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프트를 만드는 프롬프트 GPTs & Gems
민진홍.국난아.김진수 지음 / 성안당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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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변에서 바이브 코딩으로 직접 업무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손쉽게 만들거나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정말 신세계처럼 느껴졌다. 나에게 맞춤형으로 AI를 활용한다면 업무 효율도 엄청 높아질 것 같았다.

하지만 막상 필자가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수준은 프레젠테이션 작업 정도라 더 알고 싶었다.

때마침 프롬프트를 만드는 방법에 관한 책이 나와 관심이 갔다.

프롬프트를 만드는 프롬프트 GPTs & Gems이 그것이다.


 

이책은 메타 프롬프트에 대해 알려 준다.

메타 프롬프트란 무엇일까? 우선 프롬프트란 AI에게 명령을 내리는 말이나 문장을 뜻하는데,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따라 AI의 답변 품질이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메타 프롬프트란 프롬프트를 만들어 주는 프롬프트로, 더 똑똑한 명령을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기술을 말한다. 흔히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이 메타인지가 발달해 있는 것처럼, 필요한 결과를 얻기 위해 AI가 더 똑똑하게 프롬프트를 작성하도록 돕는 기술인 것이다.

 

 

이를 위해 이 책은 총 4주 동안 하루 30분씩 투자해 순서대로 따라가면 AI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때 완벽하게 이해하기보다는 일단 따라 하며 꾸준히 실습해 보라고 권한다.

책의 구성은 프롬프트 기초부터 나만의 AI 비서 만들기, 직장인 실무용 메타 프롬프트 활용법, 그리고 GemsGPTs 설계 및 활용까지 총 4장으로 되어 있다.

1장에서는 AI와 기본적으로 대화하는 법을 배우는데, ChatGPT에 가입해 간단한 질문을 연습하고 더 나아가 정확한 답변을 이끌어 내는 여러 방법을 배우며 프롬프트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 나아가 이렇게 중요한 프롬프트를 인간이 아닌 AI가 최적의 형태로 작성하도록 하는 활용 방법에 대해 궁금해지게 된다.

 

 

2장에서는 AI를 업무의 파트너이자 나만의 비서로 만드는 과정을 안내한다.

주된 도구는 ChatGPTGPTs, GeminiGems, ClaudeProjects이다. 이 중 유료 버전에서만 제공되는 기능은 ChatGPTGPTsClaudeProjects이며, GeminiGems는 무료 버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시도해 볼 만하다. 이미 익숙한 ChatGPT를 이용한다면 아직 유료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다른 이들이 만들어 둔 챗봇을 구경하며 하나하나 열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3장에서는 직장인이 실무에서 직접 메타 프롬프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124개의 메타 프롬프트를 제공한다. 책에 나와 있는 QR 코드 링크로 들어가면 ChatGPT 상에서 메타 프롬프트 124 실행봇이 연결되어, 사용하려는 영역의 메타 프롬프트를 골라 실행해 볼 수 있다. 사용자는 단계별 질문에 답하면서 최적화된 실행 프롬프트를 만들 수 있다.

 


4장에서는 단순한 프롬프트 작성을 넘어 GPT 자체를 설계하는 설계 최강 메타 GPTs’의 사용 방법을 소개한다. QR 코드를 통해 링크로 들어가 단계별 질문에 답하다 보면, 나만의 아이디어가 완성된 챗봇으로 구현된다.


부록도 매우 알차다. 부록 1에서는 Gemini에서 Gems를 만드는 방법을, 부록 2에서는 GPTs 지침 입력용 메타 프롬프트 GPTs 50선을 제시해 실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카테고리별 프롬프트를 정리해 두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참 마음에 들었다. 부록 3에서는 바이브 코딩 GPTs로 앱 설계도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 준다.

 


이 책은 직접 따라 해 보며 익히기에 더없이 좋은 AI 맞춤 서적이다. 다만 AI 활용 경험이 거의 없는 독자에게는 초반 진입 장벽이 있을 수 있겠다 여겨지기도 한다. 아무래도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내용이 필요한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하지 않았을는지.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업무에 AI 활용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 책의 도움을 받아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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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학생
셰르민 야샤르 지음, 메르트 튀겐 그림, 김지율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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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학생은 과연 누구일까?

이 말을 한 단어만 달리 풀이하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일까로도 들린다.

 

누구나 그건 바로 !’라고 당당하게 말하면 좋겠지만 여러 고민에 잠겨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 바로 비교 센서가 작용하니까.

 

세상에서 누구보다 중요하다고 스스로 자신하는 엄청난 회장님 이야기를 튀르키예의 유명 아동문학 작가인 셰르민 야사르가 들려준다.

여기서 잠깐! 저자 셰르민 야사르에 대해 소개하면,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부 이상을 판매한 세계적인 아동문학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뭐든 과장하는 마을은 셰르민 야샤르의 대표작 중 하나로 상상력과 창의성을 자극하는 독특한 이야기로 주목받으며 5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튀르키예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 중 하나인 사잇 파익 소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줄거리는 위대한 피크리라 불리길 무척 좋아하는 성공한 회장님, 피크리 씨는 중학교 졸업장 문제로 갑자기 중학교에 15일 동안 다녀야 한다는 통보를 받는다.

중학교로 돌아간 피크리 씨는 첫날부터 돈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먹히지 않고 결국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수업을 듣고, 시험을 보고, 학교생활을 해야만 한다. 중간중간 학교를 빼먹기 위해 갖은 수단을 써보지만 도로 교실로 돌아가야만 하는 피크리 씨도 학교생활을 하며 서서히 마음의 문이 열린다, 이제껏 본인이 살면서 중요하다고 여겼던 것들은 그저 자신을 빛나게 해주는 배경일 뿐 스스로 빛을 내는 자기 자신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중학교 일정으로 결국 해고를 당한 피크리 씨는 과연 어떻게 자신의 삶을 이어 나갈까?

 

책을 덮고 나면 떠오르는 질문은 자신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 무엇일까?’이다.

? 명예? 업적? 과연 이런 것을 모두 거머쥐었을 때 행복감과 자존감은 드높아질까?

만일 이런 상황에서 추락한다면 과연 나는 가치 없는 사람일까?

 

자신이 없으면 회사가 운영되기 어려울 거라고 뻐기던 피크리 회장은 보름도 안 되어 해고되었다. 그럼에도 피크리 회장은 세상을 다 잃은 거 같은 상실감을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인생 전체가 이런 성공을 위하여 너무 많이 희생된 것을 깨닫고 슬퍼했다.

 

그는 자신의 인생 전체가 슬펐다. , 지위, 경력, ‘위대한 사람이라는 것을 위해 너무 많은 것을 희생했다. 청춘도 지나가 버렸다. 학교로 돌아온 것이 그를 깨우고, 깊은 잠에서 일으킨 계기였다. 그는 항상 남을 의식하며 살았다는 걸 깨달았다. 인정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고, 존경받고 싶어서 살았던 삶. 그렇다면, 정작 내가 원하는 것은 뭐였을까?” -143

 

과연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그걸 잡고 살고 있는지 아니면 잊고 지내는지 돌아보게 된다. 쉽고 가볍게 시작했다가 깊은 고민을 하도록 마무리하는 참 괜찮은 어린이 소설이다.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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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어벤저스 9 - 저작권법, 권리를 지켜라! 어린이 법학 동화 9
고희정 지음, 최미란 그림, 신주영 감수 / 가나출판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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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이라는 것은 눈에 보이는 형태가 없기 때문에, 어른들조차 중요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일상에서 쉽게 잊어버리기 마련이다.

하물며 디지털 세상에 살아가는 요즘 청소년들은 수많은 경로를 통해 정보를 접하면서도 정작 그 정보를 만든 창작자의 권리에 대해서는 무감각해지기 쉽다.


누구나 손쉽게 글과 영상, 음악을 만들고 공유하는 시대가 된 만큼, 그만큼 저작권을 악용하거나 청소년의 부주의함을 노리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어 초등학생을 키우는 입장에서 각별히 교육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여기던 차에 변호사 어벤저스 9을 만났다.


이번 변호사 어벤저스 9은 이런 저작권법을 주제로 다룬다.

저작권법은 창작자의 권리를 정당하게 보호하고, 동시에 저작물이 공정하게 이용되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다. (30)

 

필자는 사실 저작권이 최근에 많이 부각되어 이에 관한 법도 최근에 많들어졌을 거라 생각했지만, 책에서는 우리나라 저작권법이 1957년에 이미 제정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만큼 저작권은 오래전부터 사람의 생각과 창작이 가진 가치를 지키기 위해 필요했던 법이라는 점을 다시 깨닫게 된다.

 

9권에서는 저작권에 대한 작은 부주의로 시작된 초등학생들의 실수와 갈등 상황을 실감나게 풀어낸다. 모두가 일상에서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 독자들도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되며, 저작권이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느끼게 한다.

 

커버 댄스 영상을 올렸을 뿐인데 저작권 침해로 고소를 당한 미아의 이야기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인 춤을 사랑하는 신미아라는 친구가 나온다. 미아는 누구보다 춤을 사랑하는 아이로, 세계적인 댄서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며 매일 열심히 연습한다. 좋아하는 안무가의 동작을 따라 만든 커버 댄스 영상을 온라인에 올리며 자신의 춤 실력을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자 했는데 뜻밖의 상황과 마주한다. 바로 자신이 좋아하는 안무가 로이나 씨로부터 저작권 침해로 고소를 당한 것이다.

갑작스러운 사태에 미아는 큰 충격을 받고, 도움을 얻기 위해 변호사 어벤저스를 찾아간다. 그 과정에서 미아는 춤과 같은 안무도 창작물이며, 허락 없이 사용하면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깨닫게 된다. 단순히 좋아서 따라 했던 행동이 창작자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점은 많은 이들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준다.

사건은 합의도 쉽지 않게 흘러가는데, 과연 미아는 안무가에 대한 자신의 진심을 전해 오해를 풀 수 있을까?

 

중간 중간 책을 읽어가며 옆에 있던 초등 5학년 아들에게 이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미아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 질문해 보았다.

우리 집 아들 또한 음악 표절과 같은 부분은 워낙 저작권 논쟁 사례가 많아 인지하고 있었지만 안무 자체에 저작권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거 같다. 이처럼 이 이야기는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콘텐츠가 얼마나 쉽게 저작권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지 보여누는, 있을 법한 에피소드인 거 같다.

 

다음으로 영화를 무료로 다운받다 사기 사건에 걸려든 지유의 이야기가 나온다.

고등학생인 송지유는 친구가 추천한 사이트에서 무료로 영화를 내려받았다가 저작권 침해로 고소당하게 된다. 처음에는 단순히 무료로 영화를 본 것뿐이라고 생각했던 지유와 아빠는 변호사 어벤저스를 찾아가면서 사건의 본질이 훨씬 복잡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문제의 사이트는 무료 쿠폰, 빠른 업로드, 과장된 광고 문구 등을 미끼로 청소년들을 끌어들이고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이 사이트를 운영하는 회사가 고의적으로 불법 다운로드를 유도한 뒤, 피해 영화사와 모종의 방식으로 연결하여 합의금을 뜯어내는 범죄를 벌이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변호사 어벤저스는 치밀한 조사와 법적 분석을 바탕으로 이 사건이 단순한 저작권 침해가 아니라, 불법 사이트 운영, 변호사법 위반, 사기 미수까지 얽혀 있는 대형 범죄라는 것을 밝혀낸다. 지유의 사건은 단순 실수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청소년들을 노린 조직적인 함정에 가까웠던 것이다.

이 사례는 공짜 콘텐츠라는 유혹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또 저작권을 지키지 않는 행동이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있게 보여준다.

 

이번 변호사 어벤저스 9권은 저작권이라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실제 사례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어린 독자들은 이야기를 읽으며 저작권 개념을 어렵지 않게 이해하고, ‘창작물이 가진 가치를 존중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잘못된 사이트나 정보에 속아 큰 법적 문제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점을 통해,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경각심도 심어준다.

창작자의 권리를 존중하는 일은 곧 자신의 꿈과 미래를 지키는 첫걸음이라는 메시지가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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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김에 의학 공부 - 한번 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필수 해부 개념
켄 애시웰 지음, 고호관 옮김 / 윌북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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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이 있으면서도 가장 모르고, 그래서 누구보다 알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필자는 주저 없이 내 몸이라고 답할 것이다.

 

어릴 적, 햇빛 비치는 창문에 손가락을 비춰 보며 이 안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을까늘 궁금해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몸에 대한 호기심은 어쩌면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한때 신체 해부 전시회가 큰 인기를 끌던 시절, 필자 역시 두어 번 찾아가 관람한 적이 있다. 그만큼 우리 몸을 들여다본다는 일은 흥미롭고도 신비롭다.

이런 전시처럼 우리 몸의 세포부터 전체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가 곁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하지만 그러자면 아마 의학 백과사전 전집을 들여놔야 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여러 권짜리 백과사전을 한 권에 꾹 눌러 담아놓은 듯한 책이 있어 소개하고 싶다.

바로 신간 태어난 김에 의학 공부이다. 우리 몸을 그림과 함께 자세하고도 친절하게 보여주는, 의학, 해부, 건강 지식이 담긴 책이다.

 

저자인 켄 애시웰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의과대학에서 해부학을 가르치는 교수다.

그래서인지 전문적인 내용을 쉽고 일상적인 언어로 잘 풀어냈고, 단어는 많이 들었지만 정확히 몰랐던 개념들을 그림으로 명확하게 정리해 준다.

 

책은 먼저 몸 전체를 둘러본 뒤, 세포에서 시작해 각 장기의 별 구조와 기능을 설명하는 구성이다. 차례대로 읽어도 좋고, 관심 있는 장기나 계부터 골라 읽어도 좋다.



전문가가 쓴 책답게 설명은 꽤 깊이 있게 들어간다. 예를 들어 혈액 세포를 다룰 때, 적혈구·백혈구·혈소판에서 그치지 않고 백혈구를 이루는 과립구(호중구·호산구·호염기구)와 무과립구(림프구·단핵구)까지 그림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가족 중 암 환자가 있어 의사에게서 자주 듣곤 했던 호중구라는 말도, 이 책 덕분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세포 구조 설명은 색을 달리한 그림 덕분에 사진에서는 알기 어려운 부분까지 또렷하게 드러난다. 이름이 비숫해 헷갈렸던 리보솜과 리소좀을 이번에야 확실히 구분하게 된 것도 고백한다. 림프계나 내분비계처럼 이름만 들으면 막연했던 기관들도 그림으로 보니 몸속 어디쯤 자리하는지 감이 잡힌다.

 

나처럼 단어로만 알고 실제 모습이나 위치는 잘 떠올리지 못했던 독자라면 이 책이 특별히 더 실용적이고 직관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평소 이런 지식을 그림과 함께 익혀두면 의사의 설명도 훨씬 잘 이해할 수 있고, 자신의 몸을 관심 있게 돌보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요즘 말로 알아두면 쓸모 있는의학 지식을 가득 담은 책 태어난 김에 의학 공부를 청소년부터 성인 독자까지 모두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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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벽을 통과할 수 없는 이유 - 플로리안 아이그너의 양자물리학 이야기
플로리안 아이그너 지음, 이상희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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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학창 시절에는 양자물리학이라는 단어가 없었다. (있었겠지만 필자가 전혀 몰랐던 단어인 게 더 정확한 표현이다.)

그저 주기율표와 원소기호(이 주기율표도 오늘날의 새로운 원소가 포함되지 않았던 많지 않은 원소들이었다) 정도 외우고, 원자핵, 전자, 양자 정도의 단어들만 익혔던 극히 단순하고도 단순한 물리, 화학의 세계만 잠깐 맛보고 끝났던 과학 시간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어떠한가?

발전한 기술만큼 미시적 세계에 대한 탐구가 이루어져 이에 대한 지식의 수준도 높아졌다.

이에 맞춰 사람들은 양자물리학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나눈다. 우스갯소리로 어느 국회의원은 국정감사 기간동안 딸의 결혼식이 열려 피감 기관과 연루되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는데, 이때 해명한 얘기도 문과 출신인데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거의 잠을 못 잘 지경이었다고 하니 양자역학이라는 분야가 일반인이 이해하기에 얼마나 어려운지 가늠할 수 있겠다.

 

필자도 쉽게 양자물리학을 접하고자 10대 청소년들이 읽는 책부터 과학에세이 등 여러 경로로 양자물리학을 이해해 보려 하였으나 이게 맞게 이해되었는지 그조차도 애매했다.

책을 덮고 나서도 뭔 소리인지 도무지 모르겠다라는 게 슬프지만 솔직한 속내였다.

 

그래서 이제 양자물리학은 진짜 이해하기엔 너무 어려운 영역이라는 타이틀이 필자의 머리에 자리 잡을 즈음에 플로리안 아이그너의 양자물리학 이야기 책을 만났다.

바로 우리가 벽을 통과할 수 없는 이유가 그것이다.

 

저자 플로리안 아이그너는 2010년에 빈공과대학교에서 양자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지금은 물리학자이자 과학 작가, 과학 편집자 겸 저널리스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학 전공자가 이렇게 글을 쉽고, 쏙쏙 이해하기 쉽게 써 내려간 점에 감탄했는데 저자의 이력을 보니 새삼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필자처럼 과학 무식자도 그나마 조금 알 것 같다고 느끼도록 이런 귀한 책을 써주었으니 말이다.

 

이 책은 겉표지에 소개된 것처럼 우리가 몰랐던 세계를 여행하기 위한 양자물리학 기본 개념 가이드이다. 책의 제목이자 한 챕터의 내용인 우리가 벽을 통과할 수 없는 이유라는 말처럼 과학적 용어보다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쉽게 최대한 쉬운 용어와 비유로 풀어서 설명한 친절한 과학책이다.

 

책의 초반에는 사람과 개미의 세계를 비교하며 기존에 지녔던 개념이나 알고 있는 규칙을 완전히 내려놓고 접근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개미 세계에서는 우리 인간 세계와는 완전히 다른 일상 규칙이 적용됩니다. 하지만 이건 사실 시작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그다음 1,000단위를 건너뛰면 밀리미터에서 마이크로미터로, 개미에서 박테리아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죠. 우리는 다시 한번 완전히 다른 세계에 도착하는 것입니다. 박테리아에서 다시 1,000단위를 건너면 우리는 나노미터, 즉 분자와 원자의 크기에 이르게 됩니다. 여기에서 양성자와 중성자의 크기에 도달하려면 1,000단위를 두 번 건너야 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양자 세계의 규칙이 우리 일상생활의 규칙과 다르다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닐 뿐 아니라, 오히려 예상 가능한 일일 수도 있는 것이죠. 각각의 단계에서는 완전히 다른 개념, 다른 용어, 다른 도구가 필요합니다. 돌을 깨는 공기 압축식 해머로 원자를 쪼갤 수는 없으니까요.” - 17~18

 

그리고 이어 1~6장에 거쳐 파동, 입자, 양자보송이, 양자도약, 전자 등등에 대해 기존개념이 아닌 다시 새롭게 개념을 쌓도록 안내한다. 이 부분은 사실 필자도 읽으면서 다 알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기존에 알았던 단순했던 개념에서 조금 더 확장되고, 다양한 입자의 세계를 살짝 맛볼 수 있었다. 특히 전자의 스핀 부분은 새로운 개념이라 신기했다.

 

6장까지 잘 넘어왔다면 7장부터는 6장까지의 개념에 더해진 재미난 이야기가 펼쳐진다.

왜 우리는 벽을 통과하지 못하는지, 순간 이동과 텔레파시는 가능한지, 그 유명한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도대체 어떻게 된 건지 등등을 재미나게 읽어 내려갈 수 있다.

 

더불어 이러한 양자물리학은 우리에게 어떻게 일상에서 사용되며, 미래에는 어떻게 이용될지도 12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손에 잡힐 듯 말 듯한 아지랑이 같았던 양자물리학의 세계가 이제야 비로소 조금은 이해가 되고 있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게 해 준 우리가 벽을 통과할 수 없는 이유!

 

양자물리학에 입문하고자 하는 청소년은 물론, 필자와 같은 어른에게까지 정말 강, , 강력 추천! 하고 싶은 책이다. 기나긴 겨울밤 양자물리학의 세계에 빠지고 싶은 이들은 다 모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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