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수치 검색하듯, '알라딘'에도 짬 나면 접속합니다. 책 사려는 목적이라기보다, 책 덕후 알라디너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 궁금해서 기웃거리는 게죠. 그렇게 알게 된 이름, '이언 매큐언.' 소외감을 느낄 만큼, 이미 많은 책덕후끼리 공유하는 스타 작가였더라고요. '책덕후들이 이토록 극찬하는 작가인데, 나도 입문해볼까?'하며 읽은 『솔라(Solar)』는 2010년대에 읽은 소설 중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이언 매큐언'을 더 알고 싶어서, 불과 두세 달 만에 그의 작품 다섯 편을 찾아다녔네요. 『넛셀』의 상상력, 『첫사랑 마지막 의식』의 대담함, 『칠드런 액트』의 독창성, 다 흡족했지만 그중 재미 면에서 한 권을 꼽으라면 『 Solar 』를, '걸작' 소리가 절로 나는 한 권을 꼽으라면 『어톤먼트(Atonement)』를 고르겠습니다. 500여 페이지의 소설을 한자리에서 새벽 4시까지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