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무언가 새로운 인생이 시작될 것만 같은데가족은 속수무책, 연애는 엉망진창내 인생 어디로 가는 걸까?
약간의 가능성을 움켜쥐더라도 계속 걷는 것이 가장 용기 있는자들의 선택이라고 말하는 이 소설이 동일한 막막함을 가진 이들에게, 사는 대로 사는 관성이 아니라 "갈증처럼 생생하고 구체적인 " 감각 속에 삶을 예리하게 느끼며 살고싶다고 말하는 스무살들에게 빛나는 위로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 김금희(소설가)
욕구가 단순하고 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생각 없이 일을저지르는 사람을 이해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빠는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깨달았다. 행정고시를 패스할 게 아니라 공무원 시험을 볼 거라면 대학에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을 행정 고시는 처음부터 염두에 두지 않았다. 고시생이 되려면 대학등록금 외에 별개의 사교육비가 필요했다.
"우리 아빠는 공기업, 공공기관, 공무원처럼 공(公) 자가들어간 거라면 무조건 좋아했어. 오빠와 나는 다른 진로를선택할 여지가 없었지. 물론 자식들이 대학에 들어가는 것도아빠한테는 중요한 일이었으니까 대학은 무조건 가야 했고
공자를 좋아하시더니 공짜까지 좋아하실 줄이야.
"너 말야. 정신 바짝 차리고 학교 다녀. 사람만 가스라이팅하는거 아냐. 사회가 하는 가스라이팅에도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사랑받는 느낌 때문에 연애를 자주 했던 것 같아요"
"사랑받는 느낌, 중요하죠. 사람마다 받고 싶은 사랑의 크기도 다다르고요."
"내가나를 괜찮고 중요한 사람이라고 인정해 주지 못하면그 인정을 외부에서만 찾게 되죠. 그 과정에서 사실 가장 괴로운 건 자기 자신이고요."
"모든 일이 그렇듯 힘은 들죠. 그래도 내담자들이 상담으로 위로받고 마음을 회복할 때면 뿌듯함을 느껴요."
"내가 뭘 맘대로 살아? 내가 너 낳고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는데?" "누가 낳으래? 누가 낳아달래?"
노동다운 노동은 사랑과 유사하다. 노동은 노동다울 때 사랑처럼 열정적이다. 사랑다운사랑 또한 노동과 유사하다. 사랑은사랑다울 때 언제나 노동의 가벼움을 내포한다. *
자기를 아는 것에 대하여결코 말하지 말라. ‘나진리를 찾았어‘라고. 그보다차라리 ‘내 어떤 작은 진리를 찾아냈노라‘라고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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