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읽다, 일본 세계를 읽다
라이나 옹 지음, 정해영 옮김 / 도서출판 가지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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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낯선 미지의 세계를 여행하는 일은 언제나 흥분이 되고 설렌다. 아는 사람들의 시선에서 떠난 자체만으로 자유로운 해방감을 느끼기도 한다. 여행지에서 들려오는 한국말에 아, 한국인이구나 하는 마음에 반갑기도 하면서 한국인 관광객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일본이라는 나라, 여러 번 여행하면서 느끼는 게 있다. 정돈된 거리, 옷을 잘 차려 입은 사람들, 질서의식, 깨끗한 화장실, 화장지는 삼각으로 접혀있어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까지. 예전에는 만났다가 헤어질 때는 인사하다 볼 일 못 본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였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은 변화되고 있는 듯하다.

 

 오늘날 세계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함께 생활하는 지구촌이라 할 만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출간 30년이 지나도록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다는 <세계를 읽다> 시리즈, 일본 편을 만났다. 세계적인 명성과 권위를 누리고 있는<컬쳐쇼크 CultureShock !>시리즈의 정식 한국어판 이라고 한다. 흔히 볼 수 있는 관광 정보 중심의 안내서와 달리 현지의 삶과 사람에 초점을 맞춘 세계문화 안내서이다.

 

 지은이 라이나 옹은 일본으로 이주하여 10여 년 동안 체류 중이며, 일본 47개 도현을 모두 답파했다고 한다. 현지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시선으로 일본에 대한 느낌과 사실적인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일본의 거의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녀 나름대로 느낀 일본에 대한 첫인상부터 시작하여 일본의 지리적 특색, 역사, 종교, 정치, 사회, 음식, 문화 등 일본 사람들의 예의범절과 위계질서, 외국인에 대한 태도까지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해 준다. 그동안 책을 읽거나 일드를 통해서도 그들의 문화나 정서를 어느 정도 접할 수는 있었다.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반가웠고, 몰랐던 것을 새삼 알게 되어 놀랍기도 해서 흥미로웠다. 과연 전국을 모두 돌아보고 오랫동안 생활한 사람답게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졌고 재미있고 쉽게 읽힌다.

 

  일본은 많은 외국인들이 살아보고 싶은 나라의 목록에 자주 오르는 나라이기도 하단다. 무엇이 그렇게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것일까, 참 궁금하면서도 나 역시도 그런 로망을 품고 있으니 대충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다. 한번 쯤 가본 사람이라면, 옛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고풍스런 건축물이나 유적지, 정취 있는 고즈넉한 골목길의 풍경까지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언젠가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쉽게 공감할 수 있었던 이야기는 도쿄, 오사카, 교토의 세 도시 이야기이다. 도쿄 사람들은 조금 쌀쌀맞고 오사카 사람들은 따뜻하고 친절하다고 한다. 두 여행지를 가 본 나의 경험에도 역시 그러했다. 숙소의 직원의 태도부터가 달랐다. 오사카의 호텔 직원들은 볼 때마다 웃으며 인사를 하고 말을 걸어왔는데, 도쿄의 숙소에선 확실히 무뚝뚝함을 느꼈다. 필요해서 묻는 말이나 대답할 정도이고 인사는 물론 먼저 관여하는 것이 없었다. 상업이 발달한 오사카는 많은 사람 상대하며 상대를 즐겁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것이고, 도쿄는 오랫동안 수도였으며 경제의 중심지여서 궁중의 격식과 행동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지역 마다 이런 문화와 관습의 차이를 만드는 것도 어쩌면 그들의 생존방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다. 나름대로의 생활방식이 관습으로 굳어진다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 같기도 하다.

 

 아마도 어느 국가사회나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사람이 가장 문제일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일과 삶의 터전이 외국이라면 더욱 더 중요하게 다가 올 것이다. 직장 문화, 지역민의 문화 등을 사전에 알아둔다면 유용하리라 생각된다. 예를 들면 직장의 경우는 전사적으로 이루어지는 망년회에 대한 정보라든가,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가 발달한 일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언제 어느 때 선물을 하는 것이 좋은지 그런 세세한 정보까지 들어있다.

 

  세계에서 공휴일이 가장 많은 나라로 몇 손가락에 드는 일본이라는데, 직장에서는 상사가 퇴근하지 않으면 눈치 보느라 그냥 남아서 일하는 경우도 있으며 일본 회사에서 일하려면 장시간 근무를 각오하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일벌레 근성으로 경제대국을 이룬 그들이 이해되면서도 직장인의 심정을 헤아려볼 때는 이런 애환도 있었구나 싶다. 이런 직장 분위기에 대한 것은 현지에서 체험해 본 사람이 아니면 모를 것일 테니까 더욱 유용한 정보라고 생각된다. 이렇게 살아가는 삶의 과정에서 겪어야 하는 필수적인 정보가 무수하게 들어있다. 현지에서 살아가면서 적응하는 방법도 있겠으나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도 있고, 먼저 경험하고 현재 살고 있는 외국인이 알려주는 정보라면 더욱 현실감 있지 않을까. 짧은 여행이나 출장, 이민 등으로 체류하려는 사람들에게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여행 인문학, <세계를 읽다 일본> 커다란 힘이 되어 줄 것이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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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홋카이도 : 삿포로.오타루.하코다테.후라노.비에이 - Season1 ’18~’19, 최고의 홋카이도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해외 여행 가이드북 프렌즈 Friends 30
정꽃나래.정꽃보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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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홋카이도(北海道하면, 구리 료헤이의 <우동 한 그릇>이 생각난다. 예전에 이 작품을 연말 쯤 되면 나만의 송구영신(送舊迎新) 의식이라도 치르듯이 몇 년을 거듭해서 읽은 적이 있다. 배경은 홋카이도였고, 빚을 남기고 떠난 남편. 남겨진 가족(두 아들과 엄마)은 빚을 갚으며 힘들게 살아간다. 그 세 모자가 연말만 되면 우동집에 가서 한 그릇을 시켜놓고 셋이 나누어 먹는다. 그 모습이 주인이 보기에 너무 안쓰러워 몰래 우동을 더 말아준다.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세 모자는 그 동안 열심히 살아온 이야기를 하는데... 손님의 짠한 이야기를 듣던 주인 부부가 몰래 울음을 삼키는 장면은 눈물겨운 감동이었다. 몇 년을 거듭해 읽어도 눈물이 나더라는. 아직 미지의 세계 홋카이도는 그런 기억으로 자리잡고 있다.

 

 프렌즈 해외여행 시리즈는 이 책 홋카이도 편으로 처음 만나게 되었다. 대한민국 NO.1답게 유럽, 아시아, 미국, 중동, 일본까지 나와 있다. 노란색 표지에 비닐 커버로 씌워져 있는데, 비닐 커버로 씌워져 있는 여행 서적은 처음 봤다. 여행할 때 가지고 다니기에 적당한 판형에다 물 젖을 염려가 없어서 실용적일 것 같다. 저자는 정꽃나래, 정꽃보라 쌍둥이 자매다. 일본 조치대학과 메이지 대학에서 각각 언론학과 마케팅을 전공하고 10년간의 일본 생활을 정리하고 2년 반 동안 세계 일주를 했단다. 혼자는 좀 겁날 텐데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친구 같은 언니, 동생의 여행이 정말 부럽기만 하다! 우리 보통 사람들은 여행 작가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는데 정작 그들은 매 순간이 작업이어서 취재를 하면서 여행 기분은 잘 안 난다고 한다. 놀이와 일은 이렇게도 다르구나.

 

홋카이도는 면적이 광범위하기 때문에 행정기관의 위치를 기준으로 도앙(道央)-홋카이도 중부 지역, 도남(道南)-홋카이도 남부 지역, 도북(道北)-홋카이도 북부 지역, 도동(道東)-홋카이도 동부 지역으로 나뉜다. 도청 소재지 삿포로는 도앙(道央) 지역에 위치한다.

 

일본 대표 음식들. 라멘, 소바, 우동, 돈부리, 스키야키, 샤부샤부, 야키토리 등 보고만 있어도 먹고 싶다. 아, 군침이 돈다.

 

오타루(おたる) 운하Must Do  는 지역의 대표 명소로서 '꼭 가봐야 할 곳'의 표시.

각 여행지마다 Must Do(꼭 가봐야 할 곳),   여행코스, 교통, 볼거리, 미식탐방, Plus Area(근교 여행지)가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오타루 미식 탐방.

 

PLUS AREA(근교에 갈 볼만한 여행지)

 

독특한 이름을 가진 전철역.

행복(幸福)-코후쿠, 애국(愛國)-아이코쿠. 역 이름이 시선을 끌기도 하겠다.

 

각 지역별 숙소 정보가 자세하게 나와있다. 주소는 물론 홈페이지, 요금, 가는 방법 등...

 

프렌즈 홋카이도 맵북-여행의 여정을 돌아보며 확인할 수 있어서 유용하다.

 

 

 이 책에 실린 정보는 20183월까지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출간했다고 한다. 홋카이도의 주요 도시의 기온 및 강수량, 입국 절차, 이동할 수 있는 교통편, 홋카이도 레일 패스 등 모든 여행 정보가 상세히 나와 있다. 현지 교통, 볼거리, 레스토랑, 쇼핑센터의 요금과 운영 시간, 숙소 정보 등이 수시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해야 한다. 홋카이도 대표 명소와 근교를 둘러볼 수 있는 프렌즈 홋카이도는 여행을 하는 동안 든든한 친구가 될 것이다.

 

자, 아름다운 대자연 홋카이도로 가자, 떠나자!!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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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합격하고 오겠습니다 ZERTIFIKAT DEUTSCH 독일어능력시험 B1 일단 합격하고 오겠습니다 ZERTIFIKAT DEUTSCH
정유진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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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나는 독일어 까막눈이지만 이 책이 서평단 이벤트로 나왔을 때 독일어를 공부하는 아들이 금세 떠오를 만큼 반가웠다. 그 얘기를 했더니 정말이냐고 놀라면서 엄마의 힘으로 당첨되어서 갖게 되면 좋겠다고 했다. 그 간절한 바람이 이루어져 이 리뷰를 쓰게 되었다. 이미 영어와 일본어는 의사소통이 원활한 수준에 있으며 4~5개 국어를 구사하는 것이 목표인 아들에게 동양북스에서 국내 최초로 출간한 독일어능력시험 B1을 선물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

 

 저자 정유진은 독일 베를린 공대 독어독문학, 언어어학 석사 독일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 영문학 석사로 공부하였고 외교부 등 대기업의 강사 경력을 거쳐 현재 시원스쿨 독일어 강사로 일하고 있다. 저자의 독일어 공부의 오랜 내공으로 탄생한 이 책은 그동안 전문 수험서 없이 독일어 공부를 했던 이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반가움을 선사하리라 믿는다.

 

아들의 리뷰는 여기서부터

 

 독일어 능력시험에 대한 책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출판된 적이 없어서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 늘 독일에서 직수입한 책을 비싸게 사서 공부해야 했다고 한다. 일단 합격 시리즈로 독일어능력시험 B1을 만나게 되어 무척 좋았다. 이 책은 원서에 비해 저렴하고, 국내 최초의 독일어 능력시험(Zertifikat Deutsch) 대비 종합서로, 한 권으로 독해, 듣기, 작문, 회화 전 영역을 대비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책의 구성으로는 음성파일을 인터넷에서 무료 다운로드 할 수 있고, CD와 체크북 까지 있다. 또 시원스쿨 독일어 강의교재이며 시원스쿨 홈페이지에서 저자가 직접 가르치는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다.

  

1장. 기초문법 다지기코너는 문장 성분,동사의 격 지배 등이 나온다.

 

 2장. 주제별 필수 표현 코너는

과거시제, 관계절, 수동태, 접속법 등 주제별 표현 문장이 들어있다. 

 

 

4장. 자주 틀리는 문법 코너는 비인칭 주어를 시작으로 관사가 없는 명사, 단수로 사용하는 명사, 정관사와 부정관사, nicht와 kein의 용법에 대해 설명한다.

 

 

 

회화(MODUL SPRECHEN) 매끄러운 대화가 가능할 수 있도록 훈련할 수 있는 코너.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은 글자 크기가 보통 책보다 커서 읽기 쉬웠던 점이다.

본문 내용 전반적으로 연습문제가 많아서 익혔던 내용들을 바로 적용해볼 수 있는 것도 큰장점이다. 단어와 단어에 대한 예문을 같이 수록하여 암기를 도와준다.

자주 틀리는 문법 부분을 따로 수록하여 안 그래도 어려운 독일어 문법 파트를 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자주 출제되는 표현들이 수록되어 있어 공부할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핵심으로 알아야 할 내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도 무척 마음에 든다.

 

국내에도 독일어 능력시험 대비 서적이 나와서 공부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기쁘다. 앞으로 더 높은 단계인 B2, C1, C2도 출간되는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

여기까지입니다.

 

 

 

 

일단 합격 시리즈가 독일어능력시험에도 확대된 것을 계기로 어학 전문 서적을 출판하는 동양북스의 저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외국어를 공부하는 수험생들의 영원한 팬으로 자리 잡기를 기원해 본다.

 

COLUM BOOKS에서 MP3 무료 다운로드 하여 들을 수 있습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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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합격하고 오겠습니다 JLPT 일본어능력시험 N1 일단 합격하고 오겠습니다 JLPT
연종현.김상효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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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학기나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외국어 공부를 하겠다는 결심으로 각오를 새롭게 한다. 하지만, 매번 다짐해도 첫걸음만 떼다가 마는 건 아닌가 할 정도로 도중하차 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공부보다 특히 외국어 공부는 집중을 요하며 단기간에 성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꾸준히 해야 한다. 물론 절박한 심정으로 그것 한 가지만을 목표로 하면 안 될 것도 없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다. 직장 아니면 학교를 다니면서 여러 환경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편안하게 한 가지만 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니라는 얘기다. 나는 16년도에 두 번의 시험에 미끄러지고 17년에는 응시조차 못했다. 책을 읽는다는 핑계로 공부를 아예 쉬었으니까.내 경험으로 외국어 공부는 절대로 쉬면 안 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하루 삼십 분 공부 습관이라도 계속 이어졌으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을... 1년의 공백은 무시 할 수 없는 시간이다. 책읽기든 어떤 배움이든 성과로 나타나기까지 임계점 이라는 것이 있다. 계속 공부하는 시간이 이어지면 실력도 늘 수밖에 없고 성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1급 시험 공부를 하면서 다락원이나 시사일본어사의 수험서는 공부해 봤는데, 동양북스의 수험서는 처음 만나게 되었다. N1급 시험은 언어지식(문자, 어휘, 문법) 독해 110분 청해 60분 총 170분으로 2시간 50분 동안 시험 치른다. 그 긴 시간이 어떻게 지나는지도 모른다. 시간에 쫓기고 진땀이 나고 정신없다. 자신 있게 한 번 시험을 치르고 싶다. 사실 시험 보는 중이나 시험이 끝나면 자신의 합격, 불합격을 예상 할 수 있다. 아는 단어나 문장이 많거나 귀에 확실히 의미가 파악되도록 잘 들렸다면 합격인 것이다. , 이건 못 들어본 건데 이런 단어가 있었나 생각하다보면 벌써 청해는 끝나 있다. 여하튼 알쏭달쏭 하는 문제가 많았다면 불합격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공부가 덜 된 것이다. 이제 이 책으로 다시 가라앉았던 열정을 끄집어내야겠다.

 

기출 어휘다.(2010년도부터 2017년도 까지 출제되었던 문제다.)

 

 

문법이다. 일본어의 문법은 영어의 숙어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데,

회화를 하는데 있어 정말 중요하다.

일드를 보다보면 대화에 이 문법이 은근히 많이 나온다. 여기 제시한 것은 비교적 쉬운 편인데,

조사 부분만 조금만 다른  비슷한 문법이 많아서 정말 어렵다. 문장을 통째로 암기하는 것이 좋다.

 

다섯 번 연습해서 올린 문법 문장의 예문.

 

 

독해 문제 지문. 독해는 규칙적으로 공부하지 않으면 시간 부족해서 다 못 푸는 경우도 있다. 매일 한 지문씩이라도 공부하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는데, 우선은 단어 공부를 계속해서 확실히 아는 단어가 많아지면 지문 읽기도 수월해 질 것 같다.

 

청해 문제.(선택지가 있는 청해 문제.)

 

청해 문제(선택지가 없고 아무것도 인쇄가 되어 있지 않다.)

청해 문제 중 가장 마지막 문제로 제일 어렵다. 집중력을 발휘하여 들리는대로 계속 메모를 하면서 들어야 한다. 도중에 산만해지면 써 놓고도 다른 답을 쓸 수도 있다.

 

 

위를 스마트폰으로 스캔 하면 바로 동영상 강의를 볼 수 있다.

바쁜 시간 쪼개어서 공부하는 직장인들은 시간관리가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완벽한 여건을 기다리려고 해서는 도무지 시간이 안 난다. 그럴 때는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공부시간을 늘릴 수 있다. 내 경우엔 밥 먹을 때 설거지 할 때 이 동영상을 들어봤더니 아주 좋았다. 전에 공부하면서 mp3 CD에 있는 내용을 모두 스마트폰에 저장해서 출퇴근 할 때마다 듣고 있는데, 많이 듣다보면 전에 안 들리던 단어가 신기하게도 들리면서 의미파악이 되고 조금씩 귀가 훤해진다. 이것이 외국어 공부를 하면서 알아가는 기쁨이 아닌가 싶다.

 

 

 

이 리뷰를 올린 계기로 규칙적인 공부를 다시 시작해야겠다. 우선은 매일 30분씩 해 보다가 조금씩 늘려가는 방식으로. 이제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되겠다. 깨끗이 포기하지 않는 이상은 자꾸 미련이 남아서 마음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일단 합격하고 싶다. 아니 일단 합격 해야겠다.(시간이 지나고... 현재는 합격하고 1년이 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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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도시 여행
박탄호 지음 / 플래닝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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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유럽이나 영어권 나라가 관심의 대상이 되듯이 일본어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일본 여행에 관심을 갖게 된다. 한 나라의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의 속내까지 알아야 진정한 언어 공부라고 할 수 있다. 내가 몇 년째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어서 이 책과의 만남은 가히 감동의 도가니라고 할 수 있다! 매여 있는 직장인의 여건상 항상 여행에 갈증을 느끼는데, 직접 떠나지 못하더라도 여행서적을 만나 어느 정도 해소 할 수 있다는 것은 책이 가진 훌륭한 장점이다. 그 동안 내 손에 들어 온 여행서적이 거의 전단지 수준의 책자였다면 출판사에서 서운하다고 할까나. 하지만 사실이다. 이 책은 그간의 나의 허탈함을 모두 만회할 수 있는, 내가 원했던 요소가 충분히 들어있어서 정말 마음에 들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많이 알려진 관광지나 유적지, 대형 쇼핑센터의 나들이, 맛집 방문의 순서로 단순히 보고, 먹고, 즐기는 것으로 여행을 했다고 자부하곤 한다. 그러한 수박 겉 핧기 식여행으로는 한 나라의 문화나 생활습관, 현지인들의 사고방식을 깊이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 지금까지 다섯 차례의 나의 일본 여행도 거의 가족들과 함께 했던 만큼 거기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그래서 언젠가 혼자서 여행을 하게 되면 테마를 정해서 여행을 해보리라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를테면 좋아하는 작가의 발자취를 느껴보는 여행이라든가, 약간 한적한 지역을 여행하면서 현지인들과 이야기도 하며 사람 사는 냄새를 맡고 싶었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나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하다. 화려하고 번화한 곳은 아니지만, 소박하고 인정미가 넘치며 그들의 정서를 잘 알 수 있고, 그 지역의 역사에 관한 정보도 함께 어울려 몰랐던 부분을 세세하게 알 수 있다.

 

 <일본 소도시 여행> 1장 추고쿠 동부, 2장 추고쿠 서부, 3장 시코쿠, 4장 규슈 북부, 5장 규슈 남부 로 구성되어 있다. 박탄호 작가는 교환학생으로 일본에서 공부한 인연으로 워킹홀리데이를 거쳐 대학원 진학, 취업까지 5년을 넘게 살면서 틈나는대로 여행을 하고 그 기록을 이렇게 책으로 엮어냈다. 뭐랄까, 우선 풍부한 그 지역의 역사나 특색 있는 산물, 축제 등을 잘 알려준다. 확실히 소도시만의 개성을 잘 담고 있다. 직접 가보고 맛 본 그 여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그저 단순히 여행의 경로만이 아니라 그의 감성적인 글맛도 일품이어서 더욱 좋았다. 나도 어서 가보고 싶다, 하면서 읽는 내내 감탄을 하며 행복한 마음이었다. 일본어의 듣기 공부용으로 가끔 일드를 보게 되는데, 빼어난 경치와 맛있는 음식으로 소문난 곳이 나오면 정말 꼭 한 번 가고 싶어진다. 또 내가 좋아하는 일본 작가 중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을 읽으면서 그 자취를 느껴보고 싶었다. 어느 책에서 마쓰야마가 그의 발자취가 어린 곳이라는 것을 알았고 꼭 가보고 싶은 곳의 리스트에 두었는데, 이 책에서 만나게 되어 무척 반가운 마음이다.

 마쓰야마 성.

 

오른쪽 하단의 사진 -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에 등장하는 봇짱 열차.  

 

  규슈 북부의 조선인 도공의 발자취가 있는 이마리 지역을 소개할 때는 작가의 마음처럼 나도 불편하고 살짝 화가 난다. 전에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규슈 편을 읽고 알게 된 역사적 사실을 다시 접하고 분한 마음이 되살아났다. 도공을 천시하던 조선의 역사, 이들을 강제로 끌고 가 살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고 그들의 도자기 기술이 세계만방에 알려지며 유럽 도자기 문화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고흐와 모네 등 유명한 화가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니, 그것이 우리 것일 수도 있었는데 빼앗긴 건 아닌가 싶어 더 안타깝다. 이런 마음과 함께 몇 번의 일본 여행을 통해서 느끼게 되는 거지만, 그들의 전통 문화 사랑은 어쩌면 우리보다 더 진한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전통 문화뿐만 아니라 가업(家業)도 그렇다. 몇 백 년 대대로 가문의 전통을 지키는 장인정신이 부럽기도 하다. 그 고장의 만화가의 작품이 그 지역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되살아나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예는 더더욱. 과연 애니매이션이 발달한 나라답다고 해야 할까. 뭐든지 개발하겠다고 부수고 새로 높이 만들어내는 우리와 달리 골목골목 오래된 옛 집이나, 가정집 분위기가 나는 가게들이 즐비한 것을 보고 놀라웠던 기억이 있다.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며 스토리텔링을 끌어들이고, 관광자원을 개발하여 마케팅으로 연결시키는 그들의 근성이 관광객들을 불러들이는 내공임에 틀림없다.

 

 이 책에서 소개한 서일본 지역은 비교적 우리나라에서 가까운 쪽에 있는 여행지다. 숨은 보석처럼 반짝이는 서일본의 33개 소도시 중 내가 여행한 지역은 고작 딱 한 군데. 바로 2장에서 처음 다루는 부분의 모지코다. 작년 뜨거운 여름의 한 복판 8월 중순, 작은 아들과 함께 후쿠오카의 하카타역에서 고쿠라 행 소닉을 타고 한 번 환승하여 모지코역에서 내렸다. 바깥 날씨가 엄청 뜨거워서 열차 안은 그야말로 천국이었다. 도착지에 다 왔는데도, 내리기 싫을 정도였다. 그곳 모지코에서만 만들어 판매하는 맥주가 있었고, 먹거리로는 야키카레가 명물이다. 시원한 식당 안에서 처음 먹어 본, 치즈가 듬뿍 녹아있던 감미로운 야키카레의 그 맛 잊을 수 없다. 그 때의 추억을 되새겨 보면서 사진을 올려본다.

 

위의 사진 식당에서 먹었던 야키카레.

지금 생각해 보니, 여름보다 지금처럼 추운 날씨에 제격일 것 같다.

 

 여행이란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다람쥐 쳇바퀴 같은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는 산소 같은 희망이다. 원래 여행은 집 나가면 고생이라고 하듯이 어려움이 많긴 하다. 떠나기 전에 짐을 꾸리고 계획을 세우고 무엇을 먹을까 생각해보고 하는 과정이 더 행복한 시간일 수도 있다. 돌아오기 위해서 떠나는 여행일 수 도 있다. 그렇더라도 돌아와서는 그 추억으로 또 한동안을 살아간다.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난다. 너무 복잡한 대도시 여행에 식상했다면 소박한 풍광과 현지인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각종 축제가 펼쳐지는 곳, 그 지역만의 특색이 살아 있는 곳, 일본 서부의 소도시로 떠나보자. 가는 방법, 둘러 볼 곳, 볼거리, 먹거리에 대한 정보가 상세하게 나와 있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과 수다를 떨며 외로움을 털어낸다. 얼마나 일본어가 능숙했기에 한국인이라고 자기소개를 했더니 소스라치게 놀랐다는 여기자와의 만남 장면은 재미있고 감동적이다. , 나도 얼른 능숙해져서 이런 여행하고 싶은데. 일본어 공부를 좀 더 계획적으로 꾸준하게 해야지 다짐해 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일본어 공부와 일본 여행에 관심 있는 사람이 읽으면 동기부여와 함께 소박하고 행복한 차원 높은 여행을 선사해 줄 것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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