 같아, 하는 마음으로 이전으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회복성(?)에 문제가 생겼는지, 원래의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요즘입니다. 대충 적당히, 그런 것들이 한동안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건 사실이지만, 대충 적당히가 어려워질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하면서 하루에도 여러번 이게 왜 안되나? 하는 마음이 됩니다.

 

 

 4. 간식을 줄이려면 커피도 줄여야

 

 며칠 전 밤. 마지막으로 집에 남은 초콜릿을 다 먹고, 그리고 이제는 한동안 간식을 먹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커피 또는 텔레비전이 있으면 간식생각이 많이 나네요. 커피와 드라마 둘 중 하나를 선택하자면 드라마를 포기하기 힘들기 때문에, 커피를 당분간 줄이기로 했습니다만, 줄이려니 하루에 더 많이 마시는 것을 발견합니다. 해야 한다는 의무감은 반항심을 키우는 원료인 것 같은 기분인데, 줄이려고 노력을 하면 늘어난다는 건 조금은 불편한 진실이었습니다.

 

 

 조금 전에 위잉, 하고 알람으로 맞춰둔 휴대전화의 진동음이 들렸어요.

 벌써 9시가 되었네요. 요즘은 시계를 자주 보지 않으려고 알람을 맞춰둘 때가 있는데, 시간이 언제인지 확인하는 것보다는 아주 빠른 속도로 알람을 끄는 능력이 생겼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입니다만, 아침에는 더 빨리 끄고, 귀찮으면 더 빨리 끌 수 있습니다. 게을러지지 않으려고 하는 일이지만, 그런 것으로는 게으름을 줄일 수는 없다는 것을 재확인하게 됩니다.

 

 오늘은 수요일인데, 수요일이 지나면 남은 시간은 조금 더  빨리 주말에 가까워집니다.

 따뜻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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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19-02-20 2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왜 때문에 제눈엔 인덱스 테이프가 엄청 이뻐보이죠? 왼쪽 홋홋ㅎㅎㅎ

서니데이 2019-02-20 21:49   좋아요 0 | URL
저희 엄마도 왼쪽입니다. 왜 때문에 저는 오른쪽인데요.
쟝쟝님, 따뜻한 밤 되세요.^^

카알벨루치 2019-02-21 07: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촉촉한 페이퍼 잘 읽고 갑니다~

서니데이 2019-02-21 11:43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카알벨루치님,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jeje 2019-02-21 09: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두가지 인덱스 모두 예쁩니다 ㅎㅎ. 며칠전에 다이소에 들렀는데 서니데이님 연필에 대해 써주셨던 페이퍼가 기억나서 연필쪽에 가보았는데. 저희 동네 다이소에는 예쁜 연필이 없더라구요.ㅎㅎ 다음에도 이렇게 떠오르면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서니데이 2019-02-21 11:46   좋아요 0 | URL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둘 다 좋긴 한데, 그래도 오른쪽이 조금 더 좋은 것 같아요.
다이소는 물품이 많아서 그런지, 저도 전에 샀던 연필이 그 다음에 갔을 때는 없었고요, 인덱스도 다른 상품이 걸려있을 때가 있어요. 그 때 사진 속의 연필은 예쁘기는 한데, 연필심이 HB인데도 다른 제품보다 조금 연하게 나오니까, 구매하신다면 참고하셨으면 좋겠어요.
jeje님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