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 게임 - 세상에 없던 판도를 만든 사람들의 5가지 무한 원칙
사이먼 시넥 지음, 윤혜리 옮김 / 세계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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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리더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던가?

 

최근 영화를 보고 나서였다.

 

영화 '한산 용의 출현'에는 일본을 배신한 준사라는 인물이 나온다.

 

그는 일본인 포로로 잡혀왔지만 기개만큼은 남달랐다. 전쟁 중에 이순신의 어깨에 총상을 입힌 자도 그였다. 하지만 돌연 그가 왜 이순신에게 충성을 다짐했을까?

 

이순신에게 전쟁의 의미를 묻고 난 후에 그는 달라졌다.

 

이순신에게 이 전쟁의 목적은 단지 위기에 빠진 조선을 구하고, 쳐들어온 일본군을 무찌르는 데 있던 게 아니다. 그는 이 전쟁의 의미를 '의와 불의의 싸움'이라고 하였다. 나라를 버리고 도망가기 바쁜 조선의 임금이나 벼슬아치들, 명나라를 치기 위해 주변국을 발판 삼으려던 일본. 모두 '불의'. 이에 대항하여 ''가 승리하는 것을 원하기에 전쟁에 임한다고 하였다. 아군이냐 적군이냐의 차원이 아닌 의를 위하여 싸우는 전쟁이야말로 제대로 된 대의명분이다.

 

대의명분은 장수에게 섬겨야 할 나라까지도 바꾸게 만든다. 준사에게 영감을 준 이순신은 어떤 사고방식을 지닌 것일까? 이 책, 인피니티 게임에 따르자면 일종의 무한게임 사고방식이다.



인피니티게임(무한게임) 사고방식은 유한게임과 달리 승리와 패배, 비기는 것만 따지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더 확장해서 생각하게 하는 방식이다.

 

유한게임에는 참여자가 전부 공개되며, 시작, 중간, 끝이 항상 존재하지만, 무한게임에서는 참여자가 전부 공개되지 않으며 시간이 무한대로 주어진다. 게임에 명확한 종료 지점이 없어서 사실상 '이긴다'라는 개념도 없다. 무한게임의 주목적은 게임을 계속해나가며 그 게임을 오랫동안 유지시키는 것이다.(18p)

 

이 책에는 무한게임과 유한게임 사고방식의 리더와 기업에 대한 여러 사례가 나온다. 무한게임 사고방식에 따라 운영된 사례 중 스위스 아미 나이프로 유명한 스위스 기업 빅토리녹스의 경영 위기 극복에 대한 사례가 흥미로웠다.

 

9.11테러로 회사 대표 상품이 기내 반입 금지 품목이 되자 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빅토리녹스는 기존 수치와 피해 금액에 대해 집착하는 유한게임 사고방식 대신 유연하게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비용 절감 대신 신제품 개발에 투자하여 기존 브랜드로 다른 시장에 진입하는 방안을 강구한 것이다.(31p) 이런 격변 속에서 직원을 단 한 사람도 해고하지 않았다는 게 인상적이다.

 

빅토리녹스의 CEO 칼 에스너는 이렇게 말했다.

 

"세계 경제의 역사를 살펴보면 늘 이런 식이었습니다. 언제나 그랬죠! 미래에도 항상 그럴 것입니다. 영원히 좋을 수만은 없어요. 끝없이 나빠지기만 할 수도 없죠. 저희는 다음 분기를 바라보지 않습니다. 다음 세대를 바라봅니다."

 

이 같은 무한게임 사고방식 덕분에 다른 회사였다면 치명적이었을 위기 상황도 준비된 자세로 대처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인피니티 게임 사고방식을 지니고자 하는 리더는 다음과 같은 기본 원칙 다섯 가지를 따라야 한다고 말한다.

 

 

 

- 모두의 가슴을 뛰게 할 '대의명분'을 추구하라.

 

-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신뢰하는 팀'을 만들어라.

 

-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선의의 라이벌'을 항상 곁에 둬라.

 

- 본질 외엔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근본적 유연성'을 가져라.

 

-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밀고 나갈 '선구자적 용기'를 보여줘라.

 

(46p)

 

 

 

<무한 게임 속 리더가 따라야 할 다섯 가지 기본 원칙>


대의명분이란 아직 존재하지 않는 특정 미래 모습에 대한 비전을 말한다. 조직원들은 이러한 대의명분을 제시하는 조직에 충성하며 기꺼이 희생하기도 한다. 대의명분은 단순히 경쟁에서 승리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또한 왜 일을 하는가?의 답도 아니다.

  

대의명분은 미래와 관련이 있다.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정해준다. 모두가 자신만의 대의명분을 가질 필요는 없다. 다른 사람의 대의명분에 함께해도 된다.

 

대의명분을 좇는 회사에서 일한다면 (유한게임에 사로잡힌 회사와) 마찬가지로 업무가 재미있는 날도 있고 재미없는 날도 있겠지만, 자기 직업을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자녀에 대한 부모의 마음과 비슷하다. 어떤 날은 예쁘고 어떤 날은 밉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사실은 항상 같은 것처럼 말이다.(60p)



그리고 직원의 희생보다 의지력을 이끌어내는 리더들의 사례도 부러웠다.

 

유한게임식 리더는 보통 실적 쪽으로 치우쳐있어, 회사가 어려워지면 정리 해고와 극단적인 비용 절감을 단행한다. 반면 무한게임식 리더는 직원들을 비용의 요소 중 하나로 취급하지 않는다. 인원 감축이 아닌 다른 대책을 찾는다. 이를테면 의무적인 무급 휴가를 들 수 있겠다. (152p)

 

사람을 비용 요소이자 물건처럼 여기는 것이 아닌 1명의 인간으로 바라보기에 존중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이렇기에 직원들은 기본적으로 회사에 안정감을 느끼고, 자발적이고 열정적으로 일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대의명분으로 영감을 주며, 한정적인 자원에만 기대어 기업을 이끌기보다, 인간의 무한한 열정과 의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인피니티 게임 방식의 회사, 개인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회사, 또한 서로 신뢰하는 단단한 회사를 꿈꾼게 된다.

사실, 이순신 장군의 대의명분으로만 준사가 돌아선 것이 아니었다. 준사는 보았다. 자신이 곧 총에 맞을 것을 알면서도 다른 부하를 구하기 위해 활시위를 당기던 이순신 장군의 눈빛. 그 눈빛에서 부하를 위하는 진정한 리더를 보았기에 자신의 나라까지 버려가며 충성했던 것이다. 기업도 결국 사람으로 운영되는 조직이다. 함께 꿈꾸며 성장하고 나의 열정을 바칠만한 조직인지 아닌지는 해당 조직원들이 누구보다 잘 안다. 부디 무한게임 사고방식의 리더나 조직이 많아졌으면 한다.

 

그리고 부모로서도 가정에 적용해 보고 싶은 요소가 참 많다.

 

몇 가지 들자면,

 

나의 아이가 나아갈 방향 설정하고 함께 공유하기!

 

언제라도 같은 편인 부모가 있다는 안정감과 소속감을 느끼게 하기!

 

힘들 때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신뢰 형성하기!

 

유연한 사고방식 지니기!

 

당장의 승리나 숫자(성적, 등수, 월급ㅎㅎ)에 매몰되지 않고 미래를 바라보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 중에 있음을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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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 1 - 선사 시대 ~ 남북국 시대 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 1
최태성 지음, 신진호 그림 / 다산어린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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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공부의 시작은 공감과 필요성을 가지면 더욱 관심 있게 할 수 있다.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수학이나 과학의 원리를 찾고, 책이나 미디어를 접하거나 여행을 하면서 외국어의 필요성을 알게 된다. 또한 공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그 공부의 필요성과 쓸모 나아가 학습에 의해 만들어지는 여러 능력까지 제시하여 이에 공감한 아이는 스스로 필요에 의해 열심히 할 수도 있다. 자연스럽게 스며든 공부, 본인이 스스로 필요해서 하는 공부는 더 잘 기억하게 되고, 더욱 확장되기도 한다.

 

대한민국의 대표 역사 강사 최태성의 <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는 이렇게 역사 공부에 공감과 필요성을 끌어내기에 적합하도록, 어린이에게 맞춘 다양한 질문을 제시한다. 과연 어린이들이 오래된 역사를 자신에게 적용하거나 역사를 통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울 수 있을까? 답은 가능하다!

 

어린이는 정말 스펀지 같다. 그래서 아이가 쓰는 말투, 행동, 습관 나아가 사고방식이나 가치관까지 자신의 주변인을 빼닮는다. 아이를 보면 부모, 형제, 가정의 분위기 등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이렇게 자신을 만들어가는 아이들에게 길잡이가 될 인물이 부모나 형제, 선생님 외에 검증된 멘토를 제시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12개의 질문으로 구성된 책의 내용>


이 길잡이 역할을 역사 속에서 찾을 수 있다고 최태성은 말한다.

그것도 5000년 이상의 긴 시간 동안 쌓인 데이터가 잔뜩 마련되어 어떤 상황에서건 적용해 볼 수 있는 해결책이 제시될 수 있다고.

 

어느 날 아이가 자신은 왜 경주 김() 씨가 아니라 김해 김() 씨냐고 물어온 적이 있다.

찬란했던 경주 신라의 김알지의 후손이고 싶은데 망한 가야의 김수로왕의 후손인 점이 불만이라고 했다. 그때 부실한 답변이지만 가야의 후손 김유신이 김춘추를 도와 통일신라를 이룩했다고 위안 아닌 위안으로 끝냈던 거 같다.

 

마침 이 책에서는 6삼국 시대인데 나라가 네 개라고요?’에서 가야에 대해 다룬다. 스포트라이트를 삼국에만 둬서 그렇지 가야도 삼국만큼 발전한 나라였다는 점을 강조한다. 단지 기록과 유물, 유적이 거의 발견되지 않았기에 잊힌 나라였다가 발굴을 통해 조금씩 세상에 알려져 이제는 가야 문화의 우수성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한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곳에서 시선을 돌려 삼국 주변의 다른 나라들에도 관심을 갖고 연구하면 몰랐던 사실과 재미있는 역사 공부가 될 것이라 저자는 말해준다.

 

특히 가야는 철을 잘 다루고, 탄탄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갖추었던 나라였다고, 아마 사국시대라고 해야 될 거 같다고 아이에게 책에서 확인시켜 주니 아이도 어느 정도 자신의 성에 대해 자부심이 생긴 눈치였다.

 

<책의 일부 내용과 삽화-글씨가 간결하고 그림은 정말 매력적이다!>

책은 이렇게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질만한 내용과 알았으면 할 내용을 담은 질문으로 시작한다. 역사적 사실의 나열보다 문제 해결에 역사를 적용하는 방법이 훨씬 와닿고 흥미로우며 자연스럽게 내용이 스며든다. 더 많은 역사적 정보를 취하기보다는 나에게 포인트가 되는 인물이나 사건에 집중하는 것에서 어느 때보다 역사의 쓸모를 느끼게 될 것이다.

 

살면서 판단의 기로에 서거나 힘든 상황이 올 때 그때 떠올리는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은 정말 큰 힘이 될 것이기에 이 책 <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를 우리 어린이와 부모님께 추천하고 싶다.

 

<책의 뒤편에는 사진으로 만나는 역사 속 사람들이라는 코너가 있다>

역사란 지나간 사람의 삶을 통해 나의 삶을 채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문이라고 말하는 최태성 선생님의 세상에서 가장 쓸모 있는 역사 여행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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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페더 사가 1 - 어두운 암흑의 바다 끝에서 윙페더 사가 1
앤드루 피터슨 지음, 김선영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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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페더 사가>는 멸망한 왕국의 후손이자 출생의 비밀의 모른 채 살아가던 세 남매가 악마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평화를 되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윙페더가의 전설이다.



책은 무난하게 판타지의 정석대로 따라간다. 가상의 세계인 에어위아에 댕대륙에서 건너온 악마 '이름 없는 네그'가 팽족과 야수들을 이끌고 스크리대륙에 침략하여 철저히 짓밟는다. 그 뒤 스크리 사람들은 팽족의 지배를 받게 되는데...


두려울 것 없는 '이름 없는 네그'는 여전히 스크리 대륙에서 초조하게 어니러의 보석을 찾아다닌다.

이 보석에 의해 자신이 파멸하게 되기에...

글립우드에는 이기비 가의 남매가 살고 있는 오두막이 있다.


이들 남매는 불안하지만 나름 평화로운 마을에서 잘 살아가고 있었다. 글립우드 시내로 용의 축제를 보러 가기 전까지는.

남매들끼리만 용의 축제를 보러 갔다 일은 여러 가지로 꼬이게 되고, 팽족들과 다투게 된다.

자, 이제 신기한 마법이나 무기, 뛰어난 초능력이 나타날 차례인데, 500쪽 넘는 이 책 어디에도 특별한 능력은 나오지 않는다. 물론 신비로운 물인 '최초의 샘물'은 나온다. ㅎㅎ 판타지이지만 가상의 세계와 종족, 동물, 조력자 등을 등장시키는 것은 기존 공식대로 가지만 그 외의 판타지 요소는 많이 쓰이지 않았다.

오히려 이기비 남매의 지나친 호기심과 무모함으로 인해 문제에 문제가 더해져 이야기가 흥미롭게 이어진다.

보는 내내 안정지향형인 내 성향과는 반대로 흘러가는 이들 남매의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굳이 안 해도 되는 모험을 감행한다.

이들의 무모함은 나름 팽과의 타협으로 평화롭던 현재의 마을에 위험을 부르기도 한다.

물론 처음이야 호기심에서 시작되었지만 팽족과 맞서는 내내 남매의 아버지에 대해, 큰 아버지에 대해, 어니러의 보석에 대해, 몰락한 자신의 왕국에 대해 하나하나 알게 된다.

어이쿠! 앞으로 4부까지 나온다는데 팽족하고 현실 전쟁을 하게 된다니!!

하지만 여러 사건과 등장인물들의 갈등으로 이야기를 500쪽 이상을 끌고 온 작가의 필력으로 보면, 굳이 신비로운 능력이나 새로운 인물을 계속 투입하지 않더라도 4부까지 재미있게 진행될 거 같다.

실제로 어린 이기비의 남매들의 활약이 2023년에는 TV에서도 방영된다고 하니 그 인기를 알 수 있겠다.

어니러 왕국을 다시 되찾기까지 주인공들이 위기를 용기를 갖고 차근차근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 이를 읽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열광하는 게 아닐까 싶다.

읽으면서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도움과 용기를 주는 할아버지 포도와 속내를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우리 편인 거 같던 양말의 사나이 피트의 비밀에 대해서 매우 궁금해진다. 또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를 여실히 온몸으로 보여준 증오의 화신 팽 '슬랍'과 군데군데 묘사된 팽족과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액션신이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한다.

팽족이 여러 방법으로 망가지는 신에서 희열하기도 한다.

두껍지만 시간이 순삭 되는 판타지 <윙페더 사가1>을 판타지를 좋아하는 초등학생부터 어른들에게는 당연히 권한다.

나와 같이 복잡한 판타지의 세계관과 등장인물들 때문에 별 매력을 못 느꼈던 현실 안정지향주의자들에게도 권한다.

복잡하지 않게 등장인물을 배치하였고, 작가가 소개하는 전설도 뭔가가 복잡하게 얽히고설켜있지 않아서 읽기 좋다.


2022년 8월 26일에는 윙페더 사가 2권도 출간된다고 하니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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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간 엄마 말의 힘 - 자기주도가 가능한 초등 공부습관 잡아주기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은지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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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을 바꾸는 21과 66의 법칙이 있다.

영국 런던대학(UCL) 필리파 랠리 교수의 연구팀에 의하면 21일은 습관을 뇌에 각인시키는 단계이며, 66일은 몸에 각인시키는 단계라고 한다. 즉, 두 달을 집중하면 좋은 습관 만들기 혹은 나쁜 습관 없애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뇌가 설득당하는 데 21일 정도가 걸린다.

'생각보다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구나!'

그렇다면 내게 바꾸고 싶은 습관이 있을까? 고백하건대 무척 많다. 그중에서 가장 시급하고, 남에게 피해를 줄 만한 것부터 꼽자면 바로 '말'이다.

남이라고 했지만 너무나도 소중한 가족에게 제일 피해를 많이 주고 있다.

워낙 평소 화(火)가 많은 기질이라 외부 생활을 할 때는 도움이 되지만, 이게 가정으로 돌아오면 화가 독이 될 때가 많다. 급한 성미 탓에 아이가 고민하다가 뜸 들여 하는 이야기를 끝까지 듣지 않고 나름대로 판단하여 일방적으로 '다다다다' 쏟아낼 때도 많고, 자립적인 아이로 키우길 원하면서도 결국 내 손으로 하고 있을 때가 많으니 아이가 생각으로나 행동으로나 독립할 틈을 주지 않는다.

이런 나에게 도움을 줄 책 <100일간 엄마 말의 힘>이 나왔다.



사이토 다카시의 <100일간 엄마 말의 힘>은 자기 주도가 가능한 초등 공부습관을 잡아줄 수 있는 100일간 엄마 말 코칭 방법을 담은 책이다.

공부 전문가가 알려주는 엄마 말로 공부 습관을 바꿀 수 있는 특급 노하우가 뭘까?



저자는 상황별로 공부자극법 5가지를 100일 동안 실천할 수 있게 구체적인 예로 알려준다.

5가지 공부자극법은 자존감 높이는 법, 성장사이클 잡는 법, 동기부여하는 법, 공부습관 잡는 법, 재미와 실력 쌓는 법으로 나눠 각 장마다 예시를 들어 설명한다.

게임에 빠진 아이를 주의시켜야 할 때, 문제집 자체가 싫다고 할 때, 엉덩이 붙이고 공부하게 할 때, 암기 공부를 귀찮아할 때, 공부 열정을 끌어내야 할 때와 같이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한 순간에 실천해 보면 유용하다.




유아나 초등 저학년을 키우고 있는 가정에서는 특히나 더 적용해 봄직하다. 아직까지 엄마 말이 먹히는 시기이기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 읽고 나면 일단 엄마의 마음가짐과 말이 달라진다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에 더해 아이까지 달라지면 금상첨화다.

실천하고 싶은 말들을 찾아 적어두고 보이는 곳곳에 두는 것도 추천한다.

적어도 21일이 지나면 뇌가 각인은 할 것이고, 몸에 배기까지 66일, 그리고 그 예시로 들어준 100일간 실천해 볼 수 있는 주옥같은 말들이 이 책에 담겨있으니 이제 실천만 하면 된다!


<실천하고 싶은 내용들>

이 세상에서 나를 온전히 사랑할 수 있는 존재는 결국 나 자신 하나뿐이다.

"너 스스로 네 편이 되어볼래? 제일 든든할걸."

18p

이번엔 좀 아쉽지만, 조금 편하게 생각해도 돼.

24p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하고 싶은가'를 생각하자.

어떤 일에서든 '즐거우니까 한다'라는 점이 중요하다.

28p

네가 좋아하는 것들이 곧 너란다.

"네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늘려가자."

36p

"공부도 하고, 피아노도 치고, 축구도 해봐."

"네 적성이 뭔지 함께 찾아보자."

90p

무언가 한 가지라도 자신감이 있는 사람에게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 "적어도 이것만은 @@이가 최고!"

" 와, 대단하다. 너는 천재인 것 같아!" 한껏 과장되게 칭찬하자!

108p

좋은 시나 명문장 외우기

명문장이 좋은 이유는 한 번이 아니라, 그 비슷한 일이 있을 때마다 도움을 준다.

127p

"감기로 힘들었을 텐데 진짜 정신력이 강하구나!"

계속 말할수록 힘이 더 세지는 말 "멘탈이 강하구나."

131p

네가 좋아하는 것들만 여기 적어보자.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을 찾아내는 '편애 맵'

15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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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 국어 1등급을 위한 중학 국어 만점공부법
서정재 지음 / 믹스커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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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드는 생각이 '독자층으로 누구를 겨냥했을까?'였다.

왜냐하면 전체적으로 쉬운 문장으로, 핵심어 제시, 교육과정 풀이, 구체적인 예시나 설명, 엿보기 등을 보면 중학생을 대상으로 했을까 싶다가도,

다 읽은 후 돌이켜보면 중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나 학부모님이 읽었으면 하는 마음이 컸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저자에 관련된 기사를 찾다가 집필 의도를 담은 인터뷰를 찾아읽었다.


"저는 이 기회를 통해 최대한 다양한 수준의 학생이 쉽게 읽고 학습할 수 있는 책을 쓰고자 했습니다. 이 책은 교과서와 관련된 개념을 최대한 자세히 풀어 설명하는 형식의 책입니다. 중학생을 비롯해 기초가 부족한 고등학교 1학년 정도의 학생이 읽으면 충분히 국어의 기초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기초는 수능 국어 고득점을 위한 기초입니다. 그만큼 고등학교 학력 평가와 수능 문제를 검토하며,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책을 구성했습니다." <예스 인터뷰> 7문 7답 중


현직 중학교 국어교사로서 아이들의 국어 실력의 차이점을 현장에서 느끼고, 이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 책이었다. 그리고 비껴서 가지 않고 직진하여 국가수준에서 제시하는 중학교 국어 교육과정을 소개하여 개념별 접근법을 제시한다.


<저자 서정재 선생님의 소개>


솔직히 학부모나 학생들이 교육과정을 별도로 들쳐보지는 않는다. 현직 교사 정도나 되어야 교육과정을 살펴보고, 그 위계를 파악하여 년 단위의 수업을 계획하는 거지.

학부모나 학생들이 접하는 것은 국가 수준에서 꼭 이루도록 제시하는 성취 수준에 맞춰 가공한 다양한 학습 내용이다. 이는 또 학교마다 다른 검인정교과서를 적용한다. 어떻게 해서 이런 내용을 공부하고 있는지, 그리고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어떤 흐름으로 이어져 왔는지 간과할 수 있다.



 

이 책은 2015년 중학교 국어 교육과정에서 제시하는 5개 영역의 성취기준을 소개하고, 각 영역별로 풀어나가고 있다.

듣기와 말하기, 읽기, 쓰기, 문학, 문법 이렇게 다섯 가지 영역이다.

각 영역별로 성취기준을 소개하는 중학교 교육과정 이야기, 공부 방향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리고 성취기준을 반영한 개념의 핵심 키워드를 진한 글씨로 소제목 형식에 제시한다. 이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고,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라는 제목으로 개념을 마무리, 요약해 준다. 그리고 개념 적용을 돕기 위해 '문제 엿보기'라는 코너를 두어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 문항이나 수행평가의 예시, 관련 평가 문항을 제시한다. 그리고 각 장을 '이 영역을 같이 정리하하는 이야기'로 마무리한다. 친절하고 잘 가르치는 국어 선생님일 거 같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드는 지점이다. 쉽게 접근한다. 그리고 개념을 간결하게 설명한다.

 







<각 영역별로 이와 같은 형식으로 성취기준을 풀어나간다>

 

국어교육과정의 핵심을 짚어주고, 차근차근 잘 따라오라고 일러주는 선생님의 친절한 중학 국어공부 안내서를 읽고 나면 적어도 방향성은 깨닫게 된다.

이런 방향성 확보만으로도 국어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듯하다.

문제집으로 접하는 국어공부보다 중학 3년의 국어 교육과정의 큰 틀을 잡고 방향성을 지니고 공부를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수확이 있을 것이다.

한 번으로만 읽고 끝낼 게 아닌 두세 번 읽어서 전체적인 방향을 잡을 때나, 영역별로 심층 공부를 할 때 읽으면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예비 중학생, 학부모, 국어 실력을 한층 높이고 싶은 중학생, 아직까지 국어에 자신이 서지 않는 고등학생들도 읽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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