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후미오는 주장은 프롤로그의 제목으로 압축시킬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재능이 아니라 지속이다." 우리가 천재라고 믿는 이들이 번개 맞듯 영감을 얻어 큰 성취를 이룬 것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반복을 통해 큰 성취의 조각을 쌓아갔다는 것입니다. 인간, 심지어는 매일 달리기로 유명한 하루키나 프로 마라토너조차도 운동화 끈을 죄여 매기 전엔 '아! 하기 싫다'라는 생각도 하고요. 그걸 이겨내고 자동반사적인 습관으로 만들려면 설계를 해야 한다네요. 저자는 찰스 두히그가 "신호→ 반복행동 →보상"이 습관을 만드는 3가지 요소라고 주장하는 데 동의합니다. 나아가 깨알 팁, 아주 구체적으로 습관을 만드는 방법 50가지를 소개하는데요. 그중, 제게 인상 깊었던 전략 몇 가지를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step 28: 남들의 시선을 이용한다. step29: 미리 선언한다." 즉, 아직 실천하지는 않았으나 마음먹은 일을 SNS 등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질합니다. 때로는 미래형 시제를 과거형으로 고치는 변칙도 씁니다. 탈고하지 않았는데 "탈고 후, 비엔나 커피는 달콤 그 자체"라는 식으로 완료형 문장을 과시하다 보면, 스스로 양심에 찔려서라도 그 일을 하게 된다나요? 가장 솔깃했던 팁이었습니다. 저자의 경우, 차기작으로 "즐거운 금주"를 가제로 제시하네요. 저도 뭔가를 '선언'부터 내질러버리고 싶은데요? 여러분은 어떤 '선언'을 하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