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만리 3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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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중국의 역사와 더불어 현재와 미래까지 세세하게 그려내주신

전대광씨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더불어, 리엔링과 사랑의 결실을 맺게되실 송재형씨에게 축하 인사 드립니다........ 이건 아니잖아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좀 아니다 싶습니다.

다양한 인생의 이야기로 1권 부터 등장했던 인물들이

3권으로 갈 수록 다 사라져 버리고 오직 전대광씨가 자신의 후임에게 중국의 역사와 미래를

조망하며 끝낼수 있나 허무하고 화가나기도 했습니다.

 

<정글만리>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은 "얼라이""꽌시""G2""G1""돈을 좋아하는 중국인들"화류계여성들" 툭하면 튀어나오는 화류계여성들에 대한 잡담. 잡담.잡담.

왜 중국은 성적인 문화가 개방적인가. 특히 여성들에 문란함을 꼬집어 내는데

왜 굳이 여성의 시각으로만 보시는지, 젓가락도 두짝이 있어야 집어먹는데 말입니다.

돈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이 싫다는 것인지, 자연스런 순리란 것인지,

얼라이를 들이는 중국의 문화가 싫다는 것인지, 부럽다는 것인지

1권 부터 3권까지 징글징글 하게 반복되는 이야기들에 지치기도 했습니다.

 

요즘 세상에 이슈되는 성형붐이라던지, 한국 드라마 열풍뿐만아니라

동북공정, 다오위다오, 독도, 중국 사회의 문화, 중국의 역사속에 일본과 한국의 역사 그리고 인생이라는  다방면에 걸쳐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내시기까지 참 많은 자료 수집만큼 긴 시간속에 나온 작품임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너무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 하고자 하셨기에

이야기가 너무 분산되고, 한곳으로 모아지지 못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물론 소설로써 참 값진 문구를 발견했을때

늦은 밤임에도 일어나 노트에 필기하며, 이런 맛이 소설을 읽는 맛이구나 싶은 생각도 했더랬습니다

 

"고달프지 않은 인생이 어디있고, 외롭지 않은 인생이 어디있더냐

 자기 인생은 자기 혼자서 갈뿐이다.

 남이 가르쳐 주는건 그 사람이 겪은 과거 일뿐,

 네가 할일은 혼자서 겪어 나아가야하는 너의 미래다 "P271

 

"높이 나는 새가 멀리보고, 일찍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찾으며, 파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노젓는 자만이 대륙을 얻는다"P354

 

 

여튼. 이책을 계기로 그동안 미루고 있던 유흥준 교수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시리즈를 꺼내들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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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만리 2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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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을 포기하지 않고 읽은건 참 잘한일 같습니다.

1권에 비해 작가의 짙은 생각들이 옅게 퍼져있기도 했고

역사를 두루두루 비춰보는 안목들에 감탄 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좌천당한 김현곤을 찾아 시안행 비행기를 타고 가는 전대광의

이야기가 시작으로 1권에서 등장했던 인물들이

 얼키고 설킨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1권에서 연관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 2권에서는

 다양한 인물들 만큼이나 다양한 시선으로 중국을 그려내고 있으며

비지니스를 위해 만나는 사람마다 중국역사에 줄줄이 꿰고 있는

역사학도를 방불케 합니다.

그런 점을 통해 역사의 인식이 얼마나 중요한것인지,

그리고 다양한 시선으로 역사를 바라본다는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표현하고 있다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이소설은 다른 소설처럼 어떤 특정한 사건을 계기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지 않고 흔히 말하는 기승전결 의 형식이 없이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급부상하는 중국의 모습을 무한정 반복하거나, 역사성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 소설이라는 특징을 살리는데는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이 중국이라는 한 나라의 이야기에 국한되는게 아니라

중국과 밀접한 나라들을 조망하고,앞으로 나아갈 방향성,

 우리나라의 멀어져가는 역사의식에 대한 비판등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풀어낸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역사를 단순히 한가지의 사건으로 볼 수 있는게 아니라, 시대성, 사건의 연관성 그 사건으로 인하여 주변 나라들은 어떻게 변화하게 되었는지 알아야 함을 알게 되어 유흥준 교수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를 어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준 고마운 책입니다. 그러면서 들던 생각이 유흥준 교수님처럼 기행문 형식으로 쓰셨더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상상도 잠깐 해보았습니다.

여튼, 어서어서 3권으로 넘어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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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만리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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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한 책을 한 권 만났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 입니다. 처음 한강으로 시작했을때는 3권에서 멈췄는데

지금은 1권에서만 벌써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하는 요~~~물 스런 책이 아닐수 없습니다 ㅋ

우리나라 한 획을 긋는 작가님을 전체적으로 이해하지 못한 제 불찰이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작가의 생각이 뭉텅거려진 하나의 커다란 덩어리와 마주하는것 같아쫓아가기가 버거웠습니다.

 

이 책을 급하게 읽고 누군가에게 드려야 한다는 사명감이 없었다면 1권만 사서 읽고 중도 포기 선언을 했을텐데 3권을 한꺼번에 구입한 터고, 추석에 가져다 드려야 하기에 그래도 한번 끝까지 읽어보려고 합니다. 그 첫 시작은 1권에 등장하는 종합상사 무역업 부장 "전대광"이란 인물이 "서하원"이라는 성형외과 의사를 중국내 병원에 소개해주는 대목부터 시작합니다.

 

1권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기 보단,

<정글만리> 가 앞으로 전개할 흐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비지니스를 위해 꼭 필요한 친분맺기 일명 꽌시.

이 꽌시를 얼마나 잘 맺느냐에 따라

 일의 흐름도가 달라지는 중국의 속사정을 배경으로

전대광의 절대적 꽌시 샹시원 과 성형외과 의사 서하원, 전대광의 아내와, 조카 송재형 과 그의 여자친구 리엔링 (왠지 샹시원의 딸인것 같은 예감이 드는), 전대광과 같은 무역업무를 하다가 시안으로 좌천당한 김현곤, 같은 무역업무를 하는 일본인 도요토미와 이시하라,그리고 미지의 인물 왕링링 까지 그들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1권의 전체적 내용은,

한국, 중국, 일본이란 나라들의 얼키고 설킨 역사적 이야기들과 풀지 못한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성토. 중국이란 거대한 나라의 급성장속에서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대한 질타와 중국을 제대라 볼 수 있길 바라는 작가의 메세지가 잔뜩 들어있습니다.

 

소설로써 이 책은 그닥 끌리지 않습니다.

역사성으로 봐서도 그닥 끌리는 요소는 없습니다.

하늘엔 뜨거운 태양을 표현하는 것은 어쩌면 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늘에 총총한 별들과, 은은한 달, 무수히 떠다니는 우주 공간의 행성들을 표현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제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인지, 너무 진한 향내를 풍기는 소설이 문제인지

2권을 코앞에 두고도 망설여 지는 이 기분 참. 뭐라 표현하긴 어렵지만,

열심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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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고전 독서법 진경문고
정민 지음 / 보림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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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학자이신 정민 선생님의 책들이 집에 제법 있는데 이번 『고전독서법』을 보는 순간 아동용 책인줄 알면서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무엇보다 '고전 독서법'이라는 책 제목이 고전에 관심이 있는 내게 흥미롭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이건 제가생각했던 ' 고전을 읽을 수 있는 독서법' 이 아니고 ' 고전으로 알아보는 독서법'인 셈이여서 제 생각이 보기 좋게 빗나가버렸음을 알게되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이 책에 담겨진 글들과 자료들이 너무 값지고,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입니다. 아들 벼리에게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주는 이야기속에는  책이 형성되어진 과정에서 부터 모든 만물이 책이며, 스승임을 잊지 말라는 당부로 끝을 맺기까지의 이야기 들이 참으로 알기 쉽고도 재미나게 담겼다지요.

 죽간으로 묶겨진 책들이 어떻게 종이책으로 발전하게 되었는지, 서양사람과 동양사람의 책읽는 방향에서 부터 책을 읽는 여인들의 그림들을 통해 책의 역사를 알려주기도 하고,  귀하디 귀한 시절에 책을 어떻게 관리하며,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어떤것인지. 다독과 정독의 차이, 다양한 책들을 읽기 위해 어떤 방법을 선택하여야 하는지 에 관해 알 차게 담겨져 있습니다

 

1번 훑어 읽기만 반복하는 제게 김득신이나, 이덕무, 박제가, 박지원 , 정조 같은 분들은 감히 표현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책에 대한 사랑이 지독하다못해 간서치(책에 미친 바보)라고 까지 표현한다고 하니 어찌 반성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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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책을 구할 수 없는 사람들은 책을 베껴써 간직하기도 하였고, 빌린 책에서 틀린 부분이 있으면 틀린 부분을 고쳐서돌려주기도 하였으며, 묶은 끈이 낡아 떨어지면 다시 묶어주기도 하는 것은 이시절 책은 지식을 전달하는 기능 뿐만아니라 서로 정을 확인하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통 공간이였지요.

 

또한  여백마다 자신의 생각을 적어놓고 그 부분들을 엮어 다시 한권으 책으로 만들어지는 과정들은 현재 제 모습을 반성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였습니다. 언젠가 김제동씨가 책을 한권 읽으면 그 책을 다른 이에게 빌려주고 함께 읽은 책에 그사람의 느낌을 간략히 적는다는것을 본적이 있는데요  ( 아마,,, 책에서 읽었나? 기사로 읽었나? 아하~~ 기억력하곤!!) 한 권의 책을 돌려 읽어가며 서로의 느낌을 확인하고 더붙이는 과정들은 온라인 매체의 독서 모임에서는 느낄수 없는 책으로 부터 진하고 깊은 맛이 느껴질 수 있을것만 같아 해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지요

 

<다산 선생의 지식경영법>< 미쳐야 미친다><책 읽는 소리><다산어록청산><오직 독서뿐> 등등 현재 가지고 있는 정민 선생님의 책들은 <고전 독서법>을 포함하여 겹치는 부분이 참 많습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구입하여 읽게 되는것은, 읽을 적마다 따끔거리며 제 모습을 되돌아 반성하게 되고 배우고자 노력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유독 고전으로 독서법을  배워야하는 까닭은  옛 글을 읽는 선비들이 책을 대하며 삶을 배우는 자세들은 1초만에 여러매체를 다운로드를 할 수 있다는 세상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결코 빨리 가는것이 옳음이 아니며, 넓고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생각의 깊이를 , 인생의 안목을 선사하기 때문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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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일간의 블로그 - 중학생 아들과 함께 한 즐거운 글쓰기 여행
송숙희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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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영어 학원이 있는 건물 아래층에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던 적이 있었다. 내 옆으로 초등학교 2학년 쯤의 여자 아이와 그 아이의 엄마가 실갱이를 하는 것을 듣게 되었다. 무엇에 짜증이 났는지 계속 울고 있는 아이를 달래던 엄마는 아이가 눈물을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이렇게 쏘아붙였다.

"너 이 영어공부 안들어가면 커서 폐지 주우러 다니고, 노숙자처럼 길바닥에서 잠자야해! 그렇게 살래?"

아이의 팔을 잡고 흔들며 소리치는 모습을 보니 우리 나라의 엄마들의 현 주소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언제나 엄마들의 열정은 뜨겁다. 뜨겁다 못해 아이들은 그 열정에 항상 데이고 만다.

그 열정만 가득해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모르는 이시대의 엄마들에게 혹은 앞으로 엄마가될 사람들이 읽으면 참 좋은 책이 바로 <1000일간의 블로그>다 .

 

부재 " 중학생 아들과 함께한 즐거운 글쓰기 여행"은 송숙희 작가님이 일명 도다리 ( 아들의 이름중 한 글자와 좋아하는 생선의 이름을 합해 이렇게 부르기로 하셨다고) 에게 세상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유산 즉 리터러시 능력을 남겨 주기로 결심하고 특명을 내리는데 이름하야 1000일 블로그 적성 프로젝트!!

 

리터러시 능력이란, 읽고 생각하고 쓸수 있는 것을 말하는데. 도다리가 사회생활을 시작하게되면 인생이란 긴 레이스에 지치지 않고 잘 해결해 나가도록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인 셈이다.

매일 저녁 마무리로 블로그에 글을 쓰게하고 다음날 새벽에 도다리의 글을 읽으며 엄마로써 때론 친구로써 댓글을 달아주는 모습이나, 하고 싶은 말이 안 먹힐때는 하고 싶은 말이 가득 담긴 신문을 스크랩했다가 읽어보라고 건네주고 느낀점을 블로그를 통해 알게되기도 하고, 재미있는 웹툰, 만화책을 함께 보기도 하고, 학원을 보내지 않는 대신 모아둔 돈으로 함께 식객에 나온 맛집을 찾아다니고, 유럽여행, 제주도 여행, 때론 책이나, 신문에서 봤던 곳들을 여행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고 좋았다. 본받고 싶은 엄마의 모습, 내가 꿈꾸는 엄마의 모습이 아닐까?

 

도다리와의 1000일 블로그 작성 프로젝트를 통해 알게된 사실은 도다리에 대한 가치 즉,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떻게 해결해나가는지, 영화와 책보기, 여행함께 다녀오기를 통해 어떤 생각들을 갖게 되는지, 스스로 성장해 가는 과정들이 블로그라는 엄마와 아들의 소통공간을 통해 고스란히 느낄수 있었다. 서툴고 느리긴 하지만, 그것 또한 아이들의 성장과정임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자식과 부모가 함께 성장해 간다는것이 이런거구나 싶은 생각이 들게 했다.

 

물론 처음 이책을 샀을때는 글쓰는 방법이나, 블로그를 잘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어서 였다.

하지만, 일종에 육아서인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엔 정답이 없다는것을 알게된것 같다. 내가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만큼 표현하며 비록 내 글이 무슨말인지 도통 이해가 안될 지라도,  그날그날의 기분을 표현하였고 훗날 엉성한 내 글들을 나 또한 조금씩 성장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지 않을까?

 

방학 과 동시에 개학하길 손꼽아 기다리는 이 세상의 많은 부모님들에게

"책 좀 읽어라"라고 아이들을 닦달하시면서도 정작 본인은 책을 읽지 않으시는 부모님들께 권하고 싶은 책 바로 < 1000인간의 블로그> 다!!

앉은 자리에서 5시간 만에 다 읽었다나 어쨌다나아 ~~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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