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누구에게나 핀다. 봄은 어디에든 온다. 내가 믿을 수 있는 건 오직 그 사실뿐이다.
남보다 뛰어나다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남보다 뛰어나고 싶은 마음과 다르다. 거기에는 자신의판단은 없고 남의 평가만이 있을 뿐이다. 남이 원하는 것에 자신을 맞추려 드는, 눈물겨운 애처로움이있다. 하지만 핵심은 ‘자기 삶에 대한 주체성의 상실이다.
정의감은 없으면 곤란하지만 넘쳐나도 사람을경직시키는 면이 있다. 반면 권력과 돈은 있으면 있는 만큼 독을 지니게 된다. 그러므로 별로 부러워할일도 못 된다. 주어진 범위 내에서 내가 주인이 되어시간과 돈을 쓰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일이다.
프로란 소위 일벌레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마음속에 항상 새로운 비전을 간직해야 한다. 그만큼 진정한 프로는 갈등하고 고심하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자신의 고심을 결코 외부에 드러내지 않고, 결과에 대해 핑계도 대지 않는다.
자신은 남들보다 열등하기 때문에 가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늘 자신감 없는태도를 취한다. 그러나 세상은 절대 그렇지 않다.
한 가지 삶의 방식밖에 모르는 것은 왠지딱하게 느껴진다. 어떤 일이든 그것이 아니면 안 된다고 하면 모든 게 어려워진다.
내면의 깊이는 학력이나 지위와 무관하다. 얼마만큼 인생에 감동했느냐에 달려 있을 뿐
자기 긍정과 자기 부정은 양쪽 모두 중요하다. 자기 긍정만 하는 사람도 꼴불견이지만, 자기 부정뿐이어도 살아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자신감을잃을 때에도 정색하고 자신 있는 태도를 취한다. 당당한 태도를 취하면서도 속으로는 ‘실은 자신만만하지 않은데….‘ 하는 생각을 한다. 아마 이 글에서도 나의 두 얼굴이 서로 번갈아가며 살짝살짝 내비칠 것이다. 자기 긍정 일색의 얼굴도 추하지만, 자기부정 일색의 표정 역시 불쾌하기는 매한가지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므로 나는 모순된 이 두 가지 약점을 추악한 하나의 얼굴로서 자연스레 내비치게 하는 수밖에.
타인의 장점을 발견하는 것은 재능이다. 단점은누구나 눈치챌 수 있다. 그러나 장점을 발견하고 주위에 알려 칭찬하는 일은 저절로 되는 게 아니다. 좀더 적극적이고 의식적으로 해야 한다. 장점의 발견은 아부나 치켜세움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인간 사회란 오묘하여 옛날에 몹쓸 사람이라고생각해서 그 존재를 원망했던 사람이 나중에 다시생각해보면 나를 강한 인간으로 만들어주었음을 알게 될 때도 있다.
얻은 것은 얻은 그 순간부터 잃어버릴 위험이 있다. 이것은 현세의 엄연한 약속이다.
냉혹하면 친절해진다. 또한 상대를 모멸하는 경우도 친절해진다. 화내는 것은 성실하다는 것의 표현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천천히 멈춰 서서, 마치 바람 소리를 듣는 듯한 날들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 그렇지 않으면어느 쪽으로 걸어가야 할지 알 수가 없다.
누구라도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직시하고 거기에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면 이 세상에서 실패한 인생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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