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는 일 가슴 설레는 일 - 디즈니랜드 야간 청소부의 감동실화
가마타 히로시 지음, 임해성 옮김 / 엘도라도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자신이 하는일에 만족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또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자신의 직업을 숨기고 싶은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와닿지 않는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대우가 달라지는 경우를 종종 보았습니다. 저또한 어떤 직업을 가지든 동등하게 대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자신이 없습니다.

 

저또한 학교를 졸업하고 친구들은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직장을 다녔지만 전 소규모의 회사를 다녀 간혹 움츠려들때가 있었습니다. 지나고 나니 그런 제 모습이 조금은 부끄럽고 제가 하는일을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니 그만큼 만족도도 떨어지고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서는 누구나 꿈을 꾸게 되는 디즈랜드에서 청소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조금은 다르지만 거리에서도 청소를 하시는 분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분들을 볼 때마다 돈을 떠나 사명감이 없으면 못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다른 사람들에게 부러움을 받는 직업은 아니지만 존경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는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저만의 생각일까요? 그분들을 보면 늘 힘든 모습으로 일을 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단지 업무가 고단해서만은 아닐 것입니다. 쓰레기통이 있음에도 바로 옆에다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 나기도 합니다. 묵묵히 힘든 상황에서도 일을 하시는 그분들을 보며 우리는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하지 않을까요?

 

청소는 더러워졌기 때문에 하는 게 아니라, 더러워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하는 겁니다. 더럽힐 수 없을 정도로 깨끗이 하면 버리는 걸 주저하게 되는 법입니다. 그렇게 되면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이 사라지지요. - 본문 142쪽~143쪽

 

청소를 하고 있다는 것이 창피해서인지 딸에게 슈퍼바이저로 일을 한다고 말하는 미나가와. 하지만 딸 사치코는 청소를 하는 아빠가 창피한 것이 아니라 거짓말을 하는 아빠에게 실망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미나가와는 자신의 딸을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잊고 있었던 꿈을 다시 찾게 되고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알게 됩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가슴이 설레인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그들이 묵묵히 청소를 하는 곳에서 많은 사람들을 꿈을 꿉니다. 단지 거리를 깨끗이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들의 열정이 우리가 꿈을 꿀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꿈은 결국 이루워지더라구요. 포기만 하지 않으면."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간표 저편 한림 고학년문고 20
고하마 유리 지음, 김버들 옮김, 김무연 그림 / 한림출판사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다섯 편 동화 속 주인공들은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습니다. 상처를 가지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상처는 어떤 식으로든 치유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 것일까요?  다섯 편 동화 속의 상처받은 친구들을 보면서 우리는 그들에게 상처를 준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서로 다른 상처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 호시가오카 초등학교 6학년 나쓰미, 히토미, 유키, 히로토, 마유는 어떤 상처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어느 날 갑자기 친한 친구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나쓰미.

다른 사람도 아닌 친한 친구에게 그런 일을 당하면 마음의 상처가 더 클 것입니다. 가끔 여자 아이들은 서로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어떻게든 연결지어 서로 친하다는 것을 자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면 문제가 없겠지만 가끔 말다툼을 하다가 심한 경우는 같이 놀던 친구들이 왕따를 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행히 조금은 어색한 감정이 남아있지만 이제는 외톨이가 아닌 나쓰미. 함께가 아닌 혼자 라는 생각을 한다는 것은 슬픈일입니다. 아이들이 있어서인지 늘 왕따 문제가 나오면 가슴이 아파 옵니다.

 

지낸 죽은 친구가 눈에 보이는 히로토.

위층에 살던 닷짱과 유치원 때부터 친하게 지낸 히로토. 한살 어린 닷짱은 히로토가 하자는대로 하고 잘 따르던 동생이자 친구입니다. 평소 학교에서는 모범생인척 하며 생활을 하던 히로토는 그런 갑갑함을 닷짱에게 하고 싶은대로 하며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이런 행동들이 후회되고 미안해서일까요? 수영을 하다 죽은 닷짱이 자꾸 눈에 보입니다. 닷짱이 보일때마다 오라고 손짓을 하지만 겁이 나서 선뜻 다가갈 수 없습니다. 자신을 질책하고 화를 낼거라 생각했지만 닷짱은 예전에 빌렸던 게임 공략책을 돌려주기 위해 히로토 앞에 나타난 것입니다.

 

닷짱은 바보다. 마음 착한 바보다. 죽은 다음에도 사람 좋은 바보다. 나는 더 바보지만. - 본문 67쪽

 

우주인 친구가 있는 유키

친구들에 상처를 받고 고양이와 말을 하는 마유

다른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자신의 눈에만 무언가 보여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린코.

 

어떤 이유로도 친구를 왕따 시킬 수는 없습니다. 다섯 친구들이 지금은 혼자가 아니라 친구들고 함께 웃는 사이가 되었지만 혼자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얼마나 아팠을까 생각하면 우리의 마음도 무겁습니다. 책에서뿐만 아니라 현실 속에도 혼자의 시간을 보내며 고통 받는 친구들이 없었음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의 그림자를 읽다 - 어느 자살생존자의 고백
질 비알로스키 지음, 김명진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자살 생존자 : 가까운 사람을 자살로 잃은 사람을 이르는 말. 일반인보다 높은 2차 자살의 위험성에 노출되며, WHO에 따르면 한 명의 자살자가 주변의 8명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붉은 색 표지가 강한 인상을 남기며 자살 생존자의 의미를 책 표지에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한 명의 자살자가 주변의 8명에게 영향을 준다는 말이 충격이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알고 있거나 나와 연관은 없지만 유명 연예인들이 자살을 선택해 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의 충격이 컸던걸로 기억한다. 화면으로 만난 그 사람의 모습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우리가 생각하기에 그가 그런 선택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고 참으로 오랜 시간동안 마음이 아팠던 걸로 기억한다. 이렇게 알지 못하는 누군가의 죽음도 크게 다가오는데 가까운 사람이 세상을 떠난다면 참으로 힘들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의 슬픔을 알지 못하고 그가 그런 선택을 할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다는 자책감이 들것이다.

 

한 사람이 절망, 걱정, 불안, 우울과 같은 감정들에 시달리고 있을 때, 그 사람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이 알아차릴 만한 신체적 징후는 그다지 없다. - 본문 147쪽

 

그들이 그런 선택을 하기까지 우리는 전혀 알 수 없는 것일까? 연예인들의 죽음을 두고 많은 이들이 전날까지 만나면서도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고 하는 기사를 종종 보게 된다. 그렇다면 그런 선택을 하는 그들을 우리는 도와 줄 수 없는 것일까?

 

이 책을 쓴 작가는 자신의 동생이 자살을 선택하여 떠나갔다는 충격에서 벗어나려 노력하고 있다. 동생이 왜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지난 시간을 거슬러 가며 가족과의 관계, 친구들의 관계를 돌아보게 된다. 아픈 상처를 다시 들쳐낸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작가는 그 시절을 돌아보며 동생의 마음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킴을 비난할 때가 특히 힘들었다.누군가 자살에 대한 얘기를 꺼내기만 하면 나는 예민해졌다. 킴의 죽음에 대한 그런 조롱이나 치욕에서 킴을 지켜 주고 싶었다. - 본문 121쪽

 

어쩌면 남은 사람의 상처가 더 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간혹 자살한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단지 나약하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한 것일까? 대부분 우울증에 의해서라고 말하기도 한다.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야할 나이에 죽음을 선택한 킴을 보며 우리 아이들을 돌아보게 된다. 물론 모든 아이들이 죽음을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점점더 늘어나는 청소년들의 자살을 보면서 남의 이야기로 넘길수 없다.

 

책을 읽으며 마음이 그리 편치 않다. 죽음이라는 소재가 주는 무거움도 있지만 현실과 연관지어 생각하니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한 사람의 죽음으로 남겨진 이들의 아픔은 배가 되고 있으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러브픽션 - 쿨하지 못한 남자의 웃기는 연애담
손여름 지음, 전계수 원작 / 시아출판사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하정우, 공효진 두 연기파 배우의 출연만으로도 관심을 가는 영화였습니다. 책이 도착했음에도 게으름을 피우다 영화를 먼저 보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다시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  글 하나하나가 영화 속 주월과 희진의 밀고 당기는 사랑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것이 아니라 주월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사랑 이야기. 여자이기에 남자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있고 남자는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구나라며 이해를 하려 노력하기도 합니다.

 

스스로 비유명인 작가라 말하는 구주월. 한 권의 책을 낸 이후로 이렇다할 작품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주월에게 여자를 사귀라고 충고하는 황. 유명한 작가들 옆에는 항상 여자들이 있었다고 말하는 의규.

 

릴케한테는 루 살로메가 있었고 단테한테는 베아트리체가 있었고, 마광수한테는 사라라는 뮤즈가 있었단 말이죠.

 

사랑은 운명인 것일까요? 선배를 따라 독일에 갔다 우연히 만나게 된 희진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 구월. 서울로 돌아와 희진에게 손편지를 쓰는 모습은 여자들에게는 감동을 가져다 줍니다. 개그 소재로 편지 보다는 명품백을 더 좋아하는 것이 여자라 종종 말하지만 실제로는 진심이 담긴 편지를 더 좋아하지 않을까요? 이렇게 시작된 둘의 모습을 보며 처음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보입니다. 간혹 유치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런 모습까지 사랑스럽습니다. 사랑하는 연인들끼리는 서로의 비밀스러운 약속이 있듯 이들도 사랑한다는 말대신 다른 말로 사랑을 표현하니..조금 오글거리긴 하지만 이런 이들을 저도 방울방울 합니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사랑은, 그 사람보다 더욱 아름답습니다.

비목 그것이 영원치 않은 것이라도,

잠시 피었다 지는 들꽃에 불과한 것일지라도. - 본문 120쪽

 

참으로 오랜만에 느끼는 감정입니다. 나이가 들고 아이들을 키우며 이렇게 가슴 설레는 사랑의 감정은 잊혀졌지만 다른 느낌의 사랑은 남아있겠죠^^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영화속 주월이 강하게 남아있어 책을 읽는 내내 제가 그리는 주월보다는 영화 속 주월이 크게 차지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봄바람같은 유쾌한 사랑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김원중 교수의 청소년을 위한 삼국유사
일연 지음, 김원중 엮고 옮김 / 민음인 / 201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 전 만화로 된 삼국유사를 읽고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아이.

고학년이 되었지만 초등학생이 읽기에는 어려울 거라는 생각에 선뜻 권해주지 못했습니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언니가 단숨에 읽어내자 작은 아이도 관심이 가나 봅니다.

만화로 된 삼국유사를 재미있게 읽었기에 글밥이 많지만 도전해 보려하는 것이 기특하네요.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읽지 못했지만 틈틈이 아이가 읽고 싶은 부분을 골라 읽으며 결국 다 읽어 갑니다.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이제 역사를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가 알아야할 양은 방대합니다.

초등학생인 아이가 1학기 때 배워야할 내용을 보니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다른 시대에 비해 삼국의 이야기는 많이 알지 못하기에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알게 하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역사를 공부가 아닌 재미로 배워나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7장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이 책에서 아이는 6장의 재치와 지혜가 담긴 이야기가 재미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중에서 진평왕의 딸인 선덕 여왕에 관련된 이야기에 관심을 보입니다.

모란꽃 그림에 대한 이야기는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였지만 다른 두 이야기는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된 이야기입니다.

 

조금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이지만 아이들이 모를 수 있는 용어들을 설명해 주어 참고 할수 있습니다.

책속의 작은 사전을 통해서는 아이들에게 또 다른 역사 지식을 알려줍니다.

아이가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이야기들도 많지만 역사를 조금 더 재미있게 알아갈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