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 있는 삶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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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넌 내 친구! 날개달린 그림책방 36
제시카 월턴 지음, 두걸 맥퍼슨 그림, 황진희 옮김 / 여유당 / 2020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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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넌 내 친구

에롤과 토마스는 매일매일 함께 놀아요.
뒷마당에서 자전거를 타고
뜰에서 채소를 심고
나무집에서 샌드위치를 먹어요
비오는 날이면 집에서 함께 차를 마시고요.

어느 날 아침, 에롤이 눈을 뜨니
눈부신 햇살이 쏟아져 들어왔어요.
˝우와, 날씨 좋다! 토마스, 우리 공원에 가서 놀자!˝
에롤이 외쳤어요.
하지만 토마스는 전혀 놀 기분이 아니었어요.
˝토마스, 왜 그래 ? 너 왠지 슬퍼 보여.
우리 공원에 가자. 분명히 기분이 좋아질 거야.˝
에롤이 자신 있게 말했지만,
토마스는 여전히 그럴 것 같지 않았어요.
˝토마스, 그네도 재미없어?
도대체 무슨 일이야? 나한테 말해 봐!

˝내가 말을 하면 넌 더 이상 나랑 친구 안 할지도 몰라.˝
.
.
.

과연 토마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에롤은 토마스를 걱정합니다.
그리고 에롤이 토마스의 이야기를 듣고 여전히 친구로 남아 있을까요

궁금하면 상상하세요ㅎ~~

그림책이 주는 힘은
어른에게는 조금 더 심오하고 깊이가 다를까요
다른 것 같습니다.
아주 간단 명료할 것 같지만 전달할 수 있는 메세지는 더 강렬하게 다가와
읽고 난 뒤 주는 여운은 더 오래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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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웃> 1, 2

후속편 <올클리어> 1, 2

전편에 이어

힘들게 만난 마이클과 메로피를 다시 기다려야 하는 폴리
이제 슬슬 걱정이 된다

시간 여행 속에 갇힌 그들의 이야기에
다시 빠져 책장을 넘기는데...
자꾸만 틀어지는 상황이 초조하다
.
.
결과를 먼저 읽어 버렸다
왠만해선 책을 읽으면서 조급증이 생기질 않는데
이 책은 조바심에 참을 수가 없어 성질 급하게도
마지막 권 끝을 알아버렸다
이제야 차분히 책 장을 넘길 수가 있다

장편소설의 매력에 또 한 번 빠져든다
끊을 수 없는 마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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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0-08-22 13: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헛 피드에서 못 봤는데 화제에 있어서 이제 봤어요)
 

지기 위한 싸움

오지 않을 잠
그래도 의무적으로 누웠다
오늘 자야 되는 것은 내일에 대한 저축
습관처럼 시간되면 눕고 어느새 잠들고
잠든 시간 동안 내 몸은 휴식이라는 이름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안정을 꾀한다

점점 깊어가는 밤
세상이 잠든 조용함은
여유로운 자유를 부여한다
하지만 이 또한 누릴 수 없는 자
그 모든 것이
적용되는 당연함은 아니다

내일을 위한 집착으로
숙제가 되버린 잠
머리의 평온은 깨지고
쉬이 잠 들지 못한다

자야지
쉬어야지
강박관념은
조금씩 머리 속을 어지럽히고 더 각성시킨다
잠들기 위한 몸부림의 순간도 사념의 연속
밤은 끝까지 내려앉았다
잔잔하게 일렁이는 머리는 하염없다

지기 위한 싸움
이 싸움에서 지는 것만이 잠드는 길
무조건 이겨야만 사는 세상에서
이 얼마나 맘 편한 싸움인가
그런데 힘이 들어가는 이유
이기든 지든
승패는 역시 스트레스다

생각의 꼬리를
자르려고 애써 돌리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
그저, 잠들지 못하는 시간
그냥 앉아서 이 끈을 잡고 있다 보면
언젠가 지치겠지

잠 못 드는 밤
생각의 꼬리를 잡고
차라리 이리저리 할퀴고 물고 뜯자
잠과 밀당하는 동안
이 글이 끝나면 알까
누군가는 지겠지

잠과의 사투에서 승리란
내가 실패해야 잘 수 있다
여기선 지는 것이 살 길이다
지기 위한 싸움
지는 순간이 평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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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0년 4월 미래

‘역사 임무‘

역사를 직접 체험하며 배운다?
아니다. 자세히 말하면 재확인하고 보완 작업일 수도있겠다.
미래에서 과거 역사 속으로 슝.
그곳에서 살아 있는 역사를 직접 관찰하는 미래 역사학자들의 시간 여행, 이 익숙한 설정은 아이들 학습 만화에 자주 등장하는 설정으로 학습 만화를 한 번이라도 접했던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과거 한 시점으로 돌아가 그들이 배운 미래의 역사적 사실을 눈으로 확인 관찰하고 보고서를 적는 식의 임무는 미래 역사학자들의 모습이었다.
가끔 기록된 한계의 아쉬움은 늘 안타까움과 답답할 때가 많다. 역사적으로 큰 사건들을 직접 겪게 된다면 어떨까라는 질문에는 늘 막막한 감정만 남긴다.
하지만 꽤 매력적이고 설레이는 일이기도 할 것 같다.
그게 가능한 일이라면 적어도 한 번쯤은 과거 시간 여행을 기대하지 않을까 싶다.

책 속의 시간적 배경은 2060년이다.
역사 학자들의 시간 여행이 가능한 미래, 이제 그들의 호기심을 채워줄 기적의 여정이 시작된다.
이들은 ‘제 2차 세계 대전‘ 시기인 1940년대로 가게 된다. 하지만 이들은 시간과 공간적 편차로 인해 과거 시간 속에 갇혀버리게 된다.

2060년 옥스퍼드
역사 학자들의 임무가 갑자기 조정된다. 이들은
시간 여행을 위해 자신들의 임무에 대한 역사적 자료와 지식을 전반적으로 공부하고 심는다. 그리고 자신의 포지션도 정하고 그에 맞는 설정 작업은 기본이다.
하지만 일정이 바뀌거나 조정된다는 것은 이 모든 것을 초기화 시키는 제로작업이다. 불만을 제기하지만 정작 책임자인 교수는 만날 수가 없다. 결국 조정된 임무로 시간 여행을 가게된다.

시간 여행 중 그들은
자신들이 알고 있던 역사적 사실은 한 부분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불완전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시간 여행에서 자꾸만 깊이 관여하게 되고 관찰자로의 임무에서 벗어나기 시작한다. 그렇게 전쟁 속의 참혹한 과정을 눈 앞에서 경험한다. 이 속에서 진정한 영웅은 일반인으로 ‘이름 없이 희생하고 사라진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전쟁의 급박하고 모든게 파괴될 수 있는 시간에서도 그들의 일상은 어떻게든 이어졌다. 결과를 아는 역사학자들에겐 이들의 일상 시간이 안타까움의 연속이다.

시간 편차에 의해 계획했던 모든 것이 틀어진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돌발적인 상황은, 그들을 혼란에 빠지게 한다. 미래에서 자신들이 공부했던 역사들은 실질적으로 정확하지 않았다. 섬세하고 모든 상황들을 기록할 수 없었고 전해지면서 왜곡된 사실도 많았기에 불완전했다. 과거로 가서 어떠한 사건에 개입하지 않고 관찰만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그리고

전쟁 중이라는 게 도무지 믿기지 않을 상황

코앞에 엄청난 일이 닥칠 것인데도..

항상 일이 터지기에 앞서 전조 현상, 즉 분명한 징조가 있다. 육감을 가진 다른 생물들은 이상한 낌새를 곧바로 직감적으로 안다고 한다. 왜 항상 인류는 그런 재앙 앞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질까에 대한 답은 방심이다.
그 순간의 삶에 지나치게 충실하고 지나치게 몰입하다보니 내 주변에 일어나는 작은 징조를 알아챌 수 없다. 신경을 한 곳으로 집중하는 것이 생존 보다는 다른 것으로 다양하다. 그리고 나의 생존을 위협하는 천적의 위험에서 다른 동물들보다 우위다.
불행을 그저 남일이라 생각한는 사람들
그 순간 모든 것이 지나치게 된다. 의심하지 않는 상황은 태풍 전야처럼 조용했다.

‘송두리째 장악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우리의 현실도 여기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코로나로 인해 일상이 무너져도 그 이상의 재난이 우리 삶에 닥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생각하더라도 무시하는 일상이 오히려 자연스럽다. 여기서 나대거나 호들갑 떨거나 목소리를 올리면 별난이가 된다. 세계 석학들이나 지식인들의 경각심은 당연한 것이고 일반인들의 경각심은 무시된다. 그래서 일반인들의 목소리는 늘 묻힌다. 세상은 대부분이 일반적인 사람들인데...

‘적응했다‘
역사학자들이 던져진 공간에서 그들이 목격한 전쟁은 죽음과 비극적인 요소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독일의 영국 폭격에서 사람들의 모습은 공포만 남았을 거라는 예상밖의 상황을 보여준다.
여러 번의 공습 경보와 폭격을 겪은 사람들은 이제 이러한 일상에 적응하고 자연스러워졌다. 기약 없는 끝을 기다리며 일상을 살아간다.
무섭다.
적응이 이렇게 무서울 수도 있다는 것은 적응하고 익숙해진다는 것이다. 이때 찾아오는 방심은 앞으로 닥칠 더 큰 일을 예상할 수 없도록 모든 직감들을 마비시킨다. 현실을 차분하게 보낼 수는 있지만, 그 상태를 깨는 이상의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방심은 금물‘
익숙해졌을 때가 가장 위험한 법이다. ‘미생‘의 대사 중 ‘취하지 마라‘가 떠오르는 지금이다.


요즘도 비슷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바이러스와의 전쟁 중이다.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시간과 지루함의 지침은 그저 무감각으로 변했다. 예전의 경각심과 조심함은 마스크가 모든 걸 해결해 줄 것처럼 넘긴다.
지금 이 상황이 거의 6년간 지속된 전쟁 중의 일상과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세계 대전의 폭격 속에서도 적응 속도가 참 빠르다. 그리고 어느새 익숙해져 당연함으로 받아들이고 살아간다. 과거의 좋았던 기억과 함께...

몇 년 전에 봤던 ‘덩케르크‘ 영화 속 장면이 이 책을 읽으면서 자꾸만 떠올랐다. 민간인의 작은 배로 직접 연합군을 구출하러 가는 용기있는 행동들과 그들의 따뜻함은 인류애를 자극했다.
지루하고 답답한 이 상황과 전쟁 중의 모든 상황에서 사람들은 어떤 특별한 영웅이 나타나서 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기를 바란다. 근데 이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것은 그 누구가 아닌 우리다. 역사의 속도는 늦었지만 분명한 것은 그랬다는 것이다.
진정한 영웅이 우리들 자신일 수 있다. 큰 일을 해서가 아닌 진정한 힘이 있기 때문이다. 선한 영향력은 내 주변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이다. 코로나와의 전쟁에서도 내 이웃에 대한 배려가 있다면, 재확산이라는 불행은 없지 않았을까.

2차 세겨 대전의 교훈을 우리는 잊고 있다.
이 책이 보여주는 일상, 보통 사람들의 모습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책 보는 내내 현실과 자꾸만 오버랩이 되어 안타까웠다. 자꾸만 반복되는 비슷한 역사는 방식의 차이는 조금 있지만 그대로다.
경제 대공황 뒤에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그들이 선택한 것들이 지금과 다르다고 절대 말 할 수 없다.
경제 위기는 거의 10년 주기로 돌고 돈다고 한다. 지금 전 세겨적인 경제 불황은 이미 시작됐던 것이다. 과거 전쟁의 위험은 무기 경쟁으로 인한 것이었다. 지금의 전쟁은 하나 더 플러스 바이러스와의 전쟁이므로 보이지 않는 위험이다. 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에는 많은 부작용이 있다. 사람들이 위험을 직접 자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황이 더 길어지고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 공포스럽게 다가온다.

한 여름 시원하게 넘기려고 택한 책에서 정말 끔찍한 공포를 느낀다. 그렇게 보면 이 책은 나에게 목적 달성을 이루게 만들었다.
어떤 큰 사건 뒤에 가려진 작은 일상들은 잊혀진다.
더욱 역사 속에서 그런 소소한 이야기는 사라져 버린다. 이 잊혀진 이야기를 SF라는 장르에 담아 우리가아는 역사적 사실이 얼마나 한계가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책이다. 역사를 안다고 해서 과거의 삶을 다 이해할 수 없는 진실은 여전하다. 하지만 역사 속에서 보여진 시간 대부분이 영웅적인 서사나 어떤 큰 사건의 분기점이 될 수 있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참혹한 전쟁 중에서도 사람들의 일상은 평범했으며 비극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삶의 의미를 찾고 어떻게든 살아가는 사람들, 평범한 사람들이 ‘영웅‘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여웅들의 힘이 모여 버티고 견디어 여기까지 온 것이다.
‘진짜 영웅‘은 주변을 돌보고 사랑한 사람들이다.
누가 대신 이 상황을 극복해주지 않는다. 그 기대는 분명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것은 정책적으로나 정부가 할 일이고 일단은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는것이 여기서 빨리 벗어날 수 있는 길이다.


그건 그렇고

블랙아웃, 정보 없이 읽다가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이제 본격적으로 재미지게 이야기는 달려가고 있는데 ...
2권이 끝이 아니었다. 이런 황당함이란
후속편이 있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안다.

-힝든 ‘덩케르크 구출 작전‘을 성공시키고 처칠의 유명한 말이 있다.

‘‘이 구출이 전쟁의 승리를 나타내는 것이 아님에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철수는 성공했지만 전쟁은 아직 이기지 않았다. 우리는 절대 항복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항상 끝을 본다는 것은 지루한 인내가 필요하다. 그리고 초심의 마음을 잃지 않고 끝까지 집중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지금이 그럴 때다. 하지만 그러질 못한 시간이 왜 이리 답답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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