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모나리자 > 잠을 자러 올라갈 때 내 유일한 위안은 내가 침대에...

벌써 1년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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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구의 미국주식 투자 전략
전인구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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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 전 어떤 블로그에서 아무리 적은 돈이라도 놀리지 마라는 말을 접하고 다시 주식투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주식투자에 쓴맛을 보았던 2015년 이후 주식시장과는 담을 쌓고 살았었다. 원치 않게 장기투자가 된 한 종목을 갖고 있어서 시세변동 상황을 들여다볼 뿐이었다. 그리고 내가 처음 갖게 된 미국주식은 쿠팡이다. 1주인데 현재 수익률은 무려 31.7%. 이럴 줄 알았으면 100주 사 두었다면 좋았을 걸. 먼저 공부하고 나서 시작하려고 한 종목씩 관심 종목에 추가하면서 들여다보고 있던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가웠다. 저자 전인구는 20대 초반 시절부터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해 35세에 경제적 자유를 달성했다 한다. 지금은 강연과 칼럼, 책과 유튜브를 통해서 재테크와 자산 관리 노하우를 전하고 있으며, 저서로 내 월급 사용설명서, 주식의 심리, 돈의 흐름이 있다.

 



 이 책의 구성은 1장 개미투자자를 위한 미국주식 투자법, 2장 초보자도 바로 시작하는 미국 ETF 투자법, 3장 앞으로 오를 미국주식, 4장 미국 부자들이 주목하는 해외주식, 총 네 가지 테마로 되어있다.

 



 1장에서는 왜 미국주식에 투자해야 하는지 다양한 예를 들어 알려주고 있다. 폭락장에서도 피해가 적은 미국주식, 세계 상위 5% 기업들이 미국 증시에 모였다는 점, 배당수익률이 높다는 장점 등 미국주식 세금 줄이는 노하우까지 알려준다. 불황에 더 성장하는 주식이 미국주식이라고 했다. 주식투자에 있어서 이만큼 매력적인 조건이 있을까. 한국 주식과 비교해서 설명해 보면, 우리나라의 주식은 2가지로 나뉜다고 한다. 반도체, 자동차, 화학, 조선, 가전 등 수출 위주의 경기민감주와 통신, 식품, 서비스 위주의 경기방어주다. 경기민감주는 세계 경기가 호황일 때 주가가 크게 오르고, 경기방어주는 경기에 상관없이 꾸준한 실적을 올리는 주식이다.

  



 그런데 미국에는 이러한 경기방어주로써 글로벌 브랜드가 많기 때문에 불황에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맥도날드, 버거킹, 스타벅스, 코카콜라, 도미노피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주식은 세금 면에서도 한국보다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주식은 2023년부터 연간 5천만 원 이상의 수익에 22%의 세금을, 3억 원을 초과하는 수익에는 27.5%의 세금을 부과하는 반면, 미국주식은 22%의 양도소득세만 부과하며 연간 250만 원까지는 기본공제를 해 준다고 한다. 이 금액이 20배나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여기서 조금 아쉬웠던 것은 수익의 구간마다 양도소득세를 내는 세율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좀 더 자세한 설명이 없었다. 따로 공부해야 할 것 같다.) 또 세금 절약의 끝판왕이라는 개인형 퇴직연금 IRP로 해외 ETF에 투자했을 때 장점을 알려준다.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세금을 알아야 하고 미리 세금 계획을 세우고 투자하라고 말한다.

 



 2장에서는 초보자도 바로 할 수 있는 ETF 투자에 대해서 알려준다. 초보자나 주식을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ETF에 투자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말한다. 미국증시 ETFS&P500, 나스닥, 다우존스 지수가 있는데 이 미국 지수에 투자했을 때 연평균 수익률이 배당금을 제외하고 각각 연 12.8%, 17.7%, 10.5%라고 한다. 이 정도라면 웬만한 펀드매니저보다 높은 수익률이며 배당금까지도 받을 수 있다니 정말 매력적인 투자로 다가온다. 워런 버핏도 내가 죽거든 직접투자는 하지 말고 S&P500 지수 ETF만 사라고 부인에게 말했다니 신뢰성 있는 얘기 같다. 부자들만 아는 연 11.5%의 고배당 ETF, 부동산 ETF, 전기차, 헬스케어, 메타버스 시대에 상승할 수 있는 종목을 알려준다. 코로나 이후 급변하는 세계 시장을 반영하듯 주식시장에서도 그대로 보인다. 100만 동학개미들 위한 미국 ETF를 검색하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3장에서는 앞으로 오를 수 있는 미국주식을 소개하고 있다. 너무나 유명한 브랜드의 기업 이고, 우리의 일상에 깊이 파고든 기업을 접하고 보니 벌써 부자가 된 느낌이 들었다. 스타벅스, 애플, 테슬라, 메타버스 관련주, 반도체주, 바이든의 정책으로 1200조원의 인프라 수혜를 받을 기업들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심 종목에 하나씩 추가하면서 주가 시세의 흐름을 살펴보면서 읽었다. 옛날에는 한 우물만 파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것이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개인도 물론이고 조직도 그렇다. 우리가 즐기는 스타벅스가 커피로 시작했지만, 핀테크 사업으로 확장하여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가졌다는 것도 많은 이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것만이 아니다. 애플은 AR글래스에 뛰어들었고 구글은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을 다음 먹거리로 준비하고 있다 한다. 여기에 테슬라가 합세하여 스마트카 삼국지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우리가 누리는 일상에 더욱 더 깊이 파고들 거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도 없는 것 같다.

 



 4장에서는 미국의 부자들의 좋아하는 해외주식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명품을 만드는 회사, 2040년 세계 2위 국가가 될 거라는 인도, 베트남 주식투자, 아시아의 생산기지로 각광 받는 인도네시아, 일본, 홍콩주식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사람들은 왜 일을 하는 것일까? 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말할까. 어쨌거나 삶을 꾸려가기 위해서, 라는 대답이 가장 많지 않을까. 큰 부자가 되기 쉽지는 않겠지만 경제적 여유를 갖고 싶은 사람이라면 주식투자에 그 길이 있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수십 년을 모아도 집 한 채 사기 어려운 현실을 볼 때, 청년 세대들이 주식과 코인에 뛰어드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할 일도 아닌 것 같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고, 바라보지 못한 것을 찾아내어 부자가 된 예도 있다고 하니 말이다.

 



 저자는 부자가 될 기회는 반드시 있다고 말한다. 투자의 대가들이 말하는 분산투자를 하라‘, ’투자의 원칙을 지켜라‘, 는 등 증권가의 격언이 있지만, 주식에는 정도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피터 린치가 쇼핑을 하다가 우연히 인기있는 브랜드를 발견하고 투자에 성공했듯이, 우리에게도 그냥 지나치지 말고 관심을 갖고 검색해보는 습관을 들이라고 말한다. 작년에 정주용 저자의 미국주식 중국주식을 읽을 때는 잘 몰랐는데 내가 관심을 갖고 주식시장을 들여다보고 있었기 때문인지 모든 내용이 눈에 쏙쏙 들어왔다. 앞으로도 관심을 갖고 해외주식 관련 책을 읽어나가려고 한다. 무엇이든 단시간에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주식투자에 관심이 있거나 미국주식 시장의 흐름과 변화를 공부하고 싶은 이들이 읽으면 좋겠다. 오랫동안 주식, 부동산, 경매 등 투자 경험이 많은 저자답게 넓은 식견과 경제 흐름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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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3-01 00: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주식? ㅜㅜ 요즘 러시아ㅡ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일부러 계좌를 안보고 있습니다 😅 모나리자님은 꼭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모나리자 2022-03-02 17:57   좋아요 1 | URL
네, 새파랑님도 주식 투자 하시는군요.ㅎ
공포에 사라,는 말이 있지만... 겁이 나서 못 들어가고 있네요.
공부가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새파랑님.^^

새파랑 2022-03-02 21:29   좋아요 1 | URL
이번 기회에 차 한대 바꿨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공포에 사고 싶지만 실탄이 없네요 ㅋ 좋은 저녁 보내세요~!!

모나리자 2022-03-04 14:54   좋아요 1 | URL
요즘 러시아 전쟁 때문에 주식 시장이 말이 아닌 것 같아요..:;
겁나서 지켜보다가 못 사고 그러다보면 막 올라가고.. 쉽지 않은 것 같아요.ㅎ
 
히든 리치 - 모두가 궁금했지만 아무도 묻지 못한 부자를 향한 3개의 질문
고스트라이터 지음 / 빈티지하우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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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책 제목에 걸맞게 철저하게 자신의 정체를 감추고 고스트라이터 업계에서 대필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가 쓴 부자들의 이야기다. 이 스물다섯 명 부자의 자산 총합이 25천억 원이라 한다. 작가는 어렸을 때부터 뛰어난 글솜씨를 바탕으로 정치인과 CEO의 책들부터 수십만 권이 팔린 셀러브리티의 베스트셀러까지 다양한 책을 집필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다니는, 3년 연속 최상위 5%의 팀장으로 승승장구하는 직장인이면서도 어떻게 집필활동도 왕성하게 하고 있는지 정말 놀라웠다. 언제 들어도 흥미로운 부자들의 이야기와 작가의 에피소드가 양념처럼 버무려진 이야기를 소설을 읽는 듯 빨려들며 몰입하며 금세 읽었다.

 


부자 25인의 이야기는 작가가 그동안 대필 작업을 하면서 만났던 숱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스물한 권의 노트에서 건져 올린 것이라고 한다. 글의 형식은 작가가 그들을 만난다면 꼭 물어보고 싶었던 세 가지 질문, 1. 당신의 현재 자산은 얼마입니까? 2. 처음 시작할 때 수중에 얼마가 있었습니까? 3. 어떻게 자산가가 될 수 있었습니까? 에 대한 대답 형식의 이야기로 들려준다. 또 부자들의 유형을 구분했는데, 그것을 소개해 보면,

 


고전형 부자: 잘 아끼고 안 써서 부자가 된 사람들

전투형 부자: 남이 안 하는 위험을 무릅쓰고 부자가 된 사람들

안정형 부자: 하던 것만 열심히 했는데 어느새 부자가 된 사람들

변칙형 부자: 어찌 되었든, 어떻게 해서든 부자가 된 사람들

보수형 부자: 갖고 있던 것들로, 물려받은 것들로 부자가 된 사람들

천리안형 부자: 남이 못 본 것만 절로 보여 부자가 된 사람들 이 다섯 가지다.

 


부자의 유형에서 볼 수 있듯이 다양한 상황에서 부를 일군 이야기다. 그런데 잘 아끼고 안 쓰는 것만으로 부자가 될 수 있을까. 현재 자산이 얼마냐는 질문에 조금밖에 없다는 H회장은 부동산, 주식, 채권 등을 포함하여 2천억이 넘지만 실제로는 그 두 배 이상일 거라고 한다. 여기 나오는 부자들이 대부분 몇백억에서 몇천억의 자산가들이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가난한 시절의 버릇 하나만 무조건 버려보세요. 아무 버릇이나. 심지어 그것이 좋은 버릇이건 나쁜 버릇이건 상관없어요. 부자의 삶으로 가는 그 첫 시작은 가난한 시절과의 인연 하나를 끊는 것부터 시작됩니다.“((p39)

 


안 쓰고 아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푼돈에 대한 생각과 태도에 달려있다는 말이었다. H회장은 450원짜리 솔 담배를 끊었고, 그것이 부를 이룬 비결이었다고 했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부자가 되는 길도 마찬가지였다. 좋지 않은 습관인 줄 알면서도 버리지 못하는 보통 사람들에게 일침을 주는 얘기다.

 


또 복리의 마법을 이야기하는 S회장 이야기도 나온다. 그는 부자가 되고 싶다면 먼저 돈의 흐름을 눈으로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종이 통장은 그런 장점이 있는데, 늘 보면서 관리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돈을 묻어둘 생각만 하면 돈은 얌전히 머물러 있다, 돈이 살아서 뛰게 만들어야 한다, 돈은 퍼져 있으려는 경향이 있다, C회장의 말도 인상적이었다. 그는 돈을 덩어리로 관리하는 것보다 때와 장소, 사용처와 목적에 맞게 쪼개서 관리하는 마이크로 세이빙을 해야 자산을 축적할 수 있다고 했다.

 


전투형 부자 사례에서는 한시 쓰는 갑부 B대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중학생이 되도록 할아버지와 함께 방을 쓰며 한문을 배웠던 뼛속까지 공대생 체질이었던 그가 2006CNN 뉴스에서 후진타오가 부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두보의 망악(望岳)’이라는 시를 읊는 것을 접하고, 중국인들이 한시를 활용해 생각을 주고받는 방식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반드시 정상에 올라 뭇 산들의 작은 모습을 보리라.’(p133, 두보의 시 망악‘)

 


두보의 이 시를 처음 접하더라도 미중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의 심리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B대표는 한시를 배우게 된 내력을 말하면서 말보다 센 글의 힘을 얘기한다. 하지만, 글보다 더 센 것은 이고, ’의 힘은 기업분석과 투자원칙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부자라고 다 이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패배의 쓴맛을 보더라도 태연하게 본업에 충실해야 하는 것, 그것이 개개인의 전투력이라고 했다.

 


없던 것을 새롭게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남다른 전투력이 필요합니다. 돈을 버는 것 역시 그러하죠. 아니, 돈을 버는 것이 제일 그러한 것 같습니다.(후략)”(p142)

 


부자들 이야기는 왠지 위압감을 주는데 직장인으로서 자산가가 된 사례를 들으면 왠지 희망이 생긴다.

 


일머리와 재테크머리가 절대로 다르지 않아요. 결국은 일 잘하는 사람이 돈도 잘 모으고 잘 불릴 수 있어요. 확실해요. 그런데 왜 회사를 그만둬요. 같은 방식으로 둘 다 잘할 수 있는데!”(p223)

 


직장인으로서 부를 일군 J팀장의 말이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부모에게 손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부를 축적한 경우라서 더욱 놀라웠다. 그는 첫 직장이 백화점이었는데, 귀찮지만 생각을 달리하여 사택 생활을 하면서 종잣돈 500만 원으로 현재의 부를 이루었단다. 부동산이 45억원, 16억원 상당의 주식과 7억원 상당의 펀드, 14천만 원 상당의 예금. 놀랍지 않은가. 요즘 직장을 쉽게 그만두는 사회초년생이 많다고 한다. 나름대로 힘든 면이 있겠지만 미래를 준비하거나 재테크를 하는데 있어 현재 하고 있는 일은 든든한 방패라고 한다. 자산이 웬만큼 쌓였더라도 절대로 회사를 등한시하거나 그만둘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한다. 자신이 하는 일을 열심히 하면서 부를 일구는 방법은 하던 것만 잘해도 한 나라조차도 살 수 있다는 좌우명으로 인도의 유대인으로부터 깨달은 삶을 실천하여 부자가 된 L대표 이야기로 이어진다.

 


그리고 부자 25인 중 유일하게 여성 부자가 있어서, 가정주부 Y씨의 이야기를 하려 한다. 그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다가 선배가 주선한 맞선에서 C교수를 만났다. 고려대학 학사, 석사, 그리고 박사를 하러 유학 갈 사람이라는 소개말에 꽂혔고 그녀의 학력 콤플렉스를 상쇄해주기에 충분했다. 결혼하고 갖은 고생을 하면서 유학 뒷바라지를 하면서 자신도 학교를 졸업하고 귀국한다. 그런데 여전히 살림은 변한 게 없었고, 그때부터 그녀의 재테크가 시작된다. 스프링 노트를 3권 사서 신문의 경제면을 보고 필사를 하면서 노트 한 권을 다 썼을 무렵 미세스 와타나베‘(와타나베 부인)에 대한 기사를 보게 되고 본격적인 투자자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그렇게 일군 부가 이 책에 나오는 다른 부자에 비해 적지만, 외환예금, ETF, ELS등에 집중적인 투자를 한 결과 80~100억 원대라고 한다.

 


Y여사의 학습 과정은 다섯 가지 원칙이 있었다. 첫째, ’적자생존‘, 종이에 적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말이다. 두 번째, ’삼은행 필유아사‘, 세 번 만 은행(객장)에 가면 그곳에서 반드시 재테크에 도움이 될 만한 이를 만날 수 있다는 믿음. 세 번째, ‘구문 읽기. 최고의 투자 학습서는 신문을 꼽았다. 네 번째는 구경꾼 놀이. 나들이를 갔다가 매장이나 택지개발지구 등을 둘러보고 최신 트랜드가 어떤지 판매원들의 의견을 물어보고 둘러보는 것을 오랜 소일거리로 하고 있었다. 다섯 번째는 스승 되기였다. 다른 이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서로 배우고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장점으로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었다. 궁극적인 비결은 노칠기삼’, 노력이 7할이고 기술이 3할이라고 했다.

 


이렇게 다양한 유형의 부자들 이야기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돈이 많으면 선택의 폭이 넓고 삶도 풍성해질 것이다. 부자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세상에는 크게 삶이 달라지지 않은 보통 사람들이 더 많다. 부자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정말 부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을 큰 고민 없이 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는다고 당장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그럴 수도 없고. 부자가 되는 것은 복리의 마법이 있듯이 시간이 걸리는 일이니까.

 


부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부자가 되는 깃이 특별한 사람만의 이야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들은 보통 사람들이 캐치 하지 못하는 것을 갖고 있었다. 돈의 촉감을 느낄 수 있다는 P대표도 있었고, 부자가 되려면 귀는 얇아야 한다는 C사장의 얘기에, 역시 부자들의 관점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 부분에서 어쩌면 나에게도 기회가 될뻔한 일이 있었구나, 하는 일이 떠오르기도 했다. 생각해보니 나는 귀가 두꺼웠던(?)것이다. 부자가 되는 길, 재테크에도 열린 마음 열린 귀가 필요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 전에 주식투자를 하다가 쓴맛을 본 적이 있어서 재테크에 소극적이었는데 부자들의 이야기를 읽고 나니 조금씩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Y여사가 적극적으로 경제공부를 한 사례가 대단하게 생각되었다. 그녀가 부를 일군 비결은 결국 꾸준하게공부한 것이었는데 이런 자세 본받아야 한다.

 


이 책은 부자가 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부자들이 부를 일구기까지 이야기를 앞서 말한 세 가지 질문에 맞게 답한 내용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부자들의 돈과 투자에 대한 생각과 철학, 삶의 자세까지도 잘 배울 수 있다. 수많은 인맥에서 만난 작가의 경험담과 함께 부자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재테크에 관심이 있거나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물론 좀 더 나은 내일을 대비하고 싶은 독자들이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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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2-12 20: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값이라도 아끼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 이번 생에는 부자는 힘들거 같네요 ㅎㅎ 역시 꾸준히 공부하는 자세가 중요한가봐요~!!

모나리자 2021-12-13 23:41   좋아요 1 | URL
책값을 아끼기보다는 경제도서를 읽고 실천을 하면 되겠죠.ㅎ
간절한 마음으로는 안 되고 간절한 행동이 따라야 된다고요.
네, 역시 꾸준한 사람을 이길 수 없는 것 같아요.
편안한 밤 되세요. 새파랑님. 감사합니다.^^
 



상품 검색이 안 돼서... 페이퍼로 작성함.




 일이 재미있어서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물론 일이 좋아서 자기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 성공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대개의 사람들은 생활을 끌어가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하는 사람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제목이 암시하듯 경제 분야의 책인데 자기계발서 느낌도 많았다. 데일 도튼의 책을 노즈 도모코가 번역한 책이다. 검색해보니 데일 도튼은 미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비즈니스 칼럼니스트이며. 매주 1,000만 명 이상이 그의 칼럼을 애독한다고 한다. 특히 그는 기업경영과 직장문화에 정통한 비즈니스 전문 칼럼니스트다. 이 책 내용도 역시 보통의 직장인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깨닫게 해주는 내용이어서 유익했다. 종종 접할 수 있는 스토리텔잉 형식으로 되어있다.

 


 화자는 일을 마치고 귀가하려고 공항에 왔는데 때아닌 5월에 대설로 인해 오헤어 공항이 폐쇄되었다. 여기서 한 노인을 만난다. 7,8세로 보이는 어린아이들과 어울려 시끄럽게 노는 모습을 보고 귀찮은 생각에 혼자 조용히 있게 나가주었으면 하고 바란다.

 


 그런데 노인은 마치 한 마리의 고양이가 목적물을 노리듯이 화자에게 다가오더니 헐레벌떡 이야기를 시작한다. 사귄지 얼마 안 되는 아이 중 하나는 6형제인데 그 아이가 손목뼈가 부러져서 깁스를 했다는 이야기다. 이제 이야기가 끝났는가 싶었는데 웃기지도 않은 농담을 몇 개 풀어놓기 시작한다. 그러더니 이제는 갑자기 무슨 일을 하느냐, 아내는 딸은? 하면서 꼬치꼬치 질문하기 시작한다.

 


 화자는 학자처럼 눈이 빛나고 백발이 섞인 노인의 말에 자기도 모르게 일 이야기, 동료 이야기 등 1주일에 50시간을 일하고 있다, 그렇게 1년이 금세 지나가지만 승급하기도 어렵다는 말, 동료와 사업을 벌이다가 결국 밑천을 잃고 친구도 꿈도 모두 잃었노라고 속사포처럼 털어놓는다. 그래도 현재 일이 있고 정년퇴직하기까지 시간이 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아직 죽지 않았다며 위안을 했다. 그러다 문득 자신의 걱정거리를 노인에게 모두 털어놓은 것을 깨닫고 사과를 한다.

 


 여기까지 들은 노인은 타인은 무엇 때문에 있는 걸까?” 하고 의미심장한 질문을 건넨다.

어쩌면 이 말이 비아냥거리는 말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결코 그렇지는 않았다. 오히려 노인의 표정에는 동정심이 어려있었고, 자신의 초조함을 감추려했던 자신을 부끄러워한다.

 


 노인이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을 때 아이들이 나타나 노인의 팔을 잡아끄는 바람에 노인은 일어섰다. 결코 연령에 어울리지 않은 7,8세의 어린 아이들과 춤추듯이 자리를 떠난 노인을 보면서 무언가 뜨거운 것이 몸속을 쑤시는 것 같았다.

 


 노인이 떠난 후 젊은 여성이 다가온다. 그 노인을 알고 있는 듯 에게 알고 있느냐고 묻는다. 괴짜 노인은 발명가, 기업가로서 큰 부를 쌓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노인의 이름도 알려주었다. 막스 엘모어. 많은 실업가나 정치가들이 그 노인의 친구였고 기업의 경영자도 그의 조언을 듣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얼마 정도 지났을까. ‘는 노인의 뛰어난 지혜를 얻을 찬스를 푸념을 쏟아놓았을 뿐이고, 좋지 않은 인상을 남겼다면서 아쉬워 한다.

 


 노인이 다시 올리 없다고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1시간 정도 지났을 때 다시 만나게 되고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이어진다.

 


노인은 첫마디를 꺼냈다.

[계속 자네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경제적인 변화가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았고, 무엇보다 좋은 영향을 가져온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는 말까지.

 


인생이란, 시시한 일이 하나 또 하나 계속되는 것이 아니야.

한 가지 시시한 일이 <몇 번이나> 계속되는 거야.’(P24)

 


 노인은 의 이야기를 듣고 나라의 경제가 새로운 쌍둥이를 낳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것은 사원 레벨에서 생기는 것으로 지루함불안이라는 쌍둥이다. 이것은 동시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게 아니다. 사람들은 준비 없는 일을 하고 그 두 가지를 잃을까 봐 두려워한다고 말한다.

 


 노인은 메모할 수첩을 빌려달라고 하더니 메모할 준비를 하면서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 모습에 는 감동했다. 기업 경영자들의 친구라는 그가 이러게 흥미를 품고 관심을 가져 주다니. 그러면서


[자네가 생각하는 성공하기 위한 전략을 얘기해 주게, 영달을 위한 자네의 철학을]

막스의 이 말에 당황한다. 자기계발서를 산만큼 읽었지만 이렇다 할 전략은 없었다. 철학은 더욱 더 없었다.


막스는 종이 한 장에 이렇게 썼다.


목표 설정


목적지를 모르면 도달할 수 없다. 다른 쪽 목표를 확실히 정할 것, 그렇게 하면, 인생에 바라는 것을 인생에서 얻을 수 있다, 자신의 인생을 정확하게 관리하는 것등 흔히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부정적인 생각은 버리고 긍정적인 생각을 연상하는 사고방식에 관한 것을 적었다.

그리고 노인은 잘 보이는 곳에 이것을 붙여 두라고 말했다. 목표설정을 하고 잘 보이는 곳에 두고 들여다보라는 것은 어쩌면 흔히 알려진 진부한 내용일 수도 있다.

 


 하지만, 막스는 [시도해보는 것에 실패는 없다]는 말을 시작으로 정열에 대해 언급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사람들이 정열을 진부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점도 꼬집는다. 또 어른이 되어서는 무엇이 되고 싶은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등... 하지만 일에 대한 정열을 가지도록 키워지지 않았기 때문에 비난할 수는 없다고 수긍한다. 소위 [머리가 좋은 사람이 하는] 가장 어리석은 질문은 [당신은 5년 후 어떤 지위에 있고 싶은가?]라는 말이란다. 그래도 목표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반론의 말을 하자. 막스는 인생은 힘껏 뛰어 오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한다. 목표도 중요하고 그것을 향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규칙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이다.

막스는 결국 오늘의 목표는 내일의 매너리즘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자신이 내걸고 있는 하나의 목표가 있는데 그것은,

 


내일은 오늘과 다른 내가 된다”(P39) 라고 말이다.


 와, 정말 심플한 목표가 아닌가. 성공을 얘기하는 말 중에 어제의 나와 비교하라는 말이 있다.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어떤 각오가 느껴지는 목표다. 날마다 오늘과 다른 내일의 를 만들 수 있다는 자세와 태도로 일을 하고 공부를 한다면 어느새 성공의 문턱에 가까이 다다르게 될 것이다.

 


 막스는 자신의 단 한가지의 목표가 있지만 간단한 건 아니라고 말한다. <매일> 바뀌어 간다는 것, 보다 좋게 되어간다는 것이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은 굉장히 큰일이다. 아까 말했던 매너리즘을 타파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고 피곤한 방법이다. 하지만 두근두근하는 일이고 [활기에 가득찬]방법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인생은 진화다. 그리고 진화한 후 근사한 곳이 최종적으로 어디에 도착할지, 전혀 모른다] 라고 말한다.

빌게이츠나 스티브 잡스와 워즈니악의 예를 들면서 그들의 열정을 말하기도 한다. 빌게이츠는 억만장자가 된 것이 우연이었다고 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자기 일에 몰두하도록 밀어붙이는 정열이 있었다는 점이다. 막스는 놀이 감각으로 여러 가지를 하면서 되어가는 형편을 지켜본다고 말한다.

문제는 재능이 있고 없음이 아니고 근면한가 아닌가도 아니라면서 코인 던지기에 비유한 것이 신선했다. 여러 번 던지면 찬스를 늘리는 것이고 결국 찬스와 친구와 되는 것이라고.

 


 런던으로 날아가 [시험하는 것]에 대해 강연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공항이 폐쇄되는 바람에 막스와 화자의 만남이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밖에도 리바이스와 코카콜라가 우연을 기회로 만들어 성공하게 된 예나 호손 효과등 흥미로운 내용으로 독자의 귀를 솔깃하게 만든다. 어쩌면 이야기 내용은 흔히 들었던 것일 수도 있지만 좀 더 다른 관점으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무조건 근사하고 큰 목표만 좋은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알차고 유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도 미시적인 목표도 중요하다고 생각되었다. 특히 내일은 오늘과 다른 내가 된다는 말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내가 설정한 큰 목표도 있지만 하루하루를 이러한 마음 자세로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머셋 모옴의 말을 인용한 비유가 흥미롭고 인상적이었다.

[소설을 쓰기 위한 룰은 3가지가 있다. 유감스럽게도 어떤 룰인지는 아무도 모른다](서머셋 모옴)

누구나 사업이나 일에서 성공하기 위한 룰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수많은 사례가 책 속에 들어있으니. 하지만 저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 보자.

 


 소설을 연구한다고 해도 소설가가 되지 못하는 것처럼, 성공을 연구한다고 해도 성공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게 아니란다. 피카소의 그림 사진을 오려내어 복사기에 붙인다 해도 피카소가 되지 않는다. 결국, 모방 대신 혁신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어제와 다른 자신이 되려고 매일 노력하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늘 반복되는 일에 치여 무기력하던 화자가 막스를 만나 이야기하면서 다시 활기를 찾고 자신감을 얻어 새로운 사람으로 성장하는 성장기이기도 했다. 무언가 끊임없이 시도하고 그것을 즐기는 과정에서, 내일은 오늘과 다른 로 조금씩 성장하면서 발전해간다는 것은 것은 세상의 진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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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와책친구들 2021-12-03 10: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개해 주신 글 보니 책 읽고 싶어 지네요. 한국어 번역서는 아직 안 나온건가요? ㅠㅠ

모나리자 2021-12-03 15:30   좋아요 0 | URL
반갑네요. 유니와책친구들 님.^^
번역서는 <자네, 일은 재미있나?>라는 제목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목차를 보니 10장으로 되어 있네요.
원서는 14장까지 나와 있거든요. 평범한 이야기 같으면서도 자주 잊게 되는 것을
통찰력 있게 담은 내용이었어요. 미국에서 영향력 있는 칼럼니스트이며 작가라고 하니
일독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12월도 화이팅 하세요.^_^

유니와책친구들 2021-12-03 19: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나리자 2021-12-06 18:09   좋아요 0 | URL
관심 가져 주셔서 저도 감사합니다.
편안한 저녁 시간 보내세요.^^
 

발자크 같은 인물의 ‘사유‘
와 플로베르 같은 인물의 사유를 분리시키는 것은 유파적 변화이다.
그들의 글쓰기를 대립시키는 것은 두 개의 경제적 구조가 전환점을 이루는 바로 그 시점에서 나타나는 근본적인 단절인데, 이 두 구조는 그것들의 접점에서 정신 상대와 의식의 결정적 변화들을 야기한다.
- P22

지식인의 모든 글쓰기는 자신의 이름을 더 이장 과감하게 말하지 못하는 유사문학(para-littérature)을 구성할 뿐이다.
따라서 이런 글쓰기들의 곤경은 총체적이다. 그런 글쓰기들은 어떤 공모나 무력감, 다시 말해 어떤 식으로든 소외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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