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인도 모르는 공룡 - 중생대에 살았던 동물 중 왜 공룡만 멸종했을까? 초등 융합 사회과학 토론왕 (초등 과학동아 토론왕) 6
제성은 지음, 정중호 그림 / 동아M&B(과학동아북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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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냈던 성인이라면 NEWTON과 함께 과학잡지의 양대 산맥을 이루었던 <과학동아>를 모를 이 있을까? 과학동아의 오랜 정기구독자이자 팬으로서, 그 비주얼 자료의 방대함과 필진의 탄탄함, 편집기술의 세련됨을 익히 아는지라 과학동아북스에서 출간중인 어린이 과학 교양서 <초등 과학동아 토론왕 시리즈>가 누구보다도 반가웠다. 올 봄 국회의원 선거 무렵에는 아이가 막 선거에 궁금함을 품기 시작한 터에 시리즈의 제 4권에 해당하는 <정정당당 선거>덕을 톡톡히 보았고, 올 여름 공룡이름들을 줄줄 꿰차기 시작한 4세 꼬마와 공룡사랑 홍역이라면 이미 한번 앓고 지나간 오빠에게 <원시인도 모르는 공룡> 덕을 다시금 보았다.

초등 과학동아 토론왕 시리즈 6

원시인도 모르는 공룡

<원시인도 모르는 공룡>.

제목부터가 톡톡 튀는, 과학 교양서의 묵직한 엄숙성을 걷어버리는 듯 흥미를 유발하는 이 책에 대해 출판사 동아사이언스 측에서는 "네이버, 구글 등 검색 엔진에서도 찾을 수 없는 새로운 시각의 어린이용 교양 과학 도서"라 평하고 있다. 이 평가에 대한 독자로서의 대답은 "그렇다."로 간단하다. 정말 그렇다. 네이버니 구글이니 검색엔진 수십개의 키워드로 구석구석 서치한다 하여도 이렇게 공룡에 대해 AtoZ식 고급 정보가 한자리에, 세련된 편집과 응집력있는 구성으로 소개된 정보출처는 찾기가 힘들 것이다. 워낙 수준높은 교양 과학정보가 알차게 소개된 탓에, 책을 빨리 읽는 습성의 나와 아이조차도 1주일은 공들여서 책장을 넘겼다.

초등생을 권장 타겟 연령으로 출간된 책이지만, 학창시절 지구과학 공부를 대강한 부모들이나 중 고등학생에게도 유익한 교양서 역할을 할 수 있을만큼, 공룡에 대해 다루는 주제의 범위와 정보의 깊이가 놀랍다. 예를 들어, 공룡의 골반 모양과 생김새에 따라 공룡을 분류하는 방법은, 아이와 나름 많은 공룡관련서적을 찾아 읽어왔지만, 처음 제대로 접하는 정보였다.

 

총 5장 구성인 <원시인도 모르는 공룡>은 이야기 엮어나가는 솜씨가 남다른 제성은 작가의 문장력에 힘입어 술술 정보의 실타래를 재미나게 풀어 내고 있다. 제 1장에서는 공룡발견, 2장에서는 화석을 통해 공룡을 탐구하려는 학자들 이야기, 3장에서는 지구의 역사와 공룡의 비밀, 4장에서는 공룡멸종에 대한 다양한 설들 5장에서는 공룡복원과 자연사 박물관 이야기를 주로 담고 있다. 매 장마다 깔끔한 편집으로 책속의 책 느낌을 내준다.

 

아이는 무슨 연유에서인지 특히나 제 4장, 공룡 멸종 이야기에 관심이 많아서 펴보았던 페이지를 자꾸 다시 열어보았다. 소행설 충돌설밖에 모르던 아이와 엄마 모두에게 큰 공부가 되었다.

 

 

 

<원시인도 모르는 공룡>의 장점 중 하나는 정보전달력을 극대화하는 다양한 방식의 일러스트레이션과 실사사진에 있다. <과학동아>를 펴내면서 오랜 정보와 자료를 축적한 과학동아북스만 가능한 편집력이라 생각한다.

토론왕 시리즈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매 챕터마다 실려 있는 '토론왕 되기'코너도 참신하면서도 유용하다. 꼬마 독자가 지식으로서의 정보를 읽어 습득만 해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화하여 토론의 소재와 주제 거리로 우려낼 수 있도록 유도한 페이지이다.

 

<원시인도 모르는 공룡>을 접한다면, 공룡에 대한 꼬마 독자들의 질문의 폭과 깊이가 달라지리라 확신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 '공룡을 아는 만큼 다르게 질문한다'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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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와 자연의 친구들 자연의 친구들 2
고든 모리슨 글.그림, 고규홍 옮김 / 다산기획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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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자연의 친구들>

<참나무와 자연의 친구들>은 앉은 자리에서 휘릭휘릭 책장을 넘기며 줄거리를 후르륵 빨아들이는 쉬운 책이 아니었습니다. 한장 한장 그림에도 취해보고, 상세한 부가 설명도 꼼꼼히 배우며 읽다보면 페이지를 넘기는 손이 여간해서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어렵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워낙 '공들여서 쓰여진 귀한 책'이므로 공들여서 천천히 읽게된다는 의미입니다. 유치원에서 하원한 아이에게 '꿀짱구'한봉지의 유인책을 쓰면서 제안합니다. "참나무 이야기니까, 참나무 밑에서 읽어보자. 참나무도 구경하면서 과자 먹으면서 읽자." 아이는 냉큼 돗자리하나 들고 따라나섰습니다. 덕분에 '독하디독한' 산모기떼의 공격흔적이 아이와 제 몸 곳곳에 흉하게 남아 있지만 참나무 아래서 읽은 <참나무와 자연의 친구들>은 아이와 제 마음 속에 오래오래 기억될 듯 합니다.





  

아이는 대낮의 작은 숲의 어두움도 무섭고, 성난 모기의 무자비한 공격도 무서워서 책에 잘 집중을 못합니다. 종종 있는 일이지만 아이책에 제가 더 열광하고 심취합니다. '이렇게 공들여진 걸작을 직접 그리고 쓸 수 있는 고든 모리슨은 어떤 사람일까?' 집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그에 대해 알아봅니다.

http://gmorrisonartistauthor.com/Home.html

마침 그의 웹페이지가 있어서, 개인으로서의 고든 모리슨과 그의 작품 세계, field study자료 등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이로 68세의 나이에, 우아하고 점잖은 신사의 풍모를 하고 있는 그의 자기소개 글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내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자연계에 대해 눈을 뜨고 감사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니 제 소망은 더 큽니다. 지구의 미래와 환경을 위해서 더 큰 꿈을 가져봅니다. 대자연은 인간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모두 주어왔지만 우리는 이를 당연시 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간과하거나 자연을 망가뜨렸습니다. 이제 지구는 인간을 필요로 합니다. 자연을 존중하고 우리의 삶의 방식을 바꿀 필요가 생긴 것입니다. 바로 지금!

My hope being that, in some small way, my work would help others be more aware and appreciative of the natural world. Today my concern is even greater. It is for the environment and the future of the planet. The Earth has given us everything we could ever need, and we have taken it for granted, neglected and abused it. For the first time in it’s history the Earth needs us. It needs us to respect it and change our ways. Now!

글 옮긴이 '고규홍'님의 약력과 자연사랑 정신도 만만치 않습니다. http://www.solsup.com/ 솔숲닷컴이라는 싸이트를 직접 운영하고, 중앙일보 기자에 대학겸임교수다운 필력에 걸맞게 멋진 문필력으로 나무사랑 자연사랑의 정신을 글로 풀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홑대 받던 귀한 나무들을 찾아내어 천연기념물 제정되는 데도 앞장섰다 합니다. 고든 모리슨과 고규홍, 그리고 다산기획의 멋진 트라이앵글로 이 귀한 <참나무와 자연의 친구들>이 한국판으로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영어 원제는 <Oak Tree>이지만 고규홍 옮긴이가 책의 의미를 잘 살려내는 의역제목을 달아준 듯 합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참나무를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숲 속 자연 친구들 그리고 우리 인간들까지 다 아울러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예를 들어, 참나무 가지에 앉아 있던 솜털 딱따구리 부부와 아매리카 울새 그리고 심지어는 작은 애벌레까지 아름다운 그림으로 애정어린 설명으로 독자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세밀한 묘사와 부드러운 자연의 색감을 보고 있노라면, 진정 숲속에 푹 빠져 지낸 이의 눈과 손으로만 잡아낼 수 있는 아름다운 이미지라는 생각에 절로 탄성이 나옵니다.



사계절 계절감을 드러내는 일러스트레이션

이 책을 여러번 다른 방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아이와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 변화를 중심으로 참나무의 잎과 주의 풍경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주목해서 본문의 글씨만 읽으며 한 번 읽었어요. 두 번째 다시 볼때는 백과사전식 상세한 설명까지 다 짚어가면서 본문과 연관해서 이해라려 노력했답니다(요방식은 아이가 살짝 힘들어하긴 했습니다만)




저자 고든 모리슨이 field study라고 표현한 자연사랑의 관찰시간을 통해 탄생된 정보는 고급 백과사전의 그것입니다. 예를 들어 햇살을 더 받으려 잎사귀들을 활짝 벌리 참나무를 소개하면서 광합성을 이야기 합니다. 참나무 생명의 근간이 되어주는 뿌리의 강인함을 일러스트레이션에 담아내면서 뿌리의 기능과 구조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덧붙이니 따로 백과사전을 찾아 볼 필요가 없습니다.





그림 역시 다양한 시점에서 그려내고 있어서 아래서 올려다보는 느낌, 커다란 독수리를 타고 내려다보는 느낌 등 다양하게 담아내서 자연의 여러 모습을 참나무 한그루를 중심으로 변화감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책을 처음 읽을 때는 지나갔는데 두번 세번 읽다 보니, 마지막 메세지가 더욱 감동적입니다. 하얗게 눈덮힌, 동물들도 참나무도 겨울잠에 빠진 고요한 풍경...그렇다고 생명의 흐름이 쉬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겨울 참나무의 나뭇가지 끄트머리에는 누에나방의 고치가 달려서 봄을 기다립니다. 작디 작은 참나무 도토리 열매의 여린 쌀이 따듯한 흙을 밀치고 뿌리를 내리려 합니다.





작은 씨앗의 강한 생명력.......그림만으로도 그 생명력에 삶의 의지를 다시금 확인하고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7세 아이는 아직 생명순환의 이치와 생명의 강인함에서 그런 감동까지는 못느꼈겠지만, 계속 고든 모리슨 할아버지와 친해지다 보면 자연을 사랑하고 상생하는 의식있는 어른으로 커나갈 것이고, 또 고든 모리슨 할아버지처럼 자연의 세계를 알리는 멋진 일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흐뭇한 상상을 하면서 아이와 참나무 잎하나를 주어 들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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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집은 어디일까?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6
주성희 지음 / 시공주니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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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좀비랑 귀신이랑 몬스터가 뭐가달라?" "좀비 왜 있는거야? 우리나라에도 있어?" 유치원에서 오자마자 간식도 마다하고 소파위에 편히 엎드려 <친구 집은 어디일까?>부터 읽던 7세 아이가 생뚱맞은 질문을 던집니다. "책읽다 말고 왜 그런걸 물어봐." 다소 퉁명스럽게 대답하니까, 아이가 "이거 귀신책이잖아."합니다. 이런....출판사 서평에서 분명 '시골 정경. 시골삶의 정서..'등등의 주제어로 읽었는데, 귀신이야기라니? 하던 일을 멈추고 "같이 읽자!"하고 아이와 야외로 책들고 나갑니다.


 

아이 말이 맞기는 했어요. '귀신 책'은 아니지만, 귀신이 등장하기는 합니다. 좀비도요. 아이는 귀신집에 귀신이 직접 그려진 책표지니까, 작가가 거짓말을 할리가 없다고 계속 마을에 귀신이 살고 있다고 우깁니다. 아이의 동심을 어여삐보고 '그렇다' 마지못해 고개 끄덕이고 본문으로 넘어갑니다.

 

실제 경남 김해의 농촌에서의 자연에 흠뻑 젖어본 경험이 있던 작가 주성희의 <내 친구 집은 어디일까?>는 초등생 꼬마녀석의 1인칭 주인공 시점에서 전개됩니다. 전원적인 삶을 사랑하는 아빠의 선택으로 온가족이 도시에서 산골로 이사를 해온 꼬마는 소위 '학원 뺑뺑이' '축구클럽'과 '게임기, 스마트폰'의 조합인 도시에서의 삶에 아쉬움이 크고 '똥 냄새가 코를 찌르는' 시골 분위기에 어색함을 느낍니다. 그러다 뒷자리 우성이에게 생일 초대장을 받고 '야호!! 친구가 생기는 거다.!" 쾌재를 부릅니다. 우성이가 직접 그려준 마을지도를 보고 신이나서 우성네 집을 찾아 가다가 더운데 혼자 일하시는 꼬부랑 할머니도 도와드리고 쇠똥 밟은 운동화를 냇가에서 씻기도 합니다. 발빠른 너구리랑 달리기 경주를 하다가 아뿔사.......

 

그만 '귀신집'쪽으로 들어섰군요. 온동네가 떠나갈 듯한 비명을 지르고는 줄행랑을 쳐서 한달음에 도착한 곳은 바로 우성이네. 반갑게 맞아주는 친구들과 함께 향긋한 풀냄새, 귀뚜라미 울음소리, 정겨운 우성이 생일파티를 한답니다.

 



 

시골 경험이 거의 전무한 7세 아이는 행여 저녁 어스름에 시골 드라이브라도 나서면 "길이 왜 이렇게 깜깜해."하고 겁부터 내던 차라 <친구 집은 어디일까?>를 이렇게 좋아할 줄 몰랐습니다. 보고 또 보면서 그림속의 숨은 그림 찾는 재미에 폭 빠졌습니다. 예를 들어 우성이 생일잔치에서 아이가 시골친구에게 게임기를 빌려주었다거나, 꼬부랑 할머니의 채소선물을 풀어놓았다거나, 주인공 꼬마 녀석의 모자 위에 무당벌레 두 마리가 앉아 있다거나 등의 세밀한 그림들을 찾아서는 엄마에게 설명해줍니다.





오늘만큼은 아이가 책읽기를 완전히 주도합니다. "엄마, 이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초대장을 펴놓고 읽어야 해. 초대장 뒤에 그렇게 써있잖아."하면서 직접 책 보는 방법의 시범까지 보입니다. 또 초대장의 마을 그림과 실제 본문 속 마을 풍경을 대조 비교하면 설명에 열을 어찌나 올리는지 오늘은 아이의 '기세등등 적극설명공세'에 엄마가 얌전한 학생이 됩니다.

 

아이도 여름들어 놀이터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는 기쁨을 배워가는 지라, 우성이네 생일파티 초대 받고 새로운 친구들 사귀며 행복해하는 주인공 아이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아나봅니다. 시키지 않았는데도 초대장을 한장 그립니다. 발신인은 아직 정해져 있지 않지만.....

주성희 작가의 발랄하고 정감있는 글, 그림에 아이와 행복한 오후를 보냅니다. 여름 휴가로 농촌 체험, 한옥 체험 하는 곳을 찾아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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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가 된 바바 왕 현북스 바바 왕
장 드 브루노프 글.그림, 길미향 옮김 / 현북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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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이상금 박사가 <그림책을 보고 크는 아이들>에서, 이박사가 번역출간한 마쓰이 다다시의 <어린이와 그림책>에서 그림책의 걸작으로 격찬하며 지면을 할애했던 장 드 브르노프의 바바왕 시리즈. 현북스에서 차곡차곡 바바왕 이야기를 예쁜 편집, 훌륭한 번역으로 펴내주고 있으니 이보다 더 반갑고 기쁜 소식이 있을까요. 아이 책장에도 '빨,노,초 ' 3색 표지의 바바왕 책이 알록달록 꽂혀 있습니다.

산타가 된 바바왕

Babar and Father Christmas

장 드 브르노프(Jean de Brunhoff) 글/그림

계속 축축하게 늘어지는 장마 날씨라 야외에서 동화읽기의 즐거움을 며칠 놓쳤던 터라, 작정하고 아예 돗자리를 준비해서 근처 공원으로 놀러갔어요. '바바왕 시리즈'읽기를 가장 큰 목표로...

줄거리를 먼저 소개할게요. 셀레스트빌의 꼬마코끼리들이 산타할아버지께 편지를 보냈어요. 다섯 꼬마가 받고 싶은 선물을 각각 적어서요. 아무리 기다려도 산타의 답장을 못받자 시무룩해진 꼬마들을 보고, 바바왕이 직접 산타 할아버지를 찾아 코끼리 나라로 모셔오기로 합니다. 여차여차 우여곡절 끝에 산타할아버지를 만나 코끼리 나라로 모셔옵니다. 그리고 산타할아버지가 가지고 온 아름다운 크리스마스트리와 함께 최고의 크리스마스를 보낸답니다.






7세 아이가 <산타가 된 바바왕>이 너무 맘에 든답니다. 아이를 귀찮게 해봅니다. "왜 맘에 드는데?" 수십번의 문답이 오가니 <산타가 된 바바왕>에 대한 아이의 독해지도가 엿보입니다. 다음에 정리하는 형식으로 서평을 전개해봅니다.

산타가 된 바바왕이 좋아요? 왜요?

1. 바바왕과 산타 할아버지는 약속을 지켜요.

바바왕이 다섯 꼬마들과 직접 약속한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약속했지요. 산타할아버지를 코끼리 나라로 모셔오겠다고. 중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바바왕은 오랜 시간이 걸렸어도 꼭 약속을 지켜냈습니다. 산타 할아버지 역시 크리스마스 트리를 가지고 오겠다는 약속을 꼭 지켜서 코끼리 친구들의 크리스마스를 더욱 빛내주었네요.

2. 도움을 주려는 동물친구들의 도움을 흔쾌히 받아들여요. 왕이라고 잘난 척 하지 않고 겸손해요.

산타할아버지를 찾으러 나선 바바왕에게 생쥐, 참새, 강아지 듀크 등이 도움을 주려합니다. 작은 동물들의 조언이나 도움이라고 무시하지 않고 바바왕은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또 왕이지만 화려한 칠성 호텔에 머무르는 거이 아니라 지은지 오래되고 허름한 마을의 쉼터에서 묵습니다. 왕관 대신 중절모를 쓴 바바왕에게서는 거만함이나 특권의식이 아닌 소박함과 진정성이 느껴집니다.

3. 어려운 일이 있어도 중간에 결코 포기하지 않아요.

도시에서 산타할아버지에 대한 책을 찾았지만 해독불가의 언어로 쓰여 있었어요. 바바왕은 포기 하지 않고 기이아네 선생, 다시 윌리암 교수를 찾아가 독해를 부탁합니다. 이후 강아지 듀크의 도움을 받아 산타 할아버지를 찾아 나선 바바왕은 중간에 엄청난 눈보라와 맞닥뜨리지요. 스키와 지팡이로 임시 피난처를 만들어 몸을 숨기는 바바왕. 중간에 어려운 일이 있어서 움찔하거나 멈칫하지 않고, 담담히 어려움을 인정하고 거기서 최선을 다해 대처합니다.

4. 원하는 것이 있으면 방법을 다 동원해서 끝까지 찾아내요.

바바왕은 현명합니다. '산타할아버지'라는 목표에 달성하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 도움을 주겠다는 모든 인연들을 활용합니다. 이용(take advantage of)가 아닌 활용을 합니다. 회유와 타협의 방법도 구사합니다. 예를 들어 산타할아버지가 '힘에 부쳐 크리스마스 전날 밥에는 코기리 나라에 갈 수없다'고 하자 바바왕은 전용 비용기를 대절하고, 코끼리 나라의 따스한 햇살아래 건강 회복 요양도 제안합니다. 귀가 솔깃해진 산타할아버지, 그리고 목표에 달성한 바바왕. 남을 악의에서 이용하는 것이 아닌, 바바왕처럼 선의에서도 현명하게 회유하고 타협하여 최대의 목표를 달성하는 삶의 지혜를 제 아이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현북스의 "바바왕 시리즈" 편집 책임자가 누구일까? 책을 보면서 궁금했더랬어요. 책 말미에 '가상대담'형식으로 소개된 '바바왕 깊이 읽기'용 2페이지의 글이 너무 마음에 들었거든요. 늘 아이들 책을 아이들 눈높이에서만 읽고 넘어가기에는 궁금증도 크고, 생각 나누기의 욕구가 커져있던 차인데 '가상대담'형식의 리뷰를 통해서 바바왕과 작가 장 드 브루노프의 작품 세계에 대해 더 깊이 이쓴 이해가 가능했답니다. 서평의 형식을 빌어, "가상대담"페이지를 써주신 현북스 편집진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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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팔이 소녀는 왜 하늘나라로 갔을까요 - 성냥팔이 소녀 어린이 동화 논술 생각바꾸기 시리즈 7
어린이 선비교실 토론 논술팀 지음 / 자유토론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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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논술 생각바꾸기 시리즈7

성냥팔이 소녀는 왜 하늘나라로 갔을까요

소위 본고사논술 세대이지만, 정작 논술 사교육을 받아본 적도 없고, 유아동기 조기 논술교육론에도 시큰둥한 입장인지라 얼마전 7세 아이 그룹 논술수업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논술력은 주 몇 회 수업이나 좋은 교재로 형성되는 계측가능한 능력이 아닌, 일상에서의 대화법, 논리적 사고력, 관심의 수집정보의 반경 등과 비례하여 천천히 축적되는 힘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책읽고 난 아이에게 "재미있니?"의 단발성 질문으로 끝내지 않고, "어느 부분이 가장 기억나?" "왜?" "(주인공이나 등장 캐릭터) 마음에 드니? 어떤 점이?" 등등, 아이가 책을 읽은 후 why라는 질문을 확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는 편입니다. 도서출판 자유토론의 "어린이 동화 논술 생각바꾸기 시리즈"가 바로 이런 제 지향과 같은 방향에서 출간된 시리즈라 반가웠습니다.

 

 


이 생각바꾸기 시리즈에 대한 출판사 측의 기획의도는 "why 형의 사고를 하는 아이 100점! yes형의 사고를 하는 아이 0점'에 압축적으로 녹아 있습니다. 쉽게 말해, "자장면 먹고 싶어요."하는 아이에게 "그래, 그럼 가자!"라고 답하는 엄마는 6차 교육과정 수준에 머무르는 것이라면, 7차 개정교육과정을 숙지한 엄마라면 "볶음밥도 짬뽕 우동도 있는데 왜 자장면이 먹고 싶니?"라고 why의 질문을 던진다합니다. 출판사 자유토론에서는 이 "동화논술 생각바꾸기"시리즈를 통해서 감동과 교훈보다는 why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강조하고 싶었답니다. 이미 길들여진 '한가지의 정해진 답'을 버리고 '복수의 답'을 끌어낼 수 있는 유연성, '선악/흑백/옳고 그름'이라는 경직된 이분법을 버리고 주체적인 자기 해석력을 강조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기획의도에서 만들어진 생각바꾸기 시리즈의 권권은 실제 어떠할까요? 저와 아이는 <성냥팔이 소녀>를 다시쓴 제 7권을 읽어보았습니다.

줄거리는 익히 알던 그 '성냥팔이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논술동화의 차별점이라 내세울 점은 본문에 삽인된 7개의 생각거리 질문에 있습니다. 몇 페이지마다 한번씩 등장하는 이 생각거리들은 속독하며 날름날름 대강 읽기를 지양하고, 대신 곰삭여 생각하며 천천히 책읽기의 습관을 유도합니다. 실제 질문에 답하려보면 중간중간 읽기를 멈추고 생각을 위해 쉴 수 밖에 없거든요. 

본문 일러스트레이션의 평이함은 아무리 '감동보다는 논리력'에 중점을 둔 논술동화라지만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림 동화는 어떤 이유에서건 그림이 아름다워야 독자의 생각이 가지치기에 좋다고 믿기 때문에 평이하고 단순한 일러스트레이션은 아이와 책읽는 내내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배경이 생략 혹은 단순화된 일러스트레이션인지라 성냥팔이 소녀의 표정은 오히려 부각되는 좋은 점이 있기는 합니다만.

 

 "생각바꾸기" 동화 논술은 전반부의 동화본문에 이어 후반부의 독후활동 자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후자에 더 방점을 두어 차별화를 꾀한 듯, '동화 읽고 생각 자유롭게 그리기' '책내용 확인퀴즈' '동화 내용 바꾸어보기' '현대적으로 동화내용각색하기' '색칠해보기' '동화속 주인공과 캐릭터에게 말걸어보기' 등의 다양한 활동을 유도합니다.

 


생각바꾸기" 동화 논술의 구성 중 부모입장에서 가장 유용한 부분은 구체적 교안 페이지네요. 본문의 문제들에 대한 모법 혹은 예시 답안과 함께 아이에게 부가할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어린이 동화 논술은

1. why형 사고에 입문하는 초등저학년에게

2. 익숙한 고전 새로운 해석해보기를 시도하는 이들에게

3. 독서를 통해 자연스레 논술력, 논리적 사고력을 확장하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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